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하(22)/모략

제목 : 후새의 계략과 아히도벨의 죽음

성경 : 삼하 17:1-29

삼하 17:1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삼하 17:2 그가 곤하고 힘이 빠졌을 때에 기습하여 그를 무섭게 하면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

삼하 17:3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하리니 모든 사람이 돌아오기는 왕이 찾는 이 사람에게 달렸음이라 그리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리이다 하니

삼하 17:4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

삼하 17:5 압살롬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도 부르라 우리가 이제 그의 말도 듣자 하니라

삼하 17:6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매 압살롬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히도벨이 이러이러하게 말하니 우리가 그 말대로 행하랴 그렇지 아니하거든 너는 말하라 하니

삼하 17:7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

삼하 17:8 또 후새가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아버지와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전쟁에 익숙한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삼하 17:9 지금 그가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따르는 자 가운데에서 패함을 당하였다 할지라

삼하 17:10 비록 그가 사자 같은 마음을 가진 용사의 아들일지라도 낙심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무리가 왕의 아버지는 영웅이요 그의 추종자들도 용사인 줄 앎이니이다

삼하 17:11 나는 이렇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온 이스라엘을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바닷가의 많은 모래 같이 당신께로 모으고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

삼하 17:12 우리가 그 만날 만한 곳에서 그를 기습하기를 이슬이 땅에 내림 같이 우리가 그의 위에 덮여 그와 그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아니할 것이요

삼하 17:13 또 만일 그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작은 돌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이다 하매

삼하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우리가 세상에서 살면서 어떤 중요한 일을 할 때는 모략 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난번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던 것도 치밀한 준비와 전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내 생각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될 때 전문가나 나보다 지혜가 더 뛰어난 사람에게 찾아가서 조언을 구하고 상담을 하고 지혜를 구하여 신중하게 일을 결정할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모략을 지닌 사람을 거느린 지도자나 왕은 여기에 대해서 더 말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중대사를 결정할 때 역시 더 많은 전문가들과 지혜로운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떤 도움을 받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좌우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참모들이 주변에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든 부분에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아히도벨과 후새라는 두 사람의 모략가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의 계략은 뛰어난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의 계략이 선택되었습니까?

아히도벨의 계략

삼하 17:1 아히도벨이 또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사람 만 이천 명을 택하게 하소서 오늘 밤에 내가 일어나서 다윗의 뒤를 추적하여

삼하 17:2 그가 곤하고 힘이 빠졌을 때에 기습하여 그를 무섭게 하면 그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이 도망하리니 내가 다윗 왕만 쳐죽이고

삼하 17:3 모든 백성이 당신께 돌아오게 하리니 모든 사람이 돌아오기는 왕이 찾는 이 사람에게 달렸음이라 그리하면 모든 백성이 평안하리이다 하니

아히도벨의 말을 들으면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히도벨은 (삼하 16:23) 그 때에 아히도벨의 베푸는 계략은 하나님께 물어 받은 말씀과 일반이라 고 한 말씀처럼 하나님이 아히도벨에게 직접 말씀하신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판단이 명석한 사람이었습니다.

적을 이기려면 무엇보다 먼저 적을 잘 알아야 한다면 다윗의 일급비밀을 다 취급해온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편이 되었다면 다윗은 압살롬에게 모든 것이 다 노출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은 압살롬에 쫓겨 도피 중에 있는 다윗의 약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다윗을 더욱 곤궁에 빠뜨려 이길 수 있는 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와 같은 아히도벨에게 압살롬이 어떻게 행하는 것이 좋은가를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윗을 궁지에 빠뜨릴 음흉한 계책을 제안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다윗이 거느리던 후궁을 압살롬이 동침하게 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삼하 16:2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

아히도벨은 압살롬이 그렇게 함으로써 압살롬과 다윗의 부자지간의 정을 단절시키고, 압살롬을 추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윗과 원수가 되게 하여 배신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아히도벨은 그것이 인간으로써 얼마나 비윤리적이며, 근친상간을 금한 하나님의 율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는 신앙적인 문제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아니한 금수와 같은 행동을 압살롬에게 제안할 만큼 사악한 사람이었습니다.

압살롬은 그 같은 아히도벨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다윗이 죄를 범했던 왕궁의 지붕에 장막을 치고 공공연하게 다윗의 후궁을 범하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이미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예언하셨던 징계를 이루는 일에 아히도벨이 악하게 사용되어지고 있음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삼하 12:11).

이 일로 말미암아 압살롬과 다윗, 아히도벨과 다윗은 서로 다시 화합이 불가능한 극한 상황에까지 이르고야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히도벨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다윗이 약해진 기회를 틈타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계략을 압살롬에게 요구하였습니다.

