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칠칠절(레23:15-21, 신16:9-12)

‘칠칠절’은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 지키는 절기인데, 유월절(무교절)과 수장절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하게 지켜야 할 3대 절기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3대 절기를 제정한 목적은 과거 하나님에 의해 구속받았으며, 이제껏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살아왔고, 앞으로도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교훈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칠칠절은 여러 가지 명칭으로도 불려지고 있는데, ‘초실절’(출34:22), ‘맥추절’(출23:16), ‘오순절’(레23:16)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절기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

날짜 1월 14일 1월 15일 1월 16일 초실절로부터 50일째

그런데 ‘칠칠절’을 ‘초실절’이라고 할 때 무교절 기간 중에 지키는 ‘초실절’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무교절 기간 중에 지키는 초실절은 처음 수확한 보릿단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인데, 이 절기를 지킨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시기에는 보리 추수가 거의 끝나가고 밀 추수가 새로 시작됩니다. 칠칠절은 처음 수확한 밀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인데, 밀의 첫 열매를 드린다는 의미에서 초실절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출34:22에서는 “칠칠절 곡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맥추’(麥秋)를 뜻하는 한자어에서 ‘맥’(麥)’자는 ‘보리’를 뜻하는 말이지만, ‘맥’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히타’(הꖯꖐ)는 ‘밀알, 밀대’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이란 번역은 정확한 번역이라고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칠칠절’은 ‘오순절’이라 명칭으로 계속 지켜져 오고 있는 절기입니다. 예수님 당시만 아니라, 비록 지키는 시기와 의미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금까지도 ‘오순절’이라는 명칭으로 지켜지고 있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신약교회는 ‘오순절’로 지키는 ‘성령강림주일’ 외에 별도로 ‘맥추감사주일’을 또 지키고 있습니다. 성령강림주일을 지키고 난 후 몇 주가 지난 후에 맥추절을 또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령강림주일과 맥추절을 같은 날에 지키지 않고 따로 지키게 된 것은, 오늘날 우리들이 지키는 부활절 날짜를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월절을 기준하여 계산하지 않고 다르게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초대 교회 당시 부활절을 기키는 날짜가 다 달랐는데, 유대적 기독교인들은 유월절을 기준하여 부활절을 지켰으며, 이교적 기독교인들은 유월절과 관계없이 예수님이 부활하신 주일을 기준으로 부활절을 지켰습니다. 그런가 하면, 동방교회와 서방교회가 지키는 부활절의 날짜도 달랐습니다. 그러다가 7세기 이후부터 춘분이 지나고 첫 만월(滿月)이 지난 그 다음 주일을 전 세계 교회가 부활절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신약 교회에서 오순절로 지키는 성령강림주일이 구약에서 지킨 오순절인 맥추절과 같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2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난 뒤 오순절이 되었을 때 성령이 강림하여, 최초의 신약교회가 설립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칠칠절은 성령강림과 신약교회의 설립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 절기입니다. 이런 칠칠절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어의
1)‘칠칠절’이란 말은 ‘7일’을 ‘7번’ 지낸 뒤에 맞이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붙 여진 명칭입니다.
고대성을 보여주는 계약법전에서는 ‘칠칠절’을 ‘맥추절’로 기록하고 있습니다.(출23:16, 34:22) 그리고 성결법전에서는 맥추절이 곡식을 거두는 절기임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레23:22) 그런데 ‘맥추절’을 ‘칠칠절’이라고 한 것은 봄 곡식 추수의 제 2단계 의미를 ‘칠칠절’이라고 부르는 데서 기인합니다. 다시 말해서, 첫 보리 수확을 하는 무교절로 시작하여 7주간을 지난 다음 날이 곧 밀 추수를 시작하는 날로 시간적인 성격에 따라 ‘칠칠절’로 명칭 된 것입니다.
‘칠칠절’을 뜻하는 히브리어 ‘솨브오트’(ת꘢ꔭꚂ)는 ‘일곱으로 된, 7일간’이란 뜻을 가진 ‘솨부아’(ꘞוּבꚂ)라는 말의 복수형입니다. 그리고 ‘솨부아’라는 말은 ‘완전하다, 일곱 번 말하다, 맹세하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솨브아’(עꔨꚂ)라는 말의 수동태 분사형입니다. 유대인들은 ‘7’을 ‘완전 수’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에 대하여 7번 되풀이하여 선언하거나 말하는 것은 그것에 대하여 맹세의 의미 내지는 그것이 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7일을 온전히 7번 보낸 뒤에 맞이하는 절기라는 의미에서 ‘칠칠절’을 ‘솨브오트’라고 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은 신16:9에서 “칠 주를 계수할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칠 주를 계수하여”라고 한 말씀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는데, 우리말로 ‘칠칠절’이라고 한 것도 7일을 7번 지낸 뒤에 맞이하는 절기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2)‘맥추절’이란 말은 밀을 추수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계절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에서는 무교절이 되면 보리를 추수하기 시작하여, 칠칠절이 되면 보리 추수가 대부분 끝나고 밀 추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맥추절’이란 명칭은 ‘밀’을 추수하는 절기라고 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출34:22에서 언급하고 있는 ‘맥추’(麥秋)라는 말에서 ‘맥’(麥)’자는 ‘보리’를 뜻하는 말이지만, ‘맥’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히타’(הꖯꖐ)는 ‘밀알, 밀대’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맥추절’이란 번역은 정확한 번역이라고 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맥추절’을 히브리어로는 ‘학카치르’(רי꘾Ꙕꕘ)이라고 하는데, ‘그’(the)라는 뜻을 가진 정관사 ‘하’(ꕘ)라는 말과 ‘절단된, 수확, 열매를 거둠’이란 뜻을 가진 ‘카치르’(רי꘾Ꙍ)이라는 말이 합쳐진 것입니다. 그리고 ‘카치르’란 말은 ‘추수하다’는 뜻을 가진 동사인 ‘카차르’(ר꘽Ꙍ)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맥추절’은 익은 첫 곡식을 거두는 절기임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맥추절’을 ‘초실절’이라고 한 것도 이런 의미에서입니다. 그리고 원어 성경에서는 ‘맥추절’을 뜻하는 ‘학카치르’라는 말 앞에 ‘거룩한 절기’라는 뜻인 ‘하그’(גꖏ)라는 말을 붙여 맥추절이 종교적인 목적을 지니고 있는 축제일임을 의미해 주고 있습니다.

