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안에서 사는 자유(고전4:6~13)

인간에게는 자꾸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자유 본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잘못 작용하면 나쁜 현상이 나타납니다. 청소년들은 탈선이나 가출을 하고, 어른들은 일탈이나 외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진짜 자유는 무조건 벗어나는 게 아닙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쁜 것으로부터는 벗어나야 하지만 좋은 것으로부터 벗어나면 오히려 큰일 납니다.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입니다.

무제한의 자유는 오직 하나님에게 고유한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제한적 자유만 누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고기에게는 물속에서의 자유만 주어져 있습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신적으로는 공기 속에서 자유만 주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는 하나님 안에서의 자유만 주어져 있습니다. 만일 이런 제한에서 벗어나면 큰일 나고 결국은 사망에 이릅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아담의 범죄 이후 하나님에게서 벗어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럴수록 인간은 비참해집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영원한 사망이 이릅니다. 기독교의 구원은 인간의 본래 상태인 하나님 안으로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므로 범죄한 인간이 하나님 안으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겁니다. 오직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고 인정(칭의)된 인간만이 하나님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비로소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백성으로 ‘하나님 안에서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주 안에서’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주’는 주인 혹은 주님이란 말입니다. 인간의 주님은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입니다. 그러니까 ‘주 안에서’라는 말은 ‘하나님 안에서’ 혹은 ‘예수님 안에서’라는 말입니다.

제가 대학생 시절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정말 교회와 신앙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게시판에 편지(나중에 알고 보니까 선교 편지)가 게시되어 있었는데, 이런 저런 내용이 있고 맨 끝에 ‘주 안에서 OOO 올림’이라고 씌여 있었습니다. 그 말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던 저는 뭣도 모르고 반가워했습니다. “아, 편지 쓴 분이 인천 사람이네~ ” 제가 인천에서 자랐는데 인천에 ‘주안’이란 동네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이 동향인인 줄 알고 반가워했던 겁니다. 제가 처음에는 이렇게 무식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목사가 되어 설교하고 있으니 하나님이 대단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믿고 ‘주 안에서’ 사는 게 참 자유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주 안에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말씀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죄와 사망에서 이미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하나님에게서, 예수님에게서, 말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습성이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바로 죄성입니다. 우리는 죄책에서 벗어났지만 육신을 가지고 사는 동안에는 죄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영적인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말씀에서 벗어나려는 죄성을 이기고 말씀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참 자유를 누리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은혜를 풍성히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가 바로 이겁니다. 말씀 안에서 사는 자유! 아무쪼록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참 자유 가운데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본문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그 당시 고린도는 물질적으로 부요한 지역이었고 교회도 제법 커졌습니다. 그리고 교인들이 영적인 은사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교인들이 자기도 모르게 교만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자 자기 생각에 따라 상대방을 판단하며 파당을 지었습니다. 어이없는 것은 그 교회를 거쳐 간 사역자들의 이름을 내세우며 파당을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사역자 본인들과 전혀 상관없이 바울 파니 아볼로 파니 하며 시기와 분쟁을 일삼았습니다.

멀리서 그 소식을 들은 바울이 안타까워 책망하며 교훈하는 편지를 쓴 게 바로 고린도전서입니다. 바울은 3장에서 그런 문제가 교인들의 영적 미성숙 때문임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4장에서는 교만하기 때문임을 지적합니다. 그들이 교만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서 자기 생각으로 서로를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 사실을 지적하며 통렬하게 책망합니다. 고전4:6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바울과 아볼로가 어떻게 가르쳤느냐? 바울과 아볼로가 어떤 모습을 보여 주었느냐? 이겁니다. 말씀 안에서 살라고 가르치고 말씀 안에서 사는 모습을 본으로 보여주었는데 왜 교만해져서 서로 대적하고 싸우느냐? 이겁니다. 그러므로 이제 교만을 버리고 절대 말씀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이게 바로 말씀 안에서 사는 자유입니다. 그러면 개인적으로도 승리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서로 판단하거나 분쟁하지도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바울은 이어서 교만을 버릴 것을 재차 촉구합니다. 고전4:7~8 “7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8 너희가 이미 배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여기서 “왕이 되었도다”는 말은 풍자적 표현입니다. 육적으로나 영적으로 그들이 많이 가졌다고 교만해졌는데 그건 착각이라는 겁니다. 그리스도인은 주 안에서 왕처럼 참 자유를 누립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그런 자유가 아니라 남을 판단하고 분쟁하는 세속적인 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편하게 살고 있지만 자신과 사도들은 말씀을 지키고 말씀을 전파하느라 고난도 불사하고 있음을 증거합니다. 그렇다고 말씀 안에서 사는 게 고역스럽다는 뜻은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바울은 그 당시 박해 시대라 숱한 고난을 겪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항상 자유를 누렸습니다. 육신적으로는 속박과 고통이 있었지만 영혼은 참 자유를 누렸습니다. 그래서 기뻐하며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을 보면, 바울이 빌립보 감옥에 갇혔을 때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실라와 함께 복음을 전하다 애매하게 붙잡혀 실컷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힙니다. 그런데 그의 모습이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행16: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뭐가 좋다고 그러는지 한 밤중에 큰 소리로 기도하며 찬송합니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자유와 기쁨이 있었던 것입니다.

