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14

오늘이 성탄주일입니다. 성탄절이 오면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선물, 파티, 가족들의 home-coming? 이번 성탄절 기간에는 하나님의 선물이신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눈 것을 한 번 정리해볼까요?

* 요한이 복음서를 쓰게 된 목적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 20:31)

예수께서 종말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이신 것을 믿으면 구원(혹은 생명)을 얻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하여

1. 그분은 영원하십니다. (He is eternal)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1:1a)

예수님은 천지 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분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영원하시기에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과 연결이 됩니다. 영생의 소망이 있기에 성탄절에 우리는 주님을 기뻐합니다.

2.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He is God)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1:1) 예수님은 하나님과 다이나믹한 관계를 가지신 분이요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고 요한은 선포합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루기 위하여 하나님의 때에 천사가 마리아와 요셉에게 나타났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마 1:23) immanuel은 God with us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 놀라운 특권을 주셨기에 성탄절에 우리는 주님을 기뻐합니다.

3. 그분은 하나님-인간이십니다. (He is the God-Man)

사도 요한은 선포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God-man 즉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1) “말씀이 육신이 되어” (14a)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성육신의 과정을 어누 누구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저 신비스러운 일뿐 입니다. 1절에서 요한은 로고스가 태초부터 존재하시는 신성을 가지신 분이며 동시에 이 세계를 창조한 분이라고 소개하는데 그 로고스가 육신이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로고스가 육신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와 같은 사람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이 복음서를 기록할 당시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육체를 가지고 이 땅에 오실 수 없고 육체로 나타난 나사렛 예수는 실체가 아니라는 영지주의적(Gnostic) 이단 사상이 널리 퍼졌는데 요한은 이를 강력하게 반박합니다. 물론 말씀이 육신이 된 사건은 자연의 법칙에 맞지 않습니다. 성육신은 영적인 세계에서 물질세계로의 전환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의 성육신으로 하나님의 뜻을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시자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하였기에 요한은 이 성육신을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사건으로 묘사합니다. 예수님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육신을 가지셨기에 때로 피곤해하셨습니다. 목마르기도 하셨고 시장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울기도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릴 때 육신으로 계셨고 부활하신 후에도 부활체로 바뀌기는 하였으나 육신을 가지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볼 수 있었습니다. 승천하실 때도 그 육신으로 하나님께 오르셨고 그 육신을 가지고 다시 오실 것입니다. 우리도 장차 주님과 같은 부활체를 입고 새 하늘과 새 땅에 살게 됩니다.

2)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14b)

‘거하다’로 번역된 헬라어‘에스케노센’은 원래 ‘장막을 치다’는 뜻을 가지며 출애굽 시에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성막에 거하는 것을 연상시키는 단어입니다.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출 25:8)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신성을 가지신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시고 거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는 표현이 뜻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두시기 위해 성전을 택하시고 그곳에 계십니다. 성육신을 통해 하나님이 직접 인간 세상에 찾아와 우리 가운데 거하시게 되었습니다.‘거하신다’가 문법적으로는 잠깐 동안 장막을 쳤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분은 이 땅에 영원히 살기 위하여 오시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기에 잠시 오셨습니다. 그 목적을 이루신 후에는 다시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하나님의 속성 중의 하나가 무소부재입니다. 어디나 안 계신 곳이 없으십니다. 반면에 인간은 약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습니다. 약하기에 죄를 짓습니다. 혈과 육을 가진 인간은 누구나 죄악 속에 사는 존재입니다. 몸이 성전 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이 땅의 사람들이 지은 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을 제공했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으나 우리 대신 우리 죄를 그 몸으로 담당하려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성육신 사건으로 이제는 예루살렘이라는 특정한 장소를 넘어서서 언제 어디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14c)

