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에 가면 ‘벌봉’ 또는 ‘벌바위’라는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그 벌바위에는 이런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 청나라 태종이 장수 용골대(龍骨大)를 비밀리에 조선에 보내어 남한산성의 지도를 그려오도록 하였습니다. 황제의 명을 받은 용골대가 남한산성에 도착해보니 남한산성은 보잘 것 없는 조그마한 산성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밀하게 조사하여 지도를 그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여 대강대강 지도를 그려서 청나라도 돌아갔습니다.
용골대가 그린 지도를 받아본 청태종은 용골대에게 강의 위치며 도성의 위치 등을 자세히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용골대가 지도를 대충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황제는 호통을 치면서 다시 정확하게 그려오도록 했습니다. 용골대는 다시 조선에 와서 남한산성의 성곽, 바위, 골짜기, 언덕 등을 빠짐없이 지도에 그려가지고 청나라도 돌아가 황제에게 지도를 바쳤습니다.
지도를 자세히 살피던 천태종은 이 ‘벌바위’를 가리키면서 “이 바위가 남한산성 안에 있었다면 우리 청나라가 남한산성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인데, 이 바위가 남한산성 바깥쪽에 있기 때문에 조선을 공격하면 이길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풍수지리로 지도를 보면서 이 벌바위에 특별한 정기가 서려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조선을 침략하면 조선의 왕이 남한산성으로 피신을 하게 될 것인데, 청나라 군사가 먼저 벌바위를 점령하여 그 바위를 깨뜨리면 자기네가 이길 것이라고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하였고, 청태종이 예상한 대로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때 청태종이 먼저 군사를 이끌고 벌바위를 점령하고 그 바위를 깨뜨려버렸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에 청태종은 남한산성을 공략하여 마침내 인조의 항복을 받아내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 벌바위에 얽힌 이런 이야기를 알고서 조선에서는 다시는 그런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벌바위 밖에다가 성을 다시 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벌바위가 남한산성 안에 들어와 있고, 지금도 그 벌바위에 영험한 정기가 서려있다고 생각해서 많은 무속인들이 단을 쌓고 치성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도 하나를 정확하게 그림으로써 청태종이 조선을 침략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처럼, 지도 하나를 정확하게 그린다는 것은 전쟁에서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가 자기 인생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도를 그리고 살아갑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인생의 설계도’, 또는 ‘청사진’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자주 인생의 설계도를 잘못 그리곤 합니다. 만일 우리가 잘못 그린 인생의 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 인생의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합니다.

