데살로니가 전서 강해(1)

본문 : 행17:1-10

제목 : 복음이 탄생시킨 교회

1. 데살로니가라는 도시

오늘부터 데살로니가 전서를 설교하도록 하겠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바울이 데살로니가 지역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바울이 AD49년 혹은 50년에 이 곳을 방문했을 때, 이 도시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안정된 도시였습니다. 이 도시는 BC 약 4세기경 알렉산더 대제의 군대장교 중 한 사람이었던 ‘카산더’라고 하는 사람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그는 알렉산더의 의붓 자매이자 자신의 아내였던 ‘데살로니카’의 이름을 따서 이 도시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여러분이 지도를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도시는 전략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로마와 동방을 잇는 주요 도로였던 ‘에그나티아’라고 하는 도로상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도시는 당시에 로마의 마케도냐 주의 수도가 되었고, 오늘날도 이 도시는 ‘데살로니키’라고 불리며,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도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2. 데살로니가에서의 바울

바로 이 도시에 바울이 처음 도착했을 때, 그 모습이 어떠했을까요? 아마 고대 도시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중앙에는 이방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었을 것이고, 그 주변 거리에는, 대부분 사람들이 생업에 열중하며 분주히 일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한가로운 농촌과는 달리 그곳 데살로니가는 활기찬 도시적인 냄새가 풍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본문을 통해 볼 때, 바울도 그곳 저작거리에서 일자리를 얻어, 수개월 여 동안 사람들과 함께 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2장 9절에 보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였노라’ 그는 밤과 낮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일했고, 시간 나는 대로 복음을 전하였던 것입니다.

3. 그가 복음을 전한 방식

그렇다면 그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을까요? 그는 주로 안식일 날 회당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전도했습니다. 안식일에 유대인들은 일을 멈추고 예배하기 위해 회당에 모이게 되는데, 바울도 유대인이었으므로 그 때, 그곳을 찾아가 유대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 내용이 사도행전에 나와 있습니다. 행17장 1-3“--------” 바울은 세 안식일에 걸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였습니다. 무엇에 대해 강론하였습니까? 먼저는 그리스도가 해를 받아 죽어야 할 것에 대해 강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야 할 것에 대해 성경을 가지고 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전하는 예수가 바로 이 그리스도라고 가르쳤습니다.

4. 복음에 대한 반응

이렇게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합니까?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나는데, 하나는 긍정적인 반응이요, 다른 하나는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누가 긍정적으로 반응하였습니까? 4절입니다. “그 중에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좇았다”고 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경건한 헬라인의 무리들, 다시 말해 신분상으로는 헬라인이지만, 유대교를 신봉하고 있었던 이들이 복음을 받아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적대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누구입니까? 5절. “그러나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저자의 어떤 괴악한 사람들을 데리고 떼를 지어 성을 소동케 했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복음에 반대했고, 그곳 회당에 있었던 헬라인들이 복음을 받아드리자, 시기심 가운데 사도들을 배척하고 박해했던 것입니다.

5. 복음이 이룬 능력

그러나 일단 복음이 받아드려지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그 복음을 차단할 수 있습니까? 사람들의 마음 밭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역사되는 하나님의 능력이어서 그것을 차단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 능력은 우리의 영혼을 변화시키는 것이어서, 한 번 변화된 영혼을 되돌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아무튼 바울의 전한 복음을 듣고,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들이 바울과 실라를 좇았습니다. 참 생명을 얻게 하는 복음이 그리스도의 예수의 복음에 있다고 그들은 생각한 것입니다.

6. 복음은 우리 안에서?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그렇지요? 여러분도 죄로부터의 구원과 영원한 생명이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복음에 있다고 믿어, 주님을 좇게 된 것이지요? 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참 생명의 구주이시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지요? 다른 이유가 있어서 여기에 오신 것이 아니지요? 시간이 많고 여우가 많아서 여기까지 오신 것이 아니지요? 오직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몸을 주신 주님 때문에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입니다. 기가 막힐 웅덩이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 큰 은혜 때문에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주님께만 구원과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피곤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꺾을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게 된 우리의 마음을 앗아갈 것이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설사 우리 눈앞에 총구를 겨눈다 해도, 우리는 이제 주님을 버릴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많이 주어서입니까? 주님을 따르면 무슨 콩고물이라도 떨어져서입니까? 아니지요? 오직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을 온 몸으로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그 큰 사랑이 우리 영혼을 크게 전율시켰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죽기까지라도 주님을 따르고,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주님을 버리지 않는 것이지요. 바로 그것이 사랑의 힘 아닙니까?

7.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겪은 최초의 환란

여기 데살로니가 성도들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들은 이제 막 태어난 아이처럼 참으로 연약하기 짝이 없는 성도들입니다. 갓난아이처럼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성도들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위험이 닥친 것처럼, 그들에게 어려움이 닥쳐왔습니다. 예기치 않은 환란이 그들을 엄습해 왔습니다. 바로 유대인들이 폭도처럼 그들 집에 난입해 온 것입니다. 5절에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유대인들이 길거리 불량배들을 동원하여 야손의 집에 들이 닥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집안을 샅샅이 뒤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성난 폭도처럼 분기충천하여 야손의 집을 뒤집어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바울 일행을 찾았습니까? 찾지 못하였습니다. 이미 바울 일행은 그곳을 피하고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그들은 더 격분하여 야손과 그 형제들을 끌고 읍장에게로 갑니다. 가서 야손과 그 일행을 고소합니다. 뭐라고 고소합니까? 6절로 7절입니다. “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이 사람들이 여기도 이르매, 야손이 들렸도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그들은 야손과 그 형제들을 정치적인 반역자를 숨긴 동조자들로 몰아 고소하였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죄를 발견할 수 없었던 예수님을 정치범으로 몰아 십자가형을 받게 한 것처럼, 가장 치명적인 방법으로 교회를 파괴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에 무리와 읍장들이 이 말을 듣고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반역죄라고 하는 것은 황제의 수하들도 벌벌 떨 만큼 큰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차분히 사실관계를 들어보자, 이 일은 생각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들 보기에 죽은 사람을 왕으로 신봉하는 것이 지극히 어리석어 보였고, 다분히 이 문제는 종교적인 문제로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실 정치이지, 종교적인 진리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에 그들은 야손과 그 일행에게 보석금을 얼마 받은 후, 풀어주게 됩니다. 자신들이 보기에 굳이 감옥에 잡아둘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8. 복음과 교회의 탄생

