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일터에서 3
 골4:1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오늘 본문은 짧은 한 마디의 교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짧다고 쉬운 교훈은 아닙니다. 뭘 말하는 지 정확하게 알아듣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아는 것만큼 실천하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오늘 울산교회나 그 때 골로새 교회 역시 사장들이 많은 교회는 아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네시모 같은 종들만 있을 뿐 아니라 거기도  빌레몬 같은 상전은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어느 사회든 오네시모 같은 종들이 훨씬 더 숫자적으로 더 많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레몬과 같은 상전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될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이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앞의 두 번 설교에서는 남의 일을 하는 사람, 피고용인의 입장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남에게 일을 시키는 위치에 있는 자들에게 하는 말씀입니다. 혹시 “신앙생활, 일터에서”란 설교를 들으면서 월요일 직장에 가면 뭔가 달라질 것처럼 생각했던 분은 없습니까?

그러나 첫 주 설교를 듣고 월요일 출근해 보니까 회사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은 발견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근무하는 책상조차도 그 자리에 놓여 있었고 여러분에게 다가와서 부당한 권위로써 명령하는 그 상사도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겁니다. 아니 여러분의 결심을 비웃듯이 또 그 똑같은 부당한 요구를 해오고 있다는 현실 앞에서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렇게 쉽게 세상이 바뀔 것 같으면 왜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십자가 위에 내어 주십니까? 그렇게 우리가 결심만 해도 세상이 바뀌어진다고 하면 왜 하늘의 하나님께서 한 말씀만 하시고 계시지 왜 세상까지 오십니까? 왜 세상에 오셔서 자기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그 자리에까지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까?

세상은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결코 새로워지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땀과 눈물과 피가 흐르지 않고는 세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아는 사람들을 세상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기들은 못하면서 우리는 뭔가 달라지기를, 다르게 처신하기를 그들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한 순간이라도 주님을 망각하고는 살 수 없는 곳입니다. 일마다 때마다 주님을 부르지 아니 하고는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가 아버지 보좌 우편에 올라가신 다음에 하신 첫 번째 일은 성령을 부어주시는 일이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지 않고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신기루와 같습니다. 말할 수 없는 탄식과 기도가 함께 하지 않고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정직하게 성실하게 일하기 위해서 날마다 성령의 충만이 필요합니다.

골로새서와 쌍둥이 서신으로 불리는 에베소서를 보십시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엡5:18)는 말씀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부부관계에서, 자식과 부모 관계에서, 일하는 사람과 일을 맡긴 사람 관계를 성경은 논하고 있지 않습니까?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는 그 전체적인 명령 속에서만이 이러한 관계의 개선은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 하나도 부모 마음대로 됩니까? 그래서 나는 모든 남자들과 여자들은 결혼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독신의 은사가 없는 사람들은 결혼 해 봐야만 인간관계를 배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나온 주먹만 한 것도 말을 듣지 아니할 때 아버지로서 얼마나 감정이 상하게 되는 지를 겪어봐야만 아는 거예요.

그래야 내 속에서 난 자식도 나를 죽이려고 하거든 저 베냐민 사람이랴? 서로 만나서 사랑할 때는 당신 없이는 못산다고 고백하지만 기분 나쁘면 어때요? 갈라서면 남이라고 그러잖아요. 님과 남은 획 하나 차이라고 그럽니다.

세상은 누군가가 희생해야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희생하지 않고는 부부관계조차도 개선이 될 수가 없습니다. 하물며 이익 때문에 서로 만난 관계에서 여러분 결심한다고 세상이 바뀌어 버린다면 왜 세상이 아직까지 이렇게 문제 있는 세상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기대를 가졌다면 ‘깨몽’해야 되는 현실 앞에 이미 부딪혔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로써 무장하지 않고는 우리는 그 싸움의 현장에서 승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라”(엡 6:11)고 권합니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그 다음부터는 행복하더라.”고 끝나는 곳이 아닙니다. 그건 동화 속의 이야깁니다. 세상은 여러분이 결심한 다음부터, “월요일부터 바뀌어졌더라.”고 되지 않습니다. 세상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기에 여러분이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엡 6:11) 강건하지 않고는 승리할 수 없는 곳입니다.

