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사 돌라와 야일

성경 : 삿 10:1-9

삿 10:1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서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하면서

삿 10:2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이십삼 년 만에 죽으매 사밀에 장사되었더라

삿 10:3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니라

삿 10:4 그에게 아들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가졌는데 그 성읍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부르더라

삿 10:5 야일이 죽으매 가몬에 장사되었더라

삿 10:6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과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리고 그를 섬기지 아니하므로

삿 10:7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그들을 파시매

삿 10:8 그 해에 그들이 요단 강 저쪽 길르앗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땅에 있는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쳤으며 열여덟 해 동안 억압하였더라

삿 10:9 암몬 자손이 또 요단을 건너서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족속과 싸우므로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하였더라

큰 병이 났을 때 수술을 해서 잘 고치는 의사, 유능한 의사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유능한 의사는 평소에 건강지도를 잘 해서 병이 나지 않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도적을 많이 잡는 경찰서장, 유능한 서장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유능한 경찰서장은 평소에 순찰을 철저히 하게 해서 도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열심히 기도하는 성도, 좋은 성도입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좋은 기도는 평소에 기도를 열심히 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은 사사 돌라와 사사 야일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사기에는 열두 명의 사사들이 등장합니다. 이 열두 명의 사사들은 대사사와 소사로 나누어집니다.

초대 사사는 옷니엘, 2대는 에훗, 3대는 삼갈, 4대는 여자 사사 드보라, 5대는 기드온, 6대는 돌라, 7대는 야일, 8대는 입다, 9대는 입산, 10대는 엘론, 11대는 압돈, 12대는 삼손, 그리고 최후의 사사는 사무엘입니다.

여기에서 삼갈,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을 보통 소사사로 분류합니다. 초대 사사인 옷니엘은 대사사에 끼기도 하고 소사사에 끼기도 합니다.

강한 적이 있었고, 격렬한 싸움이 있었고, 극적인 사건이 있었고 사사에 대한 기록 분량이 많은 사사들을 대사사라고 합니다. 그러나 소사사들은 기록이 불과 한 두절에 그칩니다.

성경 주석들을 보면 소사사에 대해서 언급한 주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소사사들은 앞에서 말한 평소에 예방 잘 하도록 한 의사, 평소에 순찰 많이 하도록 하는 경찰서장, 평소에 기도 많이 하는 성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사 돌라

돌라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지 못합니다. ‘잇사갈 지파이다’, ‘할아버지는 도도이다’, ‘아버지는 부아이다’,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주했다’, ‘23년 동안 사사로 일했다’, ‘죽은 다음에 사밀에 장사했다’, 이것이 다입니다. 돌라의 할아버지 ‘도도’는 ‘사랑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 ‘부아’는 ‘입, 발언’이라는 의미를 가진 사람이었고, 사사 돌라는 ‘벌레, 진홍색’이라는 이름의 뜻을 가진 사람입니다. 돌라가 살았고 장사지낸 사밀은 에브라임에 속한 성읍이라는 것 외에는 정확하게 알지못합니다.

그러나 성경 앞뒤를 살피면 돌라는 유능한 사사였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1절을 봅니다. “아비멜렉의 뒤를 이어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돌라가 어떤 적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했는지 미디안인지, 블레셋인지, 모압인지, 암몬인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내부의 문제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아비멜렉이 죽은 다음에 이스라엘의 인심이 얼마나 흉흉했겠습니까?

아비멜렉이 3년 동안 이스라엘을 죽였는데 이복형제 예순아홉 명을 한꺼번에 죽이는 잔인한 사람이 제대로 다스렸겠습니까?

무고한 사람들을 많이 죽이고 세금을 많이 거둬들였을 것입니다. 아비멜렉이 정권을 잡는데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 불량배들, 깡패들, 조폭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 사람들이 행패를 많이 부렸을 것입니다. 사사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가 재판을 하는 것인데 아비멜렉이 재판을 제대로 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뇌물 많이 가져오는 사람에게 무조건 유리한 판결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인심이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졌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 치열한 싸움이 있었습니다. 아비멜렉을 반대하는 세력이 일어났습니다. 동족끼리의 싸움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고 세겜 성은 폐허가 되었고 아비멜렉도 죽었습니다. 아비멜렉이 죽고 싸움은 그쳤으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서로 ‘너는 아비멜렉 편이었지? 나는 반대편이었어!’ ‘네가 우리 아버지를, 우리 형을 죽였지?’ 했을 것입니다.

소사사 돌라는 그렇게 황폐해진 인심을 잘 수습했습니다. 재판도 공정하게 했을 것입니다. 서로 싸웠던 사람들을 화해시켰을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돌라 같은 지도자가 나온다면 지역감정 문제 같은 것, 쉽게 해결할 것 같습니다. 이것을 성경은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사야일 시대를 보면 어린 나귀를 타고 성읍을 나누고, 나라가 평안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돌라는 경제적으로도 나라를 융성하게 만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사는 장군, 통치자. 재판관,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사람인데 돌라는 장군의 역할은 적었습니다. 아마 거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통치자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감당했습니다.

