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마15:32-39
제목 : 우리가 닮아야 할 주님의 마음(IV)
(긍홀히 여기는 마음)

나다나엘 호오돈 이라는 사람이 쓴 유명한 “큰바위 얼굴”이라는 명작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널리 읽혀지는 책입니다. 내용인즉 동네 뒷산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이 인자하게 생겼습니다. 언젠가는 이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자가 동네에서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마을에 한 소년이 마을을 지키며 사는데 어느 듯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릴 때 동네를 떠났던 사람이 유명한 시인이 되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자가 나타난다고 해서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러나 닮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바로 이사람이다. 이 사람이 저 바위얼굴을 닮았다’고 외치는데 보니까 그 마을에서 아침저녁으로 칸 바위 얼굴을 보고 살았던 중년이 된 그 사람이었습니다.
바위 얼굴도 자꾸 보면서 닮기를 소망하면 닮는데 하물며 우리가 닮기를 간절히 소망하여 살아가는 성도들이 예수를 닮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오히려 닮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입니다. 우리가 닮아야 할 주님의 마음 가운데 오늘 닮고자 하는 마음은 긍휼의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성경에 보면 ‘긍휼’이라는 단어는 구약에서 많이 사용했습니다. 구약에서는 126회, 신약에서는 43회 사용했습니다. ‘불쌍하다’라는 단어는 구약에서는 20회, 신약에서는 24회 사용했습니다. 다소 해석의 차이는 있지만 ‘불쌍히 여기다’라는 단어와‘긍휼히 여기다’라는 의미는 비슷합니다.
누가복음17장에 보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까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님을 보고는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불렀습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그런데 여기서 ‘불쌍히’라는 단어가 개역성경에는 ‘긍휼이’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긍휼함’이란 단어와 ‘불쌍함’이란 단어의 의미가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개역성경을 읽다 보면 예수님이 환자를 볼 때 “민망히 여기셨다”고 하면서 ‘민망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불쌍히’라고 번역합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compassion'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영어 성경에 보면 ‘불쌍히’‘긍휼이’‘민망히’라는 단어를 'compassion' 과 'mercy'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불쌍히 여기다’로 되어 있지만 긍휼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예수님의 긍휼한 마음에 대해 찾아보겠습니다. ‘긍휼’이란 말은 ‘자비’란 뜻의 ‘엘레오스’에서 파생된 용어입니다. 특히 70인역 성경에서는 ‘엘레오스’는 ‘사랑’이란 뜻의 히브리어 ‘헤세드’와 ‘동정’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라하밈’의 번역어로 쓰였습니다. 그런데 ‘라함’이라고 하는 ‘긍휼’이라는 어원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 어원은 ‘렉헴’이라고 합니다. ‘렉헴’이란 단어는 ‘여인들의 자궁’을 의미합니다. 즉 ‘자궁’이 ‘긍휼’이라는 말입니다. 그 속에서 생명이 자라고 얻어먹고, 물속에 떠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곳에 있는 것, 이것이 긍휼입니다. 이것은 사랑이지만 특수한 사랑입니다. 이 긍휼은 새가 먹이를 물어 와서 토해서 새끼에게 먹이는 그 모습을 ‘렉헴’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긍휼하다는 의미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에서 보았듯이 긍휼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 할 때 많이 사용했습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신약에서도 언약의 성취자이신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사역을 말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본받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자들은 바로 ‘긍휼이 여기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긍휼이 여긴다는 것은 죄를 용서해 주는 것과 고통을 당하는 자와 궁핍한 자를 동정한다는 의미를 포괄한 것입니다. 시련을 당한 자들의 상황에 깊이 동참하여 그들로 하여금 부담 없이 도움을 청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용서해주는 마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함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긍휼과 불쌍히 여김을 받는 다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우리가 구원받을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긍휼함을 받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도 받고 복을 받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긍휼함을 입었다는 것, 하나님의 자비와 불쌍히 여김을 받았다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 하면, 애굽의 속박에서 해방시켜 가나안에 정착하게 하신 은혜를 의미합니다. 죄인 된 저와 여러분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시면서 까지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사용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로마의 식민지 폭압에서 주권을 잃어버리고 절망하며 살아가는 예루살렘 백성들을 바라보시면서 안타까워 눈물 흘리신 것은 예수님의 긍휼하심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나인성 과부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고 통곡할 때에 그녀의 곁으로 가셔서 눈시울을 적시며 위로하고 그녀의 오직 희망인 아들을 살려주신 것도 긍휼입니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부모 없이 살아가는 두 자매의 동생이 죽어 슬피 울 때 그들을 찾아가 죽은 동생을 살려 주신 예수님의 행동은 긍휼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를 보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을 보면 긍휼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 배에 타고 있으면서 다만 대한민국 호의 선장이 될 자격을 누가 얻는가를 놓고 경선을 하는데 왜 그렇게도 모질게 상대방을 몰아붙이는지 참으로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긍휼하심이 없다면 이 세상은 벌써 심판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심판을 받지 않은 것은 주님의 긍휼하심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말씀입니다. 일명 칠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 사건입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그들에 대한 예수님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 “불쌍히 여기사”입니다. 그들이 이미 예수님과 함께 지낸지가 삼일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4천명이 넘는 이 많은 군중들을 무엇을 가지고 먹일 것인가 걱정입니다. 이미 먹을 것이 다 떨어졌습니다. 예수님의 걱정은 이들이 자신들의 집으로 가다가 길에서 기진하여 쓰러질까 염려가 됨으로 굶겨 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바로 긍휼의 마음입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먹을 것을 광야에서 얻기가 어렵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제자들의 대답은 “이르되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라는 말을 들은 예수님은 무리들을 향하여 땅에 앉게 하시고는 떡 일곱 개와 생선을 가지고 축사하신 후에 떼어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도록 했더니 다 배불리 먹고도 남은 것은 일곱 광주리나 되었습니다. 먹은 자는 여자와 아이 외에 4천명이나 되었습니다.

