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에게 절을 받은 사람(단2:24~30,46~49)
여러분, 세상 살기가 어떻습니까? 뜬금없는 질문 같습니다만, 어떤가요? 힘들죠. 정말 힘듭니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학생들은 공부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대학 에 가면 되겠지 했는데 막상 대학에 들어가면 더 힘듭니다. 갈수록 태산입니다. 대학 2학년만 돼도 취업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대2병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답니다. 대학 3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취업 스트레스가 거세져 죽을 지경이라 사망년(3학년)이라고 한답니다. 4학년이 되면 졸업하기가 두려워 계속 휴학하면서 졸업을 미룬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오족이란 말이 오랜 전에 생겼습니다.
얼마 전 대학 교수인 친구를 만나 청년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가 재직하는 대학교의 경영대학에만 취업 때문에 의도적으로 졸업을 미루고 있는 학생들이 8백 명에 이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경영대학 정원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더니 한 학년에 2백5십 명이니까 전체가 1천 명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청년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치인들도 정말 청년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취직하고 나면 다 되나요? 직장 생활도 힘듭니다. 직장에서 나와 사업을 해도 힘듭니다. 결혼하기도 힘들고, 결혼해도 힘듭니다. 자식 낳기도 힘들지만 자식을 낳아도 키우기는 더 힘듭니다. 그 외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들이 또 얼마나 많습니까? 모두 모두 이런 사이클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니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든 겁니다.
그러면 무슨 묘수가 없을까요? 누구나 세상 살기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잘 믿으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렇다고 신앙생활을 하면 어려운 일들이 다 사라진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해도 고난은 닥칩니다. 신앙생활을 해도 어영부영하면 오히려 갈등이 더 많고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1] 세속적인 성공보다 승리 : 죄악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는 것
그러므로 우리는 목표를 잘 세워야 합니다. 막연하게 세상에서 성공하자 이런 목표를 세우면 오히려 잘못되기 십상입니다. 세속적인 성공보다 신앙의 승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험한 세상, 죄악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기 어렵지만, 신앙만 잘 지키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여러분, 꼭 기억하십시오.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어도 신앙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마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온 천하를 얻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어도 신앙이 없으면,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놓쳐버리면 헛된 인생입니다. 비유하면 바벨탑 성공입니다. 근사하게 쌓았지만 결국은 무너집니다.
사도 요한도 증거합니다. 요일2:16~17 “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세상 것들은 인간이 죄성과 욕망을 자극하는 것들입니다. 육신의 정욕(육체 욕망), 안목의 정욕(소유욕), 이생의 자랑(명예욕)입니다. 그런 것들을 인생의 목표로 삼으면 성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받고, 성취한 후에는 공허합니다. 결국은 세상과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그러므로 영원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게 최선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을 지키는 게 최고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살기가 힘들어도 신앙을 지키면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고 그 인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그게 승리입니다. 그런 가운데 성공한다면 본인도 행복하고 하나님도 영광을 받으십니다. 설사 화려한 성공을 거두지 못해도 신앙을 지킨 그 자체가 이미 승리입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기쁨이 있습니다. 장차 천국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모세나 바울 같은 경우를 보십시오. 그들은 하나님을 철저히 믿고 신앙을 지키느라 오히려 세속적인 성공을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고난도 많이 겪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위로와 기쁨으로 살았고, 천국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에 인생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승리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다니엘이 등장합니다. 그는 험한 세상에서 신앙을 잘 지키고 승리한 사람입니다. 부산물로 세상의 성공까지 거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성공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더 귀한 신앙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니엘은 우리 인생에 롤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말씀을 통해 신앙의 승리, 더 나아가 세상의 성공에 도전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은 유다 백성으로 암울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주변에 강대국 바벨론이 있었는데 남 유다 왕국(북이스라엘은 이미 B.C. 722 앗수르에 멸망)을 괴롭혔습니다. 