이제 직장 생활의 다른 면을 한번 살펴봅시다. 남의 일 하는 것도 속상할 때가  많지만, 나중에 입장 바뀌어 한번 일을 시켜보십시오. 얼마나 속상한 일이 많은지 모릅니다. 우리 울산교회도 대 기업 사장은 없지만 그래도 자기 손 아래 한 두 사람들은 다 있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이 본문은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정확한 의미 파악이 쉽지 않는 겁니다. 바로 이해한다고 해도 실천하는 것이 어디 그렇게 쉬운 일입니까? 일터에서 남에게 일을 시키는 상급자 여러분, 여러분의 권위 아래 있는 자들은 뭘 바라고 있는 지 한번 생각해 봤습니까? 아내가 남편인 자기한테 뭘 바라고 있는지, 자라는 자식들을 보면서 아버지인 자신에게 뭘 바라는지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어떻게 직장에서 수하에 있는 사람들이 뭘 바랄까 하고 고민해 보았겠습니까?

그들은 정당성의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타당성이 있는 지시를 받기 원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 뭐가 타당하냐 하는 것도 규명하기가 쉽지 않아요. 왜냐하면 근로자의 입장에서 타당한 것 하고 사업주의 입장에서 타당한 것 하고는 그게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더라고요.

근로자의 관점과 사업주의 관점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은 누가 봐도 명명백백한 것 있습니다. 그건 뭐 논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도 안 지키는 사업주는 그건 악덕 사업주입니다. 말도 안 되는 것을 요구하는 근로자는 나쁜 근로자입니다. 그러나 보통 문제는 그런데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문제는 다윗 왕이냐 아니면 아합 왕이냐 그렇게 두고 결정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그게 옳을 것 같고 저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은 게 세상살이입니다. 저는 황희 정승이 왜 오는 사람 이야기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했는지 도무지 어려서는 이해가 안됐어요.

사람은 누구나 입장이 다르면 공정성의 문제가 달라집니다. 주인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부당한 요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경이 명하는 바 정당하게 모든 노동자를 대하라는 말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만 됩니까? 

사업주로서 근로자에게 일을 시킬 때에는 타당성이 있는 지시를 해야만 합니다. 밑에 있는 사람들은 일관성이 있는 명령을 듣기를 요구합니다. 시키는 사람이라도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시행착오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인도 잘못 지시했다고 인정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본래 자기가 지시해 놓고 일이 안되면 그냥 호통만 치면 밑에 사람들이 배겨날 수가 없는 겁니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협조를 구하면 그런다고 어디 주인의 윗사람의 권위가 실추됩니까? 오히려 참 존경 받을 건데 말입니다.

자신이 없으니까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밑에 사람이니까 말을 다 못하죠. 또 우리나라처럼 말대꾸 했다가 건방지다는 딱지 하나 가지고 그냥 매장되는 사회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더 이상 말도 못하고 지나가지만 속으로는 앙심을 품고 있기 마련이죠.

정당한 대우 속에는 고용인과의 약속이행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계약조건을 이행할 책임이 사업주에게는 있습니다. 마땅히 지불해야할 바를 속이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야고보 선생은 당시 사회상을 폭로합니다.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약 5:4) 만군의 주인의 귀에 그 품꾼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렸다고 고발합니다. 착취하고 제 때 제 때 주지 않는 것 때문에 그 억울한 소리가 하나님의 귀에 들린다고 말합니다.

정당한 요구 속에는 노동자가 해낼 수 있는 이상으로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힘에 지나는 비합리적인 부담을 지우지 말라는 그런 뜻이 거기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형성되기 전에 2000년 전 사회는 문자 그대로 질 수 없는 지우는 세상입니다. 그냥 지고 가라는 거예요. 아니 못 일어나면 채찍으로 때립니다. 그게 당시 그들의 현실이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노조위원장도 계신데 어림도 없는 일이죠. 그러나 그것은 그 때 세상의 다반사였습니다.

사업주는 정당한 보수를 지불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건 한마디로 규정하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디만큼 지불하는 것이 참 정당한 보수인가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사안입니다. 2000년 주인 입장에서 보면 종들에게 일하려면 먹을 것을 줘야 하고 입혀야 되고 잠자리 제공해 줘야 했을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동일한 의무가 오늘 주인에게도 적용됩니다. 신체적인 필요를 채워주고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북돋워 줄 책임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물론 얼마의 월급이 이것을 해낼 수 있을지 산정하는 것은 그게 늘 쉬운 것 아닙니다.

그래서 봄마다 춘투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올 해 얼마를 올릴 것인지 노동자들과 사업주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계속 해야 하는 겁니다.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그 원리만은 확실하지만 그걸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데 있어서 각 사업장이 다르고 사업의 성격이 다르고 일하는 것이 다릅니다.

원리적으로 내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이 나를 대접해야 할 명령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자기 처지에서만 보면 자기주장이 늘 옳은 것처럼 보입니다. 자기 월급 액수만 보면 적어 보이지만 기업주 입장에서는 기업을 꾸려 나가야하는 것입니다.

