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사사기(7)/사사

제목 : 사사 에훗과 삼갈

성경 : 삿 3:12-31

삿 3:12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삿 3:13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삿 3:1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열여덟 해 동안 섬기니라

삿 3: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삿 3:16 에훗이 길이가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삿 3:17 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은 매우 비둔한 자였더라

삿 3:18 에훗이 공물 바치기를 마친 후에 공물을 메고 온 자들을 보내고

삿 3:19 자기는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서부터 돌아와서 이르되 왕이여 내가 은밀한 일을 왕에게 아뢰려 하나이다 하니 왕이 명령하여 조용히 하라 하매 모셔 선 자들이 다 물러간지라

삿 3:20 에훗이 그에게로 들어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이르되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의 좌석에서 일어나니

삿 3:21 에훗이 왼손을 뻗쳐 그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삿 3:22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 뒤까지 나갔고 그가 칼을 그의 몸에서 빼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기름이 칼날에 엉겼더라

삿 3:23 에훗이 현관에 나와서 다락문들을 뒤에서 닫아 잠그니라

삿 3:24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들어와서 다락문들이 잠겼음을 보고 이르되 왕이 분명히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 하고

삿 3:25 그들이 오래 기다려도 왕이 다락문들을 열지 아니하는지라 열쇠를 가지고 열어 본즉 그들의 군주가 이미 땅에 엎드러져 죽었더라

삿 3:26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에훗이 피하여 돌 뜨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하니라

삿 3:27 그가 이르러 에브라임 산지에서 나팔을 불매 이스라엘 자손이 산지에서 그를 따라 내려오니 에훗이 앞서 가며

삿 3:28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매 무리가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 맞은편 요단 강 나루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고

삿 3:29 그 때에 모압 사람 약 만 명을 죽였으니 모두 장사요 모두 용사라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였더라

삿 3:30 그 날에 모압이 이스라엘 수하에 굴복하매 그 땅이 팔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

삿 3:31 에훗 후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어려운 일이 계속 생기거나 점점 더 상황이 힘들어질 때 우리는 ‘첩첩산중’이라고 합니다. 험한 산을 넘으니 또 험한 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느끼는 인상이 그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점점 더 악해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40년 동안 옷니엘의 지도 아래 태평을 누리던 이스라엘은 “제 버릇 개 못 준다”라는 속담을 입증이라도 하듯 또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한 것입니다.

삿 3:12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다.”라는 표현이 12절 초두에 두 번이나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이런 식의 중복 표현은 사사기에서도 유일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점점 하나님에게서 멀어져가고 있음을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특히 12절의 악함에 대한 강조적 표현은 3:8-11의 구산 리사다임이라는 표현과 대조가 되고 있습니다. 구산 리사다임은 ‘아주 악한 왕’이라는 뜻입니다. 구산이 악하다는 것은 이방을 향한 이스라엘의 입장 혹은 하나님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아주 악한’ 것은 이방 족속들이 아니고 이스라엘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더 악합니다. 악한 자가 바뀌고 있는 것을 봅니다. 정반대 방향으로 부정의 평가가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나라요 선민이었던 이스라엘이 이방나라들에 대한 평가였던 아주 악한 자의 자리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에 대한 하나님의 부정인 것입니다. 거룩한 자들이 이제는 아주 악한 자들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슬픈 일입니다. 하나님이 애굽에서 친히 이끌고 원하신 이스라엘을 부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교회를 하나님이 피로 값 주고 사셨다고 했습니다. 자기 피로 값 주고 산 교회를 하나님이 친히 부정하시는 일이 얼어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두려운 일입니까? 그런데 그런 일이 슬슬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언약 관계를 부정하시는 하나님

12절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여기에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셨다는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적으로 삼으시더니 이스라엘의 적인 모압을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언약관계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모든 민족의 복이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창12장). 또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고 거룩한 제사장 나라를 삼으신 후, 가나안으로 들이실 때에는 발로 밟는 모든 땅을 주시겠다고 하시며 “강하고 담대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고 하셨습니다(수1장).

그러나 지금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맞서 계시고 오히려 적을 강하게 하고 계십니다.

삿 3:13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하였습니다. 종려나무 성읍이란 여리고성을 가리킵니다. 여리고는 요단 건너 이스라엘 영역 내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성읍이었으므로 지리적으로 모압이 가장 치기 쉬운 곳입니다. 그러나 이런 전쟁사적 의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점령된 성이 다른 어떤 곳이 아니고 여리고라는 점입니다.

