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시나무 왕의 비극

성경 : 삿 9:1-22

우리나라도 한 때는 총칼을 가진 군인들이 통치를 한 적이 있습니다. 5.16과 12.12로 이어지는 군부독재는 우리나라 정치를 10년 이상 후퇴시켰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중에 중요한 것 하나가 ‘한탕주의’입니다. 밑에서부터 꾸준히 기초를 닦아 가며 올라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탕이면 끝나는데 그렇게 힘을 쓸 필요가 뭐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한탕주의는 상하관계나 동기간의 기본적인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오늘 본문 사사기 9장 전반부에도 보면 이스라엘 최초의 군사 쿠데타가 등장합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이 누구였습니까? 기드온의 첩이 낳은 아들 아비멜렉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첩의 자식이어서 그랬는지 기드온의 다른 아들들로부터 상당히 소외를 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 기드온이 죽자 외가인 세겜 사람들을 부추겨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그는 70명에 이르는 기드온의 아들들을 다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된 것입니다.

성경은 이 아비멜렉의 쿠데타를 아주 중요한 사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아무런 자격 없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려 했으며, 이 쿠데타는 이스라엘과 좋은 관계에 있었던 이방 세력들을 유혹해서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오늘 특히 중요한 것은 아비멜렉의 반란과 세겜 사람들의 동조에 대한 요담의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귀중한 사명과 역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아무도 왕이 될 생각을 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보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고 한 것입니다. 요담은 그들에게 “우리가 왕이 되려하지 않는 것은 바보라서가 아니라 각자 받은 분깃과 달란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그는 하나님의 질서를 지키지 않고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는 자는 자기도 망하고 자기를 따르는 자들도 망하게 만들 것이라고 일침을 놓습니다.

무엇이 반란을 가져왔는가?

어느 곳에서든지 반란이 일어나려면 반드시 그럴만한 명분과 여건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즉 혼란이 장기화되어서 무언가 특단의 조치를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의 반란은 이런 위기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는 순전히 다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반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드온에게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사실 아버지 기드온은 왕은 아니었지만 왕과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이 무엇을 뜻합니까? “나의 아버지는 왕이다”라는 뜻입니다. 아버지가 왕이었기 때문에 아들인 자신도 왕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이에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혈연에 호소합니다.

삿 9:2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기드온의 다른 아들들 70인이 다스리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좋으냐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자신은 ‘너희의 골육지친임을 생각하라’라고 말하였습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과 피를 나눈 골육지친임을 강조하면서 혈연과 지연으로 연대감을 형성하려고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복형제 70인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남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경쟁 상대에게는 적대감을 갖도록 하고 자기에게는 형제의식, 동향의식을 갖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 같은 혈연 강조와 형제 의식 강조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에게로 기울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중요한 것인 세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과는 대단히 우호적인 관계에 있었고, 특히 어떤 조약을 맺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담은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도와 기드온의 아들들을 죽인 일에 대해, 그들이 진실과 의로움과 신의를 저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비멜렉의 반란이란, 정작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무도 왕이 되려 하지 않는데 이방의 피가 섞인 아비멜렉이 이방인인 세겜 사람들과 결탁하여 기드온의 아들들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된 사건입니다. 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도 왕이 되려고 하지 않았는데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했을까요? 그리고 세겜 사람들은 왜 이스라엘과의 신의를 그토록 빨리 저버리고 반기를 들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기드온에게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기드온은 입으로는 왕이 되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왕에 가까운 생활을 했습니다. 그 증거가 무엇입니까? 아들이 70명이나 되었다는 것입니다. 왕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많은 아들들을 둘 수 있었겠습니까? 더 나아가 아들들에게도 왕에 가까운 권세와 지위를 주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지도자가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엄청난 비극이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체 하면서 실제로는 자기 욕심대로 행할 때, 하나님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반란이 일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아비멜렉의 쿠데타는 외부의 침략보다 내부의 반란이 얼마나 치명적이며 오랜 상처를 남기는지를 보여 준 사건입니다.

