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존경합니다.
눅 7:36-48

예배의 자리를 사모하는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복된 예배의 자리에 오늘도 함께 한 이웃 여러분, 우리는 오늘 사랑에 관한 다섯 번째 설교를 들을 차례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계속해서 사랑의 여러 가지 면모들을 살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한 마디로, 사랑이란 다른 사람을 존경하라는 말씀을 살피려고 합니다.

성경에는 존경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신명기 28장이나 레위기 19장에는 연세가 드신 어른들을 존경하라고 말합니다. 삼하 2장에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한 설교자의 망나니 아들들을 통해서 하나님 경외를 가르칩니다. 에베소서 5, 6장에서는 남편과 아내에서 서로 존경하도록 가르칩니다. 종과 주인에게 상호 존경하도록 말합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 모두들 암송을 새롭게 시도해 볼까요? 주보 공과 란에 실리도록 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존경하며 신앙의 형제자매를 사랑하십시오.”(벧전 2:17상, NLT)

존경이란 행동으로 상대방의 가치와 명예를 나타내 보이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무례하게 대하게 됩니다. 가끔 우리는 “무시해버려”라는 말을 하기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존경하는 것은 그 분에 대한 가치와 명예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면 사람들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용기와 힘을 얻습니다. 반대로 존경하지 않는 사람을 통해서는 원기를 회복하거나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예배하는 예수님은 다른 사람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면에 있어서 최상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본문으로 읽었던 누가 복음의 기록을 통해서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존경의 네 가지 표지를 살피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표지는 무엇일까요?

존경의 첫 번째 표지판은 1. 자기 말을 멈추고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입니다. -멈춤 표시판 오늘 이야기를 보면 정말 우리 주님은 놀라운 경청자이심을 알게 됩니다. 남의 말을 탁월하게 잘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특히 주님은 이 여인에게 귀를 기울이셨습니다. 그리고 바리새인 시몬에게도 귀를 기울이셨습니다.

주님은 바리새인 시몬의 생각을 읽으셨습니다.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는 입술의 말만 아니라 마음의 생각까지도 귀를 기울이십니다. 입으로 나오는 말만 아니라 마음에 담아둔 말까지도 경청하십니다. 보십시오. 시몬도 그렇고 이 여인도 입술로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이 여인을 보십시오. 한 마디의 말도 입 밖에 낸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여인에게 귀를 기울이셨습니다. 눈물로 발을 씻기는 행동은 사실 입술로 나오는 어떤 말보다 더 크게 무엇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듣는 것은 결코 입에서 나오는 말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눈빛을 읽기도 합니다. 달리 표현하면 눈으로 말하는 것을 듣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있는 것을 듣기도 하는 것입니다. 행간을 읽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침묵의 순간에도 사실 의사소통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볼 때 이 여인은 지금 눈물을 통해 크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눈물로 발을 씻기는 행동이나 발에 퍼붓는 입맞춤도 무엇을 강렬하게 말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현장에서 이 여인이 절규하는 말을 듣고 있던 유일한 사람이 주님이셨던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감사와 찬사가 나옵니다. 바울의 동역자 디도가 그들을 방문한 것을 회상하면서 그들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에서 디도는 특별한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디도는 여러분 모두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를 영접하고 자기에게 순종한 것을 회상하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더 여러분에게 기울이고 있습니다.”(고후7:15)

그런데 같은 본문을 현대어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디도는 여러분이 기쁜 마음으로 자기 말을 듣고 간절한 마음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기를 맞이해 준 일을 회상하고 전보다도 더 여러분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왜 디도는 자기가 환영받고 존경받는다고 느꼈습니까? 그것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자기 말을 들어 주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좋은 교회,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 주는 사람들입니까? 아니면 말할 기회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모임입니까?

