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신 사랑의 권면입니다(18-19절). 예수님께서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책망하고 징계하셨지만 그렇게 하신 것은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자녀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마찬 가지로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주님께서는 안타까워하십니다. 기대와는 정반대로 망하는 길로 가면 책망하고 징계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면 우리를 향한 주님의 기대, 주님의 소원이 무엇일까요? 한 단어로 요약하면 ‘승리’입니다. 21절입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예수님께서 승리를 위해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신 이 권면은 모든 교회들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22절을 보세요. 그러하기에 이 말씀은 한밭교회에 주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여기서 예배하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승리하기를 바라실 뿐 아니라 한밭교회 모든 가족들이 다 승리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승리해야 합니까? 승리하는 자에게 영광스러운 상급이 있기 때문입니다. 21절을 보세요. 우리를 주님의 보좌에 함께 앉히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것보다 더 큰 영광이 있을까요? 가장 명예로운 자리가 주님의 보좌 아닙니까?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영광스러운 주님의 보좌에 앉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이겨야 합니까? 성경 전체의 교훈을 따르면 성도는 영적 전투에서 이겨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경주를 끝까지 완주해서 승리의 면류관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오늘을 대충대충 살아도 될 것처럼 생각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개인과 교회가 승리할 수 있을까요? 전쟁에 출전하기만 하면 저절로 승리가 따라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밤에 런던 올림픽이 폐막하는데 종목마다 승리한 선수들을 보면 경기 중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에 출전하기까지 피나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싸움이나 경기에 출전하려면 그 전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영적 전투와 신앙 경주에서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우리의 ‘영적 상태’입니다. 나의 영적 상태가 주님 보시기에 정상적인지 비정상적인지, 건강한지 병들었는지, 영적으로 부요한지 비참한지를 조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두 가지 면에서 조사할 것을 제안합니다. ‘영적 온도’와 ‘영적 갈망’입니다. ‘영적 온도’에 관해서는 15-16절에서 말씀하는데, ‘미지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제가 1992년도(20년 전)에 라오디게아를 방문했는데 도시가 폐허가 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길도 제대로 닦여있지 않아서 차가 겨우 들어갈 정도였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인근의 지형이었습니다.

분지에 위치해 있는 라오디게아에서 북동쪽으로 약 10km 정도 떨어져있는 높은 언덕에 한 도시가 있는데 멀리서 보아도 눈에 잘 띕니다. 그 언덕이 하얗기 때문입니다. 꼭 눈이 쌓여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 도시가 성경에 등장하는 히에라볼리(지금은 파묵칼레)인데 지금도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뜨거운 열천이 석회석을 뚫고 솟아나면서 석회석이 녹아 목화송이처럼 굳어져 큰 바위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온천 물이 라오디게아 쪽으로 10km 가량 내려가면서 그 물이 점점 식어 미지근해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미지근해진 물을 사람들이 마시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유는 토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길손들이 그 물을 받아 마시고는 토사하는 것을 보고 라오디게아 주민들이 깔깔거리며 웃었다는 기록이 고문에 실려있다고 합니다. 라오디게아의 남동쪽으로는 높은 산이 있는데 거기에는 항상 눈이 쌓여있고 그 눈이 녹아서 내리는 하천에는 얼음 같이 찬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이런 지형을 염두에 두고 예수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에게 뜨겁든지 차든지 해야지 미지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미지근한 사람입니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마 11:16-17)『[16]이세대를무엇으로비유할까비유하건대아이들이장터에앉아제동무를불러[17]이르되우리가너희를향하여피리를불어도너희가춤추지않고우리가슬피울어도너희가가슴을치지아니하였다함과같도다』

l 즐거워해야 할 자리에서 즐거워하지 않고 슬퍼해야 할 자리에서 슬퍼하지도 않는 무감각한 사람이 바로 미지근한 사람입니다.
l 이런 사람은 영적인 즐거움에 관해 관심이 없습니다.
l 불의에 대해서도 적당히 눈감습니다. 자기가 손해 볼 까봐 적당히 거리를 둡니다.
l 이런 자들이 기회주의자들입니다. 남 눈치를 살피면서 양다리를 걸칩니다. 어떻게 대세가 기울여지는지 보고 있다가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합니다. 요령 피우기에 익숙합니다.
l 변명이 많습니다.
l 예, 아니오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신앙의 지조가 없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바알도 섬기고 하나님도 섬깁니다.
l 진리에 대해서도 무관심합니다.

