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용서합니다.
골3:12-14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복된 예배의 자리에 함께 나아오신 이웃 여러분, 지난주일 우리는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라는 설교를 들었습니다. 이번 주일에는 또 다른 각도에서 사랑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랑이란 정말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사랑 때문에 우리는 존재하게 되었고 사랑 받기 위해 우리는 태어났습니다. 또한 그 사랑 전하기 위해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사랑이란 우리 삶의 열쇠입니다. 우리 삶의 의미를 해독하는 코드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사랑의 궁극적인 시금석을 생각하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줄 때에 나타납니다. 어떻게 여러분은 반응하십니까? 기분이 상합니까? 아니면 원한을 품습니까? 다른 사람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힐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응합니까?

고린도 전서 13장 5절을 이렇게도 번역합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들이 내게 행한 잘못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서는 아내와 싸우게 되면 아내가 모든 옛날 기록을 다 가지고 있는 역사학자라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진 않았습니까? 화가 나면 단지 히스테리칼 면모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히스토리칼한 면모가 있다는 것을 또한 알게 될 것입니다. 옛날부터 여러분이 잘못한 모든 기록을 다 들추어 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잘못에 대한 기록을 보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하긴 여자만 아니라 남자들도 개인 문서보관소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상처를 주면 그 모든 기록을 총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용서란 지금껏 우리가 다룬 주제 사랑 시리즈 설교 가운데서 어쩌면 가장 어려운 주제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사랑의 행동이 바로 용서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함께 산다는 것은 이 어려운 일을 끊임없이 계속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서로 만나면 오래 참아야 합니다. 그리고 헤어져도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하지만 용서란 만만찮은 작업입니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용서를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용서를 다루기 전에 잘못된 생각을 걷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 듣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용서가 무엇인지를 알기 전에 여러분들은 1 무엇이 용서가 아닌지를 먼저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 가지를 차례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1 용서란 조건적이 아닙니다. 달리 말해 다른 사람의 반응에 기초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용서는 조건적일 수 없습니다. 참된 용서란 값을 지불해야 얻는 것도 아닙니다. 노력을 통해 얻는 것도 아니며 흥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용서란 비 조건적입니다.

1.2 용서란 심각한 잘못을 축소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별로 큰 문제가 아니야,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 나는 별로 마음 상한 게 없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잘못을 저지른 것과 상처를 입히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상처를 입는다는 것은 비의도적인 사고일 수 있습니다. 그 때는 용서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사람이란 살면서 이런 일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인내해야 하며 수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잘못을 하면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두 가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실 아무데나 용서를 쉽게 갖다 붙입니다. 제가 평소에 입은 옷이 여러분의 취향에 맞지 않아서 여러분을 괴롭혔다면 내가 용서받아야 할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닙니다. 괴롭힐 의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의도적으로 했다면 다른 이야기입니다. 용서란 의도적인 잘못에만 한정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자신이나 타인에게 잘못한 것을 축소한다면 그것은 용서를 값싼 것으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용서란 조건적이 아닙니다. 용서란 상처의 심각함을 얼버무리는 것도 아닙니다.

1.3 용서란 변화 없이 관계회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가장 빈번한 오해 중 하나입니다. 용서란 관계회복과는 다른 것입니다. 용서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용서를 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서로 친한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든지 아니면 다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습니다.

관계의 회복과 용서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사안입니다. 용서는 바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용서는 결코 관계회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용서란 여러분에게 상처를 준 가해자를 향한 여러분의 몫의 화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계의 회복을 위해서는 가해자가 용서와 상관없이 세 가지를 해야만 합니다. 첫째로 참된 회개를 입증해야 합니다. 관계를 회복하기 전에 참으로 잘못한 것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란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둘째로 손상을 준 것에 대해서 가능한 보상을 해야 합니다. 셋째로 가해자는 시간을 두고 자신이 바뀐 것을 입증하므로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이런 것은 모두 용서와는 전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식구라도 좋고 이전의 배우자거나 같은 직장의 친구라도 상관이 없지만 만약 어떤 사람이 거듭거듭 잘못하고 상처를 입힌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거듭거듭 용서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을 신뢰해야 할 의무가 있거나 즉시 관계를 회복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술에 중독이 되어서 배우자를 함부로 다루고 구타하는 사람이 있다고 칩시다. 도무지 견딜 수 없어서 갈라서기로 선언을 했습니다. 배우자와 자식들에게 행패를 부려서 갈라섰습니다.

