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약의 열두 시대

성경은 모두 주제별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27권의 신약성경을 역사적인 시대순으로 다시 배열해 보는 것은 성경을 공부하는데 의미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편의상 신약성경을 열두 시대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처음 네 시대는 단순히 사복음서 시대입니다. 복음서는 기록된 순서대로 놓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사복음서는 각각 시대순의 한 단위로서 네 가지 서로 다른 측면에서 같은 분량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다음의 다섯 시대는 사도행전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납니다. 12장까지는 교회의 형성을 기록한 다음에 나머지 부분의 사도행전은 사도 바울의 네 차례에 걸친 전도여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풀려나 다섯 번째 전도여행을 가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열한 번째 시대는 바울보다 오래 살았던 사도들을 뜻하여 ‘후기사도’라고 하였습니다. 끝으로 그러나 결코 짧지는 않은 마지막 시대는 역사의 끝의 시대입니다.

* 신약의 열두 시대 *

제1-4시대

사복음서 모두가 하나님이며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나타내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나타내 주고 있는 반면, 마가복음은 예수님을 완전하신 종으로 보여줍니다. 마태와 마가는 각각 이율배반적인 것의 한 면만 나타내 줍니다. 그리스도는 왕권과 신성함의 모든 것을 가지셨으나 모든 사람의 종으로서 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몸소 행하신 것과 교훈으로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을 완전한 인간으로 보여주고 있는 한편, 요한복음은 예수님을 완전한 하나님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두 복음서는 각각 예수님의 서로 다른 두 측면을 각각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면서 사람이십니다. 사람으로서 예수님은 우리 인류를 충분히 동정하실 수 있고 친구들을 위해 자기 생명을 바칠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동시에 주님의 신성으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완전하심에 대한 기준을 만족시켰으며 세상의 죄를 유일하게 속죄할 수 있는 제물이십니다.

사복음서는 실제로 그리스도의 일대기가 아니라 나름의 주제를 갖고 개요를 기록한 것입니다. 복음서의 기록자들은 그들의 주제를 뒷받침해 주는 이적이나 말씀이나 사실들을 모았습니다. 사복음서는 한 장면을 네 명의 화가가 그리는데, 서로 다른 네 가지 관점에서 그린 것과 같습니다. 이 네 그림을 조합하였을 때 사람들은 한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없었던 어떤 것을 4차원의 의미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주권자로서, 그는 다스리시고 통치하시기 위해 오셨다. 종으로서, 그는 섬기시고 고통을 받으시기 위해 오셨다. 인자로서, 그는 인간과 함께 하시며 함께 느끼시기 위해 오셨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는 구속하시기 위해 오셨다.

제5시대

오순절날 성령께서 오셨을 때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믿는 사람들이 예루살렘과 유다에 한정됐고 주로 베드로와 요한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는 유대인의 박해가 복음을 사마리아로 확대시켰고 빌립이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가 가장 크게 확장된 것은 교회 제일의 공적(公敵)이었던 다소 사람 사울을 통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가장 핍박하던 자를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극적으로 만나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위대한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곧 교회의 중심은 신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 불렸던 수리아의 안디옥으로 옮겨졌습니다(행11장).

제6시대

누가는 그와 바나바 및 요한 마가가 선교사로 함께 파송되었을 때 바울의 첫 번째 전도여행을 기록했습니다(행13-15장). 갈라디아로부터 돌아오자마자 바울은 그가 최근에 회심시킨 갈라디아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바울의 첫 번째 전도여행과 관련해서 그는 하나의 편지를 섰습니다. 갈라디아서는 유명한 복음전도자가 전도에 뒤따라 보낸 편지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야고보서도 신약의 서신 중 가장 먼저 기록된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갈라디아서는 믿음만이 구원의 방법임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야고보서는 ‘구원하는 믿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구원하는 믿음은 또한 행합니다. 우리는 구원을 위해 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구원을 받으면 행하는 것입니다.