저는 질서 있게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자리를 사랑합니다. 우리는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준을 능가하는 집단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에게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바로 존경한다는 것이고, 성령의 지배아래 있을 때 나타나는 신앙공동체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존경의 두 번째 표지판은 2.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 유턴 금지 표시판 예수님과 이 여인을 살펴보면 그 사이에는 놀라운 약속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을 향해서 “네 모든 죄가 사하여졌느니라.”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약속을 주님은 지키셨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다른 사람이 여러분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약속을 하고도 약속한 것을 잊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그것을 기억하면서도 지키지 않는 사람도 만났을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존경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집니까? 아니면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까?

다른 사람뿐 아니라 우리도 약속을 잊기도 하고 기억해도 지키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 역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빈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너무 급히 그리고 쉽게 처음에 약속을 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일정이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돈은 돌아갈 것인지를 면밀히 따져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잠언서는 철석같이 약속을 하고 지키지 못하면 마치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다고 합니다. 가뭄에 구름이 뜨면 농부들이 비가 내릴 것을 기대하는데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대를 저버리는 구름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하고 지키지 못하면 비 없는 구름이 되고 말기에 우리를 향해서 성경은
충고합니다. “너희는 ‘예’ 할 때에는 ‘예’ 라는 말만 하고, ‘아니오’ 할 때에는 ‘아니오’ 라는 말만 하여라. 이보다 지나치는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5:37)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합시다. 그것은 상대방을 존경하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저는 급히, 쉽게 약속하는 다혈질의 나쁜 버릇을 고치도록 남다른 노력을 시도하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부탁을 거절해도 양해해 주십시오. 할 수 있는 일만 “예”하고 할 수 없는 일은 “아니오.”라고 할 수 있는 용기와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얻도록 저를 위해 부디 기도해 주십시오.

잠언서는 말합니다. “자녀들아, 건전한 지혜와 분별력을 모두 잘 간직하여 너의 시야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그것이 너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너의 목에 우아한 장식물이 될 것이다.”(잠3:21,22)

좋은 계획과 통찰력은 여러분의 삶을 명예와 존경으로 장식하게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린 자녀들과의 약속을 잘 지키지를 못합니다. 높은 분들과의 약속은 웬만하면 지키려고 들지만 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저는 아이들이 어렸을 적을 생각해 보면 부끄러운 기억들도 있습니다. 특히 야외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그것도 몇 가정이 어울려서 가다보면 돌아오는 시간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곤 했습니다. 좀 더 아이들이 큰 다음에는 아예 저녁 7시에 돌아온다고 해도 “거기다가 4시간을 더해야 해”라고 저희들 스스로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아흔 아홉 살의 아브라함에게, 그리고 여든 아홉의 사라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내년 이맘때에 아들을 낳으리라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로 통해서 수많은 나라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그리고 모든 나라들이 그 후손을 통해서 복을 받게 될 것을 약속합니다.

그 약속을 인치기 위해서 할례제도를 주셨습니다. 노아에게 홍수로 인류를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무지개를 주셨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실 구원자를 약속하시고 그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 약속에 따라서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용서하시고 우리를 하늘 백성으로 삼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그 증표로 새 언약의 상징인 성찬제도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지난번처럼 성찬에 참석할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귀히 여기시고 존중하신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리므로 우리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약속을 지킴으로 그들을 존귀하게 여김을 나타내 보여야 합니다.

존경하는 것은 세 번째 표시판은 3. 여러분의 권리를 양보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 양보 표시판 다른 사람들이 맨 앞에 서고자 할 때, 모든 관심을 다 끌고 싶어 할 때, 모두가 다 자기를 섬겨주기를 바랄 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존귀히 여김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자기의 권리를 내려놓고 다른 사람들을 섬길 때, 그 사람에게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 본문에 나온 여인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갑시다. 그녀는 주님을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한 마디 말이 없어도, 그녀의 행동에 대한 한 마디 언급이 없어도 그 값이 얼마나 되는지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의 발아래 조용히 나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섬겼습니다.

