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로 교회를 세우십시오
에베소서 4장 7-12절

하나님은 각 사람마다 각각의 특징적인 성격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급하고, 어떤 사람은 느긋합니다.
어떤 사람은 다혈질이고 어떤 사람은 우울질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서로 나쁘다, 서로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자기의 성격을 선하게 쓰면 좋은 것이고 나쁘게 쓰면 나쁜 것입니다.

어떤 분은 남의 성격을 보고 심한 말을 합니다. "개지랄하고 있네."
그런데 성격 문제에 있어서는 정말 <개*지*랄>이 아주 필요합니다.
개성과 지성과 발랄함은 우리를 건강하게 만드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천성을 확실한 자기만의 개성으로 발전시키고,
그 개성이 나쁜 개성(개를 닮은 성질)이 되지 않도록 지성으로 절제하며,
그러한 절제된 개성으로 발랄하게 살면 그것이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성격이 원래부터 좋고 나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천성을 아름답고 절제된 개성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그런 문제는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공부만 하라고 합니다.
공부는 중요합니다. 공력이 있어야 크고 멋지게 쓰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률적인 시험 공부보다 자기 재능과 개성을 살린 공부가 중요합니다.
시험 공부 이외의 공부도 좋다고 할 줄 아는 부모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부모가 되기가 쉽지 않은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라!"고 자녀들을 달달 볶습니다.
조금 극성스런 어머니는 "너 죽고 나 죽자!"고 하면서 달려듭니다.
자녀의 장래를 위한 그 마음과 사랑을 생각하면 이해는 되긴 합니다.
그러나 자녀의 장래를 생각한다고 하다가 현재를 망치니 문제입니다.
현재도 생각하고, 장래도 생각해야 되는데 현재는 너무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냉정히 생각하면 자기도 공부와는 별로 상관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자녀들에게만 "공부하라!"고 해 대니까
자녀들이 참다못해 "엄마는 공부 잘했어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엄마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그 말을 하지 않고 참는 것을 보면
저는 가끔 우리 나라 자녀들이 "그래도 훌륭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남의 성격과 재능과 환경을 나의 기준에 맞추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 상처와 갈등만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삶과 인간관계를 위해서 개성과 재능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이 그리스도의 선물(은사)라는 주제로 강조하는 것도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은사와 관련된 몇 가지 교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은사는 하나님이 각 사람의 분량대로 나눠주셨다는 것입니다.

본문 7절 말씀을 보십시오.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리스도의 선물(은사)는 각 사람에게 분량대로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으로 사람과 환경을 맞추고 제단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상대방도 힘들어지고, 자신이 힘들어지고 환경도 힘들어집니다.

목회자는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기도하는 것, 전도하는 것, 사랑하고 헌신하는 것 등 요구할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신앙에 따라, 그릇에 따라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 여유가 없으면 목회자도 힘들어지고, 성도도 힘들어집니다.

하나님은 신앙대로, 분량대로, 그릇대로 일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어떤 한 분야에서만 다 똑같이 잘 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의 분량대로 주어진 재능과 은사를 따라 살면 그것이 행복입니다.
자기 재능을 살려 장인이 되는 것이 팔방미인이 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저는 정말 재능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겸손한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인생의 책임회피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도 재능 없이 이 세상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재능이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다른 어떤 사람의 재능이 화려해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자기는 재능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재능이 화려해 보이기까지는 흘린 땀이 있었습니다.
그런 땀을 투자하면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화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땀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심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자기에게는 없다고 원망까지 합니다.
아닙니다. 하나님 편에서 주시는 은혜의 크기는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은혜를 따라 주어지는 선물이 사람과 시기와 자세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저는 두 딸을 똑같이 사랑하고, 똑같이 은혜를 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따라 주는 선물은 나이와 성격과 자세에 따라 다릅니다.
아버지의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지만 본인에게 맞게 선물을 주듯이,
하나님은 가장 적절하게 우리에게 각각 다른 선물을 나눠주신 것입니다.

2. 서로간에 차이를 이해하고 관용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어떤 분을 보면서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저 사람 속을 도저히 알 수 없어!"라는 말입니다.
당연합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을 창조한 하나님만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잘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나는 상대방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착각입니다.
심지어는 오래 같이 산 부부도 상대방을 모르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남녀의 심리 차이, 문화 차이, 성격 차이, 생각 차이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차이 때문에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생기는 것입니다.

