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장 신삼철 목사

"르비딤"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치는 엘림과 시내 산의 중간 지점입니다. 민수기 33:13절에 보면 신 광야와 시내광야 사이에 "돕가와 알루스"가 있었습니다. "르비딤"이란 "안식이나 휴식"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름과  정 반대의 일들이 일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이곳에 장막을 쳤습니다.

1. 므리바의 반석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움직였지만 그들에게는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움직였는데도 문제가 생겼다면 그 문제는 하나님이 풀어 주시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조급한 이스라엘은 ?

그들이 진친곳은 물이 없는 메마른 곳이었습니다. 수백만 명이 마실 물이  없었을 때에 그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다툼은 물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과의 오랜 전쟁도 갈릴리 상류를 중심한 물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쉽사리 그치지 않을 전쟁입니다.

농사를 짓는 시골 농부들에서부터 공장을 경영하는 공장주들로부터 이 마을과 저 마을끼리, 이 민족과 저 민족끼리, 이 나라와 저 나라끼리, 심지어는 이 대륙과 저 대륙끼리 물 때문에 싸움과 전쟁이 무수히 일어 날 것입니다.

어릴 때에 다른 나라에서는 물을 사 먹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이상하게 생각을 했는데 그 현실이 우리들에게 이미 미치게 되었습니다. 금수 강산에 사는 우리가 물을 사 먹는 다는 것은 정말 서글픈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목마른 백성이 모세와 다투었습니다.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가로되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2)고 할 때에 모세가 그들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 다투느냐"(2)고 항변했습니다. 다투는 것은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의 시비를 가리는 것을 말합니다. 마실 물이 없는데 누구 때문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백성은 왜 하필이면 "르비딤이냐"라는 것이었고,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이 그런데 난들 어떻게 하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물 때문에 다투었습니다. 물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서 다툰 것이 아니라, 없는 물을 달라는 억지를 부렸습니다. 아이들 억지 부리는 것도 못 당하는데 수백만 명이 억지를 부리는데 당해 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화가 난 백성이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원망은 "남이 한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불평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툼이 원망으로 발전했습니다. 다툼은 지금의 문제만을 가지고 시비하는 것이라면, 원망은 과거의 일을 다시 끄집어내고 싸우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이 모세를 원망하여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생축으로 목말라 죽게 하느냐"(3)라고 했습니다. 다툼은 왜 오아시스 엘림에서 우리를 여기 르비딤으로 인도해 왔느냐는 것이었고, 원망은 왜 우리를 애굽의 나일 강변 고센 땅에서 여기 르비딤까지 데려 왔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내외간 가정에서 문제가 일어날 때에 어떤 이들은 단순하게 싸우다마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빨리 화해를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과거 문제까지 들추어내어 원망하면서 싸우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혼에 이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의 다툼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한 다툼은 다툼으로 끝나지만 원망은 분쟁으로 이어지고 분쟁은 무서운 파멸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둘기 식의 다툼이 있는가하면 새매식 싸움이 있습니다. 양떼들 식의 다툼이 있는가하면 맹수 식의 투쟁이 있습니다. 맹수 식의 투쟁에는 사탄이 틈타기 때문에 불신자들보다 더 악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백성이 여호와를 시험했습니다. 모세는 원망하는 백성에게 "너희가 여호와를 어찌하여 시험하느냐"(2)라고 했습니다. 백성들은 단순히 모세와 싸우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모세는 그것이 여호와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애굽에서 나온 것이나 르비딤으로 온 것이 여호와로 말미암은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모세가 "내가 이 백성에게 어떻게 하리이까 그들이 얼마 아니면 내게 돌질하겠나이다"(4)라고 기도할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백성 앞을 지나가서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하수를 치던 네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라 내가 거기서 호렙산 반석 위에 너를 대하여 서리니 너는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5-6)고 했습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극복해야 합니다.  

므리바 반석이 백성의 눈에는 바위 덩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눈에는 물의 근원으로 보였습니다. 바위 속에 흐르고 있는 물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가 빗소리를 들은 것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사야는 "보라 장차 한 왕이 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공평으로 정사할 것이며 또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우는 곳 같을  것이며 마른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리니 보는 자의 눈이 감기지 아니할  것이요 듣는 자의 귀가 기울어질 것이며 조급한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고 어눌한 자의 혀가 민첩하여 말을 분명히 할 것이라"(사32:1-4)라고 했습니다. 이사야는 예수 그리스도가 마른땅의 냇물 같을 것이라고 예언을 했습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라"(고전10:1-4)고 확실히 주석을 했습니다.

시편기자는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의 행하신 것이요 우리의 눈에 기이한 바로다 이 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시118:22-24)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 본  일이 없느냐"(마21:42)고 하시면서 모퉁이 머릿돌이 자신을 두고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므리바 반석을 극복한 사람들만이 축복의 땅에 들어간 것처럼 신약 시대에도 반석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극복한 자들만이 예수 그리스도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나 무리를 무서워하니 이는 저희가 예수를 선지자로 앎이었더라"(마21:44-46)고 하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무리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극복했습니다.

 예수님은 수가성 여인에게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4:13-14)고 하셨습니다.

르비딤에 이른 백성이 다툼과 원망으로 얼룩졌지만 반석에서 나온 생수로 말미암아 엘림의 휴식과 안식을 얻은 것처럼 수가성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남편 다섯을 두고도 편안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난 후 그녀는 마음에 안정을 얻고 평안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