3)‘오순절’이란 말은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 맞이하는 절기이기 때 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순절’이란 명칭은 신약에서만 사용되고 있는데, ‘오순절’을 뜻하는 헬라어 ‘펜테콘스테’(πεντηκοστήv)란 말은 ‘50’을 뜻하는 ‘펜테콘타’(πεντήκοντα)라는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칠칠절’을 ‘오순절’이라고 한 것은 무교절이 지난 후 50일째 되는 날에 맞이하는 절기이기 때문인데, 유대교에서는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함께 기념하여 지켰습니다.

2.칠칠절의 유래
1)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입성한 후부터 이 절기를 지켰습니다.
칠칠절은 이스라엘 종교력으로 3월인 시완월 6일에 지키는데, 이스라엘 외 지역에서는 7일에 지키기도 하였습니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간 후부터 지켜지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부터 모세에게 맥추절을 지킬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출23:16에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고 하여, 맥추절을 지킬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미 곡식을 파종하여 그것을 수확하게 되었기 때문에 맥추절을 지키라고 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 파종하여 수확할 것을 예상하고서 한 명령입니다. 모세는 이 명령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하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 들어간 후부터 이 절기를 지키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 맥추절은 밀 추수기의 시작을 알리는 농경축제일, 즉 봄의 첫 곡식의 추수를 감사하는 감사절로 지켜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첫 곡식을 가지고 하나님이 계신 곳에 나가 감사 제사를 드린 데서 기원된 절기인데, 첫 열매를 바친다는 의미에서 ‘첫 열매의 날’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전시대에 와서는 추수한 햇곡식과 새로운 밀로 만든 떡 두 덩이를 성전에 바쳤습니다. 오늘날에도 유대인들은 회당을 꽃과 열매로 장식하고서 이 절기를 지키는데, ‘햇곡식을 바치는 날’이라는 뜻으로 ‘욤 하비쿠림’(םיꙞוּכּꔱꕘ םוֹי)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주전 586년 이후에는 랍비들에 의해 이 절기는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에게 율법을 받은 것과 관련지어, 그 일을 함께 기념하는 의미로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은 맥추절이 되면 토라를 읽는 데서 잘 나타나고 있는데, 이 때 토라를 공부하며 룻기를 읽는 것이 관습이 되었습니다.