잘못된 인생의 지도를 가지고 살다가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누구나가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 지도가 보물지도와 같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보물 지도를 갖고 싶어 함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물지도가 아닌 잘못된 지도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것은 자신의 인생 지도를 잘못 그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보물지도를 갖고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 하면서도 잘못 그려진 지도를 갖고 살아갑니까? 그 이유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지도를 보물지도처럼 그릴 인생의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지혜만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 지도를 그리려고 하니까 잘못 그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완벽한 인생지도를 그릴 수 없습니다. 어느 누구도 완벽한 인생의 지도를 가지고 살아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지도 외에는 완벽한 인생의 지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신경정신과 의사인 ‘고든 리빙스턴’(Gordon Livingston)이란 분은 “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Too Soon Old Too Late Smart)이란 제목의 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야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이 모여 인생의 지도를 만들어나간다. 결국 인생이란 지금 발을 딛고 있는 현실에 맞게 머릿속의 지도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인생의 지도를 수정해 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를 향하여 완벽한 지도를 그려서 갖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이십니다. 그 하나님께 우리의 인생을 맡기고 그분의 지혜를 빌릴 때에 우리는 아름다운 인생의 지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이유도 우리를 향해 갖고 계신 하나님의 완벽한 지도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쥐어진 지도를 읽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아무리 지혜로운 척 한다 하더라도 결코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우리 인생의 지도를 멋지게 그릴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십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하나님은 약속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인생의 지도가 그토록 중요한지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인생의 지도를 그리지 않거나 대충 그리고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확한 지도를 그리려 하지 않으면 우리는 인생을 멋있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정확한 지도를 가지고 간다 하더라도 잘못 갈 수 있는데, 대충 그려진 지도를 가지고 어떻게 인생을 멋지게 살 수 있겠습니까? 대충 그려진 지도를 가지고 어떻게 인생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며 살 수 있겠습니까?
‘대동여지도’를 그린 김정호라는 분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김정호는 정확한 지도를 그리고 싶어서 백두산을 8번이나 등정을 했고 한반도를 세 차례나 두루 답사했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김정호가 백두산을 8번이나 등정했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지도를 그리기 위해서 그는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지도를 그리고 싶어 하는 열망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멋진 인생 승리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나는 이제 그렇게 정확한 지도를 그릴 필요가 없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확한 지도를 갖지 못해 멋진 인생을 살지 못합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나이드신 분들 나름대로 ‘이제 인생을 살만큼 살았는데 이제사 인생의 지도가 왜 필요해’ 그러면서 정확한 지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연세가 드셨다 하더라도 멋진 인생의 보물지도를 가질 꿈을 꾸며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하나님의 사람들의 차이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인생의 말년처럼 보이는 때에도 꿈을 꿉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욜 3:28)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라는 말씀을 정확하게 한다면 “너희 늙은이는 꿈들을 꾸며”입니다. 늙은이가 꿈들을 꾼다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천국 갈 꿈 하나만 갖고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멋인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꿈을 갖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게 성령으로 사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여러분, 누가 늙은이입니까? 연세가 많다고 늙은이입니까? 늙은이와 젊은이는 나이로 구분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 얘기를 들어보니까 ‘늙은이’는 ‘늘 그러러니’의 준말이라고 합니다. 변화를 싫어하고 새로운 꿈을 꾸지 못한 채 늘 그러러니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늙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나이가 20살이라 하더라도 꿈과 비전이 없이 ‘늘 그러러니’하고 살아가면 그가 바로 늙은이입니다. 연세가 70이나 80이라 하더라도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인생의 개척자로 살면 그는 젊은이입니다. ‘나이 먹은 젊은이’입니다.
여러분,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멋인 인생의 꿈 - 소년소녀 시절에 온 세계를 다 품을 수 있을 것만 같던 그 꿈 많던 시절처럼 멋진 인생의 꿈을 꾸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게 젊게 사는 것이고, 그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인생을 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젊은이들도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갑니다. “젊은이들은 이상을 볼 것이라”고 하셨는데,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어버렸습니다. 세상을 다 품을 수 있는 꿈을 꾸어야 할 젊은이들이 그 꿈을 상실했습니다. 인생을 대충대충 살려고 합니다. 적당하게, 되는 대로 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멋진 지도를 그리려 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인도로 요단강을 건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왔습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에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와 므낫세의 반 지파가 요단강 건너편에서 이미 기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에 본문 5절에서 말씀한 것처럼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도 약속대로 기업을 받았습니다.
그 나머지 7지파는 아직 기업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요셉 자손에게 배당된 땅의 점령을 끝낸 여호수아는 잠시 가나안 땅 점령하는 일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실로에다 하나님의 회막을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그게 본문 1절입니다. 온 백성이 힘을 모아 회막 세우는 일을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회막 세우는 일이 끝났으면 다시금 가나안 땅 정복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적미적 하면서 가나안 땅 정복하는 일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 때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불러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본문 3절입니다. “너희가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느냐’ 그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너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한 것인데 왜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느냐고 책망하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나머지 땅을 취하러 가기를 미루었던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좀 쉬다 보니 게을러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후 7년 동안 계속해서 전쟁을 했습니다. 그래서 유다 지파에게 주신 기업과 요셉 지파에게 주신 기업의 땅을 다 점령했습니다. 7년 동안 전쟁만 하다 보니 심신이 지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성막 짓는 일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었으면 다시금 힘을 내서 나머지 땅을 점령하러 가야 하는데, 쉬다 보니까 쉬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전쟁하러 가기 싫어진 것입니다.

