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에 열린 제직회 때에 예배당 건축에 관하여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그때 참석하신 분들이 이 자리에도 앉아 있습니다. Carlsbad에 있던 부지에다 예배당을 지을 것이냐, 아니면 그 부지를 팔고 warehouse 같은 것을 구입하여 remodeling 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교회가 교회 부지를 100만불에 사겠다고 했을 때 그냥 팔았더라면 그 돈으로 건물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안타까워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떤 분은 칼스배드 부지에다 예배당을 짓는 것을 인하여 우리가 몇 년 동안 기도했는데 왜 팔려고 하느냐고 했습니다. 토론이 열을 띠었다는 것은 그만큼 교우들이 건축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였습니다. 오랜 동안 반듯한 예배당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자체 예배당을 가진 다른 교회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논쟁이 있은 지 4년 만에 하나님께서 현재의 예배당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때만 해도 앞으로 어떤 식으로 예배당 마련이 진행될지 불투명했고 심지어 County에 밀린 세금 때문에 혹시라도 교회부지를 차압당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예배당을 준비하셨고 때가 되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하나님의 선물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지 하나님께서 지켜보셨습니다. 주님을 믿고 섬기는 삶에도 위기는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가기를 열망해야 합니다. 7월 둘째 주일이면 창립 20주년을 맞이합니다. 6명의 새로운 임직자들이 세워집니다. 임대 중인 비전센타를 다목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준비위원들이 지금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완벽한 교회는 아니지만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지금도 계속 지어져가고 있습니다. 교우들이 한 마음이 되어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여호수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진 꿈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그곳에 들어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사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기 원했습니다. 그 꿈은 분명히 하나님이 주신 꿈이지만 믿음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습니다. 광야 여정은 출애굽 1세대의 믿음을 시험하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길이 험하다, 먹을 음식이 신통치 않다, 마실 물이 없다, 물리쳐야 할 적이 너무 강하다 등등 끊임없이 불평과 원망을 일삼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광야에서 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2세대와 함께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광야 여정을 마치고 가나안에 들어가려 하는데 요단강이 그들의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출애굽 하면서 광야로 가기 전에 그들 앞에 있던 홍해가 광야 여정의 첫 관문이었다면 요단강은 가나안 정복을 위한 첫 관문이라 하겠습니다. 요단강을 건너야만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단강을 건너는 자체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위기입니다. 보리 추수 때, 다시 말해서 봄이 되면, 요단강의 발원지인 레바논 산지의 눈이 녹아 내려서 강둑까지 물이 넘쳐흐르기 때문입니다. 하필이면 이때에 요단강을 건너야 하는가 하는 불평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출애굽 2세대는 1세대와 달랐습니다.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인생여정 가운데 기가 막힌 일, 어려운 일, 고통스러운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믿음이 있든 없든 문제를 만납니다. 그런데  믿는 사람들은 믿음으로 그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믿음으로 풀 때 하나님께서 감당할 능력을 주시든지 때로 피할 길을 마련하여 주십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푼 사람들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요단강을 건널 수 있을까요? 여호수아가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살펴보면서 우리 앞에 요단강과 같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할지라도 믿음으로 접근하면서 요단강이 마른 땅으로 바뀌는 하나님의 이적과 위로를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뒤를 따르라”(3절)
여호수아가 무리를 이끌고 요단강 동편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요단강을 어떻게 건널 것인지 처음부터 대책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여호수아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여호수아의 깊은 영성은 오랜 동안 모세를 시중들며 모세가 기도하고 하나님 섬기는 것을 지켜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모세가 회막을 떠나 자기 장막으로 쉬러간 그 시간에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출 33:11). 여호수아는 사흘을 지나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맡기신 사명과 주신 약속을 상기하였을 것입니다. 아버지 세대가 실패한 가나안 정복을 눈앞에 두었다는 설렘과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 요단강을 어떻게 건너야할지 하나님께 물었을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갈 길을 보여주십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합니다. 그들이 진중으로 두루 다니며 말합니다. “너희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메는 것을 보거든 너희가 있는 곳을 떠나 그 뒤를 따르라.” 그런데 언약궤에 너무 가까이 하지 말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르라고 합니다. 이천 규빗은 900미터에 해당합니다. 사도행전에 의하면 안식일에 가기에 알맞은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거리는 육안으로 분별하기는 쉽지 않은 거리입니다. 그렇게 거리를 띄우는 이유는 언약궤의 거룩함 때문입니다. 언약궤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거룩하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궤에 가까이 갈 수 없습니다. 거리를 띄우는 또 다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언약궤에 주목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언약궤가 백성보다 앞서 간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보다 앞서 행하심을 보여줍니다.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확신하며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언약궤 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습니까? 아론의 싹 난 지팡이, 깨어진 돌판, 만나가 담긴 항아리입니다. 이 세 가지는 하나님의 위대함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부패함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민수기 16장에 의하면 레위인으로서 성물을 옮기는 일을 하던 고라 일당이 당을 지어 모세와 아론을 시기하여 비방을 합니다. 어찌하여 아론 자손들만 제사장이 되느냐는 겁니다. 자기들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사장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지 아론 자손이 스스로 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들을 대적하는 것은 결국 그들을 세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기에 하나님은 불평하던 고라와 그에 속한 사람들을 땅을 갈라 모조리 삼키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열두 지파의 지도자들을 불러 지팡이를 가져오게 합니다. 다시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원망이나 의심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각 지파에 하나씩 열두 지팡이를 증거의 장막 안에 두게 하였는데 아론의 지팡이에만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가 열렸습니다(민 17:8).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바로 이스라엘의 반역과 불순종을 상징할 뿐 아니라 죽은 것을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하고 있을 때 산 아래 백성들은 기다리지 못하고 도대체 모세는 어디 갔어? 이것이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라 하며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제사를 드리며 음란하게 행동을 했습니다. 모세는 이들의 행동을 보고 분노하며 하나님께서 직접 쓰신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렸습니다(출 32:19). 깨어진 돌판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패한 모습과 우상 숭배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 돌판에는 하나님의 백성을 살리는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만나는 무엇을 상징합니까? 광야 여정에 그들은 구름 기둥, 불기둥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한 곳에 상당 기간 머물며 농사를 지을 수 없는데 어디서 양식을 구합니까? 하나님께서 아침마다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그 만나에는 광야 생활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소가 다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같이 만나만 먹는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지난 40년간 아침마다 그들에게 만나를 공급하여 주셨습니다. 결국 만나는 불평을 쏟아내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됨을 상징합니다. 

