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기의 신앙교육
신 6:4-9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받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예배의 자리에 함께 한 이웃 여러분, 5월은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가정의 달로 지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어린이 주일, 부모님 주일을 지키는가 하면, 우리 교회처럼 청소년 주일을 지키기도 하고 부부 주일을 지키는 교회도 있습니다.

지난주일, 복산예배당과 매곡예배당은 청소년 주일로 지켰고, 신정예배당은 설립1주년 기념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할 곳을 찾지 못해서 한 주일 설교를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에 복산예배당에서 8시, 1부 예배에 참석해서 조 휘용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은혜를 받고, 11시에는 신정예배당에서 노 성현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은혜를 받은 1+1 은혜축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설교를 다 들은 제 입장에서는 신정예배당에 속한 성도들은 조 휘용 목사님의 설교를 놓친 것이, 매곡과 복산예배당에 속한 성도들은 노 성현 목사님의 설교를 맛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 끝에 오늘 기쁜 소식 특별호에 두 편의 설교를 담아 성도님들께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주보를 받으시면서 두툼한 기쁜 소식 특별호를 받으셨지요? 꼭 읽어보십시오. 저는 두 편의 설교를 들으면서, 이런 분들과 함께 울산교회를 섬긴다는 것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여러분도 동일한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매곡, 복산 예배당 입장에서는 지난 주일을 청소년주일로 지키다보니 오늘 우리는 어린이 주일을 소급해서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명을 함께 다시 생각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가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라는 한해 표어를 생각할 때 그냥 지나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구약시대부터 신약시대에 이르기까지 신앙의 부모로서 자녀에게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도록 가르치는 일이 무엇보다 앞자리에 왔습니다.

특히 오늘 설교는 네 살에서 열네 살 자녀를 둔 부모들을 일차적으로 겨냥한 것입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지금 못자리를 만들어서 모를 키우고 때가 되면 논에다가 옮겨 심습니다. 농부들은 언제 모내기를 해야 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사실 모든 농사가 철이 있습니다.

어떻게 농사뿐이겠습니까?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 해야 하는 것 당연하지만 신앙의 씨를 뿌리는 것도 적당한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4/14 창이라는 말을 지리적 틀과 관련해서 사용하던 용어를, 4세부터 14세까지, 10년간의 나이 때를 비유해서 요즈음 4/14 창을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만 15세가 되기 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기로 결정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미국 통계를 보면, 지금 예수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의 85%가 4세에서 14세 사이에 마음을 정했다고 합니다. 저희 집 두 아이들 경우도 이 연령대에 주님을 만났습니다. 한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둘째는 중학생 때 복음을 받아드렸습니다.

물론 그 어떤 연령대도 전도 대상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가장 복음을 잘 받아드리는 4/14 윈도우에 해당하는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우리의 모든 노력을 최우선적으로 쏟아야 할 것입니다.

1.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알게 해 주십시오.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할 때 그 첫 번째 목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로 알고 사랑하며 섬기게 한다.”는데 있어야 합니다. 즉 예배적 인격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부모들이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사명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착하고 인정할만해서 사랑하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결코 우리를 버리질 않습니다. 이 진리야말로 우리 자녀들에게 들려주어야 할 기본 진리입니다.

하나님은 이 진리를 알도록 하는 사역에 우리 부모들을 동역자로 선택하셨습니다. 진리를 알게 하는 엄청난 사역을 일차적으로 부모님께 맡기셨습니다. 올해부터 우린 더 이상 신앙교육을 위해서 교회에 보내는 것이 부모의 사명이 아니라는 것을 자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는 저출산에서 유래한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교육관이 없는 교육환경의 문제도 아닙니다. 우리의 위기는 자녀를 학교나 교회에 맡기고 마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학교나 학원, 교회에 데려다 주는 것으로 자기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내는 것으로 부모노릇 다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신앙교육을 가정이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표어입니다.

