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데 교회에 주신 말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 사데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평가가 아주 좋지 않습니다. 1절 하반절에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교회라고 예수님께서 평가하셨습니다. 2절 하반절에서는 ‘하나님 앞에서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데 교회 성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살아있는 교회로 착각했습니다. 사데는 한때 리디아 왕국의 수도였습니다. 주변에 큰 금광이 있어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도시의 세 면이 절벽으로 둘려있어서 난공불락의 요새이기도 했습니다. 이 같이 환경 좋은 곳에서 사데 교회도 부유하고 안정적인 교회로 성장한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판도 받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다른 교회들과는 달리 박해도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황제숭배를 강요 받았다거나 니골라 당과 같은 이단이나 이세벨과 같은 거짓 선지자들의 침투도 없었습니다.

사데 교회가 어떤 교회였는지 이렇게 정리해도 좋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볼 때 사데 교회는 꽤 괜찮은 교회였습니다. 어쩌면 주변 교회들이 부러워하는 유명한 교회였을 것입니다. 꽤 괜찮은 건물도 소유했을 것입니다. 재정도 넉넉한 교회였을 것입니다. 교인 수도 제법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데 교회 성도들은 자기 교회에 대해 자부심도 상당히 컸을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수준 높은 교회야!” 이처럼 사데 교회는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영적으로 죽어가는 교회였습니다. 마치 화려하고 질서 있고 평화롭게 보이는 공동묘지 같은 교회였습니다. 세상을 살려내기는커녕 자신부터 시들어가는 무기력한 교회, 잠자고 있는 교회, 유명무실한 교회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스라엘 땅에 복음을 전파할 당시 유대교가 사데 교회처럼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유대교를 이끌었던 지도자들(대제사장들과 바라새인들과 사두개인들)도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자기들의 실상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크게 책망하셨습니다.

바클레이 목사는 그의 주석 책에서 어떨 때 교회와 성도가 영적으로 죽어가는지 네 가지 이유를 소개했습니다.
1) 과거의 업적이나 경력을 자랑하고 거기에 만족할 때 (과거에 안주할 때)
2) 복음의 내용보다는 종교적 관습이나 형식에 더 관심을 기울일 때 (종교적 외식주의에 빠질 때)
3) 사람보다는 조직에 의존할 때 (훈련되지 않은 사람들로 엮여진 조직으로 일을 하려고 할 때)
4) 성령의 내적 열매보다는 가시적이고 눈에 보이는 수량적인 결과에 더 관심을 쏟을 때 (외적 성장에 치중할 때)

그 이유가 어떠하든지 사데 교회가 영적으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사데 교회의 회복을 위해 몇 가지 처방을 내리셨습니다. 2-3절의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5개의 명령형 동사에 주목해야 합니다.

1) 일깨라 / 깨어 일어나라 (Wake up!)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라, 영적인 잠에서 깨어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2) 굳건하게 하라 (Strengthen!)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는 것은 신앙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라, 내면의 영성을 강화하라는 뜻입니다.

3) 생각하라 (Remember!)

네가 받고 들은 것을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사데 교회가 받고 들은 것은 복음입니다. 그 복음의 핵심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그러므로 사데 교회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앙의 기초인 복음으로 즉 예수님께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4) 지키라 (Hold it on! 혹은 Obey!)

이미 받고 들은 복음을 붙잡으라,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으라, 복음에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5) 회개하라 (Repent!)

삶의 방향을 수정하라, 삶의 태도를 바꾸라, 삶의 방향과 태도를 예수님께 맞추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좇으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아 다섯 가지 처방의 강조점은 지금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3절 하반절 참고).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항상 우리의 현재 상태를 주목하고 계십니다. 과거에 우리가 얼마나 잘했는지 못했는지 과거의 업적과 경력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지금 현재의 모습에 주목하십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주님께서는 우리가 지금 어디에 다다랐는지를 보시기보다는 우리가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거기를 향해 어떤 태도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보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산정상을 향해 등산을 한다고 합시다. 한 사람은 산정상까지 100m만 남겨두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주저앉아 올라가기를 포기하든지 아니면 거기서 하산하고 있다면 그는 목표 달성에 실패한 사람입니다. 영적으로 말하면 그가 도달한 신앙의 높은 수준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꽤 괜찮은 인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지금은 영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데 교회가 그랬습니다. 산정상을 코 앞에 두었지만 ‘이제 그만 오르자, 이 정도면 됐다!’고 자기 만족과 자기 도취에 빠진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성장하기를 멈추었습니다. 성장을 멈추었다는 것은 죽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사데 교회를 향해 책망하셨습니다. “왜 성장을 멈추고 죽어가고 있느냐?”

