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 무엇일까요? 탈무드에는 돌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은 쇠에 까까이고 말며, 쇠는 불에 녹고 맙니다. 불은 물로 끌 수 있고, 물은 수증기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맙니다. 수증기는 바람에 흩어지고, 바람은 모든 것을 흩어지게 하는데 인간만은 흩어지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공포에 떨며, 공포를 없애기 위해 술을 마시는데, 술은 공포를 잊게 하지만 술을 마시면 잡이 그 사람을 지배하고 맙니다. 그러나 잠까지도 지배하는 것은 죽음입니다. 그런데 죽음을 이기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사랑입니다. 죽음도 사랑을 막지는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아8:6)
어떤 사람들은 믿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합니다. 믿음은 고난과 역경과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생생활 속에서 믿음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그러나 믿음이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가족 관계에서나 시회생활에서도 믿음이 필요하며, 성도들 사이에서도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 믿음이라고 합니다.
본문은 다윗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 또한 하나님께서 다윗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무엇보다도 무엇을 더 요구하실까요? 왜 하나님께서 그것을 요구하실까요? 이것은 우리가 이 땅에 사는 동안 신앙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Ⅰ. 제사를 통한 언약

성경에서 “제사”는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제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의 언약관계를 나타낸 것이며, 언약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이 각각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가인의 제사는 열납하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만을 열납하셨습니다. 가인과는 언약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아벨과만 언약관계가 맺어져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아는 홍수 이후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는데, 하나님께서 그 향기를 흠향하시고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같이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8:21,2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지개로 나타내신 하님의 약속을 천명하신 것입니다(창9:13).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너의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15:1)라고 하셨을 때, 아브람은 하나님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나이까 나는 무자하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엘리에셀이니이다 ~ 주께서 내게 씨를 아니 주셨으니 내 집에서 길리운 자가 나의 후사가 될 것이니이다”(2,3)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그 사람은 너의 후사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4)라고 하시면서 아브람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셔서 “하늘을 우러러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으로 업을 삼을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8)라고 말씀드리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나를 위하여 삼 년 된 암소와 삼 년 된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어린 집비둘기를 취할지니라”(9)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말씀하신 약속을 제사를 통해서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마치 조약이 성립되기 위해서 서명을 하듯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므로 하나님의 약속이 맺어진 것입니다.

Ⅱ.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의미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하나님께서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제사드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사 드리는 자의 마음 즉 영적인 상태를 더 중시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즉 마음이 온전치 못하면서 의식만을 중요하게 여겨 드려지는 제사는 하나님께서 바라는 제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울 왕은 아말렉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고 군사를 이끌고 아말렉을 공격하여 대 승리를 얻었습니다. 사울 왕은 돌아오는 중 아각 왕을 사로잡아 끌고 왔으며, 또한 양과 소의 가장 기름진 것을 끌고 왔습니다(삼상15장).
그 때 선지자 사무엘이 나타나자 사울 왕은 “원컨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13)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선지자 사무엘이 사울 왕에게 “그러면 내 귀에 들어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찜이니이까”(14)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사울 왕은 대답하기를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15)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사울 왕은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멸하지 않고 끌어왔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지혜스러운 판단이었으며, 합리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 때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답하기를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또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의 악하게 여기시는 것을 행하였나이까(17-19)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사울 왕은 대답하기를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왔고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였으나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취하였나이다”(20,21)라고 하였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은 사울 왕에게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22,23)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번제와 다른 제사보다 더 좋아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즉 점(占)을 치는 행위와 같다는 것이며, 또한 사신(邪神)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같다. 즉 우상숭배자와 같은 것입니다.

Ⅲ.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합당한 회개

그러므로 다윗은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주는 번제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가 제사를 드리므로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다윗은 자신의 죄악이 희생제사를 드려서 용서받을 수 있는 정도의 죄가 아니라 더욱 큰 죄를 범했다는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그 무엇으로도 자신의 죄를 용서할만한 대속물이 없을 정도의 심각한 죄를 범했다는 것을 자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죄를 범했지만, 그가 자신의 죄에 대해 깨우침을 받았을 때, 그는 자신의 죄가 참으로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의 죄의 심각성을 알지 못합니다.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하면서도 전혀 얼굴을 붉히지 않습니다. 사회 지도층의 인물들이 대수롭지 않게 거짓말을 하는 것들이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죄를 정당화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다윗이 자신의 죄를 크게 뉘우치며 회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총에만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을 바라는 믿음으로 드려진 기도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죄를 슬퍼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회개를 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