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 선교사(벧전2:9~10)

1517년 10월 31일! 여러분, 이 날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종교개혁일입니다. 그 당시 로마 가톨릭 신부이며 신학교 교수였던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가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종교개혁의 불길이 독일로부터 전 유럽에 확산됐습니다.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는 성경과 다른 헛된 교리들로 성도들을 현혹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면죄부입니다. 면죄부를 구입하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연옥에 가 있는 선조의 죄도 사해질 수 있다고 속인 것입니다. 성 베드로 성당의 건축비를 모금한다는 명분도 있었지만 뒤로는 교권주의자들의 축재를 위한 흑심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루터는 이와 같은 비성경적 주장들에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루터는 그 후 파문당했지만 오히려 그로 말미암아 성경적인 새 교회가 탄생하게 됐는데 그게 바로 개신교(改新敎)입니다. 영어로 Protestant라고 하는데, protest(저항하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참고로 종교개혁의 중요한 원칙을 소개해 드립니다. 흔히 ‘다섯 개의 솔라’(Five Solas)라고 부릅니다. 성경적인 원리 다섯 가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Sola Scriptura(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Sola Gratia(오직 은혜), Sola Fide(오직 믿음), 그리고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그 외에 개신교의 아주 중요한 교리가 있는데 바로 만인제사장(萬人祭司長 Priesthood of All Believers) 교리입니다. 바로 오늘 본문 벧전2:9~10 말씀이 증거합니다. 여기 보면, 그리스도인의 신분이 여러 가지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택하신 족속’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선택받은 사람, ‘왕 같은 제사장’이란 왕처럼 당당하고 존귀한 제사장, ‘거룩한 나라’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사람, ‘그의 소유된 백성’은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구속하신)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합니다. [1] 만인제사장 : 만인 예배자(특권/축복) + 만인 선교사(책임/사명) 이 시간에는 ‘제사장’이란 말에 주목해 보고자 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외 없이 제사장이란 겁니다. 그래서 만인제사장입니다. 그런데 종교개혁 시대에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사제의 중보가 없으면 일반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것처럼 호도했기 때문에 이를 시정하기 위해 제사장의 일면만 부각시켜 강조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일반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제사장의 중보를 통해야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라면 누구나 다른 중보자의 도움이 없이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즉 당당한 예배자로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외에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런 특권(축복) 외에 제사장은 다른 사람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책임(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한데 붙어 있는 것입니다. 먼저 예배자의 특권을 살펴봅니다. 히10:19~20 “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20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이 계시는 지성소에 들어가려면 속죄의 피를 가지고 대제사장이 대표로 나아갔습니다. 일반 백성은 감히 얼씬도 못합니다. 그래서 지성소 앞에 휘장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 대속의 피로 인간의 죗값을 치름으로써 지성소에 당당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던 그 순간 지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막15:38). 그래서 이제는 예수님을 믿는 성도라면 당당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히브리 기자는 이렇게 증거합니다. 히4:15~16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아무 때다 필요하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 당당히 나아가 예배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귀한 특권이요 축복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종교개혁자들이 이러한 면만 강조하다 보니까 의도하지 않게 소홀히 된 게 있었습니다. 책임 즉 사명 부분입니다. 본문 9절을 다시 보십시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제사장의 사명은 어둠 즉 죄와 사망에서 구원해주신 예수님의 아름다운 일 즉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입니다. 라틴어로 제사장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는데 Pontifex로 아주 흥미롭습니다. 다리 놓는 사람(Bridge-Builder) 즉 중보자라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사명자입니다. 쉬운 말로 바꾸어 표현하면 복음 전파자 즉 ‘선교사’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입니까? 어떤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선교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만인 선교사’입니다. 이런 사실은 성경적으로 너무나 분명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 맞습니까? 그러면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예배자입니다. 동시에 선교사입니다.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 만인 선교사의 사명 : 거룩한 백성과 증인의 삶 그러면 만인 선교사의 사명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거룩한 백성으로 사는 것, 그리고 예수님의 증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이미 그 사명을 주셨습니다. 창12:2~3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all peoples on earth will be blessed through you-NIV)” 약속을 주셨는데 세 가지입니다.

