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회복 - 비교의식으로부터 자유

요한복음 3장 26절-30절
26 그들이 요한에게 가서 이르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 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27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28 내가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언할 자는 너희니라
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11월 12월은 치유와 회복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매 시간 선포되는 말씀을 통해서 여러분의 영혼이 치유함을 받고 무너졌던 여러분의 자존감이 회복되며, 하나님이 여러분 각자 개인에게 주신 위대한 꿈과 비전의 사명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엄친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엄마 친구 아들’을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엄마들이 자기 자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바로, “엄마 친구 아들은”입니다.

엄친아는 그야말로 완벽한 조건을 갖춘 부러움의 대상을 일컫는 말입니다.‘착하고 공부 잘하고 예의 바르고, 거기다 키 크고 잘 생기기까지 한’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의 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또 그런 남의 딸은 ‘엄친딸’, ‘엄마 친구 딸’이라고 부릅니다. 엄마들의 극성으로 생겨난 이 신조어 때문에 보통의 자녀들은 이 ‘엄친아’, ‘엄친딸’이라는 말 앞에서는 자존감을 잃고 한없이 작아지기만 합니다.

‘부친남’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돈 잘 벌어오고, 아내에게 자상하면서, 얼굴까지 잘 생긴 ‘부인 친구 남편’을 ‘부친남’이라고 부릅니다. 모두 비교의식 때문에 생긴 말들입니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비교의식을 대변하는 말들입니다.

C. S. 루이스는 ‘현대에서, 사단의 가장 예리한 무기가 바로 비교 의식’이라고 했습니다. 비교 의식 때문에 우리는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존재의 기쁨을 잃어버립니다. 수많은 현대인들이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가운데서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정신질환적 증세의 대부분은 바로 이 비교의식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심리학자 융은, ""비교의식만 버릴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범죄와 자살, 그리고 우울증 같은 고질적인 병폐는 쉽게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저는 ‘비교의식으로부터 자유’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에 ‘비교의식의 치유’라는 제목으로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 사울왕과 다윗의 이야기, 예수님의 달란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가 자신의 만족을 채워주는 아들을 더 사랑한 비교의식은 두 형제가 원수관계가 되는 불행을 만들었습니다. 비교의식은 자신의 고귀한 모습을 보기보다 남과 비교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게 됩니다.

사울왕은 다윗과 비교의식 때문에 열등감과 분노에 사로 잡히고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는 비극을 낳게 되었습니다. 이와같이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누구든지 비교의식에 사로 잡히게 되면, 스스로가 불행해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쓰임 받으라고 주신 달란트와 은사가 각자 다릅니다. 다른 사람을 보고 비교할 시간에 나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자고 지난시간까지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2005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광림교회 전도사로 사역할 당시 저는 주일 저녁마다 외국 교회들을 찾아 다니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여러 교회들을 탐방하면서 보게된 것은 교회마다 자신만의 특색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유행처럼 다른 교회를 따라가지 않았다는 것이죠. 제가 당시에 교회를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제일 많이 갔던 씨티임팩트처치 여기는 완전 교회가 대학로 연극을 보는 공연장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제일 영향력있는 교회로 알고 있구요. 약 2천명 정도 모이는데 저녁에는 찬양을 중심으로 일어서서 뜨겁게 막 뛰면서 예배하고 통성기도하고 목사님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위해 국회위원도 출마하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 윈저파크 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근처에 가까운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불신자를 위한 열린에배를 드리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저녁예배에 말씀 주제에 대한 연극이 있구요. 예배 설교가 삶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 예배 끝나고 바로 주변에 옆의 사람들과 소그룹으로 질문에 대해 자기의 삶을 나눕니다. 그리고는 예배실 옆에 설교의 내용을 실제 묵상하고 체험하는 방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그 같은 지역 차로 5분 거리에 노스코트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는 성경공부를 강조하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수요예배 끝나고 성경공부를 하는 것처럼, 예배가 끝나는 동시에, 처음 나온 사람이라도 바로 단계별로 성경공부반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는 것이죠. 어떤 교회는 극장을 구입해서, 극장을 공연장처럼 바꿔서 예배하는 교회도 있구요. 다양한 교회들만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주변교회가 어떤 것으로 뛰어나고 사람을 많이 모은다고 해서 옆의 있는 이웃교회가 그것을 결코 따라하지 않는 것이죠. 남과 비교해서 자신이 없는 부분에 남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렸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세례요한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로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선지자의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서른 살이 넘어서야 하나님의 본격적인 일을 하였습니다. 먼저 세례요한을 따라 다니던 무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요한복음 3:26
그들이 요한에게 가서 이르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 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육신적으로 보면 엄청난 비교의식 때문에 세례요한은 상처를 받고 배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속이 상하는 것이죠. 그러나 세례요한은 오히려 예수님을 경쟁 상대로 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지극히 높이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27-29
27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 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28 내가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언할 자는 너희니라
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자신의 사명과 본성 그리고 내게 주어진 상황의 사명을 깨달으면 결코 비교를 당해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상처를 주지도 않는 것이죠. 오히려 세례요한은 기쁨으로 충만했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세례요한의 위대함은 그는 비교의식에 사로잡힌 자가 아니라, 자신의 역할과 소명을 분명히 알았다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을 경쟁상대라고 생각해서 위축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이와 같이 우리가 비교의식을 극복하게 되면 사람을 보며 절망하기 보다는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요한복음 3:30 [현대인의 성경]
그분은 점점 번영해야하고 나는 점점 쇠퇴해야 한다.

