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지금 감사 잔치가 필요합니다

신 16:9-12

신 16:9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10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11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12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유명한 심리학자인 레오 버스카글리아(Leo Buscaglia)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어머니에 대해서 이런 추억을 소개합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파산했던 날, 어머니는 자신의 보석 목거리를 팔아서 저녁에 잔치를 여셨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친척들은 ‘정신없는 일을 했다’며 하나같이 다 어머니를 비난하였는데, 어머니는 대답하였답니다. “그날 저녁이야말로 우리 가족에게는 다른 어떤 때보다 기쁨이 필요했던 저녁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그 날,“네 어머니는 우리에게 자신의 보석보다 우리 가족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었고 나는 용기를 갖고 인생에 다시 도전하기로 결심하였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감사 잔치가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삶에 먹구름이 잔뜩 덮여 있다면 감사 잔치를 해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감사절을 지키는 이유이고 감사절을 지키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감사절의 아이디어는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신명기 16:16~17에서 매년 애굽에서의 구원을 감사하는 유월절과 첫 열매를 감사하는 칠칠절과 모든 추수를 마친 후에 드리는 초막절 세 번은 반드시 감사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오늘날 교회에서는 고난주간과 부활절, 맥추감사주일, 추수감사주일로 지켜 오고 있습니다.

감사는 감사하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드리는 것이어야 의미가 있는데, 강제적으로 감사절을 지키게 하시는 것에 약간 반발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것도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하신 부분은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첫 열매를 드리는 맥추감사절은 더욱 그렇습니다. 첫 열매로 감사하는 것은 풍성한 수확을 얻고 감사하는 것과 다른 것입니다. 첫 열매는 보통 보잘 것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첫 열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나머지 전체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감사절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감사절을 지키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감사할 이유가 너무나 많음을 깨우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 중에 깨닫고 나면 감사할 것이 많습니다.

숨 쉬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까? 직장에 간 남편, 학교에 간 자녀들이 집에 올 시간에 집에 오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까? 오늘 아침에 눈을 뜬 것이 당연한 것입니까? 교회에 오면서 바람을 느끼고, 더위를 느꼈던 것, 꽃을 볼 수 있는 것, 과일을 먹고,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 오늘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 등이 다 당연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깨닫고 보면 너무나 감사한 것들입니다.

저 보다 2살이 많으신데 목회를 잘하시다가 5년 전 돌아가신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교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책으로 남기셨습니다. 죽음을 앞둔 목사님의 마음이 담긴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인생의 마지막에는 무슨 생각이 들까? 그 목사님의 글 속에는 시종 “감사하다”하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임종하기 얼마 전, 섭섭한 일이 있어서, 12년 동안이나 연락하지 않고 지내던 교회 사무장이었던 분을 찾아달라고 하여 만나는 장면은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습니다.

부모가 보기에는 자녀들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며 살아도 부족할 정도로 은혜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녀들은 불평 원망이 많습니다. 그것이 부모에게는 걱정스러운 것입니다. 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할 때, 광야에서 사는 것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기적도 많이 경험하고 살았습니다. 매일 만나를 먹고 이따금 메추라기를 먹었고, 반석에서 물이 나와서 마셨고, 여벌 옷도 신발도 없었는데, 옷이 낡아서 못 입었다거나 신발이 해어지지 않았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사 보다는 계속 원망 불평만 하다가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불평 원망이 죄인 것입니다.

고전 10:10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그러므로 감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잠 3:9 “네 제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10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라”

첫 열매 감사주일이 풍성한 추수감사주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도 “나에게는 감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십니까?

건강을 잃었습니까? 사업이 어려워졌습니까? 가정에 위기가 닥쳤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까? 자녀가 대학입시에 실패했습니까?

그렇다면 종이를 꺼내어 “감사할 것이 무엇입니까?” 주님께 묻고 받아 써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정말 듣기 원하면 성령께서 반드시 받은 은혜를 깨닫게 하십니다.

고전 2: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한번은 입시생 부모 기도회 때, ‘시험을 끝마치고 나오는 자녀에게 줄 감사편지를 쓰라!’ 감동을 주셨습니다. 부모들이 시험을 보고 나오는 자녀에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시험 잘 봤니?”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말처럼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는 시험을 본 자신 보다 좋은 점수를 더 좋아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본 자녀들이 가장 힘든 것은 부모가 점수가 몇점이냐 에만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자녀를 만나기 전에 부모의 마음에 감사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온 자녀에게 “시험 잘 보았니” 묻지 말고 “감사하다, 고맙다” 라고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한 이유가 담긴 편지를 전해 주라는 것입니다. 사실 살아 있는 것만도 감사한 일입니다. 입시를 치른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입니다. 공부했고 시험도 보았다는 것만도 감사합니다. 어느 명문대학보다 좋은 대학이 인생대학입니다. 수능을 보았다면 이미 인생대학에 입학한 것입니다. 성공 보다 실패에서 더 많이 배웁니다. 수능결과와 상관없이 배운 것이 많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간증] 1부 이기성집사 2-3부 김지혜집사

