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어린양의 승리"


                                             

 

 

 

 


                                                                           정 관 호 목 사 (뉴욕만나교회)


요한계시록 5:1-14

1.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하나님)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2. 또 보매 힘 있는 천사가 큰 음성으로 외치기를 누가 그 두루마리를 펴며 그 인을 떼기에 합당하냐 하나

3. 하늘 위에나 땅 위에나 땅 아래에 능히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더라

4.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5. 장로 중의 한 사람이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lion),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예수 그리스도)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성령)이더라

7. 그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두루마리를 취하시니라

8.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  그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9. 그들(4생물과 24장로들)이 새 노래를 불러 이르되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10.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11.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12.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13.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이(하나님)와 어린 양(예수 그리스도)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14. 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


 

 

예수 그리스도, 성경의 핵심주제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주제로 지난 주일까지 8번에 걸쳐서 주일설교를 하였습니다. 오늘 아홉 번째 설교로서 그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합니다.


십자가는 우리 신앙과 복음과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십자가 없는 신앙, 십자가 없는 기독교, 십자가 없는 교회란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유사 기독교가 아니면 사이비기독교일 것입니다. 아니, 이단이라 해도 전혀 잘못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저주, 하나님의 형벌, 하나님의 심판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롬5:8) 이와 같은 큰 사랑을 받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를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받고(이신칭의),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양자), 거룩하게 살아가게 되었습니다.(성화) 이와 같이 십자가는 우리의 죄책(죄로 인한 형벌)과 죄의 오염(부패)을 모두를 해결해주는 하나님의 죄에 대한 해법입니다. 물론 우리에게 적용되는 죄책의 제거는 우리가 회개하고 믿을 때 단번에 이루어지지만, 죄의 오염으로부터 거룩해지는 성화는 우리의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지속되어지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늘 상기하면서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따라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죄(육신과 세상과 마귀)와 싸워 승리하고 고난을 이겨나가는 믿음을 지녀야 합니다. 이 일이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하는 십자가의 길입니다.(마16:24)


예수 그리스도가 신구약 성경 전체의 핵심 인물(character)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신구약 성경 전체의 핵심 주제(theme)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창세기부터 신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을 읽어갈 때 거기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그리스도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에 나타난 그리스도, 신약성경에 나타난 십자가뿐만 아니라 구약성경에 나타난 십자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5장에 나타난 어린양의 승리

오늘 우리는 요한계시록 5장에 나타난 십자가, 곧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승리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설교를 위해 저는 제가 지금까지 전달한 십자가에 대한 설교들을 다시 살펴보아야만 하였고, 요한계시록 5장을 다시 읽고 또 읽고, 연구하고 연구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은 제게 영적으로 큰 유익과 은혜를 얻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한마디로 죄와 사망과 사탄의 권세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궁극적인 승리와 그 절정을 보여줍니다. History is His story란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역사는 그분,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의 중심입니다.  그리스도인 우리가 이런 역사(구속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또 역사의 종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정당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에서 시한부  종말론자들처럼 예수님의 재림이 언제 있을지에 대해 그 날과 그 시까지 알려고 하거나 그날을 확정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이단들의 교훈이나 가르침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도들의 궁극적인 승리입니다. 이 세상에는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악, 질병, 사고, 재난, 슬픔이 계속해서 있을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 성도들과 함께 계시며 우리에게 영원한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오늘도 역시 요한계시록 5장 전체를 낱낱이 해설하거나 설명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5장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대신한 죽임을 당한 어린양이시며, 이 어린양이 승리와 영광을 얻으셨고, 또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는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임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

하늘 보좌에 앉으신 영화로우신 성부 하나님의 오른 손에는 두루마리(scroll, 책)가 놓여 있었습니다. 사실 그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담겨져 있는 두루마리였습니다.  이 두루마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하에 이루어질,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행하실 구원의 드라마(디자인)가 담긴 책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두루마리의 인을 떼어(break its seals) 펼칠 사람이 없었다는데 있었습니다. 그 일로 사도요한은 비통해서 크게 울었습니다.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계5:4)

여러분, 거의 100세에 가까운 노사도인 사도요한이 우는 모습을 상상이라도 해 보십시오. 그러나 장로 중 하나가 사도요한에게 “울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계속 말을 이어 갑니다.

“유대 지파의 사자(lion)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두루마리와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계5:5)

여기 유대지파의 사자, 그리고 다윗의 뿌리는 다름 아닌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다리던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였습니다. 그 메시아는 사자와 같은 힘과 권능과 영광의 메시아였습니다. 그런데 사도요한이 그 메시지를 들은 후에 본 것은 놀랍게도 어린양이었습니다. 어린양이 서 있었는데 그것도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은 어린양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 모습! 그것은 사자와 어린양의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사자는 용맹과 힘을 보여주는 반면, 어린양은 속죄양으로서의 애처롭고 나약하고 여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어린양에게는 승리와 영광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어린양은 자신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음으로 죄와 사망과 사탄의 모든 권세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의 이 십자가에는 바로 실패를 통한 승리, 저주를 이긴 영광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 승리는 세상적인 승리가 아닙니다. 세상에서의 승리는 힘, 무력, 돈, 군사력 등에 달려 있습니다. 물리적인 힘입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승리는 그런 세상 사람들이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치욕과 저주를 통한 십자가의 영적인 승리입니다.

 

 

하늘에 있는 네 생물들과 장로들의 찬양

하늘에 있는 네 생물들(천사들을 포함하는 전피조물)과 장로들(구약교회와 신약교회 대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새 노래로 노래하는 내용을 들어 보십시오. 9절과 10절에 나와 있습니다.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두루마리를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죽으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대속 형벌적인 죽으심) 하나님께 드리시고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시고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자들로 삼으심) 그들이 땅에서(현 지상에서 그리고 오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계5:9-10)


수많은 천사들의 찬양

이런 구속의 큰 일을 십자가로 이루신 우리 주님을 수많은 천사들이 큰 음성으로 찬양합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계5:12)

당시 이모든 칭송은 오직 로마황제에게만 돌려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로마황제가 아닌 우리주님께 속한 것이 되었습니다. 예배란 무엇입니까? 예배에는 그 무엇보다도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찬송과 경배와 예배를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드려져야 하는 이 예배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드려지고 있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성자 하나님이십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 본문에 나타난 7중의 영광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12절)


천사들처럼 찬양해야 할 우리들    

우리도 하늘에 있는 네 생물들과 장로들과 천사들처럼 우리의 입을 열어 우리의 마음을 다해 그 크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큰 일을 찬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죽임을 당한 어린양, 우리가 받아야 할 하나님의 형벌을 십자가에서 대신 당하셔서 우리를 죄 가운데서 건지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주님과 구주와 하나님의 아들과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찬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 이 예배에 참여한 모든 성도들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께 날마다 능력, 부, 지혜, 힘, 존귀, 영광, 찬송을 드릴 수 있기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