성경은 교회나 학교에 자녀교육을 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책임을 부모에게 맡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서도 이 진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나 다른 분들을 통해서도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우리 자녀가 알도록 하는 일차적인 사명을 부모인 여러분에게 맡겠습니다. 독자적인 인생 여정을 떠날 준비를 부모인 우리가 시키도록 하나님은 의도하셨습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알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분도 하나님과 친밀하게 사귈 수 있는 집안 분위기를 만드십시오. 때마다 식사기도가 자리 잡고 매일 가정예배가 드려지도록 하십시오.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접할 수 있는 자연스런 분위기를 만드는 사명이 부모인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올해부터 가정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도한 가정들이 많이 있다고 듣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녀들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 소위 빈 둥지의 부부들도 가정예배를 회복했다는 기쁜 소식도 듣습니다.

가정예배에 관련해서 우리가 받는 유혹은 전부냐 전무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미취학 연령일 때는 부모가 마음만 먹으면 매일 드리는 것도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몇 번 못 드렸다고 가정예배를 모두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 여러분의 자녀들이 청소년 시기라 공부에 바빠서 매일은 꿈도 못 꾼다고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좋습니다. 그것도 정 어렵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괜찮습니다. 영 포기하는 것보다는 백배 낫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가정예배 때 성경을 설명하거나 기도를 드릴 때 거기 참석한 제일 어린 아이수준으로 낮추어 주십시오. 쉽게 그리고 짧게 진행하십시오. 그것이 가정예배를 살려내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어른과 다섯 살짜리 아이와 함께 달리게 되면 누가 누구에게 맞추어야 합니까? 다섯 살짜리가 어른의 속도를 맞출 수는 없습니다. 어른이 아이의 발걸음에 맞추어 달려야 함께 달릴 수 있습니다.

가정예배 때 하는 모든 말이나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 수준의 말을 못 알아들을 어른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른 수준의 단어를 다 깨치는 아이는 잘 없습니다. 아이를 천재로 대우하지 마시고, 부디 여러분이 자신을 낮추어 아이들이 알아듣는 수준으로 내려가야 가정예배가 아이들의 기쁨이 됩니다.

물론 가정예배를 통해서만 신앙교육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사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알아가고 신앙을 배우는 기회는 찾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이들이 만 두 살 반, 세 살 때 남아공화국에 가서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때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어릴 때 우린 남아공화국에서 8년간 살았습니다. 참 중요한 어린 시절을 거기서 보낸 셈입니다.

아이들과 거기 살면서 가끔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국립공원에 휴가를 가곤 했습니다. 동물들은 자연그대로 살아가고 우리는 차를 타고 다니면서 차 안에서만 동물을 구경하는 공원입니다.

말이 공원이지 크기는 경상남북도를 합한 것만큼 큽니다. 다 돌아보려면 한 주간은 가져야 합니다. 적어도 3박 4일은 잡아야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거기 가서 우린 아이들과 함께 사슴, 기린, 얼룩말, 코끼리 등 야생동물들을 보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역시 모든 짐승 가운데 왕은 사자입니다. 하루 종일 짐승을 찾아다니다가 해가 지기 전에는 모두 안전한 캠프로 돌아옵니다. 캠프 안에서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만나면 인사가 “오늘 사자 봤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 내일은 우리도 사자를 보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뒷날 사자를 보게 되어서 식구들이 함께 기뻐하는데, 교과서인 큰 아들 왈 “아빠, 우리 감사기도 드려요!!” 그럴 땐 역시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시 구절을 실감하게 됩니다.

유치원에 다닐 때, 뒤에는 학교에 가서 친구가 없다고 하소연을 해 오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기도하는 것 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한국에서도 쉽지는 않겠지만 외국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 쉽지 않는 일입니다.

물론 같은 외국에 살아도 큰 애는 한 반 아이들이 다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둘째였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 하나가 없으면 친구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나님, 은수 친구 하나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할 때마다 좋은 친구를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유치원 때도, 초등학교 때도 같은 기도를 드렸고 하나님은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아이들이 배우게 됩니다.