그러나 하나님께서 감사절을 통하여 우리에게 깨우치시려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는 주님께만 드리는 것이 아니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진정한 감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 16:11-12 에서 감사절에 노비나 나그네나 고아와 과부와 함께 즐거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1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12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잘 지키면 우리 삶이 완전히 뒤집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프랭크 루박의 [권능의 통로]를 꼭 읽으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프랭크 루박 선교사는 45세부터 항상 하나님만 바라보기 위하여 영성일기를 쓰신 분입니다. 그런데 영성일기가 단순히 주님만 항상 바라보게 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사람이 되게 하였습니다. 한 평범했던 필리핀 선교사였던 그 분이 세계 문맹 퇴치 선교회를 설립하여 문자가 없는 수많은 종족들에게 문자를 만들어 주었고, 정치적인 아무런 지위도 없이 세계2차 대전 후 미국의 외교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미국 우표에 등재된 유일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그 분이 왜 그런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 알게 됩니다. 항상 주님만을 바라보고 산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사랑하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프랭크 루박은 우리 영혼에는 두 개의 문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 문은 하나님을 향해 열리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열리는 문입니다. 우리 마음에 이 두 문이 활짝 열리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정말 놀라운 통찰력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영적 경험을 한 직후에 찾아오는 극심한 실망감을 이야기 합니다.

부흥회 때, 수련회 때, 제자훈련 때 성령께서 마음에 임하셔서 슬픔과 두려움과 탄식과 미움과 열등감과 무기력함과 죄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는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그러나 그 감동이 오래 가지 못하고 너무 빨리 사그러들고 심령은 메말라 버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 때 우리는 더욱 주님께 매달리게 됩니다.

그러나 프랭크 루박은 우리에게 부어진 은혜가 적어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주님께만 열렸지 사람에게 열려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프랭크 루박은 우리 마음을 작은 양동이 같다고 했습니다. 한국식 표현으로는 간장종지 같습니다. 그 말은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마음에 담으려 하면 금방 차 버린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폭포수가 쏟아져도 작은 양동이에는 금방 물이 차 더 들어가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더 받으려고 하면 오히려 그쳐 버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은혜가 사라지는 것 같고 변질되는 것 같다면 주님만 바라보지 말고 사람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은혜를 누군가에게 흘려보내기 전까지는 다시 큰 영적 체험을 할 수 없습니다. 간장종지 같은 마음에 성령을 담으려고 하면 안 됩니다. 오직 하나님과 사람 양쪽으로 열려 있는 마음만이 성령을 담을 수 있습니다.

[밑빠진 독에 불붓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이 생수의 강이 흐르는 성도를 가리키는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주면 넘치도록 받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눅 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용서도 양 쪽 문이 다 열려야 합니다.

마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기도도 양 쪽 문이 다 열려야 합니다.

마 7:7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8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 7: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이것은 구원의 문제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마 25: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 25:45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이스라엘에 가면 사해가 있습니다. 소금기가 많아서 물에 들어가면 몸이 둥둥 뜨는 호수입니다. 그것은 물은 흘러 들어가지만, 흘러나오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하는 바싹 마른 강이 있습니다. 물이 전혀 그 안으로 흘러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마른 것입니다. 세상에서 무능력하게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사해나 메마른 강과 비슷합니다.

2009년 추수감사주일 설교를 준비하다가 마음에 큰 찔림이 있었습니다. 맥추감사헌금, 추수감사헌금은 우리 교회 살림에 사용하지 않고, 전액 어려운 이들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절 헌금이 교회 재정 운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기 때문에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순종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교회 재정이 어려운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헌금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맥추감사헌금은 교회 개척비로 추수감사헌금은 어려운 이웃과 재난당한 이들을 위한 구제비로 전액 흘려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장로님들도 동의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네팔 지진 참사가 일어났을 때, 즉시 네팔로 날아가 신속히 지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맥추감사주일 헌금으로 두 교회를 분립 개척하였고 무료식당교회, 도서관교회, 공부방교회를 시작하였고, 지방 내 미자립교회를 목회하시다가 은퇴하시는 목사님의 노후를 책임져드리고 그 교회를 분립개척교회로 삼았습니다. 많은 교회와 일본 지진 때를 비롯하여 국내외 재난당한 이들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교회 재정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교회는 은혜가 더욱 넘쳤습니다.

깨닫고 보면 감사절은 우리의 삶을 뒤바꾸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복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감사주일에 마음의 문이 주님께 활짝 열리기를 축원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도 활짝 열리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