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의 웃음(창18:9~15,21:1~7)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오직 인간에게 고유한 특성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언어 능력, 직립 보행 등. 그 중의 하나가 웃음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꽃이 웃는다, 해가 웃는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시적인 표현에 불과합니다. 인간과 가깝게 지내는 강아지도 좋으면 꼬리나 흔들지 환하게 웃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만 웃음을 주셨습니다. 인간은 웃음을 가지고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웃음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뻐서 웃는 웃음, 기가 막혀서 웃는 웃음, 억지로 웃는 웃음, 허탈감에서 웃는 웃음, 남을 비웃는 웃음 등.

성경에도 여러 종류의 웃음이 나옵니다. 그 웃음을 통해 그 사람의 신앙 상태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누가 등장합니까? 아브라함과 사라! 그 가운데 사라의 모습을 잘 관찰해 보면 두 종류의 웃음이 나옵니다. 하나는 불신앙의 웃음이고, 다른 하나는 신앙의 웃음입니다. 이 시간 그 두 가지를 비교해 보면서 사라의 신앙이 어떻게 성숙해지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라는 신앙이 좋아지면서 기쁨이 가득한 웃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이런 웃음으로 신앙생활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항상 기뻐하며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아브라함이 99세, 사라가 89세였을 때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창세기 12장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이 75세 때 부르셨습니다. 그는 본래 갈대아 우르에서 살았었는데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갈대아 우르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지역으로 월신(月神)을 섬기던 곳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불러내서 이제는 참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믿는 신앙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약속하신 게 있었습니다.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이 창대해지고, 결국 만민이 그를 통해 구원의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24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아들 하나도 얻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나타나신 겁니다.

창세기 18장을 보면, 세 천사가 아브라함을 방문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한 천사가 중심이 되어 아브라함에게 말합니다. 그 천사는 하나님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구약시대에도 이따금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났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때 그 천사가 전해준 말을 사라가 듣게 됩니다. 창18: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그 당시 아브라함은 유목민이었는데 장막에서 살았습니다. 장막이 있으면 출입구 쪽으로는 남자와 손님들이 사용하고, 중간에 칸막이가 있어 그 안쪽은 여자와 아이들이 사용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겁니다. 그 내용은 1년 후에 사라가 아들을 낳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라의 반응이 어땠습니까? 창18: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 리요” 사라가 웃은 것은 어이없어서 웃는 실소 혹은 쓴웃음입니다. 남편은 99세로 다 늙어빠진 할아버지이고, 자신은 생리가 끊어진 할머니라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 같아도 당연히 그랬을 겁니다.

[1] 사라의 쓴웃음 : 의심과 불신앙

그러나 사라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의심과 불신앙입니다. 처음 하나님이 약속의 말씀을 주셨을 때(아브라함 75세, 사라 65세 때)는 믿음으로 반응했습니다. 그러니까 가나안 땅까지 따라온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의 믿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창세기 16장을 보면, 10년쯤 지났을 때의 일입니다. 사라의 마음이 초조해졌습니다. 현실적으로 남편을 봐도 그렇고, 자신을 봐도 그렇고 이제는 정말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여자가 자식을 낳지 못하면 큰 치욕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브라함에게 첩을 얻어줍니다. 하갈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과 하갈 사이에 이스마엘이 태어납니다.

이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언제 첩을 얻으라고 했나요? 불신앙으로 반칙을 범한 겁니다. 하나님이 노하셨고 그로부터 13년의 공백기가 생깁니다(창16:16~17:1). 그러다 아브라함이 99세가 되어서야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 사라를 통해 약속의 자손이 태어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때 아브라함이 의심과 불신앙으로 반응합니다. 창17:17~18 “17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18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99세 거의 100세가 다 됐는데 어떻게 그가 가능합니까? 이제 불가능하니 이스마엘이나 승인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이렇게 그들의 신앙이 아직도 부족하기 때문에 아들을 주시지 않은 것인지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고 의심과 불신앙의 상태에 있을 때에는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 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약1:6~7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좀 더 구체적으로 약속을 재확인하십니다. 창17: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이번에는 아예 그 아들의 이름을 이삭으로 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확실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고 나서 창세기 18장을 보니까 또 한 번 천사가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라가 의심하고 믿지 못하니까 책망합니다. 창18:13~14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그 천사는 사라의 쓴웃음을 나무라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음을 역설하십니다. 창17:1에서도 이미 말씀하셨는데 또 다시 반복하셨습니다. 전능한 하나님(God Almighty)이란 명칭은 히브리어 원어로 ‘엘 샤다이’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엘 샤다이이신데 왜 의심하느냐고 책망하신 겁니다. 그러면서 분명히 1년 후에 오시겠다고 강조하십니다.

