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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9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4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41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42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 <출애굽기 12장 37~42절>
성경을 높이 들고 우리의 믿음을
표현합니다.
저는 예수 믿어 구원받았습니다(요3:16). 저는 예수 믿어 하나님 자녀
되었습니다(요1:12). 저는 예수 믿어 천국 백성 되었습니다(빌3:20).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시118:24),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습니다(딤후3:14~17). 눈을 열어 주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보고 깨닫게 하소서(시119:18). "아멘"으로 순종하여(고후1:20)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 되게
하소서(마5:16). 아멘.
그런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맥추절의 의미
오늘은 보리와 밀을 추수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맥추절(Feast of Harvest)은 첫 수확을 거두는 시기에 지키는 절기여서
‘초실절’이라고도 합니다. 『비전 성경 사전』 (서울: 두란노서원, 2011). p.390. 참조.
맥추절의 가장 큰 뜻은
‘처음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출 23:16)
‘처음 것’이란 모든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가장 소중한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처음 것에 대한 애정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 것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맥추절의 다른
의미는 신명기 16장 10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신 16:10) 맥추절을
칠칠절이라고 하는 것은 수를 세는 것(counting)을 의미합니다. <왕대일, “21세기 설교가이드 vol.4 – 레위기”(서울:
성서문화사, 1996). p. 556.>
첫 보리와 밀을 베고, 7주간의 수를 세는 것인데 이는 축복의 수를 세는 것입니다.
‘이 만큼 거두게 하셨구나. 이 만큼 축복하셨구나.’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보면
사람들은 수를 세는 데에 약합니다. 하나님께 받은 것,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는 것에도 약합니다. 부모에게 받은 사랑을
기억하는 것도 약합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해 준 보잘 것 없는 것은 잘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 둘, 셋 … 숫자로 꼽을
수는 없으나 우리 마음속에 깊이 담고 기억하고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를 잊어버리면, 받은 은혜를 잊어버리면 짐승만도 못한
것입니다. 닭이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7초라고 합니다. 7초 전에 있었던 일은 닭이 모른다고
합니다. 예전에 받은 사랑을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은 닭과 같은 … 아니 닭만도 못한 사람입니다.
어떤 이는 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감사할 것이 있어야 감사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도 그런 분이
계십니까?
오늘 살아 있는 것, 오늘 숨 쉬는 것만으로도 일평생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코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조건입니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23,000번 정도 숨을 쉬고,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정도 뛰고, 혈액은 2억
7000만 km를 달린다고 합니다. 이 모든 일에 약간만 차질이 생겨도 바로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런데 폐가 숨쉬기 위해서 무슨
노력을 합니까? … 심장이 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합니까? 피가 돌기 위해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순간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데 잊어버립니다.
숨을 잘 못 쉬는 사람들은 병원에 가서 산소호흡기를 사용합니다.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데 일반수가로는 하루에 50만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보험수가를 적용하면 하루에 7,540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산소호흡기 없이 건강하게 숨 쉬는 우리는 매일 50만원씩
벌면서 사는 것입니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오늘 50만원 벌었습니다.
“은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값없이 주시는 것을
말하는데 …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무런 값도 치루지 않고 받는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범사에, 모든 일에,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즐거움이 넘침으로
맥추절의
다른 의미는 “즐거워할지니라.”입니다. 신명기 16장 11절에 보면 맥추절(칠칠절)을 지킬 것을 말씀하시면서,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신 16:11) 하셨습니다.
절기는 그냥 지키기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으로 감사하며 그 감사로 인해 기쁨이 충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섬기고 봉사하는 것도 모두 즐거움으로 해야
합니다.
제가 우리 교역자들에게 하는 말이 즐거움으로, 기쁨으로 하라는 것입니다. 심방을 가야 할 집이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와달라고 하는 성도가 있는 것에 감사하고 안타깝지만 병들어 괴로운 이들을 찾아갈 수 있는 것 그것도 목회자의 일이기 때문에
감사함으로, 즐거움으로 해야 합니다. 기쁨으로 하지 않으면 자신도 서글프지만 그런 목회자를 둔 성도들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생각해 보세요. 목회자가 주일에 설교하는 것을 싫어하고 ‘또 설교해야 하나’하는 마음으로 주일을 맞으면 그
자신도 한심하고 그런 설교를 듣는 성도들도 불쌍한 것입니다.
찬양대원들도 기쁨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찬양해야 하고 … 봉사하고
섬기는 것도 기쁨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우리들도 은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모든 하나님을 향한
일이 기쁨과 감사로 하시기 바랍니다.
매년 맥추절을 지킬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세면서 … 기쁨으로 감사의 큰 찬송을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입니다. 앞으로도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찬송가 301장, 참조>
오늘은 1971년 7월 1일 첫 예배를 드린 기둥교회 창립 4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기둥교회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갈 수 있음에 더욱 감사드리며 모두 하나님 마음에 합한 교회
… 하나님 마음에 합한 성도로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는 43년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성경에 430년 이야기가
있습니다. 애굽 땅 … 곧 현재의 이집트에서 현재의 이스라엘이 위치한 가나안까지 40년 여정은 출애굽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출애굽기의 첫 장에는 이스라엘 민족과 애굽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 애굽 사람이 …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출 1:12~14)
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활은 종으로 노역을 하며 고통스럽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애굽 사람들은 애굽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인구가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이스라엘의 사람들의 수를 줄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산파들을 시켜 여인들이 아들을 낳으면 죽이게 했습니다. 그때 쯤 하나님은 지도자 모세를 세우셨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애굽에서 해방시켜주셨습니다.
