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를 앞둔 어느 고위 공직자에게 기자들이 물어봤습니다. ‘야당이 사퇴를 종용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랬더니 그 공직자가 대답하기를 ‘그건 야당에게 물어보시오’ 그랬습니다. 그건 정답입니다. 남이 나를 반대하는 이유를 어느 정도는 알 필요가 있겠지만 그걸 아는 것보다는 내가 왜 일에 적임자인가를 아는 것이 더 유익하고 필요합니다. 반대하는 사람은 항상 있을 것이고 그 이유를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을 반대하고 믿기를 반대하고 교회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왜 그들이 그렇게 하느냐? 그건 그들에게 물어봐야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확신하고 왜 믿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쁩니다. 남들이 왜 안 믿는가하는 것까지 염려할 겨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늘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이유를 우리가 결코 다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얘기를 듣다가는 우리의 믿음마저 까먹습니다. 나마저 믿을 이유에 대하여 흔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범하는 실수인 것입니다. 안 믿는 사람들을 이해한다는 명목으로 세상을 이해한다는 명목으로 차라리 우리가 해야 되는 것은 더 잘 믿는 사람을 바라보고 배워야 됩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을 더 가까이 지켜봐야 됩니다. 우리는 눈만 뜨면 세상의 문화에 홍수를 접합니다. 신문이든 언론이든 인터넷이든 불신자들이 쓴 글이 넘쳐납니다. 그들의 지론은 문둥병처럼 따라다닙니다. 언론의 성격상 문제만을 지적하고 문제만을 보도하게 돼있습니다. 만일 누가 교회 수련회를 가던 버스가 중부고속도로에 들어가 인터체인지를 나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건 뉴스가 아니에요. 교회 버스가 어디 뒹굴었습니다. 이래야 사람들이 ‘오 저런, 교회버스가 어찌 그런 일이 하나님이 없다는 증거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0.01 일어나는 일을 보도함으로 나머지 99.99는 안전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한 이유, 자기 부부가 화목한 이유를 말하면 팔불출이라고 놀립니다. 자기 자녀를 자랑하는 부모를 팔불출이라고 놀립니다. 그러기 때문에 부득이 자기가 불행한 일, 괴로운 일, 어려운 일을 말해야 사람들이 귀담아 들으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깐 대다수의 사람들은 평강 중에 산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세상의 문제가 많고 괴로움이 많은 줄로만 생각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왜곡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범하는 실수도 거기에 있습니다. 세상을 이해한다는 명목으로 자꾸만 불신자들에 의견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예수께서 죄인들을 가까이 하셔서 그들을 구원하신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불신자들을 가까이하면 그들을 믿음으로 이끄리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병자들과 죄인들과 이방인들을 접하셨지만 그렇다고 예수님이 불신자들을 접하신 것은 아니에요. 예외가 없이 믿음을 요구하셨고 믿음이 있는 사람을 칭찬하셨고 믿음이 없는 것을 나무라셨습니다. 한 번도 예수님이 믿지 않는 사람의 사연을 귀담아 들으셨다는 성경의 기록이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들을 가치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게 그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의의가 이루어질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폴 케인이라는 미국의 목사님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예언의 은사가 현저한 분이었습니다. 하루는 중고차를 사기 위하여 중고차매장에 가서 딜러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딜러가 물어보더랍니다. ‘선생님 직업이 뭡니까?’ 그래서 ‘목사입니다.’ 그랬더니 딜러가 말하기를 ‘목사들 다 사기꾼 아닌가요? 티비에 나오는 부흥사를 보니깐 돈 얘기만 하던데...’ 폴 케인 목사가 그냥 넘어가면 도리가 아닐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답을 했습니다. ‘흠..그렇게 생각 하시는군요. 어디 한번 봅시다. 선생께서 며칠 전에 부인과 티비를 보고 계셨죠? 부인의 성함이 도로티죠. 근데 마침 기독교 티비를 보고 계셨어요. 그런데 당신이 부인에게 여보 우리는 평생 교회를 다녔지만 만일 저 티비 목사들이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헛 다닌 것 아니요. 이렇게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더니 딜러가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그걸 어떻게 아시냐고’ 물어보더랍니다. 그래서 폴 케인 목사가 대답하기를 ‘하늘에 하나님이 계시고 당신이 섣불리 하나님에 대해서 판단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랬더니 딜러가 말하기를 ‘이 매장에는 목사님이 쓰실 만한 차가 한 대도 없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여러분 요즘에 그리스도인들은 누가 신앙이냐 교회를 비판하면 기가 죽어서 꼬리를 내리고 변명하기에 급급한데 만일 마귀가 그것을 보면 낄낄 거리면서 좋아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우리의 반응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못하고 우리의 신앙의 도움이 되지도 못합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안식일날 병자를 고칠 것인가를 뱀의 눈처럼 지켜보는 바리세인들 앞에서 ‘너희가 안식일날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과 어느 것이 합당하냐 안식일날 소나 양이 우물에 빠지면 건지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시면서 당당히 그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세상에 의심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의심하는 자들은 계속 의심하도록 내버려두고 세상의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이 비판하도록 내버려 두고 우리는 우리의 믿음의 진보를 가로막게 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믿는 일을 계속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야 의심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보고 그들도 믿음을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입니다.