그런데 뒤에 찾아와서 말합니다. “미안하오, 내가 한 짓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용서해 주시오. 용서해 주시지요?”그러면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은 용서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용서하지요”라고 대답한다고 해서 “그러면 집으로 다시 돌아가도 되는 거지?”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관계가 회복되려면 변화된 삶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용서와 관계회복이 어떻게 서로 다른지 아시겠지요? 관계회복은 용서이상입니다. 신뢰를 필요로 합니다. 신뢰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용서한다고 해서 이전관계로 자동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확인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4 용서란 일어난 일을 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란 결코 일어난 일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에게 상처를 준 일을 잊고 싶지 않아서 용서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흔히 용서하고 잊어버리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듣기에는 그럴 듯 합니다. 문제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할수록 잊히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두뇌는 어떤 것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충격적인 상처일수록 쉽게 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것을 망각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것으로 대치하는 것입니다.

그 고통스런 상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하셨다는 새로운 인식이 있어야 상처가 치유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는 가능합니다. 그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잊어버리는 것과 간과하는 것은 다릅니다. 기억하고 있지만 봐주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고통이나 상처를 가지고 있으나 그것을 붙들고 살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은 망각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문제는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렌즈를 통해서 그것을 바라보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요셉은 자기를 판, 형들의 일에 대해서 은혜의 렌즈로 바라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여기 판 것을 인해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먼저 여기에 보내셨습니다.”

1.5 상처받은 사람만이 용서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만이 용서해 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았다면 여러분들은 그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오직 피해자만이 가해자를 용서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딸아이가 강간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다고 해도 여러분들이 가해자를 향해서 우리가 너를 용서한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나 형제자매만이 용서할 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죄에도 값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용서에도 값이 있습니다.

지금껏 우리는 무엇이 용서가 아닌지를 살폈습니다. 이제 2 참된 용서의 세 단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1 진정한 용서란 보복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용서의 핵심입니다. 복수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로마서 12장 19절이 말하는 바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그 일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기록하기를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겠다.’ 하였습니다.”(롬12:19, 표준새번역)

혹시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보복할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공평하지 못한 일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용서하는 일이 공평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일을 공평하신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는 공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하나님이 자기에게는 공평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로 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보복할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이란 본래 공정한 것이 아닙니다. 용서란 공정한 것이 아닙니다. 용서란 은혜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에게 보여주신 은혜가 용서입니다. 한 날 하나님께서 마지막 말씀을 하실 것입니다. 모든 것을 결론 내리실 것입니다.

용서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에 평강이 찾아 들것입니다. 그 평강을 누리시고 공평은 하나님의 손에 맡기십시오. 누가 하나님보다 더 공평하게 처리하실 분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보다 공정하게 보복하실 수 있습니다. 잘잘못을 더 잘 가릴 수 있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보복할 권리포기가 출발점입니다.

만약 보복할 권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원한의 덫에 걸려듭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계속해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잘 하는 짓이 아닙니다. 어리석은 짓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이 상처받은 것을 붙들고 있지 않으면 그들은 여러분에게 상처를 계속 입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보복할 권리를 포기하십시오. 성경은 말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어느 누구라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응답하는 일에서 실패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너무나 쉽게 그 안에 나쁜 마음이 돋아납니다. 그런 마음은 그 자체가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독을 끼칩니다.”(히12:15, 필립스역)

원한과 미움은 대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미워함으로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쓸데없는 감정을 고수하지 마십시오. 나는 보복할 권리를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2.2 선으로 악을 갚으십시오. 사랑한다는 것은 선대하는 것이요 축복하는 것이며 위하여 잘 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용서란 악을 선으로 갚는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용서했는지 알 수 있습니까? 여러분이 그들이 축복 받도록 기도함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들어보십시오.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7-28)

또한 여러분이 그들의 상처를 이해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들의 상처를 보게 됩니다. 상처받은 사람은 상처를 줍니다. 자기 내면에 상처가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을 배우면 자신의 상처만 보지 않고 상대방의 상처도 보게 됩니다.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까? 그렇다면 부모님 안에도 많은 상처가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상처를 보게 되면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알게 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보복할 권리를 포기하고 더 나아가서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이 여러분을 휩쌀 때 가능합니다. 사랑은 결코 상대방의 잘못에 대한 기록을 남기질 않습니다. 기록해 두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반면에 그것을 덮어주고 잊어버리는 것은 사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매일 주님을 만나시고 주님의 용서의 사랑으로 채워 가십시오.

