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하(17)/범죄

제목 : 암논과 다말

성경 : 삼하 13:1-19

삼하 13: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삼하 13:2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삼하 13:3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삼하 13:4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삼하 13:5 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

삼하 13:6 암논이 곧 누워 병든 체하다가 왕이 와서 그를 볼 때에 암논이 왕께 아뢰되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가 보는 데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그의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니

삼하 13:7 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삼하 13:8 다말이 그 오라버니 암논의 집에 이르매 그가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

삼하 13:9 그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이르되 모든 사람을 내게서 나가게 하라 하니 다 그를 떠나 나가니라

삼하 13:10 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음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하니 다말이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의 오라버니 암논에게 이르러

삼하 13:11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이르되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는지라

삼하 13:12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삼하 13: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삼하 13:14 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그와 동침하니라

삼하 13:15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삼하 13:16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삼하 13:17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삼하 13:18 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삼하 13:19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두는 것이 농사의 법칙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식들은 일시적으로 회의를 품기도 하고 때로는 방황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정신을 차리고 바른 신앙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다면 이것은 자식들의 마음에 불신앙의 씨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불신앙의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다윗은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헌신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애를 쓴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여자 문제였습니다. 다윗은 여러 부인을 통해서 배가 다른 자식들을 두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당시 사회법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분명히 창조 질서를 깨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이 이런 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다윗의 자식들 안에 범죄의 씨가 싹트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의 행복만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자식들까지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행복해야 완전한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의 문제는 부모도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부모가 정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살아도 자식들이 따라올까 말까 하는데 만일 부모가 자신의 정욕을 참지 못하고 죄를 짓게 될 때 자식들은 더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자가 될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암논의 상사병

삼하 13: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삼하 13:2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암논은 다윗의 큰 아들이었습니다. 큰 아들이라고 해서 당연히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암논이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않고 죄만 짓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집에 놀라운 축복을 허락하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축복은 성령의 기름부으심입니다.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으면 한 순간에 사람의 능력이 정상인의 몇 십 배가 됩니다. 그리고 그가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거나 죄를 짓지 않는 이상 하나님은 그의 모든 싸움을 이기게 해 주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장 사모하는 집이 바로 다윗의 집이었습니다. 암논은 바로 그 집의 장자였습니다. 그러나 암논은 이런 엄청난 축복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직 아름답게 생긴 이복 여동생을 차지하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사실 사람은 좀 큰 것을 꿈꿀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압살롬은 큰 것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왕위를 차지할 야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큰 것은 아니었습니다. 왕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령의 능력입니다. 사울은 왕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성령의 기름부음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정신병자와 같이 비참한 말년을 보냈습니다. 성령의 능력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지만 사람들은 그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쓸데없는 곳에 정신을 다 빼앗기고 삽니다. 암논은 자기 집의 최고의 보물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암논은 에서와 같은 사람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나 성령의 축복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예쁜 여자, 그것도 사랑해서는 안 되는 여자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암논은 다말을 사랑해서 울화로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병이 무슨 병입니까? 상사병입니다. 우리는 육체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정신이나 마음의 병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신과에 가서 마음이나 정신을 치료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사랑 때문에 생긴 병은 상사병입니다. 분노를 오래 마음속으로 품음으로 생기는 마음의 병은 우울증입니다. 그러므로 우울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마음속에 분노를 오래 품지 말아야 합니다. 용서해야 합니다.

암논은 자기 집 안에 있는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축복을 보지 못했고 그 가치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 작은 것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을 두고 너무 오래 마음속에 연모의 감정을 품는 바람에 결국 이것은 악한 죄로 발전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자신을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비극의 씨가 된 것입니다.

잘못된 상담을 받은 암논

우리가 고민이 있을 때 좋은 상담자를 만나면 쉽게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암논은 어떤 상담자를 만났습니까?