아히도벨은 다윗이 압살롬을 피하여 도피하는 동안 지금쯤은 모든 보급도 끊어지고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 있는 최악의 상태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히도벨은 그 기회를 틈타 자기가 직접 일만 이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지금 당장 가서 다윗을 기습을 한다면 다윗을 능히 죽일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다윗의 일행은 저절로 압살롬에게 투항할 것이라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 같은 제안에 대해서 압살롬은 물론 주변사람들이 그것을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아히도벨만이 아니라 압살롬과 그를 따르는 지도자들이 얼마나 사악한 사람들인가 하는 것을 잘 나타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삼하 17:4)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그 말을 옳게 여기더라

그러나 알고 보면 압살롬은 다윗이 낳은 아들이며, 아히도벨도 다윗의 오른 팔 노릇을 하던 모사요, 그에 동조하는 이스라엘 장로들도 얼마 전까지 다윗을 충성스럽게 받들던 신하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그들은 모두 신앙적으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다윗을 배신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그렇게 극악한 방법으로 다윗을 궁지에 몰아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패한 인간의 실체이며, 믿을 수 없는 세상의 인심입니다. 그렇다면 위기에 몰린 다윗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 다윗이 예루살렘을 비워준 것은 전략적인 후퇴였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이 예루살렘을 차지함으로 좀 더 내부를 정비한 후에 자기를 추격할 줄 알았습니다. 아니, 예루살렘을 차지하였는데 무엇이 부족하다고 도망치는 아버지를 추격해서 죽이겠습니까? 그런데 그것까지 꿰뚫어 보는 것이 아히도벨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은 다윗을 멸망시키고 죽이기 위하여 사탄이 보낸 사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이 사탄의 의도대로 되지 않도록 막으신 것입니다.

아무리 아히도벨의 모략이 옳다 하더라도 그것은 인륜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그 모략이 성공을 해도 결국 압살롬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대장정에서 모택동의 공산당은 장개석의 국민당에게 패해서 추격을 당하게 됩니다. 1만 km가 넘는 장거리를 도망치면서 수만 명이이던 공산당은 중간에 다 죽고 나중에 수백 명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모택동은 도망을 치면서도 절대로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장개석의 국민당 군대는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고 결국 자신들의 부패로 전쟁에 패하여 대만으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볼 때 국민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며, 또한 그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계획을 세워도 그것을 이루어지게 하시는 분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훌륭한 계략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안 됩니다.

후새의 계략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계략이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윗 쪽의 구체적인 형편이 어떤지 알기 위하여 후새를 불렀습니다. 후새는 압살롬이 설명해 주는 아히도벨의 계략을 듣고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그 계획은 다윗을 정말로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에 충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때 후새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해야 했습니다. 이럴 때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삼하 17:7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이번에는 아히도벨이 베푼 계략이 좋지 아니하니이다 하고

삼하 17:8 또 후새가 말하되 왕도 아시거니와 왕의 아버지와 그의 추종자들은 용사라 그들은 들에 있는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 같이 격분하였고 왕의 부친은 전쟁에 익숙한 사람인즉 백성과 함께 자지 아니하고

삼하 17:9 지금 그가 어느 굴에나 어느 곳에 숨어 있으리니 혹 무리 중에 몇이 먼저 엎드러지면 그 소문을 듣는 자가 말하기를 압살롬을 따르는 자 가운데에서 패함을 당하였다 할지라

일단 후새는 아히도벨의 전략이 좋지 않은 이유를 몇 가지 제시합니다. 먼저 다윗은 탁월한 전략가이기 때문에 그냥 도망칠 리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함정을 파 놓고 기다리고 있을 텐데 지금 이런 식으로 아무 준비 없이 추격하였다가 다윗을 잡지도 못하고 함정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다윗은 함정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히도벨이 꿰뚫어 본대로 다윗은 요단을 서서히 건너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후새는 함정이 있을 거라면서 아히도벨의 주장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울 왕이 그렇게 추격했는데 다윗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압살롬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후새의 신중론에 압살롬의 마음이 기울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의 약점을 감추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종에게도 분명 약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큰 손으로 가리워 주시기 때문에 적들이 이것을 알아 차리지 못할 뿐입니다. 사실 압살롬은 전략가인 아버지 다윗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후새는 다윗을 공격하려면 기습전보다는 전면전이 더 승산이 있다고 말합니다.