회사 전체를 보지 못한 노동자의 입장하고 전체를 운영하는 사업주의 입장하고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입장 다른 사람들이 이해를 함께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업주 여러분의 신앙 양심상 정당한 일을 시키고 정당한 대우를 하십시오.

그것이 사업상 유리하다는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하늘 주인을 기쁘시게 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품꾼 하나를 대할 때도 여러분의 하늘 주인의 성품을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십시오. 주인으로서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내가 믿는 하늘 주인이 어떤 분인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나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일하는 것 때문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어야만 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과 제가 믿고 따르는 주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신 분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사용자 여러분, 여러분의 권위 아래 있는 자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생각해 주십시오.

일한 대가만큼 받는 월급 액수도 중요하지만 또 밑에 있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 또 하나 더 있더라고요. 그게 사람답게 대우를 받는 것입니다. 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공정하게 모든 근로자를 대하라는 명령 속에는 공정한 인격적인 대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인은 자기 눈에 드는 사람만 편애하기가 싶습니다. 그래서 아부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 눈에 들면 봐주고 인정해주고 보너스도 주고 하면서 마음에 안 들면 모든 혜택에서부터 제외시키고 스스로 사표를 쓰도록 위에 계신 여러분의 주인이 여러분을 그렇게 대한다고 하면 여러분이 소망이 있겠습니까?

저도 제가 사용주의 입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면에서 담임으로서 온 교회를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교역자가 무슨 잘못을 해도 궁극적으로 나한테 책임이 돌아오더라고요.

우리 교회 교역자들이 꽤 많습니다만 어떻게 사람들이 꼭 같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시간을 잘 지켜 가지고 일을 하는데 관심을 씁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걸 딱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요. 일이 우선이 아니라 사람을 생각해야 되지 않느냐고 생각합니다.

물건하고 사람하고는 다릅니다. 함께 있으면 사람은 관계가 맺어집니다. 관계가 맺어진 사람은 두부 자르듯이 잘라 버리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을 다르게 지으셨고 각 사람을 우리 공동체에 붙였을 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특징과 장점을 살릴 때에 함께 일하는 보람과 만족이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위에 있다고 내가 기준이 아닙니다. 만약 들지 않는 이가 있을 때에는 너는 어떻냐? 너는 어떻냐? 저는 내 보기에 내 눈에 드는 줄 아니냐? 그러고 나면 제가 화를 낼 수가 없는 겁니다. 나 같은 것도 하나님이 봐 주시는데 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합니다.

위에 계신 분이 날 어떻게 볼 것인가 하고 생각하니까 혹시 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래도 ‘저 나이 때 나보다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한테 은혜를 엄청 받고도 요 모양 요 꼴인데 . . . 나는 강도사 때 저렇게 하지 못했는데 참 훌륭하게 보이는 거죠.

내 강도사 부목사 시절을 가지고 비교를 해보면 그들이 다 훌륭해 보여요. 지금 나를 가지고 비교하면 평가 기준이 잘못되어 있는 겁니다. 정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빈말이 아닙니다.

공정하게 모든 근로자를 대하라는 말은 그들 사이에 동등함과 정당함을 의미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여러분 자신도 실수 많은 인간에 불구하고 여러분 위에도 심판하실 주님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달리 말해서 근로자를 향해서 인간적인 대우, 사람이 살 만큼 배려 해 줘야 되고 또 인격적인 대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월급만이 관건은 아닙니다. 인간다운 대접을 하는 것이 사람들이 바라는 것입니다. 생산성과 효용 가치만이 극대화된 현대 산업 사회의 풍조 속에서 인간 존중과 인간 중심의 경영인이 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것을 이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한번 실현해 보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주어진 그 직장이라는 장을 통해서 한번 구현해 가보십시오. 쉬운 일을 아닐 것입니다. 이런 저런 오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자기가 하는 일에 의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과 더불어서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이 복된 추억이 되고, 또 행복한 오늘 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먼저 이해해 줘야 하고 누군가 먼저 용서해 줘야 하고 누군가 먼저 희생하고 받아주지 아니하면 손해를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늘 주인의 형상이 상급자 여러분 가운데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가 우리의 주인이 되시기 이전에 그는 우리의 구주가 되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서 희생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마지막 피까지 다 쏟으신 분이기에 오늘 우리는 그 앞에서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섬겨도 아쉬울 것이 없는 주님으로서 주인으로서 우리가 찬양하며 그 분을 섬기고 있습니다.

주인이 되기 이전에 구주가 되는, 여러분이 주인으로서 행세하기 이전에, 이 각박한 삶 속에서 그들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간적인 대우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도록 보호막이 되어 주게 될 때에, 직장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될 겁입니다.