종합해보면 언약궤 안에 들어있는 세 가지는 철저하게 실패한 출애굽 1세대의 죄악된 삶을 상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제 이런 상징물이 담겨있는 언약궤를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목하라고 하십니다. 요단 강 도하 작전의 성공 여부는 이스라엘 백성이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들의 힘으로 강을 건넌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그들을 인도하시고 그들을 보호하신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한다면 그들은 요단강을 건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5절)
지금 요단강을 건너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필요한 것이 타고 갈 배가 아닙니까? 배를 만들고 배를 움직일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것이 급선무 아닙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것을 준비하는 것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먼저 성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이제 여호와의 전쟁, 즉 거룩한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성결은 단순히 몸만 깨끗케 하는 외적인 성결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점검하는 영적 성결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는 성결케 한 백성들을 통하여 나타납니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출애굽기 19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모세를 통하여 백성들을 성결케 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들도 그 몸을 성결케 하라고 하셨습니다. 고난이 있을 때 우리는 그 고난을 거두어 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성결케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복을 구하기 전에 그 복을 담을 거룩한 그릇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면서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요 17:17) 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성결케 되는 비결입니다. 말씀에 우리의 삶을 비추어보며 부족한 것은 철저하게 주님께 고백해야 죄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못하는 그릇된 습관들을 버려야 합니다. 고린도 전서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행동 기준이 하나님께 영광, 이웃에게 덕을 세우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현재 내가 즐기고 있는 행동이나 생각이나 습관들을 주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면 과감하게 버리고 비워야 합니다. 우리가 비운 만큼 그곳에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집니다. 세 번째로 성결된 사람들은 예배를 귀하게 여깁니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4장 5절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진다고 하였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감사와 찬양이 있고 말씀이 있는 예배를 어느 것보다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주일예배를 잘 드리려면 한 주일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 기도를 맡은 분들은 3분 기도를 위하여 일주일 내내 기도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안내, 봉헌 순서를 맡은 분들도 잘 섬기도록 기도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대통령을 만난다고 생각해보세요. 헝클어진 머리와 흐트러진 복장에 슬리퍼를 끌고 나오겠습니까? 약속 시간이 지나서 쭈빗거리며 나올 수 있습니까? 하물며 거룩하신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께 나온다고 하면서 성의 없이 준비 없이 나올 수 있습니까?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삼상 2:20)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결을 요구하신 이유는 그들이 가나안 백성들과 구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하면서 우리의 삶 전체가 살아계신 주님께 예배드리는 성결한 삶을 살 것을 권면합니다.

“내가 오늘부터 시작하여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여”(7절)
한 시대가 지나가면 새로운 시대가 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통하여 계속 일어납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 하면서,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는 위대한 이스라엘의 인도자였지만 모세가 없다고 하나님의 역사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떠났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모세는 떠났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로 하여금 모세의 뒤를 있게 합니다. 민 28:18-23에 보면 여호수아는 모세에게 안수를 받고 모세의 뒤를 이을 이스라엘의 인도자로 임명됩니다. 여호수아에게는 ‘가나안 정복’이라는 사명이 주어집니다. 여호수아 1:1에 보면 모세는 여호와의 종이요, 여호수아는 모세의 시종으로 표현됩니다. 한 사람은 하나님의 종이고 또 다른 사람은 하나님의 종의 종입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차원이 틀리지만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고 그를 통하여 모세가 이루지 못한 사명을 이루게 하십니다. 그러려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큰 사람으로 나타날 필요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요단을 건너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도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요단 언덕에서 여호수아를 존귀하게 하십니다. 백성들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경우처럼 여호수아와 함께 하심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 5:6)  높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신지라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맡겨진 사명을 성실하게 수행할 때 높여주십니다. 

