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왕 같이 산 기드온

성경 : 삿 8:22-32

먼저 천국 우화부터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천국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어느 장로님이 드디어 하늘나라에 가서 예수님이 운영하시는 중국집에 갔더니 예수님이 “잘 왔다.” 반갑게 맞으시면서 자장면을 한 그릇 주시더래요. 그래서 자장면을 맛있게 먹으려고 하는데 옆에 보니까 어느 집사님이 진수성찬을 받고 음식을 먹더라는 거예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모든 중국 음식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탕수육에 유산슬에 샥스핀에…, 온갖 산해진미를 놓고 먹더래요. 그걸 보니까 갑자기 부아가 난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께 항의를 했습니다. “예수님, 저는 그래도 이 세상에 살 때 교회에서 장로로 지냈고 그랬는데 어떻게 저는 자장면을 주고 저 집사님은 진수성찬을 줄 수 있습니까?” 그랬더니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런 소리 마라. 너네 목사는 배달 나갔다.” 그러더래요.

왜 하나님의 교회에서 더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천국가면 대우를 받지 못할까요?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만큼 그런 위치에 있을 때 넘어지기도 쉽고, 하나님의 뜻대로 잘 못할 가능성도 많다는 말입니다. 보통 경기에서 하는 말 중에, 챔피언이 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들이 뭡니까?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더라.”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교회 안에서 리더가 되는 것보다 그 리더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해나가는 것이 더 어렵더라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 유혹도 많고, 넘어질 수 있는 순간도 많고, 바로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바로 그러한 우화가 나오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왕 추대

오늘 본문의 기드온도 바로 그러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처음에 주님께 부르심을 받은 그 때에 자기 스스로 “가장 약한 자, 작은 자, 낮은 자”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이 사사기 전체, 아니 성경 전체에 봐도 기드온처럼 하나님을 귀찮게 한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처음에도 하나님을 봤으면서도 그러면 그것을 증명하고 제사를 드릴 테니까 잠깐 기다리라고 우리 하나님을 몇 시간씩 기다리게 한 사람이기도 하고, 계속해서 증거를 요구합니다. “이슬이 내리되 양털에는 이슬이 안 맺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그 다음에는 “반대로 이슬이 양털에만 있게 해 주시옵소서.” 제가 하나님 입장이라도 참 거시기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이후에 그가 모든 전쟁에서 승리하고 40년간 태평한 세월-미디안이 다시는 이스라엘을 범접하지 못하는 그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에 기드온에게 임하는 시험이 있습니다.

백성들이 그를 왕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여기에서 보니까 왕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왕입니다. 그러니까 기드온이 모범 답안을 이야기해요. 23절에 보니까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모범 답안입니다. 제가 우리 교회 담임 목사로 있지만 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분은 제가 아니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각 가정마다 가장이 있지만 진정한 각 가정의 가장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교회의 각 기관과 구역과 모든 조직에 리더가 있지만 진정한 리더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다 인정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드온도 모범 답안을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실제 그의 마음도 과연 그럴까 그것이 의심스러운 행동과 내용들이 그 뒤에 계속해서 나옵니다. 그가 “아니다, 나는 왕이 될 수 없다.” 고 이야기하지만 그의 진심을 그 다음의 행동에서 보자는 것입니다.