이 같이 미지근한 사람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기로 작정한 사람, 실패하기로 작정한 사람입니다. 음식물이 상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미지근할 때입니다. 미지근할 때 세균이 가장 잘 서식하듯이 영적으로 질병에 잘 걸리는 사람을 보면 대체로 미지근한 사람입니다.

이 같이 미지근한 사람을 주께서는 역겨운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16절 하반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주님을 구토 나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상태에 있다면 주님의 책망을 들어야 합니다. 이 책망은 사랑의 책망이며 사랑의 징계입니다. “무릇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19절 상반절)”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따끔하게 책망하십니다. “너희가 세상과 나 사이에서,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소욕 사이에서 어느 때까지 머뭇거리고 있겠느냐!” 주님께서 책망하십니다.

그러면서 우리 주님은 사랑하는 자들에게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15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찰 때는 차야 하고 뜨거워야 할 때는 뜨거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l 무엇에 차가워야 합니까? 죄와 불의입니다. 죄에 대해서는 냉정해야 합니다. 죄와는 친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과감하게 결별해야 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서는 차갑게 반응해야 합니다. 불의와 부정에 대해서는 설령 손해 보는 한이 있어도 ‘아니오!’라고 거부해야 합니다.
l 무엇에 뜨거워야 합니까? 하나님의 선한 일에는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현하는 일에는 열정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는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 한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도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영적인 온도’는 어떻습니까? 차가워야 할 때는 차갑고 뜨거워야 할 때는 뜨겁습니까? 아니면 늘 미지근합니까?

둘째로, 우리가 조사해야 할 영적 상태 가운데 또 하나는 ‘영적 갈망’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영적인 갈망이란 정상적인 갈망을 말합니다. 정상적인 영적 갈망은 주님의 소원에 일치하는 갈망입니다. 대신에 왜곡된 갈망도 있는데 그것은 이기적인 욕심에서 나오는 갈망입니다. 왜곡된 갈망의 목표는 언제나 자기가 높아지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왜곡된 갈망은 영적 교만을 낳습니다. 그리고 결국 패망합니다.

정상적인 영적 갈망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족’과의 차이를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자족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빌 4:11-12)『[11]내가궁핍하므로말하는것이아니니라어떠한형편에든지나는자족하기를배웠노니[12]나는비천에처할줄도알고풍부에처할줄도알아모든일곧배부름과배고픔과풍부와궁핍에도처할줄아는일체의비결을배웠노라』
바울이 말씀한 ‘자족하는 일체의 비결’이란 세상 것에 대하여 자족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어진 형편에 항상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성경 어디를 봐도 신령한 것에 대해서는 자족하라는 말씀은 없습니다. 오히려 신령한 은혜는 늘 부족하게 생각하고 사모하라고 말씀합니다. 영적인 성장을 항상 갈망하라고 합니다. 영적 성장에 필요한 은사나 능력이나 기회를 적극적으로 선용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책망을 받은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에게는 이런 영적 갈망이 없었습니다. 대신에 세속적인 부와 육체적인 건강을 자랑했습니다. 17절 상반절을 보세요.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의 상태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부요를 뽐냈습니다.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도다!”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이 자랑했던 부요는 영적인 부요가 아니라 세상적인 부요였습니다. 1세기 말 당시에는 라오디게아에 은행이 있어서 인근지역의 금융 센터 노릇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금과 돈이 풍부한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큰 옷감 공장이 있어서 질이 좋은 옷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병원도 있었고 특수 진흙으로 안약까지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과 함께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도 육신적으로 편안한 삶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먹고 사는데 충분한 재물과 금이 있고 멋진 옷을 쉽게 사서 입을 수 있고 건강을 지켜주는 병원과 좋은 치료약들이 있으니 거기가 낙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은 영적인 부요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면서도 세상 사람들과 하등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무척 안타까워하셨습니다. 17절을 다시 보세요. 예수님께서 ‘너희가 어찌 그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느냐!’고 탄식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땅히 갈망해야 할 영적 부요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18절에서 세 가지를 사라고 하셨습니다. ‘사라’는 뜻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얻기 위해 네 모든 것을 투자하라는 뜻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신령한 은혜로 충만하기를 갈망하고 갈망하라!’는 뜻입니다.