개와 고양이가 항상 원수처럼 지내는 이유는 서로 몰라서 그렇습니다.
개는 기분 좋으면 꼬리가 올라가고 기분 나쁘면 꼬리가 내려갑니다.
반대로 고양이는 기분 좋으면 꼬리가 내려가고 기분 나쁘면 꼬리가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싸인이 맞지 않아서 날마다 만나면 오해하고 싸웁니다.

개가 고냥이를 만나서 반가워 꼬리를 들고 반갑다고 흔듭니다.
그러면 고양이가 오해합니다. "저 개자식이. 왜 나만 보면 신경질이야."
그래서 고양이가 인상을 쓰고 으르렁거리니까 이제는 개가 오해합니다.
"저 고양이자식은 아주 성격파야! 만날 때마다 저렇게 뻣뻣해."

그렇게 싸인이 다르니까 항상 오해하고 싸우게 됩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성격도 다르고, 바디 랭귀지도 아주 다릅니다.
그처럼 서로 다른 존재임을 알고 서로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상대방은 나와 다른 존재임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관용입니다.

그것을 사회학적 용어로 똘레랑스라고 합니다.
똘레랑스란 상대방의 행동양식을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양식을 존중할 때 나의 행동양식 역시 존중받게 됩니다.

우리는 "예절바르다"라고 하면 인사 잘하고 교양 있는 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중요한 태도입니다. 그러나 예절의 기초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방과 나의 차이를 인정하는 똘레랑스의 자세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어. 좀 바꿔!" 그것은 예절이 아닙니다.

"저 사람은 나와 달라. 한번 이해해 보자." 그것이 바로 예절입니다.
그런 태도 속에서 우리는 차분히 서로 부족한 점을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태도가 없으니까 대화가 막히고 갈등과 상처가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다르게 창조하시고 분량대로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존재끼리 서로 더욱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3. 은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주어진 것입니다.

10절 하반부를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신 목적이 나와 있습니다.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
만물이 충만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은사가 주어진 것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도록 주어진 것입니다.

여러분! 은사를 신기한 것,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자기의 재능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으면 그것이 은사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재능을 은사화시키는 자세입니다.
그러한 자세 속에 우리의 성공과 행복이 달려 있습니다.

어떤 큰 교회 목사님이 신학교에 다니던 때 재능이 없었습니다.
노래도 못하고, 사람 사귀지도 못하고, 연애도 할 줄도 몰랐습니다.
다만 책 읽는 것 하나 좋아해서 책을 읽으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한국에서 큰 일을 감당하는 목사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에게 아주 재능이 많고 인기가 많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애하는 데는 얼마나 선수라서 사계절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재능을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하도록 은사화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신학교를 나온 그분이 지금은 미국에서 여행가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그 많은 재능을 잘못 사용해서 가정도 실패했고 삶이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재능을 은사화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면 하나님도 영광 받으시고 자기도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저가 가진 재능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가 그런 목표를 가지고 살 때 행복은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4. 은사는 하나님의 직분을 잘 감당하도록 주어진 것입니다.

본문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하나님께서는 각각 맡은 하나님의 직분을 잘 감당하도록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각자의 직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성공입니다.

흔히 큰 교회 목사님이 되면 성공했다고 하는데 잘못된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그것이 무엇이 성공이 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항상 진실하게 땀을 흘린 목사님이 성공한 것입니다.
우리는 적은 것을 볼 줄 아는 눈도 꼭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름답고 소중하기만 하면 작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크든지 작든지 자기의 직분에 충실한 사람이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재능을 두 가지를 하는데 써야 합니다.
하나는 직장 및 일을 통해서 자기의 이상을 이루는 데 사용해야 하고,
또 하나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직분을 감당하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연말이 되면 성도님들에게 새로운 직분을 맡깁니다.
그러면 그 직분에서 자기를 빼 달라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필요하셔서 맡긴 것이고 교회가 필요해서 맡긴 것입니다.
정말 복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면 그 직분을 한번 맡아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능을 주신 것은 우리 이상의 실현과 함께
맡겨진 직분을 잘 감당해 보라고 주신 것임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5.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본문 12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다."
하나님이 은사를 주셨으면, 그 은사와 재능으로 자랑하지 말고
사람을 섬기고 봉사하여 교회를 세우는 데 그 재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은사는 자기를 과시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겸손하게 교회 구성원들을 섬기라고 주어진 것이 바로 은사입니다.
그러므로 남의 은사를 비판하거나 은사를 가지고 남을 깎아 내려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어떤 은사가 없다고 해서 이등신자라고 생각하는 교만은 없어야 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했습니다.
은사를 가지고 교회를 세워야지 패망의 선봉장 역할을 한다면
그 은사는 더 이상 좋은 은사가 아니고 사람을 망치는 도구입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그 은사는 없었던 것이 훨씬 낫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은사를 가지고 조용하게 서로 섬겨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길이고 우리 공동체가 함께 사는 길입니다.
은사를 가지고 위시하고 과시하는 순간 그 공동체는 어려워집니다.