세 차례에 걸쳐 침공했는데(1차 B.C. 605, 2차 B.C. 597, 3차 B.C. 586), 다니엘은 1차 침공 당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때 그의 나이는 10대 후반쯤 됐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방 나라에 포로로 끌려갔으니 얼마나 힘들고 고달팠겠습니까! 신앙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는 신앙을 지키고 당당히 승리했습니다. 얼마나 멋지게 승리했는지 본문의 한 장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느부갓네살 왕의 신하로 일하고 있을 때였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단2:46 “이에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Nebuchadnezzar fell upon his face, and worshipped Daniel-KJV)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게 하니라” 대제국의 왕이 신하에게, 그것도 포로 출신 젊은이에게 절을 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 그러나 사실이었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절을 한 수준이 아닙니다. 여기서 ‘절하다’라는 단어는 원어로(이 대목은 히브리어가 아니라 아람어로 기록) ‘사가드’(dgIs)인데, ‘경배하다’(worship)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다니엘을 신격화하고 경배한 겁니다. 또 그에게 준 예물과 향품은 신에게 바치는 제사용품이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의 별명을 이렇게 붙여봅니다. 왕에게 절을 받은 사람! 그가 이방 왕 앞에서 신앙을 지킬 뿐만 아니라 당당히 승리했습니다. 그 왕에게 절을 받고, 왕은 그를 높여 총리로 세웁니다. 그 후 다니엘은 더 크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당당히 증거했습니다. 다니엘의 이런 승리는 평생 계속됐습니다. 물론 고난도 계속됐지만 신앙을 잘 지킴으로 계속 승리했고 갈수록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단6:28 “이 다니엘이 다리오 왕의 시대와 바사 사람 고레스 왕의 시대에 형통하였더라”
그러므로 우리는 세속적인 성공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나중에 후회막심할 일입니다. 먼저 신앙생활 잘 하는 것은 인생의 목표로 삼아야 승리합니다. 두고두고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도 이렇게 증거합니다. 시37:1~2,16~17 “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 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 17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악인필패 의인필승! 악인의 형통 즉 세속적인 성공은 잠시 잠깐이라는 겁니다. 의인 즉 신앙을 지키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2] 승리의 비결 : 확신, 기도, 협력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습니까? 다니엘의 모습을 보면서 그 비결을 알아봅니다. 세 가지입니다. 확신, 기도, 그리고 협력입니다.
① 확신 :
험한 세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확실한 신앙이 필요합니다. 세상에서 살기 어려운 이유는 고난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 틈을 타고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사탄의 역사를 읽어야 합니다. 사탄은 세상의 왕을 자처합니다. 하나님이 왕이지만 무지한 인간들을 속이고 시험합니다. 그 시험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위협과 유혹입니다. 굴복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위협합니다. 그리고 굴복하면 크게 성공할 것처럼 유혹합니다. 이와 같은 사탄의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려면 의심 없는 굳센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내 인생을 책임져 주심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까지 시험하려고 집적거렸습니다. 마태복음 4장을 보면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직전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실 때 사탄이 접근해서 시험합니다. 세 가지 시험을 하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무엇이었습니까? 마4:8~9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사탄은 세상의 왕으로 자처하며 자기에게 절하면 천하만국의 영광을 주겠다고 시험합니다. 감히 하나님의 아들에게 거짓말로 시험하다니!
그때 예수님이 어떻게 물리칩니까? 마4: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오직 하나님께 경배할 것(절할 것)을 말씀하면서 사탄을 물리치십니다. 그러니까 절대로 세상에, 사탄에 굴복하지 말라는 겁니다.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바벨론에 살던 다니엘에게도 세상의 위협과 유혹을 동시에 다가왔습니다. 사탄은 다니엘을 교묘히 시험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유다를 침공하고 유대인 중에 왕족과 귀족 가운데 소년들을 선발해서 왕궁에 데려다 3년 과정의 특별교육을 시킵니다. 그 목적을 유다를 영구 식민지화하려는 겁니다. 국비장학생으로 특별대우를 하고 졸업 후에는 바벨론의 관리로 등용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세상적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좋은가요? 취직 걱정 안 해도 되고 출세 길이 보장됩니다. 게다가 왕이 지정해준 진미를 먹으니 얼마나 신납니까? 그런데 그 배후에 사탄의 시험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신에게 절하게 함으로 신앙을 뿌리째 흔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습니다. 