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성도의 가정

엡 5:22-33

하나님께서 우리 인류에게 주신 공동체는 가정과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에덴에 생활 보금자리를 만드신 후 그곳에 아담과 하와를 두시면서 행복을 누리며 살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의 가정이 에덴의 아담과 하와의 가정처럼 행복하기를 소원하고 계십니다. 믿습니까? 가정의 달을 맞아 이런 다짐을 다시 하시고, 주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이루어야 할 행복한 가정의 기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독교적 가정의 기본 조건

그러면 믿는 사람들이 이룬 가정의 기본 조건은 무엇입니까?

첫째, 예수님을 그리스도와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들로 구성된 가정을 그리스도인의 가정이라고 합니다.

둘째, 진정한 성도의 가정이란 삶의 원칙이 성경의 원리에 의하여야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일 식구들이 다 믿기는 믿으나 의식이 성경적인 것이 아니라면 진정한 기독교 가정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 6:5)고 하셨는데, 아직 돈을 더 사랑한다든지, 육신의 즐거움을 더 좋아하여 연휴에는 교회보다 교외로 나간다든지,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음료와 식품들 곧 맥주나 담배를 끊지 못하였든지, 세상의 오락을 더 좋아해서 친척들이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든지 하면 세속적인 가정이지 기독교적 가정이 아닙니다.

셋째, 가족 식구들 사이에서도 성경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가족 식구들 상호간의 인간 관계란 첫째는 부부관계이고, 둘째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이고, 셋째는 형제관계입니다.

첫 번째 문제에 대하여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 5:22).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5).

두 번째 문제에 대한 성경 말씀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성경 말씀에 근거한 가족 관계란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하며,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여야 하고, 부모는 자녀를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넷째, 기독교 가정이란 인간의 문제와 해답을 알고 있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인간의 근본 문제는 죄입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해답은 오직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내게 적용하여 내가 하나님께 용서와 사죄를 얻을 뿐 아니라 이것을 가족 상호간에 적용하여 서로의 실수와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자칫하면 가정과 교회, 신앙과 생활을 2분화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교회 생활은 잘하는데 가정 생활은 엉망이고, 신앙고백은 정확한데 가정과 사회에서 말씀에 대한 순종과 실천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신앙과 생활의 2분화 현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가정과 직장에서, 그리고 형제와 이웃지간에서 그대로 내가 받은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는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신앙과 생활이 일원화되는 것이고 그래야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을 실천해야 할 이유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말씀이 실천되어야 할 이유도 그런 것입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이기 때문에 말씀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님의 교회에서 말씀이 절대적 권위를 가지듯 가정에서도 말씀이 절대적 권위를 갖고 생활의 규범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때로 교회의 일은 하나님의 일로 생각하지만 가정의 일은 나 개인의 일로 혹은 세속의 일로 생각하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상적인 일이고 또 불신자들도 갖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부에게 순종과 사랑의 윤리를 주시면서 이것을 지키라는 것은 단순히 생활의 편리함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주님의 일이란 무엇입니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주님의 일이 아닙니까?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고,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이 단순히 내 부모, 내 자녀, 내 남편, 내 아내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세상일이고 내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그 명령에 순종한다면 그것은 이미 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정에서도 말씀대로 살아 가정의 일이 하나님의 일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신앙과 생활을 분리하지 않는 의식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가정에서도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가정을 만들어야 하고, 영적 사역이 가정에서 시작되고 완성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부부의 위치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부부의 위치는 어떠해야 합니까?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엡 5:23).

성경은 남편과 아내의 위치를 잘 가르치고 있습니다. 즉 이 말씀에서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남편은 아내의 머리라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부부의 관계를 표현할 때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관계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내의 머리되는 원리는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되는 원리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가정과 교회를 결코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원리가 가정의 원리이고, 성도가 하나님께 갖는 자세가 가정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인 것처럼 아내의 머리는 남편이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듣는 남성도 여러분! 이제부터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말씀을 자세히 듣고 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아내의 머리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를 자세히 아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 성경 한 곳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전 11:3).

