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신학(10) 하나님의 사역

“여호와여 주의 하신 일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주께서 지혜로 저희를 다 지으셨으니 주의 부요가 땅에 가득하니이다(시104:24).”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일하시는(요5:17) 분으로,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에 대해서 ‘계획, 창조, 섭리’ 3가지 사역을 행하신다고 이미 우리는 앞시간에서 확인했다. 이 가운데 ‘계획’은 다시 일반계획과 특별계획 둘로 구분하여, 만사만물에 관계하는 넓은 범위의 영원하신 하나님의 일반계획을 작정이라고 했고, 특별히 인간 구원에 관계하는 좁은 범위의 영원하신 하나님의 특별계획을 예정이라고 했다.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의 사역 가운데 예정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교리라 할 수 있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심판 사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하나님의 구원 사역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역은 창세전부터 계획된 것이지만(엡1:4) 그 언약의 표시는 인간이 범죄하여 타락한 직후에 암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때에는 그 언약이 좀더 구체화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위대한 한 인물로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제시되었으며, 이러한 언약은 다윗의 가문에서 태어나는 메시아에 의하여 달성될 것이라는 것이 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흐름이다. 구약에 계시된 하나님의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그를 믿음으로써만 구원받는 새 언약이 신약성경으로 계시된 것이다. 이처럼 구원은 하나님의 언약으로 계시되고 인간은 그것을 믿음으로 수용함으로써 얻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사역은 곧 언약과 성취의 활동이며, 성경의 주제이고, 이것이 곧 복음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1)인류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언약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 뱀은 하와(여자)를 유혹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려 범죄케 함으로써 세상에 죄가 들어오게 했으므로 ‘여자의 후손’에 의하여 뱀은 죽을 것이며, 뱀은 최후의 발악으로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는 범죄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최초의 하나님의 언약으로 여기서 ‘뱀’은 곧 ‘마귀’요 ‘사탄’(계20:2)이다. 또 ‘여자의 후손’은 ‘남자의 후손’이 아님을 유의해야 하는데, ‘처녀가 잉태하여 낳을 아들’(눅1:35) 예수 그리스도를 일컫는 것이다.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을 상징한다. 요컨대 ‘여자’에 의하여 들어온 죄는 ‘여자의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제거될 것이라는 뜻이다(롬5:17-19). 여자에 의하여 타락한 인간은 여자에 의하여 구원의 길을 얻는다.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넘쳤으리라(롬5:15).”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언약의 핵심은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에게 집중되어 있다. 왜냐하면 구약의 역사는 오직 인류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 과정이며, 이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궁극적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엡1:4,5).

2)구원 언약을 체결하셨다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이며 이삭에게 하신 맹세며 이는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대상16:16,17).” 모세를 통하여 주신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하나님 사이에 맺은 영원한 언약이다. 이 언약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율법은 하나님이 당신의 언약의 백성을 통치하시는 원리이며(신17:18-20), 보호와 축복의 원리로서(대하33:8, 호4:6), 언약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대로 양육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이 백성들은 메시아를 잉태해야 할 백성들이었기 때문이다. 율법은 복음(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로서 복음을 예표하며(히10:1) 그리스도를 증거하고(요1:45)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몽학선생(갈3:24)이다.

3)그리스도는 구원언약을 성취시켰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막14:24).”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사역은 언약으로 나타났고, 그 언약의 궁극적인 성취는 육신을 입고 이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피를 흘리심으로써 완성되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는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시키는 ‘언약의 피’였다. 하나님은 이로써 인류의 구원 사역의 대단원을 이루신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한마디로 ‘언약과 성취’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사역과 관련된 접근이고, 사람의 구원과 관련되는, 좀 아리송하면서도 예민한 문제들, 예를 들면, 이순신장군은 구원받았는가? 라든가, 예수 믿지 않고 죽은 부모님을 위해 중보기도하면 그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는가? 천주교에서는 불신자들도 후손들이 거금의 헌금을 하고 기도하면 지옥에서 연옥으로, 연옥에서 지옥으로 옮길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인가? 등 보다 세세한 사항들은 나중에 나올 구원론 부분에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 하나님의 심판 사역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이는 인간에게 있어서 죽음과 심판은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에는 인간들뿐만 아니라 천사들도 그 대상으로 포함된다(고전6:3, 벧후2:4).다시말하면 모든 이성적, 도덕적 피조물은 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심판’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시행하시는 공의의 주권적 계시이며 이는 심판 대상자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대하여 전지(全知)하심을 전제하고 있다. 인간에게 있어서의 ‘심판’은 자기 생명에 대한 책임을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단독으로 확증하는 지상에서의 삶의 결산이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천사도 그렇게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 사역은 종말론적인 사역이다.