여리고가 어떤 곳입니까?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점령할 때 가장 먼저 쳐 점령시킨 곳입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의 첫 정복지이며 약속의 땅을 하나님이 주신다는 상징을 의미하는 장소입니다. 여리고를 칠 때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너던 것과 같은 놀라운 방식으로 요단을 건넜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런 방식을 허락하셨을까요? 애굽을 탈출 할 때 그리고 그 애굽을 칠 때 보여 주신 것과 같은 기적으로 요단을 건너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 가나안의 여리고를 무너뜨림으로써 이스라엘을 가나안의 새 주인으로, 하나님이 선언하신 것입니다. 더구나 군사적인 방법에 의존함이 없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립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시는 성임을 분명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가나안 정복의 상징이며 약속된 선물을 상징해주던 여리고가 다시 이방 나라에 의해 점령당하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이루신 구속 역사를 되돌리신 것입니다. 이런 부정을 통해 하나님 자신을 부정합니다. 그만큼 이스라엘의 배교, 혹은 언약 파기가 하나님께는 참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역으로 하나님이 전심으로 이스라엘만을, 자기 백성만을 바라보시며 살아가고 계시다는 사실의 반증입니다.

특히 우리의 대적이 강성하여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잘못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에는 우리를 징계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대적이 강성해질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점을 발견하면 즉시 회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대적은 하나님의 징계의 막대기가 되어서 우리에게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압의 에글론을 징계의 막대기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에글론이 이스라엘을 압제하므로 18년 동안 고통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 사사 에훗

삿 3: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백성이 고통 중에 회개하며 간구하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구원자로 세운 사사가 있었는데 그가 곧 에훗입니다. 에훗은 “나는 감사(찬양)하리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어떤 사람입니까? 15절 보면, 그는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 왼손잡이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왼손을 잘 쓴다는 뜻이 아니라, 히브리어 성경 원문을 보면 단순한 왼손잡이가 아니라 오른 손에 장애가 있어서 쓰지 못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요즘에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지만 고대 이스라엘 시대에 장애는 문자 그대로 큰 핸디캡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사사가 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사사는 문자적으로 말하면 재판관(Judge)이란 뜻입니다. 아직 왕이 없었던 시대에 왕과 같은 지도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인간의 약점 때문에 그 사람을 무시하거나 배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약점을 통해 그 사람을 새롭게 변화시키시고,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에훗 역시 약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선택받고, 이스라엘 백성을 모압 왕의 압제에서 구원해 냅니다. 그는 백성의 대표로 모압 왕 에글론에게 조공을 바치러 갔다가 그를 살해합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살인 행위가 아니라 사사로서 하나님의 공의에 입각해서 심판하는 정당 행위였습니다. 어쨌든 이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했고, 그 결과 어떻게 됩니까? 30절 보시면, 그 후 80년 태평성대를 이룹니다. 대단한 일입니다.

에훗이 약점을 장점으로 바꾼 방법

에훗은 자신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승리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흔히 말하는 대로 ‘인간 승리’입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단순히 인간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신앙 승리’요 ‘하나님 승리’입니다. 그가 약점 투성이인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인간적인 노력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 때문입니다. 그의 신앙은 다음의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1)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에훗은 비록 육신의 장애와 약점을 갖고 있었지만 비관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약점 때문에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고 의지하였습니다. 즉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와 능력, 그리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1) 에글론 살해한 지략 : 이것은 분명 하나님이 주신 지혜라고 생각됩니다. 16절 보면 그가 한 규빗(45cm) 칼을 오른 다리 옷 속에 숨겨 놓습니다. 모압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왜? 상식적으로 왼손잡이니까 왼쪽 다리에 칼을 찰 것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17절~22절 보면 그는 조공을 바치고, 나중에 혼자 다시 와서 왕 접견을 요청합니다. 이미 조공을 비친지라 의심하지 않고 왕을 독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에글론 왕을 살해했던 것입니다.

(2) 담대한 용기 : 그가 왕 살해 후 밖으로 빠져 나갑니다. 23절~26절 보니까, 아주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리고 27절~29절 보면 ... 그가 앞장서서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가서 모압 군대 1만 명을 섬멸합니다. 결국 모압이 항복하였고 그 후 80년 평화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의 침착하고 담대한 용기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운데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니까 에훗은 오른 손이 없었지만 하나님이 오른 손이 되어 주신 겁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오른 손은 능력을 상징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에게 혹시 약점이 있더라도 그것 때문에 오히려 겸손할 수 있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담대한 용기를 주십니다.