그 소년들에게 제공되는 음식 중에 우상에게 바친 고기로 요리한 음식과 술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검은 의도를 간파한 다니엘은 그 음식을 거부하기로 결단합니다. 단1: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이건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만일 왕의 명령에 불복하는 것으로 비춰지면 퇴교당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죽임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위협이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무서운 위협이 있고 달콤한 성공의 유혹이 있어도 타협하고 신앙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구약 유대인들에게는 음식에 대한 특별한 율법 규례가 있었습니다. 소위 유대음식건강법(Jewish dietary laws)입니다. 이 규정에 합당한 음식을 코쉐르(כשׁר)라고 합니다. dujfj 가지 규정 가운데 특히 우상 제물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육식은 먼저 고기를 바벨론 신에게 바치고 나서 조리합니다. 그러니까 그 음식을 먹으면 자동적으로 우상 숭배 행위가 됩니다. 그리고 고기를 피 채 먹으면 안 됩니다. 규정된 도살법으로 잡지 않으면 고기에 피가 남아 있게 되는데 바벨론에서는 모두 그랬습니다. 이래저래 육식은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린 소년들에게 술은 제공하는 것은 자칫 육신의 욕망에 중독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큰 문제였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가 이처럼 흔들리지 않고 굳센 신앙으로 결단하자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환관장에게 징계를 당했나요? 아니죠. 하나님이 역사하심으로 호의를 베풉니다. 오히려 사정조로 말합니다. 너희들이 못 먹어서 파리해지면 왕에게 문책을 받게 되잖니. 그러니 이해해 달라. 이런 식이었습니다. 틈이 보이자 다니엘은 그 밑에 있는 실무자 감독관에게 제안합니다. 열흘 동안 채식과 물만 주고, 그 후에 결과를 보고 혹시 파리해지면 순순히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감독관이 건방지다고 징계할 수도 있는데 순순히 허락합니다.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환관장과 감독관의 마음을 음직인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하시니까 오히려 다른 소년들보다 더 건강해졌고 3년 내내 신앙을 지키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단1:17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결국 어떻게 됐나요? 3년 후 왕에게 직접 졸업시험을 치룹니다. 오늘 식으로 말하면 심층 면접으로. 채점 결과 다니엘과 세 친구가 1등에서 4등까지 차지해고 관리로 등용됩니다.
그런데 다니엘 2장을 보면 또다시 고난이 닥쳐옵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는 신앙생활을 잘 해도 수시로 고난이 닥치기 마련입니다. 무슨 일이었나요? 왕이 꿈을 꾸었는데 무슨 뜻인지 몰라 고민합니다.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 술사 등 지혜자(국정자문관)들을 불러 모읍니다. 꿈을 알아맞히고, 그 해석도 내놓으라고 닦달합니다. 그런데 그럴 자가 한 명도 없자 진노합니다. 마침내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모든 지혜자(자문관)들을 처형하라고 엄명을 내립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도 그 대상자 가운데 포함됐습니다. 그 위기 상황 가운데 다니엘은 흔들림이 없이 담대한 확신으로 대처합니다. 아리옥을 만나 시간을 주면 왕의 꿈을 알아내고 해석해 주겠다고 제안함으로 처형을 중단시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그에게 꿈과 해석을 계시해 주십니다.
다니엘이 아리옥에게 찾아가 그 꿈을 알아냈다고 하자 득달같이 왕에게 데려다줍니다. 왕은 그가 어린 풋내기이고 포로 출신이라 은근히 무시했지만 다니엘은 당당한 모습으로 말합니다. 단2:27~28 “27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28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다니엘은 왕에게 꿈 속에 나타났던 큰 신상에 관해 증거합니다(단2:31~45). 느부갓네살의 바벨론 제국 이후 세상의 모든 나라들의 역사에 관한 계시입니다. 그 신상의 모습이 머리는 순금인데 바벨론을 상징합니다. 가슴과 팔은 은으로 되어 있는데 메대/바사를 상징합니다. 배와 넓적다리는 놋으로 되어 있는데 헬라(그리스)를 상징합니다. 종아리는 쇠로 되어 있는데 로마를 상징합니다. 발은 일부는 쇠로 다른 일부는 진흙으로 되어 있는데 로마제국이 멸망한 후 일어날 여러 나라들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돌이 나타나는데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은 ‘손대지 않은 돌’(단2:34,45)입니다. 그 돌은 종말에 예수님이 임하셔서 세상 나라를 심판하시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실 것을 계시합니다.
이렇게 되자 왕이 다니엘의 지혜에 탄복합니다. 그때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넙죽 절을 g했습니다(단2:46). 그리고 고백합니다. 단2:47~48 “47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요 모든 왕의 주재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 48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왕은 여호와가 최고의 신이라고 고백하면서 다니엘을 총리와 지혜자의 어른(국정자문단장)에 임명합니다. 놀라운 승리입니다. 세상의 성공까지 거둡니다. 그리고 그 성공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승리 비결을 배웁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확신 가운데 하나님만 의지하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사실입니다. 잠29:25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만일 다니엘이 두려운 마음에 신앙을 포기했다면 일시적으로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신앙을 저버리고 타락의 길을 가다가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을 겁니다.