1)하나님은 심판장이시다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요5:22).” 하나님은 심판장이시지만(시50:6) 몸소 심판하지 않으시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 심판권을 위임하셨다. 이는 그가 ‘인자 됨을 인하여(요5:27)’ 그렇게 하신 것이다. 인자됨을 인하여 심판권을 맡으셨다 함은 그의 화육으로 인한 자기 비하와 십자가의 대속적 공로를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심판권을 맡기신 것은 그의 중보자로서의 자격과 화육과 대속의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서(빌2:9-11)이다.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계20:11,12).” 최후의 대심판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시행될 것이다. 이때 고소하는 자는 모세의 율법이고(요5:45), 신자를 변호하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딤전2:5, 히7:24-26, 9:24, 10:10-14).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또한 하나님과 함께 심판주도 되신다(마25:31, 행10:42, 딤후4:1). ‘어린양의 생명책’(계13:8, 21:27)에 기록된 자들은 이 심판에서 영생을 얻을 것이고, ‘행위책’(계20:12)에 기록된 자들은 영벌에 처해질(계20:13-15)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2)종말의 때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신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딤후4:1).”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은 ‘산 자와 죽은 자’이다. 다시 말하면 신자나 불신자나 모든 사람이 다 심판의 대상이 된다. 신자에 대한 심판은 죄에대한 신자 자신의 고백과 그리스도에 의한 사죄의 선포, 그리고 선행과 헌신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고(계11:18), 불신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 전체에 대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마12:36, 롬2:6-16, 고전4:5). 이러한 심판의 단위는 철저히 개인적이다(계20:13).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마25:31,32). 그리스도의 심판은 재림 때에 있게 된다. 재림시의 심판은 일반적으로 대환난이 끝난 직후에 시행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고, 그 이후에는 천년왕국이 시작된다. 그리고 보좌 앞에서의 대심판은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 나라를 아버지께 바칠 때에 행해지며 이 때믄 사망과 음부도 심판을 받게 된다(고전15:24-26, 계20:11-14).

3)심판의 기준은 믿음과 행위이다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송사하며 혹은 변명하며 그 마음에 새긴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롬2:15).”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일반적 기준으로 ‘양심’을 들 수 있다. 양심은 하나님의 심판의 최하급 재판소와 같은 것이며 인간의 영혼 안에 파견된 하나님의 대행자로서 심판 때의 증언자가 된다. 또한 ‘역사’는 하나님의 심판의 한 과정으로 개인의 역사나 세계도 역사로써 심판의 한 과정이 된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 날이라(롬2:16).” 하나님께서 인간을 심판하시는 궁극적인 기준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인간 편에서 보면 그것은 그에 대한 ‘믿음’으로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요3:18).”고 기록되어 있다. 즉 인간들이 대속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안 믿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은 이루어진다. 믿는 자는 어린양의 생명 책에, 믿지 않는 자는 행위 책(계20:21)에 기록된다.

4)하나님의 심판은 참되고 의롭다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계19:2)." 하나님의 심판은 진실되고 의롭다. 이 진실된 의는 ‘공의’로서 완전한 최선의 공정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세상 법정의 판결은 많은 오판을 내포하고 있으나 하나님의 심판은 전혀 오판이 없는 완전무결한 판결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의 모든 잘못된 판단은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다.

5)심판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이며 결과는 영생과 영벌이다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은 그 ‘영광’을 드러내심에 있으며(계19:1), 심판의 결과는 의인(신자)에게는 영생이 악인(불신자)에게는 영벌(둘째 사망)이 주어진다(마25:46, 요5:29, 계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