어떤 사람이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눈은 음식을 보게 하고, 손은 열심히 음식을 입으로 날라줬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입은 계속해서 혼자만 재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너무 계속되니까 눈과 손이 점차 불쾌해졌습니다.

그래서 참다못해 하루는 눈이 손에게 말했습니다.
"손 선생! 나는 보아주고 당신은 집어 주는데 입이 고마운 줄 모르고
우리에게는 조금도 나눠주지 않으니 내일부터는 협조하지 맙시다."
그래서 눈이 눈을 감았습니다. 손은 뒷짐을 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입이 괴로울 줄 알지만 사실 알고 보면 입도 편해집니다.

그렇게 하루를 굶었습니다. 눈이 점차 희미해지고, 손은 힘이 없어집니다.
이틀이 지나니까 눈은 잘 떠지지도 않고 손은 움직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3일째 되는 날 눈이 손에게 말했습니다. "손 선생! 입에게 먹여줍시다."
그래서 다시 입에게 먹여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입만 좋은 것이 아니라 눈도 환해지고 손에도 힘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자기에게 주어진 직분을 맡을 때 다른 사람만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 그리스도의 몸이 좋아지면서 결국 자기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 사실도 모르고 특별한 사정없이 "나 없으면 되나 보자"고 하면서
일을 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자기에게 손해가 됩니다.
이제 나의 은사를 가지고 과시하거나 남을 삐딱하게 보지 말고
그것을 가지고 상대방을 섬기고 교회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은사를 가지고 헤게모니를 잡으려고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헤게모니에 관심이 없고 하모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되어야 합니다.

프랜시스 쉐퍼 박사가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구원은 개인적으로 받지만 기독교 신앙은 개인주의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교회에서는 귀족으로 자처하고 귀족으로 행세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은사는 영적 귀족이 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섬기라고 주어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이 남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기도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은사로 교회의 기도 불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기도하는 사람인데 교회의 기도가 성이 안 찬다고 불평합니다.
"우리 교회는 기도가 약해. 답답해. 기도가 뜨겁지 않아서 갈급해."

기도가 약하고 기도가 뜨겁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도가 뜨거운 곳이나 기도원으로 가서 그곳에서 기도를 해야 합니까?
기도란 같이 뜨겁게 기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뜨거워집니다.
그러므로 기도 소리가 약하면 내가 참여해서 기도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그것이 바로 중보기도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해야 할 우선적인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의 은사를 주셨을 때 기도의 수준을 평가하고 불평하고
다른 기도처를 찾아 떠나라고 그 은사를 하나님이 주셨을까요?
아닙니다. 은사는 교회를 세우고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한다는 분이, 기도를 사모하는 분이
교회가 기도가 뜨겁지 않기 때문에 기도가 안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말입니다. 그런 안 맞는 말을 하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은사는 과시하고, 은사 받았다고 자기 기준이 맞이 않는다고 불평하고
그것을 위해서 은사를 주신 것이 아닙니다. 은사는 섬기라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더욱 그 부분을 메꾸라고 주어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무대 뒤편에서 섬기는 사람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최고가 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은사 문제로 인해서 부작용이 많이 생겨납니다.
혼자 돋보이려고 하면 전체가 엉망이 됩니다.
그러면 결국 아무도 돋보이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사를 가지고 감사하면서 조용히 섬기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섬기는 것도 잘 섬겨야 합니다.
바르게 섬겨야지, 기분을 맞추는 것을 섬기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바르게 섬기면 나중에 남지만 기분 맞추어 주면 나중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어떤 분이 아내와 싸워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때 사람을 만납니다. "그래도 믿음으로 이겨야지." 좋은 친구입니다.
그때 "그래. 네 심정 나도 알아. 한 잔 하자."고 하면
기분은 맞춰주어서 그때는 좋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친구입니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항상 여러분들의 가슴에 거룩한 불을 붙여줄 사람들을 가까이 하십시오.

그리고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적 갈증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렇게 어렵게 살면서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살까?"
"자기도 어려우면서 어떻게 저렇게 베풀고 살까?"

그렇게 서로를 자극하면서 하나되기를 추구하는 삶!
그런 식으로 교회를 세워나가는 삶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은사를 가지고 이웃에게 거룩한 삶을 살도록 자극하고,
이웃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며 교회를 세우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