사랑하는 울산교회 성도 여러분, 좋은 교회 울산교회 영아부, 유치부를 통해서, 꿈마을 주일학교나 청소년 예배를 통해서 우리도 돕겠습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흰옷입고 교회 오는 날, 예꼬축제를 올해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알도록 하는 기본사명은 부모인 여러분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2. 친구와 더불어 살도록 해야 합니다.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할 때 그 두 번째 목표는 성경을 가르쳐 인화협동적인 인격자를 만드는 데 있어야 합니다. 신앙의 부모로서 우리가 해야 할 두 번째 큰 사명은 우리 자녀들로 하여금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형제자매가 많은 집에서는 자연적으로 배웁니다만 요즈음은 하나 아니면 둘이니 서로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말 배우면서부터 “내꺼”를 주장하는 인생은 본래가 자기중심적이요 이기적인데 그 나마 형제자매가 많으면 어쩔 수 없이 서로 나누어 가며 사는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집안의 모든 장난감을 혼자 독차지 하는 외톨이는 사회성을 키워갈 기회가 적습니다.

다행히 어린이집이다, 선교원이다, 유치원이다 하면서 거길 다니면서 서로 어울리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자기 생각대로 다 할 수 없는 것도 알게 되고,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함께 노는 것도 배우게 됩니다. 장난감도 함께 나누어 가지고 놀이시설도 함께 이용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집에서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의 사랑을 나눌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의 눈길은 자기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면서 자라갑니다. 간식도 다른 친구들과 꼭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 더불어 사는 것을 배웁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나누기를 왜 배웠는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나누기를 배웠으면 먹는 것을 나누어 먹을 때 그 지식을 적용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오늘은 손님이 두 분 오시니까 우리 식구 네 사람을 합하면 모두 몇 명이 식탁에 앉는지를 묻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1/6이상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을 주지시킵니다.

누군가에게 시간을 주는 것은 여러분의 생명을 나누는 일입니다. 시간은 바로 여러분의 삶을 구성하는 본질적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낼 수 없는 것은 역으로 삶을 나누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족관계,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소중하게 가꾸어 가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프란시스 쉐이퍼 박사 부인이 쓴 “가정이란 무엇인가?”(생명의 말씀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내용은 아주 좋은데 비해서 읽는 데는 조금 노력이 필요합니다. 꼭 번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에겐 가정이란 무엇인가를 평소에 너무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읽는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서 엄청난 보상을 약속하는 귀한 책입니다. 처음 읽을 때보다 두고두고 생각하게 되는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이란 무엇인가?”(에디스 쉐이퍼, 생명의 말씀사)는 수천 년의 인류 문명사에 빛날 명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면 소중한 관계를 배우고 만들어가는 것을 자녀들에게 언제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요? “또 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가르치며, 너희가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라.”(신11:19, 표준새번역)

항상 진리를 가르쳐야 하지만 주제에 따라서는 가르치기에 적합한 시기도 있습니다. 특히 믿기 어려운 그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칠 만한 적합한 기회도 살다보면 옵니다. 그럴 때는 날 잡고 앉아서 진지하게 교훈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한 단계씩 올라갈 때 그 연령에 적합한 이야기를 나누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십시오. 앞서 말했듯이 유치원에 입학할 때, 사이좋게 나누고 지내도록 부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할 때 들려주어야 하는 말도 생각해 보십시오.

자녀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엄마 아빠를 가지고 놀려고 합니다. 논다기보다는 의도적인 싸움을 걸어옵니다. 도전장을 내밀 때 지혜롭게 다루어야 합니다. 싸움을 하게 되면 언제나 유리한 고지를 장악하십시오.