아비멜렉의 반란의 의미

아비멜렉은 정권을 찬탈하기 위하여 세겜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세겜의 귀족들은 아비멜렉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아비멜렉 혼자서는 왕으로서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없었습니다.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도시를 보호 방어하고 내부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군대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시로는 이스라엘에 왕정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상비군이 있을 리 없습니다. 따라서 돈을 받고 전쟁하는 용병만 있었습니다. 결국 용병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였습니다.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정치자금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아비멜렉처럼 무력으로 정권을 잡고 스스로 왕이 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돈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세겜의 귀족들은 이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세겜 사람들은 거사 자금을 제공한 것입니다.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칠십 개를 내어 그에게 주매”(9:4절 상)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에게 거사 자금으로 준 금액은 은 칠십 개였습니다. 이 돈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 돈으로 70명의 이복동생들을 죽인 것을 보면 한 사람 당 한 개롤 계산했을지 모릅니다. 이 거사 자금이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바알 신전에서 나온 것입니다. 만일 기드온이 살아 있었다면 그런 돈을 받았겠습니까? 기드온은 바알의 단을 헐고 타파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룹바알’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사람입니다. 그 아들이 바알의 신정에서 나온 돈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욱이 그 돈으로 형제들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오르는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비멜렉은 그 돈으로 불량배들을 사모아 자기 사병으로 삼았습니다. 그 깡패들을 데리고 집으로 가서 형제 70인을 한 반석에서 죽여 버렸습니다.

아비멜렉의 거사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기 때문에 짝짜꿍이 맞는 사람 몇 명만 있으면 한탕 벌여서 이스라엘을 마음대로 끌고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드디어 아비멜렉은 왕이 된 것입니다.

삿 9: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쿠데타는 질서를 완전히 붕괴시켜버립니다. 쿠데타가 한 번 일어나면 약 100년 정도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기본적인 질서의 개념이 사라져 버립니다. 상하관계도 없고 신뢰관계도 없습니다. ‘힘이 최고’라는 생각 때문에 아무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게 됩니다.

아비멜렉의 반역은 악의 승리입니다. 이것은 힘을 가진 자가 자기와 비슷한 비류들이나 깡패 조직을 끌어 모아 무력으로 밀어 붙이면, 아무리 하나님의 나라라 해도 얼마든지 뒤집어엎을 수 있다는 생각을 조장하는 굉장히 악한 사례가 된 것입니다.

요담의 책망(나무의 우화)

요담은 70명에 이른 기드온의 아들들 중 막내였습니다. 그는 이 무서운 살육의 현장을 피해 유일하게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때 요담이 죽음이 두려워 무조건 도망만 쳤다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서 도무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없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담은 도망치기 전에 이들이 한 짓을 평가하고 책망했습니다. 그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이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는 것은 결코 힘없는 바보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믿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능력을 믿고 있는 아비멜렉 일당이 지금은 똑똑해 보여도 결국은 망한다는 것입니다.

요담은 하나의 ‘나무우화’를 들어서 그들을 책망합니다. 우화를 이용해 세겜 인들의 결정이 어리석음을 풍자합니다. 우화란 동물이나 식물, 심지어는 무생물을 인간적인 동기나 열정을 지닌 존재로 등장시켜 도덕적 명제나 인간 행동의 원리를 예증하는 짧은 이야기를 가리킵니다. 여기서는 아비멜렉이 저지른 행동과 상황을 풍자할 의도로 우화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요담은 나무나라에서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찾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우화를 시작합니다.

삿 9:8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올리브나무의 거절>

그들은 먼저 올리브나무(감람나무)를 찾아가 왕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올리브나무는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와 같이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흔한 나무이며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나무입니다. 올리브유는 선과 순결을 상징하며 감람나무는 평화와 행복의 상징입니다. 올리브나무는 줄기를 베어도 자랄 수 있어 일천 년 이상 삽니다. 열매를 얻으려면 7년 정도를 키워야 합니다. 15-20년이 지나면 완숙한 나무가 됩니다. 성장한 나무는 1년에 반톤 가까운 열매를 냅니다. 열매는 식용으로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매실 장아찌처럼 짭짤하게 절여서 먹기도 하고 또는 기름을 만드는데 사용합니다. 이처럼 올리브나무는 경제적으로 매우 유용한 나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이 되어 달라는 나무들의 요구에 올리브나무의 대답은 ‘아니오’였습니다. 거부 이유가 무엇입니까?