사탄이 우리를 시험하고 멸망하게 하는 것은 낚시질과 같은 원리입니다. 물고기는 미끼를 보고 좋다고 덥석 뭅니다. 그런데 죽을 줄은 몰랐습니다. 결국 낚시 바늘에 꿰여 붙잡히고 맙니다. 이와 같이 세상을 따라가는 것은 사탄에게 낚이는 겁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세상을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그 유혹에는 넘어가서도 안 됩니다. 세상에 절한다고 승리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인생을 결국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요일4:4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세상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세상과 하나님을 비교하라는 겁니다. 그러면 담대한 용기가 생기고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외칩니다. 요일5:4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부디 험한 세상 살지만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하나님만 의지하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② 기도 :
우리 앞에 있는 위기를 돌파하는 영적 무기는 기도입니다. 왕이 진노하고 지혜자들을 처형하는 위기 상황에서 다니엘이 어떻게 합니까? 세 친구와 함께 기도합니다. 단2:18~19 “18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19 이에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매 다니엘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송하니라”
그렇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영적 도구요 사탄을 파하는 영적 무기입니다. 무엇보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약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시50:15은 또 이렇게 증거합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세상 살면서 어떤 어려운 일들이 있으면 확신 가운데 결단한 후 오직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항상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③ 협력 :
다니엘이 개인적으로 신앙이 훌륭하고 기도하는 사람이었지만 그도 인간인지라 세상의 고난과 문제 앞에 흔들리고 연약해졌을지 모릅니다. 그때마다 함께 협력한 친구들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왕이 지혜자들을 죽이려고 광분할 때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그때 어떻게 하나요? 단2:17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그는 위기 가운데 세 친구의 협력을 구했습니다. 서로 신앙을 격려하고 합심해서 기도합니다.
결국 확신 가운데 기도함으로 함께 승리합니다. 왕이 다니엘만 높이 세운 게 아닙니다. 단2:49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다니엘은 총리가 됐고, 그의 요청에 따라 TPO 친구들은 지방 장관(도지사)에 임명됐습니다. 협력하니까 함께 승리한 겁니다. 세상이 험하고 사탄의 시험이 교묘하기 때문에 성도들이 협력하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잘났던 솔로몬도 개인의 한계는 느꼈는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전4:9~12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요즘에는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지리멸렬해지고 패배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이 확신 가운데 기도하고, 또 함께 협력함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들을 보십시오. 한 개만 보면 아주 미미하고 희미합니다. 그러나 여러 개의 별들이 총총히 빛나면 밤하늘이 훤해집니다.
얼마 전에 TV 채널을 돌리다 평소에 잘 보지 않는 채널을 고정하고 시청하게 됐습니다. Mnet에서 방영하는「쇼미더머니 5」라는 힙합 뮤직 오디션 프로였습니다. 마침 랩 가수 BY(본명 이병윤)가 우승 후보로 막 노래를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보통 힙합 가수들은 복장이나 태도가 불량하죠. 그런데 단정한 청년이 십자가 목걸이를 걸고 마이크를 잡고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다른 느낌이 들어서 무슨 노래를 부르나 들어보았습니다. 분명히 랩이고 일반 방송인데 가사가 이상했습니다. 신앙고백, 간증, 전도 메시지, …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객석에 있는 청년들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혹시 비웃지나 않나? 그런데 그들의 표정이 얼마나 진지한지 마치 부흥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은혜 받을 때의 그 모습과 방불했습니다. 나중에 발표하는데 BY가 우승자가 됐습니다. 며칠 후 신문마다 인터뷰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랩 가수의 꿈을 키운 신실한 크리스천 청년입니다. 아예 예수쟁이임을 밝히면서 랩은 마음속의 진심을 표현하는 노래이기에 마음속의 신앙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다만 듣는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로 지혜를 구한다고 했습니다. 그의 기사에 악플이 없는 신기했습니다. 기독교 관련 기사에는 악플들이 줄줄이 달리는 게 보통인데 분위가가 전혀 달랐습니다. 오히려 “BY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다”, “나도 교회에 다니고 싶다”, “그런 게 신앙이라면 나도 갖고 싶다”, … 이런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랩 가요계는 크리스천임을 밝히는 것조차 힘든 분위기일 텐데 신앙의 정공법으로 나아가니까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저럴 수 있구나 싶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곳곳에서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세상을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여러분, 세상 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결코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신앙의 원칙을 지키고 하나님만 굳게 의지하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예수님도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마6:33~34 “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인생의 우선순위를 신앙생활을 잘 하는 데 두면 하나님께서 모든 문제를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위협이 두렵다고 세상의 유혹이 달콤하다고 세상에 절하지 마십시오. 오직 하나님 한분에게만 절하십시오. 그러면 세상이 우리 앞에 절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부디 힘든 세상이지만 왕에 절 받은 사람 다니엘처럼 꼭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