성도가 사야 할 신령한 은혜, 세 가지는 무엇입니까?
l 불로 연단한 금(정금): 고상한 인격이나 불굴의 믿음을 상징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는 것입니다.
l 흰 옷: 착한 행실, 순결한 삶을 상징합니다. 이웃들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삶을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삶을 닮는 것입니다.
l 안약: 삶의 지혜, 판단력, 통찰력, 분별력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게서’ 사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 같은 신령한 은혜가 다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냈을 때가 주후 90년경인데 그보다 30년 전에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보낸 편지(인근에 있는 라오디게아 교회에도 회람토록 한 편지)에서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골 2:1-3)『[1]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2]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영적으로 부요한자가되려면그리스도에게서그부요를사야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깁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영적 부요를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우리의 돈으로 혹은 우리의 노력으로 가능합니까?

(사 55:1-3, 6-7) 『[1] 오호라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2]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자신들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영원한 언약을 맺으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이니라 [6]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 [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주께서 주시는 신령한 은혜는 우리의 돈이나 노력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사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l 2절: 내(하나님)게 듣고 들을지어다! (청종하라!)
l 3절: 귀를 기울이고 내(하나님)게로 나아와 들으라!
l 6절: 찾으라! 부르라!
l 7절: 불의한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한 마디로 말하면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회개하면 신령한 은혜를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19절에서 주님의 은혜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회개’라고 말씀합니다. 물론 본문에서는 회개가 열심을 내는 것 뒤에 위치해 있지만 시간적으로는 앞섭니다. 회개는 은혜를 얻는 시발점이요 기초입니다.

이 회개에 관하여 오늘 본문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20절입니다.
l ‘볼지어다!’: 주목하라는 뜻입니다.
l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l ‘서서 두드리노니’: 현재형 동사입니다. 문을 열어줄 때까지 계속 서서 두드리신다는 것입니다.
l 왜 두드리고 계십니까? 우리의 집에 들어오고 싶으셔서,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고 싶으셔서 그리하시는 것입니다.

이 20절을 주제로 한 신앙서적이 있습니다. 로버트 멍어가 쓴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입니다. 이 책에는 우리의 마음에 여러 개의 방이 있는데 우리 주님은 거실에만 머물기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방에 들어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부엌에도 화장실에도 욕실에도 서재에도 작업실에도 침실에도 창고나 벽장까지도 우리 주님이 마음대로 사용하시도록 모든 문을 열라고 합니다. 즉 주님을 내 삶 전체의 주인으로 온전히 모시라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중심은 물론 내 마음의 사소한 부분에까지 주님이 거하시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Lordship의 골자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의 집으로 들어오시려고 하는 이유는 우리를 부려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20절을 다시 읽어 보세요. 식탁의 교제를 하시겠다는 말씀인데 예수님께서 손님으로 오셔서 대접만 받으시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 주님을 우리의 부엌에 모시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주께서 우리의 영적 건강에 필요한 신령한 음식을 친히 요리하셔서 먹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영혼을 건강하게 하시는 최고의 요리사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을 우리의 부엌에 모시면 우리가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우리의 공부방에 모시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지혜로운 사람 될 것입니다. 짧게 공부해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실하고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작업실이나 회사 사무실에 주님을 모시면 피곤이 달아나고 신선한 활력과 창의력이 샘솟을 것입니다. 생산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동료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유능한 일꾼이 될 것입니다.