또 빌립보서 보면 그가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의 모습이 나옵니다. 분명히 답답하고 힘들었을 텐데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빌4:11~12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어떤 환경에서도 기뻐할 수 있는 능력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자족하는 비결은 말씀 안에서 사는 자유나 마찬가지입니다.

[1] 죄의 종 vs. 말씀의 제자

그렇습니다. 말씀 안에서 살면 참 자유를 누립니다. 반면에 말씀에서 벗어나 죄 가운데 살면 자유로울 것 같은데 오히려 마귀에게 종노릇하고 속박을 당합니다. 죄가 인간에게서 자유를 빼앗아갑니다. 예수 믿고 말씀 안에 들어와야 참 자유를 얻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요8:31~32 “31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진리는 말씀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말씀 안에 살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참 자유를 누린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8: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자기가 죄를 짓는데 나중에는 죄의 종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스스로 마약을 하지만 만 나중에는 중독되어 종처럼 질질 끌려 다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경우에라도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말씀은 곧 성경 66권입니다.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도합 66권을 가리켜 정경(正經 Canon)이라 부릅니다. ‘Canon’은 헬라어 ‘카논’(κανων)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카논’은 본래 ‘갈대’를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고대에는 표준 자가 없었으므로 갈대를 꺾어 대충 길이를 측정했습니다. 그래서 ‘카논’이란 단어가 나중에는 ‘척도’ ‘표준’ ‘기준’ 등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2] 말씀 안에서 사는 자유 : 평안, 축복, 승리의 보장

우리가 말씀 안에 살면 어떤 형편과 처지 가운데서도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나님이 보장하신 풍성한 은혜들을 누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일까요? 평안, 축복, 승리 등입니다. 그래서 청교도 설교가 토마스 왓슨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의무라기보다는 특권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것만을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성은 자꾸 말씀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살라고 하면 부담으로 의무로 느끼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 안에서 사는 것은 속박이 아닙니다. 부담이나 의무도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누릴 특권입니다.

① 평안 :

말씀 안에 살면 무엇보다 마음에 평안을 누립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마11:29~30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멍에는 부담스럽고 거북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멍에는 가볍다고 했습니다. 그 멍에는 말씀입니다. 말씀 안에 주님의 뜻대로 살면 참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길을 갈 때 차선이 있으면 안정감이 있습니다. 인도의 캘커타에 갔더니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차선이 없었습니다(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차들이 여기저기서 끼어드는데 너무 불안했습니다. 차선이 있어야 편합니다. 말씀은 마치 차선과 같습니다. 말씀 안에 살면 평안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환경적으로도 하나님이 거칠 것이 없는 평탄함을 주십니다. 시119:165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주의 법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 안에 살면 거칠 것이 없는 인생의 하이웨이를 경험합니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가 세속적인 욕심이나 인간적인 생각으로 말씀에서 벗어나면 곤비해집니다. 자기는 잘 될 것 같아서 말씀에서 벗어났는데 착각입니다. 사무엘상 27장을 보면 다윗이 사울의 핍박을 피해 망명하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다 지친 다윗은 이스라엘의 적성국가 블레셋의 국경을 넘어갑니다. 블레셋 땅으로 넘어가면 사울이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삼상27:1~2 “1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 2 다윗이 일어나 함께 있는 사람 육백 명과 더불어 가드 왕 마옥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건너가니라” 그러나 그것은 인간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말씀에서 벗어난 행위였습니다. 그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모압으로 도피했을 때 갓 선지자가 다시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권면했습니다(삼상22:5).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사람입니다. 그런데 국경을 넘어 이방 땅으로 가서 이방 세력에 빌붙어 사는 것은 모양도 좋지 않고,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블레셋에서 시글락 땅을 얻어 살았지만 항상 불안했습니다. 아기스 왕에게 종노릇합니다. 나중에는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일 때 참전할 뻔했습니다. 하나님이 빼주셔서 다행이지 큰일 날 뻔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 있을 때는 담대했습니다. 시27: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그가 말씀에서 벗어날 때 모든 게 두려워지게 된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말씀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재미교포 케네스 배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목사이며 선교사로 중국 단둥에서 여행사 운영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오가며 은밀하게 선교 활동을 한 분입니다. 그러다 동영상 외장 하드가 문제가 되어 북한에 억류됐습니다. 그가 735일 만에 풀려나서 간증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 중에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하루는 그를 지키던 간수 중 한 사람이 이렇게 묻더랍니다. “당신은 죄수이고 우리는 간수인데 왜 당신이 우리보다 더 기쁩니까?” 그래서 예수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예수가 남조선에 삽니까? 아니면 중국에 삽니까?”라고 되물어서 예수님을 소개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도 인간인데 어찌 두렵고 떨리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감옥에서 계속 성경을 읽고 암송하면서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었고, 마침내 풀려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말씀 안에 살아감으로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② 축복 :