변명, 대화, 설득 이것을 우리가 피할 수 없지만 21세기 소위 포스트모던 시대에 우리는 기독교신앙을 세상에 어떻게 전해야 될 것인가? 참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가 없지요.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가 분명한 확신을 가져야 되는데 성경에 원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2장 4절부터 5절에 있는 말씀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라고 했습니다. 변론, 설득이 피할 수는 없지만 그것으로 사람을 믿음에 인도하는 것이 아니고 성경의 나타남과 능력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에요.

제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을 맞았을 때 신앙을 거의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섣불리 철학을 공부하면서 이런책 저런책을 읽은 것이 제 신앙의 극심한 타격을 끼쳤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하나님이 계시느냐하는 문제도 회의를 가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방학 중에 하루는 저희 어머니가 저를 어느 한인기도원에 금요심야기도회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저는 덜렁덜렁 따라갔지요. 그런데 하필 그날 저녁에 여름 수련회를 마친 그 교회의 고등학생들이 해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도하러 기도원에 왔다가 기도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도를 받으러 앞으로 나갔더니 이 고딩들이 제 주변을 애워싸고 와글와글 방언으로 기도하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그 학생회 회장인 프랭크라는 청년이 저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면서 ‘god loves you very much. he says your doubt -하나님이 형님을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형님이 지금 의심한다고 하십니다.’ 아주 단순한 지적이었지만 정확한 지적이었습니다. 여러분 고딩들이 대학생을 위해서 기도해주는 것도 드문 일이거니와 고딩들이 그들에게 예언을 해준다는 것은 정말로 하나님이 역사하시지 않으면 상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성령이 저에게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그 날 그 일만 일어난게 아니고 그 날 기도원에 제 친구도 어머니를 따라 기도원에 찾아왔었는데 그 친구는 토론토 대학 의과대학에 지원을 해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였습니다. 토론토 대학 의과대학은 캐나다에서 제일 들어가기가 어려운 학교에요. 그 친구가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잘하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저녁에 그도 어머니를 따라 기도원에 와서 기도를 하고 몇 달이 지난 후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그 모든 일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믿음은 그 날 회복이 됐지만 누가 어떤 설득력 있는 변론을 했기 때문이 아니고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 그리고 기도가 응답되는 것을 보고 믿음이 회복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 원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우리는 안 믿는 사람들을 설득하면 그들이 의심을 버리고 냉소주의를 버리고 믿음을 받아드리라고 생각을 할지 모르지만 변론은 변론을 낳습니다. 말다툼은 말다툼을 낳습니다. 변론이 믿음을 낳지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이 계실 수도 있고 안 계실 수도 있지만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믿어보자라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저 좋은게 좋은거지 교회를 다니다보면 얻는게있겠지 하고 교회 나오는 것을 우리는 바라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온 것처럼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가운데 계시다’라고 선포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확신하고 내 믿음을 실천하는 법을 배워야 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숨기려고 하면 안 되고 그것을 멸시하면 안 됩니다.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겨자씨 같이 작은 믿음도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다수의 성도들은 자신에게 속한 것은 다 멸시합니다. 자신의 외모든 자신의 실력이든 자신의 재능이든 자신의 성격이든 그리고 자기의 믿음이든 자기의 은사든 내게 속한 것은 다 작아 보이고 하찮아 보이고 연약해 보이고 내 것이기 때문에 별개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세상에서는 겸손함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불신이요.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 내게 주신 은혜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말하기를 ‘내게 주신 은혜가 족하다’고 했습니다. 또 성경말씀에 ‘우리의 생명과 경건의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 부족하다면 그건 하나님의 판단이 틀렸다는 얘기요. 하나님의 은혜가 부적절하다는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생각을 바꿔야 됩니다. 하나님의 판단을 신뢰해야 됩니다. 내게 주신 은사든 내게 주신 믿음이든 그것이 족하다는 것을 믿고 그것을 사용할 줄을 알아야 됩니다.

원자를 분열시키면 핵분열이 일어나서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깐 작은 것이 작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작은 것을 제대로 사용하면 엄청난 힘이 나올 수가 있다는 얘긴데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의 신앙이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예수님께 뭐라고 요청했냐면 ‘우리의 믿음을 더하소서-Increase our faith’ 우리의 믿음을 더해달라 그러면 뭔가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에게 겨자씨 만한 믿음이 있을지라도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지우라하며 그리될 줄 의심할 줄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우리의 생각은 믿음을 더 해달라 내 믿음이 너무 형편 없다라는 것이지만 주님의 지도는 그것이 작을 지라도 사용하면은 엄청난 결과가 나타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가 신뢰해야 됩니다. 우리에게 주신 성령의 은사는 하나님이 필요하기 때문에 주신 것입니다.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것을 통하여 우리도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고 남들도 하나님을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다 드러나 다 예언을 하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나 무식한 자들이 들어와서 모든 사람에게 책망을 들으며 모든 사람에게 판단을 받고 그 마음에 숨은 일들이 드러나게 됨으로 업드려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 가운데 계시다 전파하리라’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 있으면 왜 이런 일이 이러나느냐하는 사람들이 교회와서 하나님이 정말 여러분 가운데에 계십니다라고 고백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거울이 빛을 반사하는 것처럼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반사하고 드러내게 돼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믿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지 말고 그들에게 믿을만한 이유를 제시해야 되는 것입니다. 찬송가 가사에 너 가는 길을 누가 비웃거든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어라. 성령이 친히 감화하여 주사 저들도 참 길을 얻으리.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