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님(히10:10~14)

어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가 해외 지사로 발령이 났습니다. 가족과 동행하지 못하고 혼자 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떠났습니다. “아빠가 갔다가 다시 올게. 여보, 내가 갔다 다시 오리다.” 그러면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가족들과 떨어져 외국에 있습니다. 이따금 전화로 연락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합니다. 가족들은 그저 아버지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마음속에 품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와 예수님의 승천 사건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후 지상에 40일 머물러 계시다가 승천하셨습니다. 부활하자마자 즉시 승천하시지 않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행1: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사람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할 게 분명하니까 부활하신 모습으로 직접 나타나 확증해 주신 겁니다. 그리고 공생애 기간 중에 주셨던 천국 복음을 총 정리해 주셨습니다.

그 후에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그 장면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 막16:19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막16:19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승천 사건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이미 예언하셨던 그대로입니다(마26:64).

지금 성지 이스라엘에 가면 승천 장소에 예수승천교회(The Church of the Ascension)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당 내부에 승천바위(Rock of Ascension)가 있는데,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남긴 발자국이 찍혀 있는 바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승천 장소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승천하신 예수님이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계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할 때마다 이렇게 말합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다가”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시겠다고(재림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분명히 천국으로 떠나가신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님이 함께 우리와 하신다!” 이게 무슨 뜻인가요? 서두의 이야기처럼 멀리 떠나버린 예수님을 그리워하며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몸으로는 천국 하나님 우편에 계시면서 동시에 성령으로 지금 여기에 임재해 계십니다. 이것은 기억이나 상상이 아니라 현실 즉 실재(reality)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 가운데 살아 역사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님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예수님과 동행하며 그의 역사하심을 체험하는 삶 자체입니다. 이런 신앙을 가능케 해 주는 게 바로 예수님의 승천입니다. 이 시간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부디 이 말씀으로 그런 생생한 신앙을 회복하고 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1] 예수님의 승천 : 하늘로 올라가심,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심

예수님의 승천 사건은 하늘로 올라가셨다는 사실과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다는 사실을 포함합니다. 승천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참고로 예수님의 생애 전 과정을 잠시 살펴봅니다. 그 과정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하(卑下 humiliation)와 승귀(昇貴 exaltation)! 사도 바울이 빌2:6~11에 요약해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비하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성육신(성탄), 고난, 십자가에 죽으심, 그리고 장사되심입니다. 본래 하나님의 아들 즉 하나님 자신이지만 인간의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성육신 즉 성탄입니다. 그 후에는 지상 생애 내내 고난을 받으시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되셨습니다. 철저히 낮아지신 것입니다.

승귀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그를 높여주심으로 본래의 영광으로 복귀하신 것입니다. 장사되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셨고, 그 후에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장차 재림하실 겁니다.

그러니까 승천 사건은 승귀의 일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승천은 하늘로 올라가셔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는 것인데, 여기서 하늘은 과연 어디입니까? 혹자는 대기권 너머 우주공간 어딘가라고 연상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예수님은 인류 최초의 우주인일 겁니다. 예수님이 올라가신 하늘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분명히 실재하는 구체적 장소지만 전혀 다른 곳입니다. 구분해서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천공(天空 Sky)과 천국(天國 Heaven)이 전혀 다릅니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하늘은 우주공간에 펼쳐진 하늘 즉 천공(天空 Sky)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올라가신 하늘은 전혀 다른 장소인 천국(天國 Heaven)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장소라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이 강조하셨습니다. 요14: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rooms)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a place)를 예비하러 가노니” 아버지 집은 천국인데, 그곳에 거할 곳과 거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분명한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천국과 이 세상의 거리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궁금해 하는데, 공간적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차원의 문제입니다. 우주공간 하늘과 이 세상 사이에는 공간적 거리를 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국과 이 세상은 차원이 다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혼이 임종 후 천국에 들어갈 때는 아마 눈 깜빡할 사이에 천국에 들어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천국으로 올라가셨기에 장차 우리도 그 곳에 갈 줄로 믿습니다. 천국이 어디 있는지 잘 몰라도, 가 본적이 없어도 예수님이 가신 그 길로 따라가면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제 하나님 우편이란 말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우편’은 공간 개념이 아닙니다. 만일 그렇다면 하나님이 공간적으로 제한된 분이 되고 맙니다. 이 말은 상징적 표현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과 동등한 권세, 능력, 위엄, 영광 등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 인간의 육신을 입고 세상에 내려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본래의 영광과 권세의 위치로 복귀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 직전에 하신 말씀을 참조하면 알 수 있습니다. 마28: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모든 우주만물을 통치하는 하나님의 권세를 갖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앉아계신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히10:11~12에서 설명해 줍니다. “11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나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12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서 있다가 앉으셨다는 것은 십자가 구속을 완성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구약의 인간 제사장들은 속죄 제사를 완성하지 못해서 매일 서서 일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단 번에 속죄 제사를 끝내셨습니다. 구약의 제사는 예고편으로 반복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은 한 번으로 완성한 속죄제사입니다. 그래서 ‘한 영원한 제사’를 ‘영 단번(Once for All) 제사’라고 부릅니다.