2)칠칠절은 신약시대에 와서도 기독교의 축제일로 변형되어 지켜지게 되었 는데, 언제부터 지켜지게 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칠칠절’은 신약시대에 와서는 ‘오순절’이라는 명칭으로 신약교회의 절기로 지켜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신약교회가 유대교의 절기인 칠칠절을 기독교의 축제일로 변형시킨 것은 오순절에 강림한 성령이 옛 율법 시대를 완성하고 대체한 새 시대의 첫 열매라는 신념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언제 처음으로 이 절기를 지켰는지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2세기 동방교회에서 유래한 『사도들의 편지』(Epistola Apostolorum)에서 이 절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3세기에는 알렉산드리아 교리문답학파의 수장이자 신학자인 오리게네스와 카르타고의 그리스도교 사제이자 저자인 테르툴리아누스가 이 축일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신약성경에서도 ‘칠칠절’을 ‘오순절’로 표현하고 있는 곳이 행2:1, 20:16, 고전16:8뿐입니다. 구약의 칠칠절이 신약의 오순절로 불리게 되기까지는 1,500년의 역사가 흐르지만, 그 기간 중 주전 400년까지는 칠칠절이 오순절로 개명되었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전 400년 이전에는 칠칠절이 오순절이라는 명칭으로 개명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전 400년부터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전까지는 소위 말하는 중간시대로 이 시대에 대하여 신약과 구약은 침묵을 지키는 암흑시대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중에 칠칠절이 오순절로 개명되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시기 전 400년 동안의 중간시대에는 마카비시대와 로마의 통치 시기가 있었는데, 이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칠칠절을 오순절로 개명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신약시대에 전승이 되어, 구약시대에 없었던 이 용어가 신약시대에 돌변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는데, 특히 구약 고고학과 신약 고고학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한 가지 예를 들면, 신약에 큰 영향을 미친 사해사본과 그 수도원을 들 수가 있는데, 이것들을 통해서도 중간시대에 칠칠절이 오순절이란 명칭으로 개명된 증거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외경인 마카비2서12:31-32과 토빗서2:1에서도 칠칠절을 오순절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을 통해 칠칠절이 오순절이란 명칭으로 바뀌게 된 것은 중간시대로 추론을 하고 있지만, 그 오순절이 영적인 면에서 성취되기는 행2:1에서입니다. 다시 말해서, 초대 교회에 성령강림으로 완성되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후대 교회에 유명하여 지기는 성령 강림으로 초대 교회 성도들이 변화되고, 능력을 받아 세계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결과입니다.

3칠칠절의 의미
1)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기 이전까지는 추수감사의 의미로 지켜졌습니다.
칠칠절은 이스라엘의 7대 절기 중 4번째에 해당되는 절기인데, 초기에는 가나안에 들어가 수확을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을 표시하기 위해 밀 추수의 첫 소산을 바치고 봉헌하는 감사제의 의미로 지켜졌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구원을 받은 새로운 공동체가 되어 하나님이 주신 땅에 들어가 열심히 일하게 되고, 땀흘려 가꾼 곡식을 하나님의 은혜로 추수하게 되어 하나께 감사하기 위해 지키는 절기가 바로 칠칠절이었던 것입니다.