70과 2백만
본래 아브라함
시절부터 가나안에 거주하던 이들이 애굽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때가 요셉의 때였습니다.
성경 창세기 46장 27절은 그
때를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 야곱의 집 사람으로 애굽에 이른 자가 모두 칠십 명이었더라”(창
46:27)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늘 본문은 출애굽 사건이 요셉의 시대로부터 얼마나 지난 후에 일어난
일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 삼십 년이라” (출
12:40)
요셉 이후 … 출애굽까지 43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러다보니 훗날의 애굽 통치자들은 오래
전 그 땅에 큰 유익을 주었던 요셉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요셉의 후손들을 위협요소로 여겼습니다. 반역을 일으키기에 충분 할
만큼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자 두려워했습니다. (출 1:8~10)
오늘 본문에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의 숫자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출 12:37)
그러면 여자와 노인, 아이들을 포함한 민족 전체는 훨씬 더 많았을
것입니다. 4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70에서 2백 만으로 늘어난 숫자는 하나님의 약속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오래전
하나님께서는 자녀가 없던 아브라함에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창
12:2)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백세가 되었을 때 아들 이삭을 얻었습니다. (창 21:5)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겠다” 약속하셨던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창 15:5)
그리고 그 약속은 출애굽 이후 모세의 고백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애굽에 내려간 네 조상들이 겨우 칠십
인이었으나 이제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하늘의 별 같이 많게 하셨느니라”(신 10:22)
애굽에 정착한
요셉 가족의 숫자 70 … 그리고 애굽을 빠져나온 이스라엘 민족의 숫자 출애굽기에 기록된 2백만 … 이것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으리라’던 하나님의 약속이 430년이 지나 보니 이루어졌다는
증거입니다.
흉년에 먹을 음식을 찾아 애굽 땅에 들어가 정착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노역을 하며 종살이를 했지만
… 430년 동안,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을 차근차근 이루어 가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과 다른 것입니다.
약속을 받은
사람
지난 한 주, 7일 동안에도 우리 기둥교회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불과 일주일이었지만 이런 저런 사연들이
보고되었습니다. 입원환자, 결혼, 출산 … 등등 각 가정의 이런 저런 사연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세워진 지
43년이 된 기둥교회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습니까. 교회가 성장하고 부흥하는 시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온 교회가 하나
되어 함께 뜨겁게 기도하고 전도하던 시간들이 대부분 있었습니다.
그러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도 많았습니다. 교회를 건축하고
봉헌식을 했습니다. 교인이 많고 헌금을 많이 해서 돈을 쌓아놓고 건축한 것이 아니라 천천히 갚기로 하고 건축업자와 계약하고
일부는 은행대출을 받아 교회를 건축했습니다. 건축이 끝난 후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IMF가
터졌습니다. 여러분 IMF 기억나십니까? 이자는 늘어나고 많은 성도들은 직장을 잃어버리게 되어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성도들이
드리는 헌금도 줄었습니다. 그때는 한 주일 한 주일 보내는 것이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물질적으로 … 영적으로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때 기도하며 많이 울었습니다.
2000년 11월 마지막 주일, 재정담당 장로님이 제 방에
오셔서 눈물을 글썽이며 ‘목사님 빚 다 갚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 긴장이 풀렸던지 그 날 밤부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많이 아팠을 텐데 어떻게 참았느냐고 하는데
저는 그동안 아픔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급하게 수술을 받고 치료하는 4개월 동안 저는 설교도 못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그 이후에도 많았습니다.
성도들이 늘어나는 기쁜 순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를 등지고 떠나는
성도들도 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일들 속에서도 하나님은 오늘/여기까지 이렇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혹시, 지금 … 삶의
어려움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는 일 때문에 …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때문에 …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질병으로 인한 고통 때문에 … 애굽에서 고통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힘들고 어려워 탄식하고 눈물 흘리는 분이
계십니까>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던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삶이 고난의 연속이라 생각되어도 … 우리를
인도하시고 … 뜻을 이루어 가시는 … 하나님의 손길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43년 동안 함께 하셨던 하나님에 대해
감동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하나님이 노예 생활 속에도 함께 계셨던 것을 체험했습니다. 인생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어도 … 가정과 일터에 걱정과 근심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해도 … 우리가 감사의 날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하늘로 오르실 때 사람들에게 고난 없이 살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셨던 약속은 “…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였습니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약속이 있다는 것 … 함께 하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히브리서에는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 내가 반드시 너에게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하게 하고 번성하게 하리라 하셨더니 그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히 6:14~15)
아브라함은 ‘오래 참아’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약속은
오래 참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참고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지금은 삶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도
… 종살이를 하는 듯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해도 …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고 산다면 우리는 가나안을 향해 가는 행복한
사람들인 줄 믿습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 일터에서 …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대하며, 기다리며, 기도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는 승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약속을 믿고 감사할 수 있는 하늘 사람으로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지난 43년 간 우리
기둥교회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430년 동안 변함없이, 430년 그 날들 그 날들 사이사이에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 이후의 우리 삶에도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는 승리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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