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누가복음 2장 52절)
어린 소녀가 엄마와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왜 엄마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있어요?" "네가 나쁜 짓을 해서 엄마를 슬프게 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하나씩 하얗게 된 거란다."
소녀는 잠시 생각을 하고 엄마를 한동안 쳐다 보다가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할머니 머리카락이 하얀 건 왜 그런 거에요?"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어린이일 것입니다. 그처럼 소중한 어린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일까요?
구약 성경 잠언은 솔로몬 왕의 글입니다. 솔로몬은 일차적으로 자기 아들 르호보암을 교육하기 위해 이 글을 썼습니다. 아들을 바르게 교육하고자 하는 마음이 어찌나 간절한지, 잠언 1장부터 7장까지 "내 아들아"라는 호칭이 무려 열두 번이나 나옵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솔로몬은 눈물겹도록 자녀 교육에 마음을 쏟은 아버지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르호보암은 아버지의 그 귀한 가르침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역대하 12장14절에 따르면 "르호보암이 마음을 오로지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함으로 악을 행하였더라" 참 어이없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솔로몬은 아들 교육을 위해 잠언이라는 훌륭한 글을 썼지만 정작 본인은 그 귀한 가르침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 결과 솔로몬의 후손들에게 대대로 비극을 불러왔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도 불행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솔로몬과 그 자녀에게서 나타난 결과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솔로몬처럼 좋은 교육을 시켜주고 많은 물질과 좋은 환경을 물려준다고 자녀에게 행복한 미래가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어린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고 신앙과 삶에 있어서 좋은 본을 보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어린이 예수님이 자라나신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우리는 이 말씀 속에서 우리 어린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어린 자녀들이 바르게 자라게 하기 위하여 무엇에 집중해야 합니까?
1.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양육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중에 '키가 자라가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육체적으로 아주 건강하게 자라셨다는 말씀입니다. 요즘에는 어린아이들이 잘 먹어서 예전보다 키가 많이 커졌습니다. 몸무게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예전보다 육체적으로 더 튼튼해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공부하느라고 여유가 없어 운동부족이 심각합니다. 놀이를 해도 예전처럼 몸을 움직여 힘을 쓰며 놀기보다는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심각하게 허약해졌습니다. 그래서 질병에도 면역력이 약해 쉽게 굴복하고 질병이 아이들에게 쉽게 확산됩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견디지 못하고 쉽게 쓰러집니다. 조금만 어려운 일을 맡겨주어도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합니다.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정말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자녀들을 사랑하시고 잘 되기를 원하신다면 어린 자녀들에게 공부만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만족하지 말고 육체적으로 잘 크도록 돌보시기 바랍니다. 키가 잘 큰다고만 기뻐하지 말고 튼튼하게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녀를 예수님처럼 육체적으로 튼튼하게 자라도록 관심을 가지고 잘 양육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질병에도 강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도 잘 견디고 쉽게 감당할 수 있게 강하게 키우시기를 바랍니다.
2. 정신적으로 지혜롭게 키워야 합니다.
본문에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지혜가 자라가며' 라는 말씀은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를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른 아이보다 공부도 잘 하고, 미술도 잘 하고, 음악도 잘 하고, 영어도 잘하고, 운동도 잘 하는 아이로 키우려고만 합니다. 지혜를 무시하고 재능 위주의 교육을 합니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지혜롭게 되는 것은 훨씬 중요합니다.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게 해야 합니다. 책을 통해 많은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 더 중요한 것은 성경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입니다. 잠언 1장 7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2장 6절에서는 '대저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라고 말씀합니다. 지혜는 하나님께로 말미암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하나님을 경외하면 세상 교육수준이 낮아도 얼마든지 지혜롭게 되어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만약 르호보암이 아버지 솔로몬이 가르치고 기록한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을 했더라면 어리석은 왕이 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일을 그르치지 않고 하나님께 묻고 현명하게 대처하여 위기를 잘 극복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를 잘 다스리고 백성들에게 크게 존경을 받는 훌륭한 왕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르호보암같은 어리석은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으면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순종하며 살도록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사랑하여 날마다 말씀을 읽도록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가까이 하는 좋은 본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3. 사람들에게 사랑 받게 키워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했습니다.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는 말씀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여러분의 가정에서뿐 아니라 자라가면서 교회에서도 이웃들에게도 학교에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있습니까? 혹 밉상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람들에게 사랑과 칭찬을 많이 받으며 자랄 때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좋은 영향을 많이 끼치며 살게 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나도 잘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 청소년들을 보며 "아이들이 인사를 참 잘하네요" 라고 칭찬했습니다. 학생들이 누구를 보든지 처음 보는 어른들에게도 인사를 잘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믿음에 대해서만 가르치지 않고 사람의 기본 도리에 대해 아주 잘 가르친 것 같습니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아주 인상 깊게 보고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말이 거의 들려오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누구를 만나도 인사를 잘 하도록 계속해서 잘 가르쳐야 합니다.
본래 우리나라는 어른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인사하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비교도 되지 않으리만큼 똑똑해 졌는데, 예전 보다는 버릇이 없어지고 무례해졌습니다. 예의도 모르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청소년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면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의 아이들에게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게 사랑 받는 법을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사람에게 점점 더 사랑스러워져 가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는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사람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워 예수님처럼 사람들에게 점점 더 사랑스러워져 가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4. 하나님께 사랑 받게 키워야 합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아무리 키가 자라고 지혜가 자라고 사람에게 사랑 받는 사람이 되어도 하나님께 사랑 받지 못한다면 큰 일입니다. 하나님께 사랑 받는 사람이 되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며 좋은 복을 주시겠습니까? 무슨 위험한 일을 만나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것입니다. 무슨 어려운 일을 만나도 하나님께서 도와 주실 것입니다. 누가 대적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사랑 받지 못하면 하나님이 외면하십니다. 그러면 누가 지켜 주겠습니까? 그러면 누가 도와 주겠습니까? 그러면 누가 대신 싸워 주겠습니까? 그러니 자기 힘으로 혼자 다 감당해야 하니 피곤할 수 밖에 없고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그 모든 것들이 다 무너지게 되고 말 것입니다.
시편 127편 1절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집을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 라고 말씀합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자녀들이 하나님께 사랑 받는 자녀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자녀에게 한 모든 일들이 다 허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자녀들의 집을 세워주지 아니하시면 여러분들이 여러분 자녀들의 집을 세워주기 위하여 한 모든 수고가 다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사랑하는 자녀들의 성을 지켜주지 않으신다면, 여러분들이 여러분들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하여 쌓은 노력들이 다 허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다 하나님께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는 사람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우리 자녀가 예수님처럼 잘 자라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사랑 받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사랑 받는 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믿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립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잘 경외하면 하나님의 눈에 얼마나 사랑스럽겠습니까? 믿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믿음으로 하나님께 헌금하고, 믿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입으로는 주여, 주여 하면서도 실제로는 악인의 꾀를 좇아 제멋대로 사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그런 부모들을 보면서 자녀들도 믿음보다는 세상적인 처신을 먼저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점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믿음이 식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가장 강조되어야 할 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중요하게 여기고 하나님께 믿음을 드러내며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입술로만이 아니라 몸소 바른 믿음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최고의 복으로 좋은 자녀들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바르게 키우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최고의 사명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건강하고 지혜롭게, 사람들과 하나님께 날로 더욱 사랑 받도록 키우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자녀들을 예수님처럼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도록 하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 받게 하여 여러분의 자녀들이 복된 인생을 살도록 도와주며 하나님께 참 잘했다고 칭찬받으며 큰 상을 받을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