출애굽기 33장을 보면 절망적이고 답답한 상황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내 영광이 지날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33:22-23)라고 하셨습니다. 죄성을 가진 모세이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영광을 바로 볼 수 없기에 손으로 잠시 덮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손은 모세의 죄성을 가리는 은혜의 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은 영광의 가장 빛난 부분이요, 하나님의 등은 영광의 주변입니다. 모세가 본 것은 주변적인 영광인데 그것만으로도 아름답고 거룩하고 좋았습니다. 구약에서 영광은 하나님께 사용된 말임을 감안할 때 요한이 예수님의 영광을 언급하였다는 것은 예수께서 신성을 가지신 분임을 말해줍니다. 사실 피조물의 한계 속에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사야는 성전에서 하나님을 본 후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사 6:5). 요한은 그리스도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신 분이고 모든 피조물의 창시자가 되신 분임을 밝혀줍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인간 세상에 찾아오신 영광스런 사건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죽을 수밖에 없는 한계 속에 있는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 거하신다고 하시며 예수님이 거처를 정하신 ‘우리’는 누구를 가리킵니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없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신자들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성육신 하신 예수는 어디에 계십니까? 그를 믿는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계십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예수님은 그 영광을 하나님의 아들로서 받습니다. 구약 시대와 다른 것은 이제 하나님의 영광을 신앙의 공동체 안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산에서 멀리 계신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보았거나 모세와 같이 특별히 택함을 받은 사람들과만 대화하셨는데 이제는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신자들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한일서 1:1-2절에 의하면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계신 생명의 말씀이신 그리스도에 대하여 우리는 들었고 우리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며 손으로 직접 만져 보았습니다. 이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여러분에게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본래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4)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14d)

독생자에 해당하는 헬라어가 monogenes입니다. mono는 ‘하나’라는 뜻이고 genes는 ‘낳다’라는 뜻을 가진 genaw에서 왔다하여 개역성경에서는 독생자로 번역했습니다. 맞는 번역일까요? 시편 86편에서 다윗이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시 86:11) ‘일심’으로 번역된 ‘야히드’라는 히브리어 단어가 구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에서는 monogenes로 번역합니다. 따라서 ‘monogenes’에서 ‘genes’는 ‘낳다’는 뜻에서 ‘생(生)’이 아니고 종류가 하나밖에 없다는 뜻에서 ‘종(種)’입니다. 그렇다면 독생자가 아니라 발음상으로는 좀 험악하지만 ‘독종자’가 맞는 번역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창조와 계시의 중보자인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서 육신이 되어 하나님을 계시하고 그의 구원을 이루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100% 하나님이시고 100% 사람이십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아주 독특하신(unique) 존재이십니다.

5)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4e)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택하시고 찾아오시고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그들과 언약을 맺으시며 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언약을 끝까지 지키셨으나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일방적으로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깨뜨렸습니다. ‘돌아오라’고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시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했지만 그들이 끝내 거부하니 이스라엘은 이방나라들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백성들은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셔서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여전히 악을 행하자 하나님은 말라기 선지자 이후로 400년 동안 침묵하셨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일도 안하시고 쉬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낼 준비를 하셨습니다. 때가 되어 아들이 오셨습니다. 로고스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은 인간의 요청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성육신 사건은 죄와 허물로 영적으로 죽은 인생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아무도 하나님을 스스로 알 수 없지만 성육신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예수를 경험한 사도 요한은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을 보고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진리는 ‘하나님이면서 하나님의 뜻의 성취이고 계시’인 예수 자신입니다. 따라서 예수의 성육신 사건은 은혜의 사건이고 하나님의 진리가 이 땅에 실현된 사건입니다.

* 성탄절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그 무한하신 사랑 가운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아들을 보내신 목적은 우리로 그분을 믿고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분은 창조주로서 하나님과 동일한 본질을 가지신 분이며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성육신 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영원하신 분이요, 하나님이시요 사람이신 아주 독특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종말의 구원자요 우리의 왕이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일생동안 신뢰할 만한 분입니다. 그분은 또한 우리를 통하여 일하기 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까?

1) 주님을 영접해야 합니다.