또 말씀 안에 살면 축복을 누립니다. 인간이 자기는 똑똑한 줄 알아도 얼마나 무지한지 모릅니다. 잠16:25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그래서 인간은 늘 시행착오를 하고 후회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고 이주일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멘트와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코미디언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폐암으로 사망했습니다. 그가 투병 중에 초췌한 모습으로 TV 광고에 출연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는 평생 담배를 피우다 발병했습니다. 그는 그럴 줄 몰랐다면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혹시 피우고 있는 사람은 빨리 끊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인간은 이렇게 무지해서 자신의 인생이 잘못 될 줄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무지한 인간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말씀이 인생길을 바르게 인도합니다. 말씀은 우리를 축복의 길로 바르게 인도합니다.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128: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여호수아를 가리켜 흔히 상승장군이라 부릅니다. 그 비결이 무엇이었나요? 모세가 죽고 그가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막 들어가려고 할 때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서 주신 말씀입니다. 수1: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말씀대로 살면 반드시 형통하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겁니다.

물론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자칫 말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살면 잘못된 길로 가다가도 금세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좋은 이유는 길을 잘 안내해 주기도 하지만 바른 길에서 벗어나 잘못 갈 때 수정해 주는 것입니다.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니다!” 이런 멘트가 나오고 길을 다시 안내합니다.

우리가 인간인지라 방황하거나 엉뚱한 길로 벗어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늘 말씀 안에 살다 보면 체크가 됩니다. 그래서 결국 바른 길로 가게 됩니다. 부디 저와 여러분도 말씀 안에 살아감으로 축복의 길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③ 승리 :

누구나 말씀 안에서 살면 승리합니다. 말씀은 지혜를 제공해 줍니다. 우리 인간은 인생의 미래를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 안에서 살면 지혜를 얻습니다. 시119:98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원수보다 나은 지혜, 그 정도로 말씀의 지혜가 풍성합니다. 그래서 승리하는 겁니다.

말씀 안에서 생각하는 것을 가리켜 ‘계시 의존적 사색’이라고 합니다. 고 박윤선 박사가 자주 사용하신 용어입니다. 그는 성경 신학의 거두였던 신학자로 늘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인간은 이성 의존적 사고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주관적 사고를 합니다. 그러면 당장은 성공할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고 나아갔는데 나중에 보면 실패합니다. 말씀 안에서 사색하면 하나님의 뜻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실패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승리합니다. 잠24:16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 한 마디로 칠전팔기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말씀 안에 살면 우리 인생이 마치 퍼즐 맞추기와 같이 됩니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말씀 안에서 살다 보면 그때그때는 잘 모르는데 나중에 보면 모든 게 기가 막히게 딱딱 들어맞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요셉의 생애 아닙니까! 그는 하루아침에 노예로 팔려가고 낯선 이국에서 종살이를 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애매하게 감옥에 갑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요셉이 총리가 되고 주변국 국민들을 기근에서 구해내고, 특히 이스라엘을 애굽으로 이주시켜 장차 이스라엘을 건국하는 기초를 닦게 됩니다. 기가 막힌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말씀 안에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어떻게요? 시119: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읊조린다는 단어가 다른 성구에서는 묵상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말씀을 읽고 자신의 삶과의 연관성 속에서 골똘히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말하자면 영적 되새김질을 하는 것입니다. 소는 위가 네 개입니다. 여물을 먹고 넣었다가 다시 꺼내서 우물우물 씹고 다시 넣는 식으로 하루 종일 되새김질을 합니다. 이게 묵상입니다. 그럴 때 항상 말씀 안에서 살게 됩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교회 성도들 중 19%만이 매일 성경을 읽는다고 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매일 성경을 읽고 더 나아가 묵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매일 20~30분이라도 말씀을 읽고 그 가운데 깨달은 바를 삶 속에서 묵상하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인생의 참 자유와 기쁨이 있습니다. 부디 오늘 말씀을 명심하시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사는 자유를 누리며 풍성한 은혜 속에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