직장은 근로자가 주님을 섬기는 마당이듯이 사업주가 주님의 백성들을 돌보는 마당이 되어야만 합니다. “너희에게도 하늘의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여러분을 세세히 살피시는 하늘의 주인이 있음을 항상 기억하십시오.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가 하늘 주인을 의식하고 섬기는 일터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는 거룩한 삶의 현장이 될 것입니다.

크리스천의 삶의 모든 현장에서 주님의 주되심이 인정될 때에 새로운 문화가 이 땅에 건설될 것입니다. 눈가림과 적당주의가 판을 치는 조국의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문화가 싹터 날 것입니다. 정직과 성실로써 식물을 삼는 크리스천 근로자들이 자리를 잡고 정당하고 공정하게 근로자를 대하는 그리스도인 사업가가 이 땅에 많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사업가 여러분, 여러분도 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들입니다. 여러분은 유업의 상을 주님으로부터 받게 될 것입니다. 그 분을 주님으로, 주인으로 인정하고, 여러분이 사업을 경영한다고, 밑에 사람들은 여러분의 입장을 그 때에 다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보증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남의 일을 시킴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시키는 사람의 입장을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얼마만큼 희생적으로 배려해도 그들이 바로 알아주리라고 생각하고 여러분이 한다면 여러분이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입니다. 위에 계신 주님의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서, 나는 내 밑의 사람들의 이해를 오늘 다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을 정당하게 대해 줘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합리적인 지시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인격적인 대우를 해야 할 책임이 내게 있습니다.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어다.” 그들이 누구든지 간에 의와 공평을 베풀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다 알아주지 못하지만 여러분의 희생을 통해서 여러분의 그 한없는 희생을 통해서 이 땅에 좋은 기업가들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남편의 먼저 용서가 있었듯이 어머니의 부모의 무한한 희생이 있었듯이 경영하는 입장에서 무엇이 정당한 것인지를 한번 보여주지 아니하면, 보고 배우는 사람이 무엇을 보고 배울 수 있겠습니까? 욕하면서 시어머니 닮아 가고 손가락질 하면서 그 기업가를 닮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누군가 먼저 희생의 길을,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그 대가는 다시 한 번 말합니다. 결코 이 땅에서 보답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주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 분을 주인으로 인정하게 될 때에 그렇게 기업을 경영할 때에 보상이 그 날 거기에서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당하고 공정하게 근로자들을 대하지 않을 때에 행한 모든 불의의 대가가 그 날 역시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주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심이 없습니다. 가진 자라고 봐주지를 않습니다. 여러분의 재물은 여러분이 세상에 있을 동안에는 여러분의 방패막이 되어줄 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힘 있는 사람을 봐 줄 때가 많습니다.

하늘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을 사는 삶의 태도와 결과는 그 날의 보상과 부흥을 결정할 것입니다. 내일도 직장을 향해서 여러분이 출근하게 될 때에 들은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근로자는 주님 섬기기 위해서 출근하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주님을 인식하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일을 시키고 사람을 대하는 사회는 찬송하며 매일 일하는 복된 일터가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 일터에서”를 되뇌이며, 저 높은 곳을 향한 일터사역을 추구하십시오. 그리스도인 근로자와 사용자의 희생적인 헌신과 결단이 함께 만나게 될 때에 우리는 일하는 즐거움을 회복하는 일터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자식과 부모가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게 될 때에 가정은 저 높은 곳을 향한 가정 생활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아내와 남편이 서로가 먼저 희생하게 될 때에 거기에 부부로서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를 확인하면서 살게 될 것입니다. 아멘.

같이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저 높은 곳을 향한 우리 경건의 삶이 먼저 있게 해주시고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며 찬양하는 삶 가운데서 부부 생활을 점검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평강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남편만 바라보면 그냥 마음이 편치 못한 사람은 말씀에 의해서 자신이 살펴 지기를 원합니다.

자신의 경건 삶과 부부의 삶은 문제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자식들과의 관계가 얽혀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 집에서는 그래도 안식할 수가 있는데 일터만 가면 지긋지긋하고 골치가 아파오지 않습니까? 주님 주 그리스도를 섬기는 기쁨을 우리 모든 관계에서 일터에서 삶의 자리에서 회복시켜 주옵소서.

울산 교회에서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이 올해는 “신앙생활, 일터에서” 구현하게 하여 주십시오. 주 하나님을 섬기는 기대를 가지고 내일도 출근하게 하시고 토요일도 퇴근할 수 있는 보람을 가지고 퇴근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