삿 9:9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기름은 소제를 드릴 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요리, 조명, 해독제 등으로 사용됩니다. 한마디로 열매로 기여하는 것이 더욱 좋기에 나무들 위에 요동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왕 같지도 않은 자가 왕으로 행세하는 모습을 비꼬는 우스꽝스러운 풍자를 볼 수 있습니다. ‘왕이 되라’는 초청에 비해보면 ‘경멸의 어조’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은 어떠하였습니까? 형제들까지도 무참하게 살해하는 파렴치한 사람이 아닙니까? 그런 자를 왕으로 삼은 세겜 사람들의 어리석음은 또 어떻습니까? 오늘날에도 왕이 되고자 하는 자와 왕을 세우려는 자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지도자로 세워야 하겠습니까?

<무화과나무의 거절>

올리브나무가 왕이 되는 것을 거절하자 이번에는 나무들이 무화과나무를 찾아갑니다.

삿 9:10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무화과나무는 가나안의 7대 산물 가운데 하나로서(신8:8) 성경 시대에는 번영과 평화의 상징이었습니다. 무화과는 자연 그대로 말려서 빵이나 술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앗시리아인들은 음식을 달게 하는 용도로 무화과를 사용하였습니다. 무화과나무가 왕이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거절의 이유로 든 것도 그런 근거였습니다.

삿 9: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포도나무의 거절>

그러자 이번에는 나무들이 포도나무에게 접근합니다.

삿 9:12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포도나무는 빨리 자라는 관목으로서 이스라엘의 상징이요(렘2:21, 겔 15:6, 호10:1)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왕상4:25, 미 4:4). 포도는 그대로 먹기도 하고 말려서 건포도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포도의 즙을 가지고는 와인을 만듭니다. 잎은 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 포도주는 진통제로도 사용합니다. 따라서 포도나무가 거절한 근거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삿 9: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왕으로 추대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이 있는데 그것을 버리고 공연히 나무들 위에 군림해 요동할 필요가 무엇이 있겠느냐는 태도입니다.

<가시나무의 왕자병>

그런데 가시나무는 달랐습니다. 가시나무는 왕의 제안을 받자 바로 수락합니다.

삿 9:14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삿 9: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가시나무는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하였을 때 모두 자기 그늘 안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가시나무에 무슨 그늘이 있다고 들어오라는 것입니까? 가시나무의 용도 단 한 가지입니다. 땔감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시나무는 땔감으로 사용하기도 부적적한 나무입니다. 나무를 베어 오기도 힘들고 만지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시나무를 만지려면 두터운 가죽장갑을 끼어야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가시나무가 왕이 되겠다고 설치는 것은 바로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는 자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설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가시나무는 왕의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주어지자 이를 적극적으로 움켜잡으면서 와서 자기 그늘에 거하라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가시나무는 이 정도에서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에게 대항하는 이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가시나무는 자신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는 자를 불로 사르겠다고 위협합니다.

가시나무는 자기의 분수를 모르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처럼 통치를 통해 백성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기는커녕 파멸만 가져올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이 될 자격도 없는 자가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남발하면서 허세를 부리는 것을 봅니다.

우화에 담긴 교훈

이 단순한 요담의 우화 속에는 ‘바른 인생이 어떤 것이냐?’에 대한 귀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1)분수를 지키며 사는 인생이 되라!

2)남에게 유익을 주는 인생이 되라!

우화를 통해서 요담이 전하고자 하는 중심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아비멜렉은 가시나무처럼 백해무익한 존재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사람을 왕으로 세운 세겜 사람들은 더욱 어리석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삿 9:19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삿 9:20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지도자의 선택은 신중해야 합니다. 잘못 지도자를 선택하면 그 결과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지도자를 선택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1>진실하고 의로운 동기로 선택해야 합니다(9:16).

2>삶에서 나타는 열매를 보고 지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딤전 3:2-4).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최초의 쿠데타 사건을 살펴보았습니다. 피비린내 나는 살육과 더불어 아비멜렉은 스스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에게 비극의 씨앗이 되고 말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비멜렉은 가시나무와 같은 쓸모없는 사람이 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가시나무 왕 아비멜렉의 비극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겸손하여 하나님의 쓰임 받는 귀한 종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