다른 한 사람은 겨우 100m를 올라갔지만 그 자리에서 정상을 향해 온 힘을 다해 전진하고 있다면 앞의 사람보다도 정상에 도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말하면 그는 생명력을 발산하는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과 함께 일하십니다.

신앙의 훌륭한 선배들은 하나 같이 자신들의 영적 성장을 끊임없이 추구했습니다. 성경 인물 가운데 대표적으로 두 사람만 들면 구약의 갈렙과 신약의 바울입니다.

1) 갈렙의 결단
(수 14:10-14)『[10]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11]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12] 그날에여호와께서말씀하신이산지를지금내게주소서당신도그날에들으셨거니와그곳에는아낙사람이있고그성읍들은크고견고할지라도여호와께서나와함께하시면내가여호와께서말씀하신대로그들을쫓아내리이다하니[13]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14]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2) 바울의 결단
(빌 3:10-14)『[10]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11]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내가그리스도예수께잡힌바된그것을잡으려고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어제부터 우리는 올림픽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그 경기 중에 우리가 감동하는 것은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선수들은 하나 같이 피나는 훈련을 했습니다. 이제 그 짧은 시간에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도로 발휘하여 자신이 세운 목표에 도달하려고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물론 메달을 따면 더욱 기쁘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감동이 됩니다.

신앙의 세계도 마찬가집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자기처럼 예수님에게까지 계속 자라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엡 4:13-15)『[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장성한분량이충만한데까지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그에게까지자랄지라그는머리니곧그리스도라』

즉 성도와 교회의 성장 목표는 예수님처럼 완전한 자가 되는 것이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성도와 교회가 힘을 다해 분발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 어떻게 행해야 할지를 말씀합니다. 대표적으로 엡 5장의 말씀을 들 수 있습니다.

(엡 5:8-11,14-17)『[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자녀들처럼행하라 [9]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10] 주를기쁘시게할것이무엇인가시험하여보라 [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자여깨어서죽은자들가운데서일어나라그리스도께서너에게비추이시리라하셨느니라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아끼라때가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자가되지말고오직주의뜻이무엇인가이해하라』

물론 우리의 힘만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없습니다. 즉 예수님의 강력한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엡 5:18에서 성도와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부어주시는 예수님의 강력한 은혜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님의 충만입니다.
(엡 5:18)“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성령으로충만함을받으라”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께서 교회와 성도를 살려내실 뿐 아니라 생동하게 하시는 분이시라고 친히 말씀하십니다. 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란 성령님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 일곱이란 숫자는 완전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곱 영’이란 지혜와 능력과 생명으로 충만한 성령님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성령님의 능력으로 죽어가는 성도와 교회를 살려내시고 약동하게 하십니다.

‘일곱 별’은 교회의 지도자들을 일컫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님의 능력으로 성도를 살리실 뿐 아니라 교회의 능력 있는 일꾼으로 성장시키신다는 뜻입니다.

4절을 보면 사데 교회 안에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흰 옷을 입고 예수님과 동행할 자들인데 그들이 사데 교회의 실제 지도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즉 그들이 사데 교회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할 주님의 일꾼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살아 약동하려면 지도자들이 먼저 성령님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지도자들이 흰 옷을 입고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복음에 합당한 지도자, 순결한 지도자가 될 때 교회가 살아납니다. 생동합니다. 그리고 잠자는 성도들을 깨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부흥을 위해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부터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한 일꾼 몇 사람만 있어도 교회는 살아 생동하게 됩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성령님으로 충만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우리를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하시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주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거룩한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성도의 사명이 무엇입니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세상의 변혁입니다.

‘세상의 변혁’은 성도의 사명 가운데 가장 궁극적인 사명입니다.
(엡 1:9-10)『[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10]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즉 만유가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도록 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세상만물이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로 복속되는 것이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로 복속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자들이 성도들입니다. 이유는 성도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먼저 경험하는 자이며 그 경험한 하나님의 나라를 이 세상에 보여주고 소개하는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도인 우리가 이 세상에서 아무렇게나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야 합니다.

물론 성도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산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성도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도록 도우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바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으로 충만한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게 되며 그러한 성도를 통해 세상의 변혁이 가능한 것입니다.