침실에 주님을 모시면 부부 간의 사랑이 깊어질 것입니다. 단잠을 잘 것입니다. 거실에 주님을 모시면 집안이 화목하게 될 것입니다. 창고나 벽장에 우리 주님을 모시면 우리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깊은 상처와 죄들을 깨끗하게 치유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주님을 우리 삶에 주인으로 모셔서 손해 볼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l 우리의 살림을 축내기 위해 들어오시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영적으로 참된 부자가 되도록 우리의 집 안에, 우리의 마음 안에 들어오시려고 하는 것입니다.
l 우리가 주님을 모시고 살면 우리의 믿음과 인격이 주님을 닮게 됩니다.
l 우리가 주님 모시고 살면 우리의 행실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의로운 행실, 사랑의 행실이 몸에 베이게 됩니다.
l 주님을 모시고 살면 우리의 영적 시력이 밝아져서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주님 모시고 사는 것이 행복과 승리의 비결입니다. 즉 오늘의 설교 제목처럼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할 때 건강한 성도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주님 모시고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을 우리의 마음에 모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회개입니다.

물론 지금 이곳에서 주님께 예배 드리고 있는 저와 여러분은 주님을 이미 마음에 모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질문을 좀더 예리하게 던져야 합니다. ‘내 마음의 모든 방에 주님을 모셨는가? 아니면 아직 주님께 열어드리지 못한 방이 남아 있는가?’라고 질문해야 합니다. 주님께 열어드리지 못한 방이 있다면 그 방문도 열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 방문을 열기까지 주님은 그 방으로 들어가지 않으십니다. 방문은 우리가 열어야 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주님께 열어드리지 않은 방은 캄캄합니다. 그 방에는 죄가 숨겨져 있을 뿐 아니라 죄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어두운 방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에는 늘 근원적인 불안이 있습니다. 그렇게 불안이 있는 이유는 여러분 마음에 이미 들어와 계신 주님께서 그 방으로 들어가시려고 방문을 지금 두드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성경은 ‘성령님의 탄식’이라고 말씀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 열어드리지 못한 방이 있다면 그 방 때문에 여러분은 자신 있게 주님의 선한 일에 헌신할 수 없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열심을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 문 다 열고서 주님을 영접하라고 하십니다.

성도 개개인의 마음만이 아니라 교회에도 주님을 온전히 모셔야 합니다. 요즘 한국 사회가 한국교회를 향해 교회가 그래서 되겠느냐, 교회가 세상보다 못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합니다. 물론 그들의 지적이 다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대답으로 반박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꼭 덕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한국교회를 향해 ‘너희들이 그 정도 수준으로 머물러 있어야 되겠느냐! 그래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아서야 되겠느냐!’고 탄식하고 계신다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진지하게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 진지한 회개도 세상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을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교회가 그 중심에 정말 주님을 모시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그러지 못한 부분을 철저히 회개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온도가 미지근한 것, 영적 갈망이 상실된 것, 세속에 물들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을 회개하고 다시 주님 중심의 교회로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그리하는 교회에 주께서 다시 회복과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승리를 약속하시는 주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14절입니다.
l 아멘: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주님입니다.
l 충성된 분: 약속하신 것을 이루시기까지 그 열심이 식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l 참된 증인: 십자가에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에 앉으신, 승리하신 증인이십니다. 그러하기에 주님만이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시는 분이십니다.
l 하나님 창조의 근본: 우리를 능히 승리하도록 고치시고 새롭게 하시고 도우시는 능력의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매 순간 주님께서 내 삶의 주인 되시도록 모든 자리를 주님께 내어 드리십시오! 특히 여러분의 마음 구석구석에 주님이 거하시도록 마음 전체를 주님께 내어 드리십시오! 교회의 전 영역과 사역에 주께서 거하시도록 온전히 자리를 내어 드리십시오! 그리고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십시오! 이것이 승리하는 생활의 원천입니다. 매 순간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셔서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