주님에 대하여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태도는 둘 중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분을 거부하거나 영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처음 오셨을 당시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예수님은 자신을 ‘양의 문’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원의 문입니다. 그 분을 통과할 때 구원을 받고 그분과 동행함으로 풍성한 꼴을 얻게 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 영혼을 생명으로 인도하십니다. 우리는 양의 문이신 예수님만을 유일한 구원자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만이 예수의 영광을 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함으로부터 받아 그 은혜를 충만하게 경험합니다. 그 공동체가 교회요 예수님을 영접한 자들,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들,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의 모임입니다. 예수님의 열두제자들이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예수님을 따르며 그분과 삶을 함께 나누며 그분에게 배웠던 것처럼, 이제 모든 신자들은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을 배우며 본받으며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예수님 밖에서는 자신의 본질을 깨달을 수 없으며 아무리 오래 살고 이 땅에서 업적이 많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그 삶이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마 11:28) 그분을 영접할 때 우리의 인생은 결코 전과 같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이 복입니다. 율법은 주변의 영광에 해당할 뿐 영광의 본체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본체는 예수님 안에 있는 복음을 통하여 나타납니다. 그 말씀을 붙들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당신의 일을 이루시고 영광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자격이 없는 것 같고 하나님 앞에 그렇게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아닌 것 같다고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하나님 앞에 사랑스러운 존재가 됩니다.

2) 주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과 같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분의 생각을 닮고 그분의 삶을 닮기 원합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오신 그분을 영접하고 그분과 동행하기 원합니다. 빌 2:6-8,“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바울은 성육신하신 주님을 설명하면서 자기를 비우고, 종의 형체를 가지고,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자기를 낮추셨다고 합니다. ‘비운다’는 말은 용기에 있는 것을 다 비워 버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으로서의 모든 특권을 자발적으로 버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겸손으로 가득 찬 삶이었습니다. 태어나실 때 보통 사람들조차 꺼려하는 구유에서 누이셨습니다.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하실 정도로 (마 8:20)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살지 않으셨습니다. 예루살렘 입성하실 때에도 그는 겸손하여서 나귀새끼를 타셨습니다.(슥 9:9) 예수님은 잡히시기 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겸손을 보이셨습니다.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보다 더한 겸손은 없습니다. 이는 누가 시켜서나 떠밀려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신 것입니다. 자기를 낮추는 겸손에는 희생이 반드시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아 하나님을 섬길 뿐더러 서로를 섬겨야 합니다. 그럴 때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셨던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시고 높이실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섬기는 믿음의 공동체는 주안에서 하나가 되어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찾아오십니다. 주를 의지하는 자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이 주님의 베푸신 사랑과 은혜를 이웃에 보여주며 나누기 원합니다.

3)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1세기에 경건한 유대인들은 선지자들이 예언한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지금은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립니다. 그분은 하늘에 올라가신 대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 그분 앞에 서게 됩니다. 더 이상 고통이 없고, 죽음이 없고, 더 이상 상처와 아픔이 없고 불화가 없는 곳에 있게 됩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빼앗을 수 없습니다. 우리를 향한 그 끈질긴 사랑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섭니다. 영원토록 그분 앞에 있게 됩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 25:13) ‘깨어 있으라’는 말은 ‘오실 주님을 항상 준비하는 삶’을 말합니다. 성도 여러분은 깨어 있으십니까? 주님이 다시 오신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언제 오실지라도 반가이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벧후 3:8-10,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하려면 지금 땀을 흘려야 합니다.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시간을 드리고, 재능을 드리고, 재물을 드리면서 그분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성탄의 의미를 바르게 인식하고 하늘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함께 나누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누리는 성도들만의 크고도 아름다운 비밀이며 특권입니다. 영원한 성전으로 오신 예수의 성육신 사건을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대하는 성도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평강의 복을 빕니다. 이제부터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과 동행하며 빛의 자녀로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면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가운데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