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성도들에게 무엇을 원하시는 것일까요?
어떤 이들은 며칠씩 회개했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모든 죄를 다 회개했다고 말하고 특히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회개의 영을 부어주셔서 모든 죄를 다 생각나게 하셔서 눈물과 통곡으로 회개했다고 고백합니다. 눈물 콧물 다 흘려 수건을 적셨다고도 합니다. 철저하게 깊이 회개했다는 것입니다.
회개는 죄를 자백하는 것이나 우리의 결심이나 죄로부터 떠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이와 것들도 다 포함되기는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회개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회개는 어떤 것일까요? 그러므로 우리가 합당하게 회개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회개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참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회개하는 자를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_“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6)

“보소서(Behold, Surely)”
이 말씀은 “이것은 진실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라는 뜻입니다.
기도는 특히 회개의 기도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죄를 용서함 받기 위해 자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죄를 숨김없이 다 아뢰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이 회개의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보소서”는 “하나님 이것입니다” 혹은 “하나님 이것이 현실입니다.” “하나님 이것은 모두 진실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어차피 하나님 앞에 실 한 올이라도 숨길 수 없는 자들입니다. 우리가 변명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 실상을 모르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누구 때문이라고 한다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참작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3:12)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와는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3:13)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죄는 조금도 참작되지 않았습니다. 죄는 죄를 범한 그 사람이 심판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으리라”(겔18:4,20)라고 하셨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요 아버지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하리니 의인의 공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겔18:18)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보소서”는 다윗이 자신의 모든 죄를 하나님께 숨김없이 다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다음으로 다윗은 회개하면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는 하나님께서 회개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진실함을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중심”은 “신장(腎臟)”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고대 중근동에서는 “신장”을 생각과 애정의 좌소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중심은 단순한 생각 그 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진실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진실함”은 하나님께 대한 충성되고 성실한 마음 자세를 가리킵니다.

“히스기야가 온 유다에 이같이 행하되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하였으니”(대하31:20)
“내 아우 하나니와 영문의 관원 하나냐가 함께 예루살렘을 다스리게 하였는데 하나냐는 충성스러운 사람이요 하나님을 경외함이 무리 중에서 뛰어난 자라”(느7:2)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9)

그러므로 다윗은 그 마음에 진실함으로 하나님께 회개했던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하고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에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18:10-14)
예수님께서 비유로 들었던 성전에서 기도한 바리새인은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도덕적으로 선하고 깨끗하고 흠잡을 데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종교적으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삶을 살았다. 그러나 세리는 머리조차 들지 못하고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만 기도했습니다. 그 때 주 예수님은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17절에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즉 진심으로 뉘우치고 돌아서는 것이 참된 회개의 자세입니다.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즉 그 중심이 진실한 사람에게는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를 진심으로 슬퍼하고 애통해 하며 뉘우치고 돌이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기도는 이 한 절에서도 절망과 낙담으로부터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에 넘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역성경에서는 “내 속에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즉 중심이 진실함으로 하나님께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지혜를 은밀히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말하는 “지혜”는 죄를 용서함 받고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신의 죄에 대해 진실함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그 죄를 용서해 주시고 관계를 회복시켜 주신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나단의 책망을 듣자 곧바로 주저하지 않고 고백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선지자 나단은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삼하12:13)라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진실한 회개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보시는 회개의 관점은 진실함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셔서 우리가 죄를 범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리의 죄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다거나 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