참고로 본문 13절은 무슨 말씀입니까? 재림을 가리킵니다. 히10:13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 발등상은 발판을 가리키는데, 고대의 풍습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승리자가 패배자의 목이나 머리를 발판으로 삼아 그 위에 발을 얹어놓음으로 승리를 과시하는 풍습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최후의 승리를 의미하는데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이뤄집니다.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은 그 후로 계속 앉아계십니다. 휴식 중이실까요? 세상에 오셨을 때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수고하셨으니까 이젠 푹 쉬시나요? 아닙니다. 시편 121편을 보면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신다고 했는데,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24 시간 분초마다 항상 집무 중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구속 사역은 완성하셨지만 구속주로서 절대주권자로서 계속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사도행전 7장을 보면 스데반의 순교 사건이 나옵니다. 스데반이 유대인 공회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었다가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이 이를 부득부득 갈며 죽이겠다고 달려듭니다. 그때 스데반은 전혀 당황하지 않습니다. 담대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행7: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던 예수님이 벌떡 일어나셨습니다. 스데반의 순교 순간 천국에서 그를 맞이하기 위해서 그러셨던 겁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집무 중(사역 중)이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면서 성령을 통해 우리와 함께 하면서 역사하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게 우리의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험악한 세상에 살아가도 당당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부디 그런 신앙으로 날마다 승리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예수님의 천상 사역 : 통치, 대언, 중보

그러면 구체적으로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서 하시는 사역이 어떤 것들입니까? 이를 천상 사역이라 부르는데, 대표적인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통치 :

예수님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으로 전대 주권을 가지고 개인, 가정, 사회, 국가, 특별히 교회를 통치하고 다스리십니다. 하나님 보좌가 총사령부(headquarter)입니다. 거기서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앉으셔서 동등한 능력과 권세로 역사하십니다. 막16:20 보면 예수님이 승천하신 예수님이 역하시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by the signs)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주께서 함께 하사’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제자들이 사방에 흩어져서 복음을 전파할 때 예수님이 함께해 주신다는 말인데, 구체적으로는 예수님이 승천 후 보내신 성령으로 함께해 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놀라운 표적(기적)들이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하신 말씀 마28:20이 바로 그런 뜻입니다. “ …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요14:16~19를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 자시기 전에 보혜사 성령에 관해 예언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보혜사는 곁에서 도와주시는 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성령이 오셔서 동일하게 도와주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성령을 통해 지금 여기에 오셔서 함께해 주시고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엄밀하게 말하면 예수님의 천상사역은 결국 성령의 지상사역인 셈입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복음전파 사역)을 기록한 책입니다. 그런데 ‘성령행전’이란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왜 그런가요? 사도들이 자기들 혼자 한 게 아니라 성령 충만한 가운데 성령의 역사를 힘입고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의 기록 곳곳을 보면 승천하신 예수님이 함께 역사하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행8:39 “주의 영이 … ”, 행9:11 “주께서 … ”, 행11:21 “주의 손이 … ”, 행16:6~7 “성령이 … 예수의 영이 … ” 등입니다. 그래서 또 하나의 별명이 있습니다. (승천하신) 예수행전입니다.

이 외에도 예수님의 통치 사역을 증거하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벧전3:22 “그는 하늘에 오르사 하나님 우편에 계시니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그에게 복종하느니라” 엡1:21~22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로서 교회를 통해 만물을 통치하심을 증거합니다. 보좌 우편에서 우주만물과 세상만사를 내려다보면서 다스리십니다.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개인사, 가정사, 민족사, 인류의 역사, 교회의 역사, 우주 만물 등을 총망라해서 통치하십니다.