그때 사라가 깜짝 놀랍니다. 자신이 칸막이 안쪽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웃었는데 어떻게 알았나 싶었던 겁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거짓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나님이 아시고 지적합니다. 창18:15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이때 사라는 소름이 끼쳤을 겁니다. 하나님이 우리 장막을 정말 방문하셨구나, 정말 전지전능하시구나 하고 느꼈을 겁니다. 사라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능하신 엘 샤다이 하나님의 임재를 생생하게 체험했고, 비로소 자신의 믿음 없음을 크게 회개할 수 있었습니다.

[2] 사라의 회개 : 믿음의 회복과 연단

결국 사라의 믿음이 다시 회복되었고, 더 나아가 온전한 믿음으로 연단됩니다. 그러면 사라의 믿음이 얼마나 좋아졌을까요? 그것을 가늠할 수 있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믿음 장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히11:11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가 많아 단산하였으나 잉태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알았음이라”

또 한 군데 롬4:19~21을 보면,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의 믿음이 얼마나 견고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 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20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1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사라는 더 이상 자신의 이성적 판단으로 주위의 현실을 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게 사실이었지만, 아브라함을 봐도 자신을 봐도 가능성은 제로였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어주실 신실하신 하나님이요 전능하신 하나님을 굳게 믿었습니다. 민23:19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사람은 약속해 놓고도 신의를 저버리고 어깁니다. 때로는 꼭 지키고 싶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피치 못하게 어기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능력이 많으시므로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성취하십니다.

다만 그 시기가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 편에서는 지금 당장 성취해 주시면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러게 해주시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신앙의 수준이 아직 미달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냥 주시지 않고 믿음의 그릇을 준비했을 때 비로소 주십니다. 아무리 비가 오더라도 그릇이 없으면 한 방울도 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의 믿음대로 주십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믿음의 수준에 이르기 전에는 주시지 않습니다. 그런데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게 아니라 인간이 못 받는 겁니다. 인간 편에서 기다리는 것 같은데 사실은 그 믿음의 수준이 올라갈 때까지 하나님 편에서 기다리시는 겁니다.

욥은 큰 시련을 당한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그의 신앙고백입니다. 욥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은 동방의 의인으로 믿음이 좋은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이 그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시기 위해 더 큰 믿음을 요구하셨던 겁니다. 욥은 시련 가운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그 수준의 믿음으로 세워져야 함을 깨닫고 인내합니다. 결국 높은 수준의 믿음으로 연단된 후 말년에 가서 갑절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믿음이 연단된 후에 마침내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십니다. 창21:1~2 “1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2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짧은 두 구절에 하나님의 말씀이란 표현이 3번이나 나옵니다.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셨음을 강조한 겁니다.

흥미로운 것은 사라가 낳은 아들의 이름입니다. 아브라함이 뭐라고 이름을 지었나요? 이삭! 창21:3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사실은 그 이름은 하나님이 미리 지어주셨던 겁니다(창17:19). 무슨 뜻인가요? ‘웃음’이란 뜻입니다. 하나님이 참 유머러스하신 분입니다. 그들이 처음에는 약속을 믿지 못해서 쓴웃음을 지었는데 웃음이란 이름을 주셨습니다. 이제 그들이 쓴웃음이 아니라 기쁨이 가득한 웃음으로 웃을 수 있게 됐습니다.

[3] 사라의 함박웃음 : 하나님의 큰 역사 체험

사라가 너무 기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창21:6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이 구절은 한글 성경은 그냥 밋밋하게 번역되어 있지만 원문은 시로 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찬양시입니다.