2) 건강한 교회 세우기

우리나라는 오래 전부터 개혁을 외쳐왔습니다. 지금도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부조리와 불의가 가득한 사회가 개혁되는 것은 우리모두의 소망입니다. 정치개혁, 언론개혁, 교육개혁, 경제개혁 등 개혁되어야 할 것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모두 뒤엉켜있고 희망이 보이질 않습니다. 올해 말에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나라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회변혁의 가장 효과적인 대안을 분명하게 제시합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개혁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건강한 교회’를 통하여 세상이 가장 효과적으로 변혁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교회가 된다는 것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반영하는 대안 공동체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대안 공동체인 교회는 거룩한 정치, 거룩한 경제, 거룩한 문화가 구현되는 이상 사회(하나님 나라)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역시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데 그 은혜 가운데 가장 큰 은혜가 성령님의 충만입니다. 성령님의 충만 없이는 교회가 건강하게 자랄 수 없습니다.

3) 행복한 가정 이루기

성도가 건강한 교회를 통해 세상의 변혁을 시도할 때 가장 먼저 가정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가정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기초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기초가 흔들리면 건물이 버틸 수 없듯이 가정이 흔들릴 때 세상의 이곳 저곳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이 늘어나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가정의 행복을 강조합니다. 성경적으로 행복한 가정이 어떤 가정인지를 요약하면 우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는 가정입니다. 그리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바르게 양육하는 가정입니다. 그래야 행복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모두가 행복한 가정을 원하지만 역시 쉽지 않습니다. 우리 의지대로 잘 안 되는 것이 부부관계요 부모와 자녀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가족 구성원 각자가 성령으로 충만할 때 그 결과로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돈이 있고 건강하고 모든 일이 잘 풀린다 해도 가정이 성령님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대신에 가난해도, 병들어도, 우환이 찾아와도 성령님으로 충만한 가정은 그 시련을 견딥니다. 믿음이 더욱 연단됩니다. 그래서 그런 가정은 안식처가 되고, 서로를 위로하고 돌보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족의 일원인 나 자신부터 성령님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4) 영적 전투에서의 승리

엡 6:10이하를 보면 성도에게 대적이 있습니다. 주적은 마귀(엡 6:11)입니다. 그리고 마귀의 조종 하에 있는 졸개들이 있습니다. 그 졸개들은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입니다(엡 6:12). 마귀와 마귀의 졸개들이 하는 일은 교회와 가정에 거짓과 불신과 염려와 두려움을 조장합니다. 서로를 미워하게 하고 분열시키며 싸우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세상 전체를 파멸로 이끕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이 악한 세력들과 싸워야 합니다. 이것이 성도의 영적 전투입니다. 이 영적 전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성도라면 반드시 참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승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싸움이 만만한 싸움이 아닙니다.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승리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도의 네 가지 사명을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변혁, 건강한 교회 세우기, 행복한 가정 이루기, 영적 전투에서의 승리입니다. 이 네 가지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님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붙잡아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교회 전체가 성령님으로 충만해야 하지만 나 자신부터 성령님으로 충만해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교회도 회복되고 가정과 세상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각자가 성령님으로 충만할 수 있을까요? 다른 것 없습니다. 이미 말씀 드린 대로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예수님께로 나아가 그 예수님께 성령님을 부어달라고 간구하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회개입니다. 영적으로 자신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나태하고 안일한지를 깨닫고 영적인 회복과 성장을 갈망해야 합니다. 말씀 드렸듯이 성장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며 그 고상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분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그러면 교회 전체도 성령님으로 충만한 교회가 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한 교회는 생명력이 왕성한 교회입니다. 예수님을 더 많이 닮으려고 몸부림칩니다. 쉬운 길만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현상유지에 급급한 교회가 아니라 선한 목표를 향해 영적인 도전과 모험을 감행합니다. 죽어가는 가정과 세상을 살리기 위해 힘을 다해 헌신합니다.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되 열정적으로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칭찬하시는 성도와 교회가 되고자 매진합니다. 이런 성도와 교회는 더욱 성령님의 능력을 사모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대로 된 성도와 교회의 모습입니다.

이 같은 교회가 되도록 예수님께서 세데 교회에 도전하셨습니다. 그리고 한밭교회를 향해서도 도전하고 계십니다(6절).

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성도와 교회는 생동할 것이며 마지막 날에는 주님으로부터 하늘의 큰 상을 받을 것입니다.
(계 3:5)『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새롭게 하는 충성된 주님의 일꾼들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