여하튼 이렇게 해서 데살로니가 지역에 최초의 복음이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데살로니가 도시에 최초의 교회가 탄생하게 됩니다. 복음이 전해지자 교회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처럼 복음은 뿌려지는 곳 어디에나 교회를 탄생시킵니다. 비록 그 땅이 척박한 땅이고, 메마르거나 추운 기후일지라도, 복음이 뿌려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교회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저 아프리카 오지에도 복음이 전해지므로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저 굳게 닫힌 중국이나 북한에도 복음이 들어가므로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복음 전하기 정말 어렵다는 회교권에도 복음이 전해져 교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비단 외국만이 아니지요. 우리나라만 해도 마을 마을마다 교회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도시는 물론이고 저 시골 오지 마을에까지 교회가 서고 있습니다. 복음이 들어가는 곳에는 어디에든지,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른 이유 에서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복음이 생명이고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하나님이 주신 씨앗이기 때문입니다. 복음이 성령의 능력이고, 받는 이에게 하늘의 풍성함을 가져다주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박씨를 심은 흥부가 보화를 얻듯, 복음의 씨를 받는 이가 하늘의 풍성함을 경험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9. 복음과 교회의 성장

그러나 복음이 사라지면 교회도 사라지게 됩니다. 복음이 변질되는 순간 교회도 변질되고, 복음이 죽는 순간 교회도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교회가 복음을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복음 안에서 숨쉬기 때문입니다. 마치 물고기가 물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듯, 교회는 복음 안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니 한 순간도 복음을 떠나서 교회가 존재할 수 없고, 한 순간도 복음을 떠나서 살 수가 없습니다. 복음을 떠난 교회는 마치 물을 떠난 고기처럼, 숨을 헐떡이다가 결국 죽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교회가 복음 안에서 자라게 되면, 그 교회는 견실해지게 됩니다. 튼튼해지게 됩니다. 마치 시냇가에 심긴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고, 또 가뭄 속에서도 강하게 그 생명을 유지하는 것처럼, 복음 안에서 자란 교회는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 데살로니가 교회가 그러하였습니다. 그들은 복음을 받자마자 핍박에 직면했고, 이후로도 유대인의 방해는 집요하게 계속되었습니다. 바울은 계속 그곳으로부터 멀리 쫓겨 가야 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고, 비밀리 자기 동역자들을 보내 그곳 사정을 확인해 보고 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앞으로 확인하시겠지만, 데살로니가 성도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넘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도리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열매를 맺고 있었을 뿐 아니라, 마게도냐와 아가야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이 이처럼 놀라운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들이 복음에서 자랐기 때문입니다. 2장 13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말씀이 그들 속에서 역사하였기 때문인 것입니다.

10. 복음과 개인 신앙의 성장

그런 의미로 복음은 교회를 탄생시키는 능력일 뿐 아니라, 교회를 세워가는 능력입니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장성함에로 자라게 하는 하나님의 자양분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복음은 성도 개인을 자라게 하는 하나님의 자양분입니다. 우리로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러 가도록, 뼈를 키우고 근육을 키우는 하나님의 자양분인 것입니다. 아이가 어떻습니까? 부모가 공급해 주는 음식을 먹고 하루하루 자라게 됩니다. 매일 매일 공급되는 영양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한꺼번에 몽땅 먹는다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일용할 양식이 그로 장성함에까지 자라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치 그런 것처럼, 우리가 이 자양분을 먹고 자랄 때, 우리 신앙은 견실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이 복음에서 자라게 될 때,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이 복음에서 깊어질 때, 우리 신앙 인격이 보다 성숙해지고, 우리가 살아가는 믿음의 삶의 깊이가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11. 권면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모두 다 그리스도 복음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복음으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복음이 여기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탄생시켰고, 그들을 자라게 했던 것처럼, 이 복음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이 복음에서 자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스도의 복음을 아는 깊이에서 성장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저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신앙에 머물면서, 더 이상 성장하려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마 우리는 영원히 미숙아로 남게 되고 말 것입니다. 몸은 다 컸으되, 생각과 행동은 마냥 어린애 같은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주 예수께서 보이셨던 인격과 그 삶의 깊이만큼 성장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더 온전한 인격과 삶에로 나아가도록 하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 길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그 길은 오직 그리스도 복음을 아는 데 있고, 그 복음에서 자라가는 데 있습니다. 그 복음으로 자신을 세워가는 데 있습니다. 복음은 나에게 생명을 주고, 나를 자라게 하고, 나로 하여금 열매 맺어 성숙케 하는 하나님의 능력인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앞으로 데살로니가 말씀을 통해 이 복음을 배워가므로, 이 복음이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역사하여 놀라운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도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가가실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