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릇
	디모데후서 2:20~21　/　고신일 감독　/
	20.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디모데후서 2장 20~21절> <목회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허물과 죄 많은 우리들을 불러 하나님의 존귀한 자로 세워 주심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그 은혜를 전하며 살기 원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사는 것이 만만치 않은 세상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구별된 삶이 되게 도와주옵소서. 사순절 기간인 오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선하시며, 기뻐하시며,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삶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결단력도 허락해 주옵소서. 군에 있는 자녀들, 추운 곳에서 일하며 사는 이들. 도로 위에서 운전하며 사는 이들, 하늘을 날고, 바다 위를 항해하며 사는 이들, 그리고 이런 저런 다양한 직업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은혜와 평강으로 함께 하옵소서. 원치 않는 병과 사고로 병상에 있는 이들도 있습니다. 객지, 외국으로 흩어져 지내는 이들,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곳곳에서 예배하는 이들 … 저들 모두에게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허락해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종에게 성령으로 함께 하셔서 능력의 말씀, 치료와 회복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평안하십니까? 연휴기간에 수많은 차들이 도로를 메웠는데 여러분은 <연휴기간> 뭐하고 지내셨나요? 지난 수요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한 절기’로 부활절 전, 주일을 뺀 40일을 말하는데 금년에는 4월 5일이 부활주일입니다. “사순절은 AD 325년 제정된 니케아교회법에서 결정됐다. 3세기 때까지는 부활절을 앞두고 보통 2,3일 금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때를 계기로 바뀌었다. 40이란 수는 예수님의 40일 광야기도, 모세의 시내산 40일 금식기도, 이스라엘의 40년 광야생활, 예수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 고난과 갱신의 상징적 기간이다.” <2007. 2. 21(수). 국민일보 p.29, 참조> 사순절은 경건하게 엄숙하게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부활을 맞기 위해서 준비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경건과 희생과 섬김, 권위를 상징하는 ‘보라색’을 사용합니다. 이 기간 동안 경건하게/엄숙하게 지내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명절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났을 텐데 대화의 핵심이 무엇이었습니까?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텐데 신앙적인 이야기도 하셨는지요? 혹시 신앙적인 논쟁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천체를 연구하는 많은 우주과학자들이 지구 외에 어느 세계에 인간과 비슷한 존재가 있지 않을까 연구해왔고 지금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생명체는 물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외계 생명체를 찾는 연구에서도 물이 있는 곳을 먼저 찾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구의 물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수십 억 년 전 원시 상태의 지구에 혜성(彗星)이 충돌하면서 혜성의 물이 지구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10년전 쯤에 발사한 로제타 우주탐사선의 조사 결과가 우주 과학자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로제타 우주탐사선의 분석 결과 혜성의 물은 지구와 크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2014년 12월 11일, 조선일보, 오늘의 세상, 참조> 다시 말해서 과학자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창세기 1장 6~7절에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 1:6~7)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인류의 근원이 우연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작은 아메바로부터 시작해서 진화하여 사람으로 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떤 새로운 답을 주시지 않는 한 ~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말씀을 믿는 믿음을 잘 간직하는 존귀한 신앙인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이런 저런 논쟁을 할 때가 있을 수도 있지만 창세기 1장 1절 말씀을 믿는 분명한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을 높이 들고 우리의 믿음을 표현합니다. 저는 예수 믿어 구원받았습니다(요3:16). 저는 예수 믿어 하나님 자녀 되었습니다(요1:12). 저는 예수 믿어 천국 백성 되었습니다(빌3:20).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시118:24),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침을 받습니다(딤후3:14~17). 눈을 열어 주의 법 안에 있는 놀라운 진리를 보고 깨닫게 하소서(시119:18). "아멘"으로 순종하여(고후1:20)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 되게 하소서(마5:16). 아멘. 그런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릇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믿음의 아들이자 동역자인 디모데에게 보낸 격려 편지입니다. 당시 바울은 로마의 기독교박해로 인해 감옥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당시 에베소교회를 목회하던 디모데에게 교회를 어지럽히는 이단에 유혹되지 말고 교회를 사수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존귀하게 쓰임 받기를 권면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 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딤후 2:20)라고 했습니다. 금 그릇, 은 그릇 … 이라는 표현보다는 쉬운성경에 번역된 대로 “특별히 귀하게 쓰이는 그릇, 평범하게 쓰이는 그릇”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혼자 사는 집에는 냄비 하나, 국그릇 밥그릇 하나면 충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큰집에는 사람도 많고, 집안일도 많아서 모양이나 재질이 다른 그릇이 많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사용된 ‘큰 집’이란 ‘교회’를 뜻합니다. <현대 성서 주석, p. 119. 