기드온의 요구

삿 8: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귀고리가 있었음이라

삿 8: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삿 8:26 기드온이 요청한 금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삿 8: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기드온은 왜 금 에봇을 만들었을까요? 에봇이라 하면, 제사장들의 복장 중에 제사장의 옷이 있고 마치 부엌에서 메는 앞치마처럼 소매가 없이 앞으로 매는 겉옷이 있는데 그것이 에봇입니다. 이 에봇은 아주 화려하게 되어 있고, 그 위에 제사장이 판결 흉패-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보석이 있는 판결 흉패를 입습니다. 그 판결 흉패 안에는 우림과 둠밈(이것이 정확하게 어떻게 생겼는지는 지금도 알지 못하지만)을 그 안에 두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는 “이러이러합니까?” 하고 묻습니다. 다윗도 “우리가 이들을 치러 올라갈까요, 말까요?” 계속해서 묻고 있는 장면을 기억하십니까? 이것이 전부 제사장의 우림과 둠밈으로 그것을 알게 됩니다. 우림이 뽑히면 Yes, 둠밈이 뽑히면 No. 그 예, 아니오의 뽑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제사장의 입는 옷이 에봇인데, 그 에봇을 금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귀한 보물로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백성들이 그것을 음란히 경배하기 시작했다고 나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참 희한하고 이상해요. 예나 지금이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자꾸 보이는 이 세상의 피조물로 만들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가보면 바티칸 성당도 있고, 다른 여러 천주고 성당들이 있는데 별의별 성당들이 다 있다니까요. 빈꼴리라고 해서 쇠사슬-베드로를 멘 쇠사슬이라고 합니다. 그 쇠사슬을 아주 기가 막히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또 십자가에 못을 박았을 때의 못을 보관한 성당도 있고, 그 하나하나를 거의 신성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참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에덴동산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모르게 하신 것을 감사해요. 어느 근처인줄은 대충 짐작하지만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모릅니다. 모세의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하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이 잘못하면 하나님을 대신해서 우상화되고 신성시되기 때문에 차라리 그것이 없는 게 낫습니다. 우리 마음은 자꾸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경배할 때 마음에 성이 안 차는 것 같아요. 꼭 보이는 뭔가를 만들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십자가도 그러한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영화에 보면 그러잖아요? 귀신이 나오면 그 앞에 십자가를 대잖아요. 이 십자가에 무슨 능력이 있다고. 십자가는 우리를 위해서 대신 죽으신 예수님의 고난과 예수님께서 바로 그 십자가를 통해서 승리하셨다는 영광의 상징입니다. 상징일 뿐이지, 그 자체에 무슨 능력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귀신한테 십자가를 보이면 귀신이 놀라서 도망가고…, 영화가 이렇게 만드는 거예요. 어떤 분은 꼭 십자가를 손에 쥐고 자야 잠이 온다고 하는 분도 있는데, 이게 지나치게 우상화되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전에 시무했던 교회 집사님은 기도원에 가서 은혜 받고 내려와서 집에다 상을 차려놓고 십자가를 가운데 세우고 촛불을 켜 놓고 기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이지요. 잘못하면 십자가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예배당에서 십자가를 떼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너무 우상화 하지 말자. 하나의 상징일 뿐이지 이것이 우상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한 것입니다. 오직 우리가 믿는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 보이지 않는 하나님, 우리가 그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금 에봇을 만들어서 오히려 그들에게 바로 제2계명을 어기게 만든 것입니다.

왕 같은 삶

기드온의 집에 올무가 될 에봇은 기드온 자신에게도 올무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사사기 8장 본문에 명시적인 언급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29-31절에서 에봇이 기드온에게 올무가 된 상황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삿 8: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삿 8: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기드온의 아내의 수와 아이들의 수가 많은 것은 기드온이 실제로 왕 같은 삶을 살았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기드온은 풍요 가운데서 당시 왕들의 패턴을 따라 많은 아내를 두었고 이로 인해 70명이나 되는 아들을 둔 것이 분명합니다.

30절을 보십시오.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자식을 70명씩 가지려면 아내가 몇 명이나 필요할까요? 어떤 사람이 결혼하려고 여자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남자가 자랑스럽게 “나는 결혼하면 아이를 한 12명 낳겠다.” 했더니 그 여자가 하는 말이 “그러면 13명이서 잘 살라.” 그러더래요. 무슨 말입니까? 12명 낳으면 나는 죽는다는 거예요. 어떻게 한 사람에게서 그렇게 많이 낳겠습니까? 많은 아내가 있기 때문에 70명이나 낳은 것 아니에요? 그것도 부족해서 “세겜에 있는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엄청나게 많은 아내와 첩을 가졌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신명기 17장 17절에 보면 왕이 많은 아내를 가지는 것을 금했습니다. “왕이 말을 많이 가지지 말고 아내도 많이 가지지 말라.” 고 하나님께서 말씀합니다. 이것은 모든 지도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인 말이에요.