돌라는 나라를 평안하게 만들어서 후임자에게 인계해 주었습니다. 돌라는 소사사였습니다. 그러나 시시한 사사가 아니고 명사사(名士師)였습니다. 조용한 명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안을 잘 다스려야하겠습니다. 예방에도 힘써야하겠습니다. 평소에 기도를 많이 해야하겠습니다. 평범한 데서 기적을 찾아야하겠습니다. 이 같은 일에 힘쓰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사 야일

사사 야일은 길르앗 사람입니다. ‘야일’은 ‘그가 깨우치신다’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야일은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언급이 없습니다. 야일은 옷니엘 이후 일곱 번째 사사였으며, 소사사로는 세 번째 인물입니다. 사사 야일은 아들이 30, 나귀가 30, 성읍이 30이 있었습니다. 이는 그가 상당한 부자였으며 권세를 가진 사람이고 그 당시 사회가 안정되었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야일의 아들들은 어린 나귀를 탔습니다. 성경에서 어린 나귀는 겸손과 평화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어린 나귀를 타셨습니다. 마태복음은 이 일에 대해서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을 탔도다 하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마태복음의 이 말씀은 스가랴 9장 9절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을 말하고 있는데 스가랴 9장 9절은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사사 야일은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이었음에 분명합니다. 그가 20년 동안 사사로 일하면서 이스라엘에 평안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범죄

섰다 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였는데 이스라엘이 아비멜렉 이후 43년 동안 평안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고 말았습니다(6절).

1)그들은 많은 신들을 섬겼습니다.

즉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오래된 악령인 바알과 아스다롯뿐만 아니라, 마치 그들의 어리석음을 모든 이웃에 알리는 듯이 수리아, 시돈, 모압, 암몬 그리고 블레셋의 신들을 모두 섬겼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의 중요한 사업이 모든 나라에서 신들을 수입해 오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들은 타국의 신들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들 자신을 천하고 비열한 인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영예롭게 되려는 지각을 지닌 백성이라면 결코 그들의 신을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많은 재산이 여러 나라의 우상들을 사들이는데 낭비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독립적인 신당을 지었을 것이며, 따라서 이 우상을 섬기는 신봉자들과 제사장들도 그들의 신을 따라 분명 이스라엘 땅에 들어왔을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그들 자신의 나라에서 살 수 없었다면 이스라엘에와 뿌리를 박았을 것이며, 이렇게 하여 타국 사람들이 그들의 힘을 좀먹어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그 이웃 나라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환심을 사기 위해 그 일을 행할 것이라면 그들은 물론 실망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사악한 기교로써 이 나라들을 친구들로 만들려 했지만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으로 해서 이들은 그들의 적이 되고 억압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죄를 범한 바로 그 점으로 해서 인간은 처벌받을 것이다."

2)이스라엘은 그들의 하나님을 자기들이 섬기는 잡신들의 하나만큼도 여기지 않고 아주 저버렸다. "그들은 여호와를 버려 그를 전혀 섬기지 아니하였다." 하나님과 재물을 둘 다 섬기려는 자는 얼마안가 하나님을 버리고 재물만을 섬기게 된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얼마 안가서 완전히 하나님을 저버리게 된다.

하나님은 다시 그들을 벌하시기 위해 그들의 적의 억압에 처하게 했습니다. 그들이 즉시" 여호와의 손에 떨어졌다면", 그들은 "그의 자비하심이 매우 크시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인간의 손에 붙이셨으매", 그들의 학대는 매우 심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가나안 남서쪽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손에 파시었고" 또 동시에 북동쪽에 있는 암몬 사람들에게 파시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두 틈바구니 사이에서 비참하게 "짓밟혔으며, 문자적인 의미대로 압제를 당하였다" (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어느 성읍이 우상 숭배를 행하면 나머지 다른 성읍들이 그들을 쳐 죽이도록 명하셨다(신 13:12 이하). 그들은 이 일에 매우 열심이었으며 특히 두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가 세운 제단을 쌓자 여호수아는 그들을 크게 꾸짖었다(수 22장). 그러나 이제 그들이 몹시 악하여져서 한 성읍이 우상 숭배를 좇자 다른 성읍들도 그 성읍을 벌하는 대신 같이 그것을 따르고 또 그들보다 더욱 심하게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렇게 "악을 행한 자들에 대해 분노를 품고 징벌해야" 할 자들이 오히려 죄를 범하거나 "헛되이 칼을 빼들었으므로", 하나님은 이웃 나라들로 하여금 당신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을 치도록 하셨다. 롯의 후손인 이스라엘 사람을 억압하는 암몬 사람들의 통치는 매우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그것은 18년간이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회수를 야일이 다스리던 시기 안에 집어 넣고 있으며 야일은 이스라엘을 개심시켜 구원할 능력이 없었으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 일은 야일이 죽은 후에 바로 시작된 것으로 보는 있는데, 이것이 더 타당한 견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암몬 사람들에 의해 가장 피해를 입은 자들은 야일 자신의 고향인 길르앗 사람들이었으므로 우리는 야일이 살아 있는 한 적어도 그들을 시정하고 보호했다고 생각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통치는 매우 비통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억압하여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암몬 자손들처럼 비천한 백성들에게 정복당한다는 것은 매우 화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암몬 사람들은 요단 건너편 곧 "아모리 사람의 땅" 이라는 (8절) 곳에 거하는, 가까운 지파부터 정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땅이 그렇게 불리게 된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비참할 정도로 타락하여 이교도 사람들과 같은 행동을 취하고, 그들이 완전히 아모리 사람들이 된 때문이었거나 (겔 16:3), 아니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죄를 지음으로써 그곳 지명에 이스라엘의 이름이 없어지고 "아모리 사람이 땅" 으로 간주된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그들을 침입해 들어와 이스라엘의 가장 유명한 지파인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지파를 정복하였습니다(9절). 이처럼 하나님을 저버린 백성들은 굴욕을 당했고 그들은 이 침입자의 대항할 힘도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위협 속에서 "그들의 적 앞에서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며, "대적을 당할 힘이 없었다" (레 26:17, 37). 그들은 "습관과 행실이 그들 자신에게 이러한 일을 가져오게 했다." 그들의 처절한 타락이 그만큼 쓰라린 고통을 가져온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평안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그때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을 배반하고 죄악 가운데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는 우리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