2.3 이 용서의 과정을 계속해서 필요한 만큼 계속하십시오. 용서란 일회적이 아닙니다. 한 방에 끝내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란 지속적입니다. 얼마나 자주 용서해야 합니까? 주님은 베드로에게 분명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예수께 와서 물었다. ‘주님, 형제가 제게 죄를 지었을 경우에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용서하면 되겠습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아니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해 주어라.’”(마18:21-22, 표준새번역)

한껏 크게 잡아서 율법이 정해준 세 번을 뛰어넘는 일곱 번 용서하면 되겠습니까?하고 물었는데 주님의 대답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말하자면 무한히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에게 어떤 상처를 입힌 사람이라도 용서하십시오. 그렇다고 그 사람을 꼭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상처 준 사람은 기억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재혼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찾아가면 사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사를 가서 찾을 수도 없거나 죽어서 만날 수도 없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방법의 하나는 차라리 빈 의자를 하나 갖다놓고 그 사람이 앉아있다고 상상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용서한다고 선포하십시오. 아니면 붙이지 않을 편지에 모든 사연을 쓰고 용서한다고 말하십시오.

물론 말하는 것처럼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를 않습니다. 관계가 파괴되는 것은 상처 때문이 아니라 그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지 못해서 입니다. 그것이 친구관계를 파괴하고 결혼관계를 파괴합니다. 용서하기를 거부할 때 모든 관계는 파괴됩니다.

이러한 단계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여러분은 용서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따르지 마십시오. 주님 안에 확고히 서십시오.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까? 아무도 용서하고 싶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용서해야만 하는 것은 그것이 옳은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참된 용서의 비결입니까? 여러분 자신이 어떻게 용서받았는지를 기억하십시오. 그것이 비결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용서하셨는지를 기억하면 우리도 이웃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용서하기 위해서 아들을 값으로 치루셨습니다. 모든 대가를 지불했습니다. 우리의 죄 값을 다 청산하셨습니다. 지금 우리는 흠 없는 자가 되었습니다. 책망 받을 것이 없는 자로 여김 받습니다. 우린 많은 상처를 입히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우리는 처벌 받을 일이 없습니다.

이 주간 외울 말씀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골3:13)

이 구절을 표준새번역은 보다 알아듣기 쉽도록 번역했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우릴 용서하셨기에 우리도 서로 용서하길 기대하십니다.

골로새에 보낸 편지뿐 아니라 에베소에 보낸 편지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엡4:32, 표준새번역)

여러분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지만 용서받았습니다. 잘해서가 아닙니다. 선한 일이 충분해서 용서받은 것이 아닙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약속했기에 용서받은 것은 아닙니다. 오직 여러분을 대신해서 처형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입니다. 그가 베푸신 용서를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말씀 맺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살아오면서 많은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배신도 당하고 상처도 입고 거부도 당했을 것입니다. 때로는 생생하게 기억되기도 할 것입니다. 수년 전에 일이지만 여러분을 계속 괴롭히기도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계속해서 고통을 당하며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제 벗어나기를 원하십니까?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용서하는 것입니다. 왜 그러면 용서해야 합니까?

1.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보다 더 큰 용서를 여러분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베풀 수 없습니다.
2. 미운 감정은 여러분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3. 용서는 양방향 도로입니다.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용서의 다리를 불태우면 여러분도 그 다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장차 더 큰 용서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결국 그 도로를 파괴하면 하늘로 가는 길을 파괴하고 맙니다. “우리가 우리 죄를 용서한 것같이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우리는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상처에 초점을 맞추면 계속 상처를 준 사람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언제나 그 사람 생각을 하게 되면 여러분도 그 사람을 닮아갑니다.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아무리 운동장이 넓어도 세워진 기둥만 의식하면 자전거는 그 쪽으로 가고 맙니다.

“우리 시어머니 같은 사람은 정말 싫어”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그 시어머니를 닮아갑니다. 시어머니 욕하면서 닮아간다고 말하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상처 준 사람을 잊지 못하면 그 사람을 닮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부터 잊어버리십시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불리한 기록들이 들어 있는 빚 문서를 지워 버리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 박아 우리 가운데서 없애 버리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음으로 그분과 함께 다시 살아난 용서의 새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 마음에 있는 용서하지 못하는 쓴 뿌리를 제하여 주시옵소서. 기억 속에 자리한 상처는 계속 우리를 괴롭힙니다. 어쩌면 우리는 원수를 갚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제 오늘부터 그 모든 마음을 버리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삶을 향한 주님의 뜻이 이뤄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느낌과는 상관없이 바른 행동을 하게 하옵소서. 이제부터는 용서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