아내를 많이 갖는 것을 왜 금하셨을까요? 물론 성적 타락 때문에도 그랬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나님이 원래 원하시는 것은 일부일처제-한 남편과 한 아내가 하나님 앞에 가는 그 날까지 함께 사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수십 명의 아내를 거느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거기서 온갖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적인 문제도 있고, 또 하나는 옛날에는 모든 결혼이 대부분 정략결혼이었습니다. 어떤 힘 있는 이웃나라를 내 편으로 끌어들이고 연합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결혼이에요. 그러니까 아내를 많이 가졌다는 것은 수없이 많은 이웃나라와 연결을 맺고 그들을 의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 그 중에 지도자가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기 원합니다. 그래서 많은 아내를 두지 말라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많은 아내를 두었습니다. 거기에다가 그 아들의 이름을 “아비멜렉” 이라고 했습니다. 이 아비멜렉의 의미가 뭡니까? 고대 근동에는 사람 이름에 전부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우리 이름에도 의미가 있지만 옛날만큼 강하지는 않아요. “아비” 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나의 아버지’ 라는 말이에요. “멜렉” 은 ‘왕’ 이라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아비멜렉” 하면 ‘나의 아버지는 왕이라’ 는 뜻이에요. 자식의 이름을 그렇게 붙였어요. 그러면 자기는 뭐라는 말이에요? 자기가 “멜렉”, 왕이라는 얘기에요. 겉으로는 “왕이 안 된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여러 가지 그의 삶의 정황으로 봐서, 왕이 되고픈 마음, 실제 왕으로 은근히 인정하는 마음이 기드온에게 있었던 것 같다는 말입니다. 기드온의 삶을 보면 누구보다도 성령의 역사와 은혜가 강했던 삶이었습니다. 기적도 많이 봤죠? 엄청나게 놀라운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드온은 그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함,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가지고 이 세상의 썩어질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정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의 능력으로 금 에봇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여러분은 뭘 느낍니까? 그런데 기드온이 그렇게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가 40년 동안 통치하며 살아있는 그 동안에는 이스라엘에 태평함을 주시고 심판하지 않으셨어요. 저는 그게 더 무서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드온이 잉태했던 모든 악의 씨앗은 기드온이 죽은 뒤에 다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70명이나 자식이 많으면 뭐합니까? 아비멜렉이 전부 죽이는데…. 다 죽이고 온 가정에 피비린내가 납니다. 태평한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하나님을 떠나가지 않습니까? 자기 가정도 망하게 되고 온 이스라엘도 다시 전쟁에 휩쓸리게 되고 피비린내가 납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다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제는 아무 문제가 없고 내가 충분히 이 세상에서 평안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기드온의 넘어짐을 보라는 말입니다. 하여튼 이것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수없이 많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그런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것은 목사도 마찬가지고, 장로도 마찬가지고, 권사, 집사 다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신앙생활에서 이제까지의 모든 삶에서 승리하고 성공했다 할지라도 그 뒤에 남은 생애가 전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신앙생활의 목표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다 됐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더 이상 변화하기를 거부하는 그 순간에 바로 기드온의 삶과 같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로가 되기 전까지는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합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그러니까 교회에서 장로로 뽑죠. 그런데 장로가 된 이후로는 전혀 삶이 달라지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겉으로는 기드온처럼 “아니다, 나는 왕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 그 마음속 깊이에는 왕처럼 군림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권사나 집사나 누구나 다 마찬가지에요. 실제 그 뒤부터는 하나님이 주신 직분에 맞게 더 열심히 사역하고 헌신하고 봉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부터는 군림하려고 합니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죠. 기드온의 겉과 속을 보십시오. 혹시 이것이 여러분의 겉과 속이 아닙니까? 헌신하고 봉사한다고 하면서 그 속에서는 왕처럼 군림하려고 하는 마음이 없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지라도 하나님은 여러분이 사는 삶 속에서 즉각적으로, 내가 교만할 때 바로 하나님께서 나를 치시거나 나를 괴롭게 하시거나 하지 않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기드온이 그렇게 이미 다른 길로 갔는데도 불고하고 기드온이 사는 날 동안에는 태평했다니까요. 솔로몬도 보십시오. 기드온도 사사 시대에서 그 후대에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끼친 사람입니다. 솔로몬도 왕국 시대에 그 후대에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끼친 사람입니다. 그런데 자기 당대에는 태평한 삶을 살았어요. 그 믿음의 선진 때문에요. 나도 그러한 혜택을 누릴 때에 그 다음 대를 위해 지금도 좋은 씨앗을 뿌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리기만 하고 이 다음 대에는 오히려 나쁜 씨앗을 뿌리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가정에서도 마찬가지고 우리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습니까? 내가 환난이 있는 것이 오히려 내게 복인 경우가 더 많아요. 환난이 임하지 않을 때, 내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놀라운 축복들을 영육 간에 다 누리면서 살 때에 내 스스로를 판단해 볼 수 있는 그 판단 기준을 제가 드릴 테니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현재에도 여러분이 계속해서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여러분 스스로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나의 연약한 점을 바라보면서 그것에 대해서 변화하려는 노력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냐고요. 아직 변화되지 않은 내 자신을 온전히 알고 그 면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 계속 회개하고 있냐는 말입니다. 바로 내 연약한 면을 직시하면서 변화하려고 하냐는 거예요. 아니면 옛날의 어느 순간에 ‘내가 교회에서 이 정도면 됐지.’ 느끼고 나름대로 마음의 한계를 느끼고 전혀 변화되지 않은 삶을 그냥 지금까지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직분에 상관없이요. 1년 전과 지금이 전혀 변화되지 않은 삶, 10년 전과 지금이 전혀 변화되지 않은 삶, 여러분은 바로 위험 수위에 있습니다.