여러분, 쉬었으면 다시금 힘을 충전해서 더 열심히 맡겨진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게 바른 삶의 자세입니다. 한 번 쉬었다고 게을러져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을 하고 주일에는 하나님 품 안에서 안식을 누립니다. 그리고 주일이 지나면 월요일부터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직장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사업장에서 자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은 주일에 안식을 얻은 다음 월요일부터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주부들은 더 열심히 가정을 섬겨야 합니다.
주일 하루 쉬면서 쉰 게 너무 좋다고 월요일도 쉬려고 하고 화요일도 쉬려고 하면 안 됩니다. 쉰 다음에는 더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쉬면서 힘을 충전했으면 그 것으로 더 힘써 일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을 짓는 동안 잠시 쉬면서 쉬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 다음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로부터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고 책망을 들었습니다. ‘지체하다’는 말은 ‘게으름을 피우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주일 하루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시며 쉼을 얻으셨으면 월요일부터는 더 열심히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출 20:9) 주일을 제외한 6일 동안은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주일을 제외한 6일 동안은 힘을 다해 일해야 합니다. 그렇게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한 사람만이 안식일에 쉼을 얻고 안식할 자격이 있는 것입니다. 힘써 일해야 할 6일 동안 빈둥빈둥 놀기만 한 사람은 안식을 누릴 자격이 없습니다. 학생은 6일 동안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주일에 쉴 자격이 없습니다.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주일에는 안식하고, 안식하면서 충전된 힘을 가지고 다시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그게 우리 신앙인의 삶이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 정복하러 가는 것을 지체한 또 하나의 이유는 열정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의 땅을 정복할 때까지만 해도 정복한 것이 우리 땅이 된다는 것에 신이 나서 여호수아 장군이 이끄는 대로 열심히 싸웠습니다. 그래서 땅을 하나하나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쉬면서 그런 재미와 열정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빨리 가서 우리 지파의 기업도 정복해야지 하는 열망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열망이 사라지니까 꿈이 없어져버렸습니다. 꿈과 비전은 열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잃어버린 열정을 회복시켜 찾아주기 위해서 지도를 그려오라고 한 것입니다. 매 지파에 세 명씩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아직 정복하지 않는 땅으로 보내면서 ‘그 땅을 두루두루 다니면서 공정하게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서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너희들이 정복할 땅을 너희들이 직접 다녀보라는 것입니다. 직접 다녀보면 너희의 가슴 속에 ‘빨리 정복해서 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지 않겠는냐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려오라고 한 지도는 단순히 땅을 나누기 위한 지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잃어버린 열정을 회복시켜 주고,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기 위한 조치였던 것입니다.
왜 우리가 우리 인생의 지도를 그려야 합니까? 열정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열정을 회복해서 잃어버린 우리들의 꿈을 다시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특별한 사명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뭔가 하실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이 있고 비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그 사명을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열정을 상실하고 꿈을 잃어버린 채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에게 ‘나를 불러주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계획에 따라 살아가는 꿈이 있는 인생으로 살도록 내 인생의 지도를 다시 그려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인생의 지도를 구체적으로 그려야 합니다. 그래야 삶에 열정을 회복할 수 있고, 명확한 비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인생이 새로워집니다. 실패한 자리에 있던 인생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민들레 영토’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아마도 젊은이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흔히 ‘민토’라고 불리는 ‘민들레 영토’는 한 마디로 말하면 문화공간입니다. 다국적 기업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를 제치고 우리나라 최고의 커피전문점이면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부터 12년 전 서울 신촌에서 10평의 카페를 차려놓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전국에 24개의 지점이 있고, 연간 매출이 150억 원이 넘는 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전주에는 없습니다만, 곧 중국 베이징에도 민들레 영토가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들레 영토의 대표는 ‘지승룡’이라는 목사입니다.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나와서 우리 교단에서 목회를 했던 목사입니다. 그런데 가정생활의 위기를 겪었고 결국 부인과 이혼을 해야 했습니다. 이혼한 상태로 목회를 계속할 수 없어서 목회도 그만 두었습니다. 그리고 3년 가까이 백수생활을 했습니다. 언뜻 보기에 그의 인생은 실패한 것 같았습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목사가 이혼을 하고 가정생활에도 실패했지요, 목회에도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3년 동안 백수생활을 하면서 그는 도서관에 다니며 2,000권에 가까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에 2,000권의 책을 읽었다면 하루에 두 권 정도 읽은 셈입니다. 그런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 민들레 영토입니다. 그 정도로 독서에 미치니까, 도사가 된 것입니다. 그 정도 열정만 있으면 뭘 해도 성공합니다. 2000여 권의 책을 읽고 그가 시작한 것이 민들레 영토입니다.
민들레 영토가 성공한 요인은 ‘마더(mother) 마케팅’입니다. 마음껏 퍼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자식이 아무리 많이 먹어도 너무 많이 먹는다고 나누라거나, 집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해서 쫓아내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문을 열 때부터 찻값을 받지 않습니다. 대신에 문화비라고 해서 5,000원만 내면 커피와 음료수, 빵이나 컵라면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카페에 들어온 사람이 밖에서 먹을 것을 사 들고 와도 뭐하고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오래 동안 앉아 있어도 나가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머니 마음으로 섬기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한 것이 민들레 영토입니다.

여러분, 아무리 실패한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열정과 꿈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새로운 지도를 그리기 시작하면 그의 인생에는 성공의 길이 열립니다.

본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가나안 땅을 정복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명 앞에서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게으르고 나태함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앞으로 점령해야 할 가나안 땅의 지도를 그려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그려온 지도는 단순히 가나안 땅의 지도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지도는 앞으로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삶의 목표에 대한 지도였습니다. 열정을 회복시키기 위한 지도였고, 꿈과 비전을 이루어갈 희망의 지도였습니다. 게으름과 두려움에 빠져 있는 삶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앞을 향해 힘차게 뛰어가도록 힘을 주려는 격려의 지도였습니다.

여러분, 우리 가운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삶의 권태 때문에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 자리에 주저앉아 있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희망의 땅을 바라보면서 우리 인생의 지도를 다시 그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더 이상 인생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며 낙망 가운데 있는 분이 계십니까? 우리를 향해 원대한 꿈을 갖고 계신 하나님의 눈으로 우리 인생의 지도를 다시 그리시고 앞을 향해 힘차게 새롭게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시면 늙은이는 꿈을 꾸고 젊은이는 이상을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꿈을 꾸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가지고 여러분의 인생의 지도를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서 삶의 열정이 샘솟듯 솟아날 것입니다. 새롭게 내 인생의 지도를 그려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비전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인생의 지도를 그려서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약속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바탕으로 우리 인생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서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을 내 것으로 만드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