삼하 13:3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삼하 13:4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암논은 상담자를 골랐는데 하필이면 간교한 상담자를 골랐습니다. 그는 상담을 해 주는 척 하면서 죄를 짓지 않도록 바르게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짓도록 유도하였습니다. 사탄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일단 죄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합니다. 즉 우리는 훌륭한 사람이기에 이런 일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속입니다. 그리고 이번 한 번만 죄를 짓고는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거나 상대방이 반드시 비밀을 지켜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하는 식으로 충동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대개 혼자 생각하는 것이고 상담을 받으면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나답이라는 상담자는 죄를 짓게 하는 사탄과 같은 상담자였습니다.

요나답은 암논에게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악한 지혜를 주었습니다. 요나답은 먼저 암논의 그 연애 감정은 중요하며 반드시 채워야 한다고 확신을 주었습니다. 정상적인 상담자라면 이복동생을 연모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포기해야 한다고 할 텐데, 오히려 충동질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계략을 성공하기 위해서 다윗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명령을 해야 압살롬이나 다말이 꼼짝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다말을 방으로 끌어들여 강간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이런 계략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사람은 너무 믿은 것입니다. 사람은 너무 믿으면 곤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잘못하면 의도하지 않았는데 공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항상 반만 믿어야 합니다. 수상하면 자세하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밝히지 않고 넘어가려고 하는 문제에 엄청난 음모가 있음을 곧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긴장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암논의 범죄

결과적으로 암논의 범죄는 다윗의 도움으로 쉽게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다말에게 암논을 찾아가서 과자를 구워주라고 명령합니다. 다말은 아버지의 말만 믿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암논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삼하 13:7 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다윗은 암논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하여 다말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자 굴에 다말을 집어넣은 꼴이 된 것입니다. 과자를 구워주기 위하여 온 다말을 암논은 침실로 유인합니다. 물론 다말은 어떻게 해서든지 암논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였습니다.

삼하 13:12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삼하 13: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정 원하면 정식으로 청혼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버지가 허락하실 것이라고 사정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번 정욕에 빠진 암논은 힘으로 다말을 강간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다말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이 자기에게는 사랑일지 모르지만 상대방에게는 너무나도 큰 고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암논의 성격상의 문제는 다말을 강간한 후에 더 분면하게 드러났습니다.

삼하 13:15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삼하 13:16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 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삼하 13:17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삼하 13:18 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삼하 13:19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암논은 다말을 사랑해서 상사병이 날 정도였는데 일을 저지르고 나서는 마음이 180도로 바뀐 것입니다. 그래서 다말을 억지로 쫓아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그가 다말을 진정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것은 강간범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강간범들은 자기의 욕구를 채우면 어떤 경우에는 죽이기까지도 합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정신병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정신병은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인데, 이런 사람들은 정신이 멀쩡하지만 악한 마음으로 그렇게 합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똑 같은 사람인데 한 없이 선해질 수도 있고 한 없이 악해질 수도 있습니다. 암논은 자기 자신을 사탄에게 팔아먹어서 한없이 악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성경에 왜 이런 이야기가 자세하게 소개 되고 있는 것일까요? 별로 덕스럽지 않은 내용이 아닙니까? 그 이유는 다윗이 하나님의 질서를 깨뜨렸기 때문에 결국 그것이 그에게 엄청난 불행으로 돌아오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돈이 있고 권력이 있고 유명해지면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해서 한 여자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여자를 넘보게 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질서를 깨뜨리는 일입니다.

다윗은 밖으로는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가정에서는 그렇게 훌륭하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두 가지 일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일을 너무 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녀 문제가 있는 것을 봅니다. 따라서 훌륭한 부모가 되려면 너무 많은 외부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그의 집에 들어온 독사인 요나답을 보지 못했습니다. 요나답은 다윗의 자녀들이 왕이 되는 것을 시기해서 이들을 망하게 하기 위해 보내진 사탄의 사자였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암논은 자기 집에 엄청난 기름 부음의 축복을 보지 못하고 일시적인 정욕에 빠졌다가 결국 남도 불행하게 하고 자신도 비참하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어마어마한 말씀의 복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제대로 잡으면 명예나 돈이나 육체적인 정욕도 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 어마어마한 축복을 모르기 때문에 만족을 못하고 다른 죄의 유혹에 빠져들게 됩니다. 자족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그러면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다. 시험에 빠지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잘 지키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