특별히 교회를 붙잡고 역사하심을 사도 요한이 증거합니다. 계1:20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요즘에 사용되는 원격 조종 장치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외부에서도 집안의 모습을 감시 카메라로 확인하고, 세탁기나 주방 기기 등을 조작하며 원격 조정합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인간의 재주로도 이런 게 가능하다면, 예수님의 전능한 능력으로 지금 여기서 우리와 함께하시며 도와주시는 게 불가능하겠습니까? 예수님이 멀리 천국에 계신 것 같지만, 성령을 통해 전혀 거리감 없이 우리 가운데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이 역사하심으로 만사가 움직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역사 (history)를 가리켜 ‘그분의 이야기’(His Story)라고 하지 않습니까?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바울을 싣고 갔던 배는 유럽의 역사를 싣고 갔던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이 성령을 통해 바울을 소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끄신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그 후에 유럽 복음화를 통해 유럽의 기독교 문명이 형성됐습니다. 바울 스스로가 한 게 아니라 승천하신 예수님이 성령을 통해 역사하신 겁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본래 인도 선교 지망생이었습니다. 대학과 신학교를 졸업한 후 1년간 인도어와 기초 의학을 공부하면서 이도 선교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에 관한 정보를 듣게 됩니다. 미전도종족이 있는 곳으로 아무도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는데 주님이 음성 들려 주셨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그 조선에 네가 가지 않겠니?” 언더우드가 그 음성에 반응했고, 결국 방향을 틀어 1885년 4월 5일 제물포항으로 입국하게 됩니다. 이 일로 인해 우리나라의 복음화와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단초가 마련됐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혼자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함께해 주십니다. 우리의 삶의 과정을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이 보고 계심을 믿고 마음 든든한 가운데 승리할 수 있습니다.

② 대언 :

대언은 변호해 주는 것은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대언자입니다. 요일2:1 “ …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advocate)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셨으므로 아버지께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항상, 오늘, 그리고 계속해서 영원히! 그러므로 2천 년 전에 지신 십자가이지만 오늘 나를 죄에서 구원하고, 또 구원 이후 매일 범하는 죄까지 용서해 주실 수 있습니다.

어느 판사가 쓴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두 딸을 뒀던 한 여성이 끔찍한 사건을 증언하려고 법정에 섰습니다. 사연인즉슨 이랬습니다. 남편이 두 딸에게 독극물을 탄 우유를 먹여 살인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처음에는 그 남편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고쳐먹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가정은 한때 단란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을 당하던 중 두 딸(6세, 4세)에게 그런 삶이 이어질까봐 동반 자살을 기도했다가 두 딸은 죽고 그 남편만 목숨을 건진 겁니다. 법정에 나온 그녀는 심장병과 척수염, 류머티즘 등으로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녀는 흐느꼈습니다. 그리고 증언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이 미워서 살해하려고 한 게 아니라 세상에서 받을 고통을 막하고 싶었던 것으로 그의 잘못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었다고 변호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재판장님! 약한 마음을 가진 남편에게 형을 가볍게 내려 한 번이라도 사람답게 살 기회를 주길 바랍니다.” 그 변호는 판사의 마음을 움직여 감형을 받게 됐습니다. 변호라는 게 이렇게 대단한 겁니다.

예수님은 그 이상입니다. 당당히 요구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 모든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죄를 지어도 자백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사해 주시고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요일1: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이렇게 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이런 대언 사역을 믿으시고 때때로 실수하고 넘어져도 예수님 때문에 오뚝이처럼 일어나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중보 :

중보 사역은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해 주시는 겁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인고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 없습니다. 더욱이 무엇을 구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미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승천해서 하나님 앞에 중보자로 계시므로 얼마든지 하나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히4:14,16 “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언제라도 주저함 없이 나아가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겁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에게로 중계해 주십니다.

그런데 때로는 우리가 연약하고 무지해서 잘못 기도할 수 있고, 혹은 스스로 기도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주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기도해 주십니다. 히7:25 “ …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intercede for them)” 롬8:34 “ …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interceding for us) 자시니라” 이게 바로 예수님의 중보기도입니다.

어느 원로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그는 전도사 시절 몸이 허약했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는데, 가장 힘든 것이 새벽기도였습니다. 교역자라 몸이 아파도 새벽기도회에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면 엎드려 졸기 일쑤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너무 힘들어 제발 좀 도와달라고 눈물로 기도하다가 그만 엎드려 잠이 들었습니다. 깨고 보니까 날이 훤하게 밝았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새벽 시간이면 밖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습니다. 정신없이 일어나 문을 열고 보면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날이 지났는데 거짓말처럼 병이 나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병든 그를 재워놓고 예수님이 중보 기도를 해 주신 덕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건강한 몸으로 사역할 수 있었고 정년이 되어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승천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하나님우편에 앉아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보살펴 주십니다. 이 세상과 천국은 공간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면 아주 생생하게, 그리고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승천하신 예수님이 보혜사 성령으로 오셔서 우리의 삶을 보살펴주시고 축복해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혹시 고난과 역경이 있을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살아계신 예수님을 의지함으로 꼭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