요한복음 3:30 [KJV]
He must increase, but I must decrease.

이와 같은 고백은 정말 세례요한이 아니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다른 사람은 잘되고 나는 점점 약해져야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세례 요한이 정말 부족하거나 못난 사람은 아니죠.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따르는 유명한 능력자였습니다.

요한복음 3:23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베푸니 거기 물이 많음이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와서 세례를 받더라

세례 요한은 설교를 통해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의 설교를 듣기 위해 사방에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마태복음 3장 5-6절
5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6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심지어 헤롯 궁정에까지 알려질 정도였습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은 점점 커지면서 절정에 올랐구요. 인기는 정말 하늘에 닿을 지경이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유명한 부흥사와 같았다는 것이죠.

그러나 세례 요한은 모든 영광을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 돌리고, 그의 겸손한 자세와 말씀전함의 열정은 많은 사람들을 따르게 하는데 결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왜 세례요한은 주변 환경에 치우치지 않고 그렇게 자신의 길을 온전히 갈 수 있었을까요? 세례 요한은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습니다. 여러분, 다른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기 보다는 여러분의 삶에서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사역과 복음 전도, 하나님 나라의 선포, 치유와 이적을 보면서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알았습니다.

마태복음 3:11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세례 요한의 위대한 점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알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사역과 예수님이 앞으로 하실 사역이 다르다는 것을 선포한 것이죠.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사역에 만족하였습니다. 요한은 주님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이러한 신앙을 본받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을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그를 높이시고 칭찬하십니다.

마태복음 11:1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오늘 설교의 제목이 비교의식으로부터 자유입니다. 세례요한은 비교의식으로부터 자유한 자였습니다. 어떻게 우리도 이와같이 비교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먼저, 나에게 주신 은사를 재발견해야 합니다.

로마서 12:6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에게 저마다의 고유한 역할을 위하여, 은사와 달란트, 즉 맞춤형의 은혜를 주셨음을 알고 그것을 인정하고 나에게 주신 그 은사를 발견한다면 우리는 비교의식에서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받은 은사와 은혜를 만족하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에 대한 만족과 감사는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우리 안에 비교의식과 그로 말미암은 열등의식, 섭섭한 마음, 원망과 불평이 일어나려고 할 때마다, 받은 은혜를 헤아려보십시오. 내 인생에서 현재에 느끼는 절망이나 상실감과 나의 전 생애를 두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들에 대한 인생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십시오. 내 인생이 그야말로 수지맞은 인생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은사발견세미나 교제에 나오는 서문의 예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제목은 리브스의 동물학교 이야기입니다. 옛날에 동물들이 모여 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들은 수영, 달리기, 오르기, 날기로 된 교육과정을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든 과정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만 했습니다.

오리는 수영엔 우수했습니다. 사실 그는 강사보다 더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오리는 오르기에서는 겨우 통과 점수만 얻었고, 달리기 성적은 낙제였습니다. 오리는 달리기 과외를 너무 하다보니 자신이 가진 물갈퀴가 다 닳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숙한 수영솜씨마저도 겨우 평균점수만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페 평균 성적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오리 외에는 아무도 그것에 대해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토끼는 반에서 달라기를 가장 잘했습니다. 그러나 수영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기 때문에 얼마 후에는 다리에 신경통이 생겼습니다.

다람쥐는 오르기에는 가장 뛰어난 솜씨를 발휘했지만, 날기 수업에서는 항상 좌절했습니다. 다람쥐의 몸은 날기 과목에서 잘하지 못하는 착륙연습을 하느라 지쳤기 때문에 달리기에서도 매운 낮은 성적을 얻게 되었습니다.

독수리는 문제아였습니다. 날기 외에는 아무 것도 하려들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만 하기를 원했습니다.

동물들은 각각 독특한 목적을 가지고 창조되었습니다. 그들은 각자가 창조된 목적대로 일을 했을 때는 우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능숙한 영역 밖의 일을 하려고 애쓸 때는 결코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오리가 땅에서 달리 수 있습니까? 물론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장 잘하는 일입니까? 아닙니다. 오리도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느리고 쉽게 지칩니다.

사역하는 사람도 그와 같은 수 있습니다. 물 밖에 나온 오리처럼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은사의 영역 밖에서도 봉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만물을 지으실 때 저마다의 역할과 가치를 가진 아름다운 존재들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몸인 교회 안에서 우리 모두를 각각의 지체로 삼아 은사와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몸의 지체들이 그 역할에 크고 작음이 없듯이 우리에게 주신 은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나에게 있는 은사와 달란트를 소중히 여기며, 그것으로 하나님과 이웃들을 섬기며, 존재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하나님께 기도하실 때, 주님 나도 남을 나의 경쟁상대로 여기며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세례요한과 같이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그 길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은사와 달란트를 발견하여 하나님께 쓰임받고 비교의식에서 자유롭게 해달라고 주여 한번 부르시고 통성으로 뜨겁게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