말없이 여러분을 섬겨준 사람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렇게 여러분은 다른 사람을 섬겨보셨습니까? 단기선교를 나갈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출발지 공항부터 시작해서 잘 섬겨주는 선교사님들이나 리더들을 기억해 보십시오. 아무런 불평 없이 자기가 섬길 몫으로 알고 섬기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어떤 회의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의를 하는 동안 자기의 권리를 내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곳곳에 나타나는 분위기는 성령의 임재를 느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당연히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양보하는 아름다움은 성령께서 창출하는 아름다움입니다.

바울은 그런 목회자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 . .”(고후12:15)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드려서 다른 이의 영혼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성도의 일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섬김을 위해서 올해도 매 주일 구역 식구들을 위해 봉사하는 구역장 여러분에게 11월을 다 보내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자신의 것으로 섬기는 아름다움을 통해서 아직도 믿음의 세계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감사할 때 우리의 구역은 날로 윤택해질 것입니다.

어제 새롭게 임직을 받은 직분자 여러분, 여러분의 사명은 대접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임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새로운 각오로 헌신하지 않으면 여러분의 임직이 울산교회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주일마다 말씀의 은혜를 입어야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정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김을 묵묵히 감당하는 아내와 엄마가 있기에 세상은 오늘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왜 모든 사람은 어머니를 그처럼 소중한 분으로 여기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그 분들의 희생적인 사랑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쓸모없는 존재처럼 취급하는 순간에도 어머니의 사랑과 격려가 있으면 자식들은 아름답게 변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우릴 위해 섬긴 것을 기록으로 남겨 두질 않습니다. 다른 관계들은 베푼 만큼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하지만 여기에는 그런 요구가 들린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결혼관계조차도 상호적이 되지 못하면 파국으로 치닫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그것을 초월합니다.

주님은 기본예의도 결여된 바리새인 시몬의 모습과 상상을 초월한 이 여인의 사랑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차이 나게 만듭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신앙심이 좋은 청년이 사귀는 자매와 함께 겨울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퍼졌습니다. 그러니 차 안에 있는 자매가 추위에 떨다가 호소를 했습니다. 춥다고 하니까 남자가 문을 열고 내려서 뒷 트렁크에서 담요를 하나 꺼내 와서 덮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장 가지고는 별 도움이 안 되어서 또 호소를 하니 다시 내려서 담요한 장을 갖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담요로서는 해결이 안 되니까 어디서 읽은 것이 생각나서 자매가 요청을 했습니다. 몸을 데우기 위해서는 사람의 체온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부탁을 했습니다.

달리 도리가 없으니까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좀 가까이 다가와서 껴안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 종교심이 좋은 남자가 쉽게 들으려고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면서 결혼을 하지 않는 관계에서는 그럴 수는 없다고 말입니다. 그러면 오늘밤만 결혼한 것처럼 해서 추위를 면해보자고 제의를 하니까 마침내 승낙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가와서 껴안아 줄 줄 알았는데 별무 반응이었답니다. 그래서 기다리다 못해 다시금 “아이 추워”하고 자매가 말하니까 청년 하는 말 “그러면 이번에는 네가 내려서 담요를 가져다 덮어.”라고 했답니다. 섬김은 사랑의 표현인데도 많은 사람들은 결혼을 하고 나면 섬김이 끝나곤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데이트 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승용차 문을 열어주는 서비스를 하다가도 결혼을 하면 교회에 예배드리려 와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면서 아내가 뒤에 따라오는지 아직도 차에 남아있는지도 모르는 남편들도 더러 있습니다.

섬김이란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마지못해서가 아닙니다. 기꺼이 섬기는 것이 사랑이지 마지못해서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불편한 시간에 전화가 걸려오면 여러분 가정에서는 누가 받습니까? 우리에게 소중한 분을 위해서는 마지못해서 섬기지 않습니다. 단 마음으로 섬기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이 여인은 값비싼 향유를 주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이 여인에게는 싼 것도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위해서 최상의 것을 드리고 싶어 했습니다. 매우 귀하고 값비싼 향유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여러분은 아십니까?

이것이 바로 오늘 예배자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별로 중요한 일이 없어서 오늘 여기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바쁜 일이 있지만 잠간 다녀가는 시간이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한 방편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한 것을 드리길 원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도 그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최선을 드리길 원합니다. 헌금을 드리는 우리의 습성을 반드시 고쳐져야 합니다. 거기에 존경하는 마음이 담겨야 하나님이 받으십니다.