본문을 읽어보면서 우리는 사라가 싱글벙글하며 환하게 웃은 모습을 눈에 선하게 그려볼 수 있습니다. 함박웃음을 터뜨린 겁니다. 문자 그대로 파안대소입니다. 마침내 사라가 하나님의 큰 역사를 체험했고 명실상부하게 믿음의 조상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됐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그때부터 자신들의 후손으로 보실 메시아도 믿음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예수님이 지적해서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을 유대인들이 의심하고 대적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너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떠받들고 자랑하면서 왜 나를 믿지 못하느냐?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요8: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이게 온전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 성취된 것을 기뻐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 성취될 것을 내다보고 또 기뻐하고 … 그래서 신앙생활은 항상 기뻐하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일단 말씀하시면 우리가 올바른 반응을 보여야 합니다. 믿음으로 반응하고 그것이 성취될 때까지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아무리 주위 환경이나 현실이 답답해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유명한 설교가 스펄전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의 마지막이 하나님의 시작이다!” 우리는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때 믿음을 지킬 수 있다면 하나님이 역사해 주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갈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구약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패역한 삶을 살아가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나라가 망하고 많은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약속하십니다. 70년 후에는 귀환하리라! 그런데 현실을 보면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믿음의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도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포로 귀환이 결정됩니다. 포로들이 귀환하면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때의 기쁨을 노래한 시가 바로 시편 126편입니다. 거기 보면 시인이 이렇게 노래합니다. 시126:1~2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그들의 얼굴이 웃음이 가득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시인은 이어서 또 노래합니다. 시126:5~6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시련이 있다 해도 눈물로 끝까지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역사해 주실 것을 확신하며 노래한 겁니다.

링컨 대통령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숱한 실패와 시련을 당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그 후에도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그가 재임하던 시절 종종 출석하던 워싱턴 D.C.의 뉴욕 애비뉴 교회 목사님의 증언입니다. 그의 성경책을 보면서 성경구절들을 손으로 짚어가면서 읽다가 눈물을 흘린 자국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시37:7이 대표적이 구절입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 ” 그래서 그런지 누군가 그에게 신앙생활이 과연 무엇인지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묵묵히 갈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시련 가운데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출신 인도 선교사 스탠리 존스(E. Stanley Jones 1884~1973)는 선교계에서 아주 유명한 분입니다. 1907년부터 1973년까지 무려 67년간 인도에서 사역했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교사, 사도 바울 이후 가장 위대한 선교사 등으로 일컬어집니다. 그가 젊어서 처음 인도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복음을 전해도 완악한 인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너무 지치고 낙심이 되어서 사과나무 아래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얘야, 피곤하지? 지쳤지?”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예, 제가 너무 지쳤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물으십니다. “왜 지쳤느냐?” 그가 또 대답합니다. “아무리 복음을 전해도 소용이 없네요. 열매가 없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과나무를 보아라. 지금은 열매가 없는 것 같지만 뿌리가 땅에 박혀있고 가지가 태양을 향해 있는 한 언젠가는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는 이 말씀에 힘을 얻게 됐고,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낙심하지 않고 평생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저서 가운데 「하나님의 예스」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은 그가 뇌졸중에 걸렸을 때 낙심하지 않고 구술하며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그가 평생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으로 승리한 것을 마지막까지 증거한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현실의 어려운 상황 가운데 낙심하며 포기합니다. 기껏 한다는 게 요행이나 바랍니다. 혹은 미신에 자신의 인생을 맡기기도 합니다. 요즘 살아가기가 너무 어렵다 보니까 점술이 성행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2030 청년들까지 점술이나 미신에 빠진다고 하니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지갑에는 부적을 품고 다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면 그럴까 안쓰럽기도 하지만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문에서 <오늘의 운세>를 보고 좋은 날에는 로또를 사는 청년들도 많다고 합니다. 요행을 바라는 심리에 기대서 사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는데, 그분은 신실하고 전능한 엘 샤다이 하나님이신데 왜 믿지 못하고 엉뚱한 짓을 하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심지어 입술로는 믿노라 하는 성도들조차 요행이나 바라고 낙심해서 포기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웃음을 주시는 분입니다. 사라처럼 불신앙의 쓴 웃음에서 신앙의 함박웃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기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항상 웃음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