누가복음7장에 보면 나인성에 사는 한 과부가 아들이 죽어 장사하러 나가면서 우는 모습을 보고 그를 불쌍히 여겨 관에다 손을 대면서 “청년아 일어나라”하니 그 아들이 살아났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오직 긍휼히 여기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우리들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분의 긍휼함이 없으시다면 우리가 감히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예수님의 긍휼하심 때문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긍휼의 극치가 어디에 있는가 하면 십자가상에서 운명하시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외치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저들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십자가에 돌아가시면서도 십자가에 못을 박게 한 죄인들을 향하여 용서를 구하는 그 마음이 긍휼한 마음의 극치입니다. 이 모습을 본받은 사람이 바로 스데반집사입니다.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인 스데반집사는 사도 바울의 주동하는 세력들에 의해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그는 하늘문이 열린 곳을 향하여 주님을 바라보면서 기도했습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7:59-60).
예수님의 긍휼한 마음을 구약성경에서도 보여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곧 예수님을 예표 하는 구약의 인물 중 가장 근접한 인물인 요셉입니다. 요셉은 배다른 형님들의 질투심에 희생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애굽으로 내려가는 상인들에게 팔려 보디발이라는 군대장군 집에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거기서 잘 지내다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 응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함을 받아 결국 감옥에 가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흉년이 들어서 요셉의 형님들이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러 왔다가 이미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었던 동생 요셉을 만났습니다. 형님들은 애굽의 총리가 동생인줄 알았을 때는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습니다. 두려워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셉은 형님들에게 보복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배려해서 고센 땅으로 불러 내려서 아름답게 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요셉의 이런 행동이 바로 긍휼의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 예수님의 긍휼한 마음을 닮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5장7절 말씀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우리가 주님의 긍휼함을 입기 위해서는 먼저 긍휼이 여기는 마음을 갖고 긍휼히 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긍휼함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는 긍휼함을 받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의 긍휼함을 받아야 합니다. 주님의 긍휼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되고 하나님의 면류관을 받아쓰게 됩니다.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국의 인조주의자로서 헨리 8세에게 그렇게 신임을 받아서 1529년에 대법관으로 임명이 되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하원 의장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헨리8세의 부정한 행위, 그 왕이 이혼하려고 할 때 이혼은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결국 파직되었고, 마지막에는 57세에 단두대에서 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로 토마스 모어입니다. 그가 사형재판을 받을 때, 그가 재판장에게 한 말이 유명합니다.
“재판장이여, 내가 당신을 지금 친구라고 부르는 것을 용서하시오. 친구여, 나와 당신은 바울과 스데반처럼 만나기를 바랍니다. 분명 바울이 스데반을 죽였습니다만 하늘나라에서는 바울과 스데반이 만나서 얼마나 친한 사이로 고맙게 생각하며 그렇게 주님 앞에서 영광을 누리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오늘 당신이 나를 사형에 처하지만은 언젠가는 당신이 예수를 바로 믿고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서로 바울과 스데반처럼 만나기를 바랍니다”
이 말을 듣고 재판장이 감동을 해서 “나는 당신을 사형에 처하는데 당신은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이때 다시 토마스 모어가 대답하기를 “주님께서 나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에게 먼저 긍휼을 베풀어주셨기 때문에 나는 누구도 비판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심판하지 않습니다.그 긍휼을 다소라도 내가 실천하려고 하는 것뿐입니다”