말라기 1장 6절을 보십시오.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비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주의 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함을 인함이니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하겠느냐

하나님은 우리에게 완벽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할 수 없음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최선을 기대하십니다. 이 시간 예배의 자리에 나아오신 여러분의 마음, 그 마음이 표현된 행동은 어떠하십니까? 하나님께 최선의 사랑과 존경을 드리는 예배자세이길 바랍니다.

아직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없는 이들은 헌금순서에 참여할 의무도 자격도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는 헌금대를 돌릴 때에 처음 오신 분이나 손님으로 오신 분들은 참여하지 않아도 좋다고 알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의 물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헌금을 원하십니다. 예물을 드리기를 바라시지 돈을 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울산교회에 등록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릅니다. 찬양을 드려도 그것은 우리의 사랑입니다. 기도를 드려도 그렇고 말씀을 듣는 태도도 최선의 사랑의 표현이어야 합니다. 연보를 드리는 것도 우리의 최선을 드리는 마음이 있어야 예물답습니다.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예배는 가증합니다. 위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배시간에는 눈을 자신에게서 옮겨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그것은 또한 다른 사람을 섬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이 먼저 이어야 합니다. 비이기적인 자세가 섬김의 자세입니다.

이제 존경의 마지막 표지판은 4. 서행을 하십시오. - 서행운전표시판 시속 120 킬로 이상 달리면서 주위를 제대로 감상하기란 어렵습니다. 경치가 좋은 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늦추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잠간 차를 세워놓고 주변을 살펴보는 것도 좋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하나님이 나를 보듯이 자신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표면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몇 차례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온갖 보석으로 치장한 동남아 사원들을 보면 이들의 종교나 문화의 깊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외적인 치장에 치중하면 내적인 아름다움이 결여되어 보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도 당대의 여성도들에게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벧전 3:3-4)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들을 대하고 평합니다. 외모로 평가하곤 합니다. 그래서 큐티는 못해도 외모 가꾸기에 시간을 들입니다. 나아가 “얼짱”이란 소리를 듣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당대의 여 성도들에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맘짱이 되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이런 성경의 가르침을 마치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는 듯이 살아갑니다.

로마서는 말합니다. “서로 마음을 같이 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말라 서로 한 마음이 되고,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비천한 사람들과 함께 사귀고, 스스로 지혜가 있는 체하지 마십시오.”(롬 12:16,17)

오늘 이야기 속에 나오는 시몬의 집에 앉은 사람들은 이 여인을 겉으로만 보았습니다. 그래서 왜 남자들의 공식모임에 이 여자가 나타났냐? 끼어들었느냐는 눈길을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여인의 행동만 아니라 이 여인의 행동이 말하는 속내를 읽었습니다. 그녀의 마음속에 자리한 예배자의 마음을 보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도 세상 살면서 사람들을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십시오. 만나는 사람마다 주님의 눈으로 바라보면 하루하루가 달라질 것입니다. 의미로 채워질 것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소중하고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복습하고 말씀 맺읍시다. 존경을 위해서 기억해야할 표지판들 네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 째는 멈춤 표시판입니다. 자신의 말을 중단하고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둘째는 유턴 금지표지판을 기억하십시오.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이 상대방을 존경하는 방법입니다.

셋째는 양보표지판입니다. 자기의 권리주장보다 상대방을 귀히 여기십시오. 마지막으로 서행표지판을 꼭 기억하십시오.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살피면서 겉으로만 보지 말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때에 의외로 많은 사람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아멘

<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는 지금 아버지 앞에 엎드려 경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도 보지 못하는 것조차 다 보고 계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여, 다른 사람을 존경함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함으로 사랑을 나타내는 법을 배우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존귀하게 여기심을 감사드립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우리를 마음에 품어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자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 사랑을 체험한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타내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의 사랑으로 우리의 삶이 변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