큰 민족이 되게 하고, 창대한 이름을 주고, 그리고 복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복이 된다는 것은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란 뜻입니다.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이 그를 부르신 것을 혼자서, 그의 혈통적 후손들이나 복을 누리는 게 아닙니다. 모든 민족이 그와 그의 후손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통해 복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아브라함의 육적인 후손인 구약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애굽 후 그들이 시내산에 당도했을 때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시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과 연약을 맺습니다. 이를 가리켜 시내산 언약이라 부릅니다. 그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출19:5~6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하나님이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무엇인가요? 세계가 다 나의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란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목적이 분명합니다.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그들만 구원하고 축복하시려는 게 아닙니다. 그들을 통해 만민을 구원하시고 축복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다른 민족들과 차별성이 있어야 합니다. ‘거룩’은 ‘구별’이란 뜻입니다. 차별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과 다른 민족들 사이에 중간 역할을 감당해서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구약을 보면, 이스라엘을 ‘이방의 빛’으로 삼았다는 구절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이 말 속에 거룩한 백성과 제사장 나라의 의미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빛은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끌어 들이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구약 이스라엘이 이 사명을 수행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거룩한 백성은커녕 하나님을 배반함으로 우상숭배를 하다가 부패하고 타락했습니다. 이방인의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그들에게 감동을 줘서 하나님께 인도해야 되는데 반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일이 벌어졌나요? 이스라엘이 이방 나라에게 망합니다. 그리고 이방 땅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징계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인간은 실패해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방 땅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그곳에서 남은 자들 즉 믿음을 지키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영광을 나타내십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 에스더와 모르드개 등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신약시대에 들어와 예수님이 주신 말씀이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먼저 빛이 되라는 말씀이 바로 그겁니다. 마5:14,16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 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세상 사람들에게 빛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 부활 후 승천하실 때 주신 말씀은 더욱 구체적이고 적극적입니다. 마28:19~20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해서 제자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이와 비슷한 말씀이 행1:8에 나옵니다. 행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루살렘에서 땅끝까지 … 모든 민족 만민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증거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 삼고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것이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남긴 이 말씀을 가리켜 흔히 지상명령(至上命令 Great Commission)이라고 부릅니다. 가장 위대한 명령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교회들이 그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습니다. 워드 플레이입니다만, Great Commission을 Great Omission했다! 가장 위대한 명령을 행치 않는(omit) 엄청난 부작위(不作爲 omission) 즉 태만의 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세계 선교 만민 구원을 완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마태복음 24장을 보면 예수님의 재림이 아까운 말세에 일어날 징조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 가장 선명한 것은 세계복음화입니다.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마24: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종말은 두 가지 차원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으로 이뤄지는 역사적 종말, 그리고 각 개인에게 이루지는 개인적 종말입니다. 하나님은 그때까지 이 사명을 감당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반드시 그 수행 여부를 조사하실 것입니다. 고후5: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cf. 계20:11~15) 이 구절은 상급 심판을 언급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정죄심판 즉 최후의 심판은 받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덕분입니다. 그러나 구원 이후에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했는지에 대한 평가에 따라 상급을 받게 되는데 그게 바로 상급 심판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선교 이야기를 할 때 남의 일처럼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의 일입니다. 내가 혼자 하기 힘드니까 교회와 더불어 하는 것이지 선교는 각자 개인에게 주심 사명이요 나중에 반드시 심판받을 항목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 어린 시절의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철부지에다 놀기를 너무 좋아해서 숙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숙제검사를 하지 않아서 계속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숙제 검사를 하는 겁니다. 딱 걸렸습니다. 선생님이 일어나라고 하시더니 공책 대신 코에다 검인 도장을 찍어주셨습니다. 얼굴이 홍당무가 됐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숙제를 꼭 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요즘도 일에 쫓겨서 부담이 될 때 아주 가끔 꿈을 꿉니다. 