제7시대

예루살렘에 방문하여 교회 회의를 마치고(행15장), 바울과 실라와 디모데는 두 번째 전도여행을 했습니다(행16-18장). 그들은 마게도니아(헬라/그리스)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이 두 번째 전도여행에서 데살로니가에 처음 들린 후에 그는 두 개의 편지를 썼습니다. 바울이 데살로니가전.후서를 쓸 때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제8시대

바울의 세 번째 전도여행은 헬라(고린도가 있는 곳)로 다시 가는 것이었으나 바울은 대부분의 시간을 에베소에서 보냈습니다. 세 번째 전도여행(행19-21장)과 관련해서 바울은 세 개의 편지를 썼습니다. 고린도전.후서와 로마서입니다. 고린도전후서는 모두 교회의 문제와 바울의 사도권에 대한 도전에 대한 것을 다루었습니다. 로마서는 구원의 복음을 가장 조리 있게 설명한 것입니다. 로마서의 끝에서 바울은 그가 누구에게 혹은 누구로부터 문안한다는 말로 31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그 때까지 로마에 가지는 않았었지만 바울은 이 사람들을 로마제국의 다른 곳에서 만났던 것입니다. 비록 바울이 여러 사람의 군중들에게 말씀을 전했지만 그는 개개인들과도 친하게 지냈으며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울의 3차까지의 전도여행이 사도행전에서 각각 3개의 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또한 처음 네 번의 전도여행이 전도여행과 관련해서 쓴 편지의 수와 그 전도여행의 차수가 일치합니다(1차 여행에서 편지 1개, 2차 2개, 3차 3개).

제9시대

바울의 네 번째 전도여행이 앞의 세 번의 경우와 같이 자발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바울이 로마의 죄수로서 로마에 갔기 때문에 로마제국이 여비를 냈습니다. 강경파 유대인 반대자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했고 재판관을 유혹했습니다. 바울은 자기의 송사를 가이사(로마황제)에게 호소했고, 그래서 로마로 가게 되었습니다.

4차 여행(로마감옥에 갇혀 있던 때 포함)과 관련해서 기록된 4개의 편지는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와 빌립보서이며 이 순서로 기록되었다고 보입니다.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와 빌립보서는 바울이 쓴 어떤 것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최고의 찬양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이 편지들은 고난의 환경 속에서 씌어졌기 때문입니다.

제10시대

다섯 번째 전도여행은 사도행전이 끝날 때 강하게 암시되고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에서 자신이 빌린 집에서 2년 내내 갇혀 있었습니다. 로마법에는 고발한 자가 18개월 이내에 나타나지 않으면 죄수를 풀어줄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에는 바울의 유대인 반대파들이 그때까지 유다에서 로마로 오지 않았음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의 연대가 사도행전과는 잘 맞추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와 또 다른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바울이 풀려나서 다섯 번째 전도여행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울의 5차 전도여행의 주목적은 그레데와 에베소에 있는 젊은 목회자들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의 두 서신서가 이때에 기록된 것이라면 바울의 5차 전도여행 기간 중에 기록된 서신서는 모두 다섯이 됩니다. 고난 중에서의 인애에 대한 베드로의 관점은 베드로가 편지를 쓴 시대에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이 A.D.70년 로마에 의해 멸망되었기 때문에 이는 곧 훨씬 더 의미 있는 서신이 되었습니다.

제11시대

A.D.85-90년 경 사도 요한은 세 개의 편지를 썼습니다. 이 세 편지가 요한일.이.삼서입니다. 유다서와 히브리서도 이 시대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제12시대

나이가 들은 사도 요한이 그의 유배지인 밧모섬에서 계시록을 쓸 때, 그는 신약성경을 끝낸 것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마지막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도 쓴 것입니다.

이상으로 신약의 모든 책을 연대순으로 해서 12시대로 구분해 보았습니다. 앞의 표에서 세로축에 있는 성경들을 함께 읽는다면 이는 그 시대에 대한 하나님의 주석을 보는 것이 됩니다. 예를 들면, 바울의 세 번째 전도여행에 관련된 모든 성경을 읽으려면 사도행전 19-21장을 읽고 고린도전후서와 로마서를 함께 읽는 것입니다.

* 서신서와 열두 시대 *

* 신약성경의 연대 *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죽음

탄생                  공생애                부활,승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