2)바벨론의 포로가 된 이후부터는 시내 산에서 모세가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지켜졌습니다.
주전 586년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신하인 느부사라단의 침략을 받은 유다 왕국은 예루살렘이 점령당하고,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포로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농산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 조건이 어렵게 되었고, 그로 인해 칠칠절의 의미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수감사의 의미를 지닌 절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아 새로운 계약 공동체가 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 절기로 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출19:1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시내 광야에 도착한 때는 3월이었습니다. 애굽을 떠나 50일이 걸려서 시내 광야에 도착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통해 많은 랍비들은 오순절에 모세가 시내 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았다고 주장하게 되었고, 칠칠절을 ‘율법 수여 기념일’로 정하여 이 절기를 대대적으로 지켰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이 절기를 지킬 때 구약성경과 탈무드의 제 1부를 구성하고 있는 미쉬나(mishnah)의 처음과 나중을 발췌하여 읽고, 출애굽기 19장과 룻기서를 읽었습니다.
이리하여 칠칠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광야에 도착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모세를 통해 율법을 받고, 하나님과 계약을 맺어 새로운 계약공동체가 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노아의 계약으로부터 시내 산 계약까지의 새 계약 공동체 구성을 개념화한 것이 『희년서』(The Book of Jubilee)와 쿰란 문서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의 칠칠절은 단순한 감사절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계약에 의해 이스라엘의 존재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절기로 변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새 계약에 의해서 새로운 삶의 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절기가 된 것입니다.

3)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부터는 성령 강림을 기념하는 의미로 지켜지게 되 었습니다.
구약의 칠칠절은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초실절로부터 정확히 50일째 되는 날 지키는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째 되는 날이 바로 유대의 칠칠절이었으며, 이 날 성령이 강림하였습니다. 이 이후부터 구약의 칠칠절은 성령이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 오순절로 지켜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구약시대에 지켜진 칠칠절은 신약시대의 성령 강림을 예표하는 절기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적 구원 농사의 시작과 교회시대의 시작을 의미해 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순절에 강림한 성령 강림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인 신약교회가 탄생하게 되었고, 성령 충만을 받은 제자들을 통해 선교의 확장과 복음의 열매가 맺혀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구약의 칠칠절은 우리의 영육을 풍성하게 하는 절기요,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을 의미해 주고 있는 절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칠칠절은 육의 양식을 우리에게 주신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 절기요,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 절기이며, 더 나아가서는 풍성한 신앙의 열매를 맺도록 성령이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닌 절기인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의미를 지닌 칠칠절과 신약의 오순절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칠칠절은 출애굽 한 후 50일이 되는 날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며, 오순절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 되는 날 성령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리하여 포로시대 이후부터 유대인들은 칠칠절을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여 지켰고, 신약교회에서는 오순절을 성령이 강림한 날로 기념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출애굽 50일 째 되는 날 시내 산에서 율법 받음

부활 50일째 되는 날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 받음

둘째로, 칠칠절에 유대 공동체는 시내 산에서 받은 율법을 통해 하나님과 새롭게 계약을 갱신함으로써 새 계약 공동체인 유대교가 탄생하게 되었으며, 같은 시기인 오순절에 예수님을 따르던 공동체가 성령 충만을 받음으로써 예수님을 주로 고백하는 새 공동체인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에서의 종살이는 죄의 종이 된 생활을 상징하며, 애굽에서의 구원은 죄에서의 구원을 상징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악 세상을 상징하는 애굽에서 구원받은 지 50일 되는 날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공동체인 유대교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부활은 죄로부터의 구원의 완성을 의미하는데,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신 날로부터 50일이 되는 날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이 성령을 받음으로써 새로운 공동체인 신약교회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출애굽 칠칠절 유대교 탄생 가나안 인도

어린양의 피로 구원 율법을 받음

부활절 오순절 신약교회 탄생 천국 인도

예수의 피로 구원을 완성 성령을 받음
이상의 사실들에서 우리는 구약의 칠칠절은 신약의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여 신약교회가 탄생함으로써 완성되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종교력으로 1월 16일이 초실절인데, 이 날로부터 50일 되는 날인 3월 6일이 칠칠절입니다. 예수님은 정확히 1월 16일 초실절에 부활하셨으며,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로부터 정확히 50일 되는 3월 6일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성령 강림을 통해 구약의 칠칠절이 완성되게 된 것입니다.

초실절 50일 째 칠칠절(오순절)
(1월 16일) (3월 6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50일 째 성령강림(오순절)
(1월 16일) (3월 6일)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예표하는 날이며, ‘무교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장사되어진’ 것을 예표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초실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표 하는 날이며, ‘칠칠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후 오순절 ‘성령 강림’을 예표하는 날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절기들은 날짜에 있어서 하루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성취되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