일을 하는 면에 있어서 내가 교회에서 10년 전에 일을 했다가 10년 후 지금 일을 할 때 일이 더욱 많아졌습니까? 일의 많고 적음은 빼십시오.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얼마만큼 하나님 앞에 변화하려고 하는 노력을 지금도 하고 있는가 바로 그 기준점을 가지고 여러분 스스로를 가지고 점수를 매겨보라니까요. 더 이상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 않는 사람들, 이미 여러분은 기드온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생각의 한계를 그어놓고 그 이상은 진보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미 그 삶 속에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경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다시 한 번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러한 면은 교회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교회에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그럴 위험성이 훨씬 많이 있습니다. 그걸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이 면에서 또 하나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될 것은 무엇이냐면 ‘역시 인간이란 이렇구나,’ 하는 것입니다. 전에 성공하고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뒤에 얼마든지 바뀔 수 있고 변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그 뒤의 삶 속에 냄새가 나고 곰팡이가 슬 수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지나치게 어떠한 인간에게 의지하지 마십시오. 성경은 계속 그것을 가르칩니다. 한 인간에게 의지하지 마십시오. 그게 담임목사인 제가 되었든, 아니면 여러분의 믿음의 선배가 되었든, 그 가정의 가장이 되었든, 어느 조직의 리더가 되었든 관계없습니다. 그 어느 누구든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실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만을 의지해야만 합니다. 부디 오직 예수님만을 가장 먼저 의지하는 주의 백성들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원 위치한 이스라엘

그 다음에, 33절부터 35절까지를 봅시다.

삿 8: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삿 8:34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삿 8:35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2가지 일을 합니다. 하나는 여호와를 잊는 일이고, 두 번째는 기드온을 잊는 일을 합니다. 안다는 것의 반대가 잊는다는 것인데, 안다는 것의 의미는 뭡니까? 안다고 하면, 그저 머릿속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고 그 아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사랑을 하고, 돌보고…, 이게 다 안다는 말에 포함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잊는다고 하는 것은 그들을 여호와를 알았다가 갑자기 치매에 걸려서 머릿속에 여호와에 대한 생각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아니죠. 지식적으로 알고 있다 할지라도 그 안다는 사실이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고 그들의 삶에 변화가 없는 것, 그것을 잊었다고 합니다. 마치 종합비타민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지식이 많아서 비타민 A부터 D까지 전부 다 꿰고 있으면서, 어느 것이 뭐에 좋다 하는 것을 다 이야기하면서도 그것을 안 먹는 사람은 그 사람의 건강에 무슨 영향을 주겠습니까? 하나님을 안다고 하지만 그 아는 것이 여러분의 삶에 실제로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면 그 아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것을 여기서 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기드온을 잊었습니다. 참 희한하게도 하나님을 잊는 것과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를 잊는 것이 같이 가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를 사랑하는 것이 언제나 함께 갑니다. 어떤 사람은 그런 사람이 있어요.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서 살지 목사나 누구 믿음의 선배나 나를 인도하는 그런 사람들의 은혜를 받지 않는다.”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할뿐더러 하나님의 도구로 쓰인 바로 그 사람들에 대한 감사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 분이 믿는 사람이건 심지어는 안 믿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에 대한 감사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게 하나님을 향한 바른 자세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면 그 다음에 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기드온은 정치적으로는 성공한 사람이지만 종교적으로 실패한 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생활의 끝이 가장 추악하고 아름답지 못하게 마무리하는 것을 봅니다. 그는 비록 왕이 되기를 거부하였지만 왕 같은 생활을 하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성공했다고 자동적으로 항상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 인생에는 성공 뒤에 실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적 전투를 싸우며 사는 믿음의 사람들의 인생에는 성공 뒤에 실패가 따라 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 섰다 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기드온은 말년을 아름답게 장식하지 못했습니다. 가정에 문제가 생겨나게 되었고 그가 죽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에 빠지게 되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잊어버렸습니다. 특히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의 집에도 은혜를 베풀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 어떤 대접을 받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심는 대로 거두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끝까지 겸손하십시오. 끝까지 하나님을 높이십시오. 그분을 왕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런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