일찍이 공자 선생도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惻隱之心이 종교의 시작이다”그렇습니다.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생명체를 불쌍히 여겨 건져내어주는 마음이 없다면, 어려운 난관에 처한 사람을 내가 당한것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찌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겠습니까? 측은히 여기는 마음에서 신앙이 비롯된다면 특히 긍휼이 여기는 예수님을 닮고자 하는 성도들이 긍휼이 여기는 마음을 갖고 긍휼이 여기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성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야고보서2장13절에 보면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긍휼 없는 심판을 받는다면 여기 구원받을 자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긍휼한 삶을 살지 않으면 긍휼 없는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은 구원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18장35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그리고 마태복음9장13절에도 보면,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긍휼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한 예배의식 행위 자체만을 좋아하시지 않고 오히려 말씀에 순종하여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적이라 할지라도 곤경한 처지에 놓였으면 도움을 주는 삶을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18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비유로 하신 말씀 중에 달란트 비유가 있습니다. 이 비유는 용서를 말씀하시다가 하신 비유입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시면서 일만 달란트 빚 진자를 탕감해 주었는데, 1만달란트 탕감 받은 자는 집에 돌아가서 자기에게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불러서 그 돈을 갚아라고 종용 했습니다. 그때 백데나리온 빚진자는 사정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기다려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람은 막무가내로 빚을 갚지 않으면 옥에 가두어 버린다고 윽박질렀습니다. 이 사실을 주위 사람들이 보고는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1만달란트 탕감해 주었던 사람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의 이야기를 했을 때 듣고 있던 부자가 그 사람을 불러서 이렇게 말합니다.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여기에는 이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무슨 보상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긍휼을 받아 용서받고 죄사함 받아 아들이라 칭함을 받은 자로서 산다면 나는 어떤 보상도 요구하지 않고 무조건 긍휼이 여기는 마음을 갖고 주님의 긍휼하심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그렇게 사셔기 때문이요, 예수님의 마음이 바로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유다서1장22절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긍휼이 여겨야 합니까?

우리를 어렵게 하고 비난하고 핍박한 자들을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영적으로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을 긍휼히 여겨야 합니다. 돈 때문에 믿음을 저버린 사람들, 롯의 아내처럼 될까 염려가 됩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에 도취되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지옥의 길로 멸망의 길로 가는 자들을 보고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없다면 내게 천국을 믿는 믿음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믿는다는 이름은 있지만 영혼이 헐벗고 굶주린 자를 긍휼이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대적한 사람이라도 지금 그들이 도움을 받아야 할 형편에 처해있다면 그들을 돕는 것이 긍휼한 마음입니다.

지금 우리는 북한과 대치관계입니다. 그러나 지난번에 엄청난 홍수의 피해를 입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정부도, 세계도 북한을 도와야 한다고 야단입니다. 교단별로, 초교파적으로 이미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평양 시내가 물바다가 되어버린 모습과, 죽음 신체가 남쪽까지 떠내려 왔음을 보고도, 그들이 복구하는데 장비가 없어서 인민들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복구하는 모습을 보고도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적대관계에 있기 때문에 도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 뒤에는 후회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복음을 들고 전해야 할 사명을 가졌는데 이런 어려움을 겪을 때 교회가 앞장서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훗날에 통일이 되어 복음을 전할 때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우리가 홍수로 엄청난 고난을 당할 때 당신들은 수수방관한 사람들이 아닌가? 거기에 예수의 사랑이 어디 있느냐?’고 항변한다면 우리는 할 말이 없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북한에는 홍수가 아니더라도 굶주림에 시달린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복음을 위해 우리교단의 전국남선교회가 평양봉수교회를 건축 중에 있는데 예상보다 많은 건축비가 소요되어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 성도들이 조금씩 드린다면 하나님께서 갚아주지 않겠습니까?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는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은 오늘도 내일도 유효합니다. 긍휼의 삶은 말이 아닙니다. 이론이 아닙니다. 주장이 아닙니다. 행동으로 표현됩니다. 그리스도의 참 사랑은 긍휼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아프간 사태로 인하여 많은 질타를 받았던 기독교다 며칠 전부터 석방되어 나온 김경자, 김지나씨로부터 나온 짧은 얘기 가운데 하나가 온 세상에 감동을 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지영 자매는 처음에 건강이 나빠 탈레반측이 제일 먼저 석방하려고 제안했을 때, ‘나는 괜찮으니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내보라’고 하면서 양보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용기 있는 결단과 긍휼의 마음, 사랑의 마음은 탈레반지도자들까지도 감동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 자체가 우리인간에 대한 긍휼하심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당연히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세상을 살아야 하며 우리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긍휼의 마음이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긍휼함을 나타내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북한 수재민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돕는 일입니다. 그리고 가짜 신자들로 채워지는 경우가 있더라도 하나님은 나쁜 환경을 선한 환경으로 만들어 사용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평양봉수교회건축에도 우리가 참여한다면 그것은 긍휼한 마음입니다. 잠언25:21-22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음식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게 하라 / 그리 하는 것은 핀 숯을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 네게 갚아 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