이 말씀에서 살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아내의 머리는 남편이지만 남편의 머리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입니다. 이 말씀은 남편들이 가정에서 아내의 머리 역할을 잘 하려면 먼저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야 하는데,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는다는 것은 그의 구속을 받아들이고, 그의 사상과 삶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그를 나의 머리로 삼지 않고 아내의 머리로만 남아 있으려는 것은 성경적 자세가 아닙니다.

두 번째 과제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고 한 부분도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여러분!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비교하면 누가 높으십니까?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고 하였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이 높다고 생각되겠지요? 그러나 하나님이 높다고 주장하면 이단이 됩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동등한 분이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부와 성자는 일체이지 높고 낮음이 있거나 우월하거나 열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질서와 존재 양식을 위해 성부이고 성자일 뿐입니다. 어느 한 분이 다른 분보다 열등하거나 낮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와 같이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는 동등한 위치와 신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남녀 평등이기 때문이 아니라 부부의 출발이 하나님 안에서 한 몸으로 동등하게 출발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정의 행복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지도적 역할과 책임적 역할을 남편에게 부여한 것이 곧 아내의 머리라고 한 것입니다. 결코 지위 상으로 열등하거나 우월한 것이 아니고 높고 낮은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아내의 머리는 남편이고, 남편의 머리는 예수님이고, 예수님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 한 것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관계와 같이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 지위와 신분과 역할에서 모두 동등하지만 가정에 대한 전적인 책임과 의무를 남편이 져야 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남편을 아내의 머리라고 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남편을 머리로 알고 순종하는 아내의 입장은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등하지만 하나님께 순종한 것처럼 가정에서 순종하여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를 알고 실천되는 가정이 성도의 가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부부의 특징

이제 마지막으로 Today's Christian family foundation에서 발표한 행복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의 필수 조건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째, 부부지간에 열등의식이 없어야 합니다. 만일 어느 한쪽에 열등의식이 있든지 아니면 열등의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정은 불행합니다.

둘째, 열린 대화가 있어야 합니다. 가족 식구들이 한자리에서 10분 이상을 대화할 수 있으면 아주 행복한 가정입니다. 대화는 없고 일방적 설교만 있든지, 아니면 용건만을 주고받는 가정이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셋째, 서로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서로의 필요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넷째, 부부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결혼 전에는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결혼과 함께 그 모든 재능과 소질이 사장될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삶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이와 관련한 성경의 교훈을 소개하겠습니다.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전 9:9).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취하였거든 그를 군대로 내어 보내지 말 것이요 무슨 직무든지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년 동안 집에 한가히 거하여 그 취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신 24:5).

여러분! 한국의 남성들은 이런 면에서 각성과 철저한 회개를 하여야 합니다. 신혼의 아내를 두고 돈 벌려고 사우디로, 월남으로 가버리고 또 군에 입대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런 것이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고 규정합니다.

여섯째, 서로를 향해 정직하여야 합니다.

비밀이 많으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서로를 불신하게 되면 불행해 지는 법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밀이 왜 생기느냐 하면 자신이 먼저 비밀을 가지면 상대를 의심하게 되고 그래서 불신의 싹이 트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특히 돈 문제에 있어서 비밀이 없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창 2:25)고 하였는데, 그들에게는 상호간에 비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아도 부끄럼이 없도록 비밀이 없어야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일곱째, 신앙에서 일치해야 합니다. 신앙에서 일치된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같이 느끼고, 인생의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서양의 격언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연애를 할 때 우리는 서로의 눈을 보았지 그러나 결혼한 지금은 공동의 목표를 보고 있네"라는 속담 말입니다. 공동의 인생관을 갖고, 인생의 공동 목표를 가지려면 신앙에서 일치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혼자 이 자리에 나오신 분들은 깊이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정의 행복을 원하신다면 속히 가정의 복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시고 이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맺는 말

가정의 행복이란 먹을 것이 많고, 입을 것이 풍족해서만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진정으로 믿음으로 하나되어 하나님이 내리시는 행복을 소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