참조.> 큰 집에 다양한 그릇이 많은 것처럼 교회는 다양한 은사를 가진 성도들이 모여 이루어졌음을 비유한 것입니다. 성경에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을 ‘그릇’으로 표현한 곳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9장 15절에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 9:15) 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동역자들을 ‘그릇’으로 표현했습니다. 고린도후서 4장 7절에 보면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고후 4:7)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쓰임 받는 우리들은 ‘그릇’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잘못 읽으면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누구는 귀하게 쓰임 받고, 누구는 천하게 쓰임 받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특별하게 쓰임 받고 누구는 평범하게 쓰임받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금이냐 은이냐 나무냐 하는 재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금 그릇은 귀한 은사를 받은 사람이고, 나무 그릇은 천한 은사를 받은 사람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그릇의 재질이나 모양마다 쓰이는 곳이 다르듯이 성도들이 받은 은사의 다양성을 말하는 것이지 더 좋고 나쁘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 어떤 사람은 ‘큰 솥’과 같습니다. 겉보기에는 볼품없고 투박해 보여도 이것저것 다 넣고 팔팔 끓이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다 받아줄 만한 넓은 마음으로 멋진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솥과 같이 쓰임 받는 사람입니다. - 어떤 사람은 작은 ‘종지’와도 같습니다. 종지에는 많은 음식을 담을 수는 없지만 맛을 더하는 간장이나 소금과 같은 조미료를 담습니다. 조미료가 보기에는 작은 것 같아도 음식의 맛을 완성하듯이 하나님의 일을 맛깔나게 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종지와 같은 사람입니다. - 어떤 사람은 ‘바가지’ 같습니다. 바가지는 비싸지 않습니다. 볼품도 없습니다. 그러나 없으면 불편합니다. 음식 재료를 씻을 때, 각종 재료를 버무릴 때 … 주방을 청소할 때 … 사방팔방 안 쓰이는 곳이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장식용 그릇’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늘 반짝반짝 닦여 있는 것이 장식용 그릇입니다. 교회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일은 하지 않고 장식용 그릇처럼 자신을 치장하기에 바쁜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도 ‘다음 주부터 장식용 그릇처럼 있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 … 쓰임 받는 그릇이 좋은 것입니다. 이처럼 그릇은 쓰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마서 9장 21절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롬 9:21) 했습니다. 어떤 그릇을 만드느냐는 결정은 토기장이가 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사를 주셔서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쓰임 받는 그릇이냐 아니냐’하는 것이지 누가 금 그릇이고, 은 그릇이고, 누가 나무 그릇이냐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 존귀하게 여기셔서 하나님의 뜻에 맞게 부르심 받고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그릇을 보면 어떤 용도로 쓰는 것인지, 무엇을 담을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짜리인가, 얼마 주고 샀을까? 하는 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릇을 보면 … 금이냐 은이냐 혹은 어떤 보석이 박혀 있느냐, 누가 만든 그릇이냐를 궁금해 합니다. <조관호 지음, 『보배롭고 존귀한』, (서울: 지혜로운, 2013). p. 52-53. 참조>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신 토기장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재질의 그릇인가 … 하는 것보다 우리를 만드신 목적은 무엇인가 … 쓰임 받고 있는가? 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교회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에클레시아’인데 ‘부름 받아 나온’, ‘부르심을 받은’, ‘택함 받은’ 등의 뜻이 포함된 ‘부르심을 받은 회중’입니다. <비전성경사전, 참조> 여러분이 부름 받았기 때문에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이고 말씀의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소명’에 대해 강의하면서 ‘하나님께서 부르셨다는 확신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 중에 한 학생이 “저는 엄마가 가라고 해서 온 것이고 부름 받았다는 확신이 있어서 온 것이 아닙니다”라고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대학원생이면 나이도 들만큼 들었는데 신학을 공부하면서 엄마가 가라고 해서 왔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그렇게 부름 받았다는 확신이 없다는 학생들에게 군대에 비유하여 얘기합니다. 영장을 받고 가든, 자기가 지원해서 갔든 군대라는 문안에 들어가서 군복을 갈아입으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왔다’는 말을 합니다. 그후에는 자기 맘대로 군대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국가의 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주일에 교회에 나와 예배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고, 택함 받은 백성이라는 뜻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인 우리들은 하나님의 일에 존귀하게 쓰임받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2장 12절에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살전 2:12) 했습니다. 또 에베소서 4장 1절에도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엡 4:1) 했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이유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예배드리는 것 … 안내, 주차안내, 헌금위원, 주방봉사, 청소, 팀장, 부장, 속장, 지역장, 찬양대, 교사 … 등으로 봉사하며 섬기는 것 … 모두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모세를 부르신 것처럼, 바울을 부르신 것처럼 우리를 직접 부르시기도 하지만 …모세가 사람을 택하여 일을 맡겼던 것처럼, 사도 바울이 택했던 것처럼 목회자를 통해 불러 세우시기도 합니다. 