“요단에 들어서라”(8절)
하나님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믿으면 보인다는 것입니다. ‘저렇게 물살이 센데 어떻게 들어갑니까? 이것이 연약한 인간의 생각입니다. 믿고 순종해라. 그러면 내가 보여줄게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여호수아가 제사장들에게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건너라고 명령하신 것은 지도자들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넘실대는 요단강을 그냥 들어갔다가는 물살에 휩쓸리기 십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이니 순종해야 했습니다. 지도자의 담대함은 따르는 무리들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제사장들이 순종하여 곧 언약궤를 메고 백성 앞서 나아갑니다. 하지만 제사장들은 그 어떤 핑계나 변명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넘쳐흐르는 강물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믿음으로 흐르는 요단강에 발을 디뎠을 때 위에서부터 흘러오던 물이 그치고 아담 성읍 근방에 물이 쌓였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이 건너가려던 곳은 마른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홍해를 가른 일과 같은 일이 여기서 재현됩니다. 그것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 동일하신 능력으로 구원을 마치신다는 것을 보여 주며, 또한 '여호와의 말씀'이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처럼 여호수아와도 함께 함을 보여 줍니다. 제사장들은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굳게 섰고 온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을 밟고 요단을 건넙니다. 거기에 언약궤를 세우도록 지시한 것은 물을 가르신 그 능력이 또한 필요할 때까지 물을 계속 갈라놓을 것임을 보여 주기 위함입니다. 제사장들이 요단강에 첫 발을 내디딜 때 담대하게 내딛었던 것처럼 이제도 또한 요단에 오랫동안 용감히 서있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으로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경험합니까?
1.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이 요단을 건너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1:2)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나니”(1:3)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1:6)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은 그의 인생에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여호수아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그런데 야망과 비전을 구별해야 합니다. 야망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꿈이 아닙니다. 야망은 도리어 우리를 파멸로 이끕니다. 우리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발견하면서 하나님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성별되어야 합니다.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이주시키려는 이유는 구별된 장소에서 이스라엘이란 구별된 민족의 삶을 통하여 영광을 받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구별된 백성에게 이적을 베푸시려면 그들 스스로 성별되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변화되기 전의 상태를 바울은 ‘옛 사람’으로 비유합니다.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옷을 입었다’고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온 땅에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 계신 것을 고백하고 그분만을 섬기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분명한 정체성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지 깨달을 때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구별된 삶을 살게 됩니다. 

3.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으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 앞에는 넘실대는 요단 강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 비록 그 강을 건넌다 할지라도 요단 강 저편에 있는 가나안 땅에는 강력한 가나안 일곱 족속들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군대는 조직적인 훈련을 받은 바도 없었거니와 전투력이라고는 참으로 미미한 상태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좌절하거나 탄식하지 않았습니다. 언약궤를 앞세우고 나아간 것은 하나님과 함께 전진하는 신앙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절대 순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시던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믿음을 시험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일년 중 제일 물이 많이 흐르는 때를 택하신 것은 하나님의 위대하신 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동일한 믿음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바다를 주관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애굽을 떠나게 하신 하나님께서 강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약속된 가나안을 차지하기 위하여 가나안 일곱 족속과 싸우는 과정에서 여호와 하나님만이 온 땅의 주님이신 것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언제 하나님께서 일하십니까?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할 때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케 하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4.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승리가 보장되는 길은 전법이나 무장이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승리의 비결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얼핏 보면 싸우러 가는 장군에게 하나님께서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지만 사실 그 말씀 속에 승리의 비결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말씀의 묵상해야 합니다. 말씀대로 순종해야 합니다. 제사장들이 멘 언약궤가 앞장을 서는데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이 새겨진 두 돌판이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도우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어떠합니까? 너무나 바쁘고 분주하다는 핑계로 하나님을 의뢰하고 그 말씀을 귀를 기울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성결해지는 비결일 뿐 아니라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 앞에 놓여있는 요단강은 무엇입니까? 그것만 넘으면 약속의 땅으로 가는데 마지막으로 발목을 잡고 숨통을 막는 것이 있습니까? 둑까지 넘쳐흐르며 도저히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을 것같이 여겨지는 것이 있습니까?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며 그것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거룩하게 기도와 말씀을 통하여 구별하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을 가지고 순종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개인이나 단체나 위기는 항상 존재하지만 그 위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일어설 수도 있고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비전을 갖고 치고나가는 창조적인 믿음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위기는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놀라운 구원을 경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작년에 큰일을 행하신 하나님은 금년에도 우리를 통하여 크고 놀라운 일을 하시려고 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고난이나 시련을 허락하실 때 우리는 물어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복을 주려고 하십니까? 우리를 통하여 무엇을 행하시려고 하십니까? 하나님의 약속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통하여 당신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전에 가보지 않은 길,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할 것이 있지 않습니까? 법궤를 앞세우고 나아갔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겸손하게 그의 뜻대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형통하게 길을 열어주십니다. 삶의 현장에서 놀라운 이적을 맛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