꿈 속에서 자다가 아침에 깼는데 숙제를 안 한 겁니다. 너무 당황해서 쩔쩔 매다가 잠에서 깹니다. 그럴 때면 혼자 웃지만 한편으로 내 인생의 숙제가 남아 있음을 생각하고 분발을 다짐하곤 합니다. 여러분, 거듭 말씀드립니다. 흘려듣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반드시 숙제 검사 하십니다. 나중에 핑계나 원망 통하지 않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분명히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제 여러분 자신의 책임입니다. [3] 미션 신반포, 미션 코리아 : 가든지 보내든지 그런데 선교 사명을 감당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필요한 겁니다. 여럿이서 함께 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선교 사명에 무관심합니다. 그저 축복 받는 것에만 열을 냅니다. 그건 잘못입니다. 다행히 우리교회는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미션 신반포! 한국교회는 반드시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 나라가 선교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미션 코리아! 그렇다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사로 나가라는 건 아닙니다. 가는 사람도 있지만, 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든지 보내든지!”입니다.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어차피 세상 것은 다 사라집니다. 벧전1:24~25 “24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25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화무십일홍입니다. 영원한 복음에 인생을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른 목적을 갖고 인생을 살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마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세상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세상 염려만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 살면 책임져 주시도 차고 넘치게 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축복하신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주 작은 나라인데 이만큼 된 게 무슨 조화입니까? 그것은 우리까리 잘 먹고 잘 살라는 게 아닙니다. 이 민족에게 복음을 주셨는데 이제는 세계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 국가로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요즘 여러 가지로 나라가 어렵습니다. 지난 한 주간은 최순실 게이트로 너무 부끄럽고 답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 정도였나 싶어 너무 슬펐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나라를 이해 많이 기도해야 될 줄 압니다. 이번 기회에 하나님이 나라를 새롭게 하셔서 쓰시려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미션 코리아의 사명을 꼭 붙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책임져 주실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워도 성경의 원리대로 살면 됩니다. 눅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마중물 원리입니다. 물이 모자라지만 펌프에 물을 넣으면 더 많은 물이 나옵니다. 축복의 선순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갖가지 축복을 주셨는데 나 자신만을 위해 써 없애면 혹은 그저 쌓아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언젠가 썩어 없어지든지 어떤 모습이든 다 사라집니다. 선교를 위해 쓸 때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무엇입니까? 장차 천국이 들어가 후 어떤 모습으로 영원히 살 것인가? 이겁니다. 단12:3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인도하는 게 무엇입니까? 복음 전파 선교입니다. 그 일에 힘쓴 사람이 장차 별처럼 영원히 빛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선교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 해외로 가는 선교사(Going Missionary)를 우리가 흔히 선교사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나머지도 선교사입니다. 보내는 선교사(Sending Missionary)라고 합니다. 가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로 협력하고, 선교헌금으로 협력하고, 단기선교 가서 격려하든지 국내에 들어왔을 때 격려하든지 다양한 모습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선교 사명을 감당해야 하나님이 내주신 숙제 잘 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 우리교회가 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더 잘하자고 오늘부터 선교축제를 하면서 선교 사명을 구체적으로 재확인하는 겁니다. 우리교회의 선교 원칙은 이런 겁니다. 첫째는 풀뿌리 선교(Grassroots Mission)입니다. 민주주의도 모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여해야 되는 것처럼 모든 성도가 참여하는 선교입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목회자나 선교사뿐 아니라 모든 평신도까지! 둘째는 전방위적 융합선교(Omni-directional Fusion Mission)입니다.

가까운데서 멀리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국내선교, 해외선교, 그리고 이주민 선교까지 전방위적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융합해서 선교해야 합니다. 문화선교, 교육선교, 의료선교 등. 그럴 때 우리는 선교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이 우리교회는 모델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들을 선교하는 교회로 바꾸는 일을 맡겨주십니다. 선교적 교회 플랜팅(Missionary Church Planting)입니다. 지난 9월 제가 인도네시아에 가서 목회자 대상 선교 세미나를 인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경제적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교회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을 선교적 교회로 변화시켜주면 우리가 직접 하는 것 이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숫자가 27,205명(2015년 말 현재 KWMA 집계)입니다.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입니다. 최근 한국교회 선교가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선교사 증가세가 줄어들었고, 젊은이들의 선교사 지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선교 사명을 자각하고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미래를 책임져 주실 줄로 믿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미션 신반포, 미션 코리아”의 비전을 품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선교에 동참함으로 영원히 후회 없고 영광스런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