2)하나님을 위한 헌신

하나님은 우리가 연약해도 하나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선한 뜻을 갖고 있으면 얼마든지 사용해 주십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이 될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인생 가운데 축복과 존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잘 나고 장점이 많아야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을 것 같이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영광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 ... 물론 장점을 선용함으로 하나님 영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점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때로는 더 아름답게, 더 크게 쓰일 수 있습니다.(고전 1:26~29 참조)

에훗은 사실은 스스로 비관만 하다 인생을 허망하게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임 받기를 소원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오른 손이 그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자기보다 더 나은 조건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크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냈습니다. 우리도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지혜를 배웁시다.

저와 여러분도 이런 신앙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약점만 보고 실망하고, 좌절하고, 비관하지 말고 ... 가난합니까? 못 배웠습니까? 병약합니까? 지위가 낮습니까? 가문이 좋지 않습니까? 나이가 많습니까?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오른 손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그를 의지함으로 능력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선한 일에 헌신하시고 쓰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께 저와 여러분의 인생을 빛나는 생애로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세 번째 사사 삼갈

에훗의 스토리 뒤에는 소사사 삼갈의 이야기가 간략하게 나옵니다.

삿 3:31 에훗 후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삼갈은 아낫의 아들로 되어 있는데 원어 성경을 보면 ‘벤 아낫’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벤 아닷’이란 무슨 뜻일까요? 벤 아낫은 도시 이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갈은 아마도 벤 아낫 출신이었을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낫은 가나안 여신 아낫의 이름과도 동일하므로 벤 아낫이란 삼갈이 가나안 여신 아낫을 섬기는 집안 출신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든지 간에 그 이름은 본문을 해석하는 데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삼갈이 블레셋 사람 600인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했다는 말씀에 비추어볼 때 서쪽에 있던 블레셋이 세력을 확장하려다 삼갈과 맞부딪힌 것처럼 보입니다. 어찌 되었던 간에 삼갈은 블레셋과의 갈등에서 소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을 600명이나 죽였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깨달을 것이 무엇입니까?

1)이스라엘에는 구원이 필요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이스라엘 을 구원했다" 고 했기 때문입니다. 후에 드보라가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길의 행인들은 오솔길로 다녔도다." (5:6)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그들의 곤혹이 얼마나 컸던 가를 알 수 있습니다. 블레셋 변방에 있는 지방에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도로로 여행할 수 없을 만큼 약탈이 극심했었습니다. 그런 곳에는 위험이 컸고 약탈이 심하여 방비되어 있지 못한 마을에서는 감히 살아갈 수도 없었고, 다만 요새화된 성읍들 중에만 안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삼갈을 세우셨습니다.

이때는 에훗이 생존해 있긴 했으나 완전히 노쇠했을 때로 생각됩니다. 적군의 수효는 너무나 작았으므로, 그들 중 6백 명을 죽임으로써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소를 몰 때 쓰는 막대기로 그렇게 많은 적을 죽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막대기를 보습(a plough-share)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그 땅을 약탈하려고 침략해 왔을 때, 아마 그는 보습으로 밭을 갈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그의 심중에 그들을 대항할 마음을 주시고 돌변적이고 강한 충동을 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칼이나 창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손 가까이에 있는 경작 도구들 중에서 어떤 것을 잡아 그것으로 상처 하나 없이 수백 명이나 죽이고 일을 끝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다음의 사실을 보게 됩니다.

혈통, 교육, 그리고 직업이 비천하고 두드러진 것이 못되는 사람이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과 교회의 이익에 탁월하게 쓰이게 하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령을 넘치게 가지신 하나님은 당신이 기뻐하실 때 밭가는 사람들로도 사사와 장군으로 세우실 수 있고, 어부를 사도로 세우실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약한 무기라도, 하나님이 그 팔을 지휘하시고 힘주시면 조금도 문제될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소 모는 막대기도 하나님이 기뻐하실 때 골리앗의 칼보다도 더 강해지는 것입니다. 때때로 하나님은 능력의 탁월함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나타내시기 위해 인간이 생각할 수 없는 이러한 비천한 도구를 통하여서도 역사 하시게 됩니다.

오늘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도구가 형편없다고 불평하지는 않습니까? 여호와의 전쟁에 용사로 부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쟁할 생각은 하지 않고 무기 탓만 하면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삼갈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는 소모는 막대기로 600명의 블레셋 사람들을 쳐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