여러분, 그런 부름에 응답하시기 바랍니다. ‘난 못해요’라고 거절하지 말고 힘들어도 기꺼이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깨끗하게 하면 … 오늘 본문 21절에 보면 쓰임 받는 그릇이 되려면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깨끗하다는 말씀을 쉬운성경에서는 “악을 멀리하고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으려면 ‘야망’이 아닌 ‘거룩’을 추구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 성을 ‘거룩한 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계 21:2) 반면에 사탄의 도성인 바벨론은 ‘큰 성’으로 표현했습니다.(계 18:21)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큰 것, 높은 것, 화려한 것, 아름다운 것, 유명한 것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능력 있는 사람,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룩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교회’를 들어 쓰십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거룩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하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에서 ‘거룩’은 히브리어로 ‘코데쉬’입니다. ‘잘라냄, 분리함’을 의미하는데 ‘더러움과 분리된 상태’를 말합니다. <비전성경사전, 참조> 레위기를 보면 하나님은 일곱 번이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 고 하셨습니다. (레 11:44,45, 19:2, 20:7, 26, 21:8, 22:32) 또한 베드로전서 1장 15절에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벧전 1:15~16) 고 했고, 데살로니가전서 3장 13절에 “ …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전 3:13) 했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7절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살전 4:7) 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17:17) 제자들의 거룩함을 위해서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기도하셨습니다. 존귀한 자인 우리들은 거룩한 사람으로 … 세상과 구별된 사람으로 … 살아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존귀한 사람인 우리가 해야 할 존귀한 계획이자 존귀한 일입니다. 우리를 가리켜 ‘성도(聖徒)’라고 합니다. 성도란 ‘거룩할 `성, 무리 `도-거룩한 무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에 편지를 쓸 때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롬1:7) 고 했고, 고린도에도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고전 1:2~3) 고 했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깨끗한 그릇으로 살아가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지만 세상을 변화시키기는커녕 내가 소금으로서, 빛으로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혼탁한 세상에서 순수하고 고결하게 남아있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말씀대로 살면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나만 바보 같아 보이고, 나만 이상한 길로 가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켜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1장 3절에 보면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했습니다.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책을 다 읽을 시간이 없으면 최소한 만지고 쓰다듬기라도 해라. 쳐다보기라도 해라” [ 배경락지음, <곧게 난 길은 하나도 없더라>, (서울: 지혜의샘, 2015), p.159.> 책을 읽으라는 이야기지요! 여러분은 성경을 읽으세요. 성경 읽을 시간이 없으면 성경을 만지고, 쓰다듬고, 쳐다보기라도 … 하세요. 신앙생활 하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켜야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9절에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시 119:9) 했습니다. 아무리 고리타분한 이야기 같아도 …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이 영원한 생명 길로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주일에 한 번 말씀 들었다고 해서 … 은혜 받았다고 해서 … 영혼을 깨끗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하루에도 얼마나 많은 더러움에 노출됩니까? 그런 세상에서 영혼을 깨끗하게 하려면 매일 매일 말씀으로 우리를 설거지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7장 1절에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5장 8절에도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하였습니다. 청결해야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에 세상의 얼룩과 때가 끼면 하나님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청결하게 하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안경을 썼는데 안경을 쓰면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에 가면 김이 서려 볼 수가 없고 렌즈에 얼룩만 묻어도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물방울이라도 튀면 초점이 안맞습니다. 그러면 안경알을 깨끗하게 닦아서 쓰면 잘 보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깨끗하게 하려 해도 세상은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우리 영혼에 얼룩과 때가 끼지 않도록 깨끗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청결하게 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 우리 몸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닦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닦아도 더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기 위해 / 깨끗한 삶이 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존귀한 그릇, 반짝반짝 빛나는 그릇이 되어야 주인이 쓰시는 것입니다. 존귀한 반짝반짝 빛나는 쓰임 받는 귀한 그릇으로서의 삶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