삼하 17:11 나는 이렇게 계략을 세웠나이다 온 이스라엘을 단부터 브엘세바까지 바닷가의 많은 모래 같이 당신께로 모으고 친히 전장에 나가시고

삼하 17:12 우리가 그 만날 만한 곳에서 그를 기습하기를 이슬이 땅에 내림 같이 우리가 그의 위에 덮여 그와 그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아니할 것이요

삼하 17:13 또 만일 그가 어느 성에 들었으면 온 이스라엘이 밧줄을 가져다가 그 성을 강으로 끌어들여서 그 곳에 작은 돌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이다 하매

후새가 이렇게 전면전을 주장했던 이유는 다윗이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압살롬이나 그의 추종자들은 아히도벨의 모략보다는 후새의 계획이 더 그럴 듯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삼하 17:14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왜 압살롬과 그이 추종자들에게 후새의 제안이 더 좋게 들렸을까요? 그 이유는 이미 그들은 예루살렘을 차지한 후에 만족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안에 있는 보물을 차지하며 여자들을 차지할 욕심 때문에 굳이 고생을 해 가면서 다윗을 추격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그 계획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채택했는데 결국에는 그것이 망하게 하는 계획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되든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부르짖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든지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눈이 멀지 말고 인내하여 끝까지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안일하게 생각했지만 사탄은 치명적인 위험을 준비했습니다. 결국 한 순간에 사는 것과 죽는 것이 판가름 나게 되는데, 후새 같은 사람이 다윗을 지켜 주었던 것입니다.

긴박한 정보 전달과 아히도벨의 죽음

후새가 압살롬으로부터 들었던 것은 일급 군사비밀이었습니다. 그러나 압살롬이 후새를 믿었던 것이 결국 자신의 무덤을 파게 된 것입니다. 다윗은 미리 후새에게 정보 전달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가 예루살렘에 있는 제사장에게 전하고 제사장은 요나단과 아히마아스에게 알려서 다윗에게 알려 주는 것이었습니다. 후새는 두 제사장에게 압살롬의 작전 상황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다윗은 광야 나루턱에서 자지 말고 요단강을 건너가서 안전한 곳으로 피하라고 했습니다. 후새가 이미 끝난 작전을 알려 준 것은 압살롬이 언제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정보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사람들이 볼까 두려워 감히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에느로겔 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정보를 전달받은 제사장들이 여종을 시켜서 정보를 전달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빨리 달려서 바후림 어떤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서 그의 뜰에 있는 우물 속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집 여인이 덮을 것을 가져다가 덮고 찧은 곡식을 그 위에 널어놓았습니다. 마치 라합이 두 정탐꾼을 삼대 밑에 숨긴 것처럼 말입니다. 압살롬의 종들이 추격해와서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이 어디 있느냐?” 여인이 말합니다. “그들이 시내를 건너가더라” 그들이 찾아도 만나지 못하므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추격자들이 돌아간 후에 두 사람은 우물에서 올라와서 다윗에게 후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그래서 다윗 일행은 다 요단강을 건너게 됩니다.

그 후에 아히도벨은 놀라운 행동을 합니다.

삼하 17:23 아히도벨이 자기 계략이 시행되지 못함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어나 고향으로 돌아가 자기 집에 이르러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으매 그의 조상의 묘에 장사되니라

만약 아히도벨이 죽지 않고 끝까지 남아서 압살롬을 도왔더라면 다윗은 더 어려워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히도벨이 잘 나가다가 한번 자기 계략이 채택되지 않으니까 집에 돌아가서 목매어 죽고 맙니다. 그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을까요? 첫째는 그는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자기 의견이 거부당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을 것입니다. 둘째는 그가 머리는 좋았지만 믿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히도벨을 보면서 가룟 유다가 생각납니다. 가룟 유다도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만일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았더라면 교회에 큰 걸림돌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히도벨은 출세를 위하여 자기 영혼을 사탄에게 팔아먹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일시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결국 사탄은 먼저 그의 영혼을 챙겨가버린 것입니다.

결국 이 세상의 싸움은 지혜의 대결입니다. 인간의 악한 지혜는 짧은 시간에는 이기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이기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짧은 시간 동안에 사탄의 공격으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붙잡히실 때 베드로는 멋도 모르고 예수님을 따라왔다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자칫 잘못하면 제자들이 몰살당할 수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셨기 때문에 살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악한 마귀가 우는 사자들처럼 돌아다니면서 할 수 있으면 택한 자라도 삼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벧전 5:8). 할 수 있으면 택한 자라도 사고나 병으로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순간에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의 영광을 포기하고 산 것은 그가 사는 길이었고, 반대로 압살롬은 예루살렘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버지를 추격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가 결국 아버지와 전면전을 벌이게 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아무리 사람이 좋은 것을 계획한다고 해도 그것을 결정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시지 않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계획을 세우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