우리는 우리 자녀가 사람들의 입에 나쁘게 오르내리길 원치를 않습니다. 오히려 예절바른 아이, 괜찮은 청소년, 사람들의 칭송거리가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밖으로 보이는 것으로 십대 자녀들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우리 하나님의 기준을 눈여겨보십시오. “나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처럼 그렇게 판단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겉모습만을 따라 판단하지만,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본다.”(삼상16:7, 표준새번역). 여러분도 십대자녀들의 속마음을 헤아리는 부모가 되어 보십시오.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고통의 순간도 마음을 가다듬으면 더 없이 좋은 교육의 기회로 변할 것입니다. 더 할 나위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존귀하게 여기며 살아야 할 사람이 때로는 우리를 파괴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럽긴 해도 그것이 삶의 한 부분임을 우리는 아무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3. 자기를 소중히 여기도록 가르치십시오.
“신앙교육, 가정에서부터”할 때 그 두 번째 목표는 문화적 인격자로 키우는 것입니다. “자기의 존재의의와 독특한 사명을 자각하여 자기 선 자리에서 맡은 일에 충성케 한다.”고 교단교육은 규정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우리는 서로 더불어 살도록 의도된 존재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되지 않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자신의 고유한 존재의 의의를 알지 못하니 쉽게 생명을 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존귀하게 지으셨고 우리는 남다른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보냄 받은 존재입니다. 좋은 교회 울산교회에 속한 신앙의 부모님들은 이 고귀한 진리를 자녀들에게 깨닫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그것은 부모인 여러분이 자녀를 존귀한 존재로 대하고 격려할 때 가능합니다. 요즈음 사람의 가격은 너무 심하게 평가절하 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잉태된 아이는 마치 쓰레기처럼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생명을 고귀하게 여기고 시술할 것을 서약한 의사들로부터 생명이 무시됩니다.

물론 모든 의사가 그럴 리 없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풍조가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아픔을 들어주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부름 받았는데 어느 때부터 돈 버는 것이 앞자리를 차지하고부터는 돈 되는 일이 아니면 외면당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신앙을 가진 부모는 달라야 합니다. 애굽의 임금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태어나는 남자아이를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이스라엘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생명을 귀히 여겨서 그 명령 거역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세상 그 누구의 명령이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양심을 거슬리는 일을 하길 거부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 시대 대한민국 그리스도인은 어리석은 정부와 야합해서 놀아났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어떻게 선동했습니까? 그 장단에 맞추어서 보통 백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성도들조차 어떻게 춤을 추었습니까? 60년대, 정확히 말하면 1966년에는 세 자녀를 세 살 터울로 서른다섯 안에 갖자고 선동했습니다.

그러다가 70년대부터는 둘 낳기 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그 때 구호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였습니다. 그리고 80년대 들어서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고 딸이라도 하나만 갖도록 부추겼습니다.

그 후 90년대에는 “아들바람 부모세대 짝꿍 없는 우리세대”라고 자조적인 말이 나돌았습니다. 아마 2000년대 들어와서는 정부가 선동하지 않았지만 젊은이들 마음속에는 “딸, 아들 필요 없다, 우리끼리 잘 살자.”가 자리 잡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지금 와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노인들은 점점 많아지고 일할 젊은이는 적어지니 살길이 막막하다고 급조된 출산장려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하루에 수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죽어가는 데 대책을 세우지 않습니다. 하루살이는 걸러먹고 황소는 통째로 삼키는 정책만 내어놓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20초에 1건, 하루에 6,000건이나 되는 낙태시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 년으로 계산하면 150~200만 건으로 1950년에 있었던 6.25전쟁 3년 동안에 죽거나 다친 숫자의 두 배나 가까운 많은 수의 태아가 한해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더 새로운 출산장려책을 내어놓는 대신 낙태를 불법화시켜야 합니다. 이미 가진 아이를 낳게 하고 정부가 키우는 일에 앞장서면 됩니다. 그 가난한 나라 북한도 육아원 사업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모릅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아이들이 있어야 내일산업현장의 일꾼이 나오고 유사시에는 군인들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생명을 귀히 여기지 않고 하루에도 수 천 명의 영아를 학살하는 세대가 받을 재앙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울산교회는 낙태반대운동에 적지만 매월 십 수 년 동안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이 살벌한 세상에서 지난 몇 십 년 동안 생명의 존귀함이란 애당초 없었습니다. 그래서 툭하면 죽이고 죽고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신앙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생명이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고귀한 선물임을 가르쳐야 합니다.

생명의 고귀함, 존귀함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고유한 사명을 가진 존재임을 알게 해 주어야 합니다. 아무도 우리의 독특함을 복제할 수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이 독특하고 지금껏 살아온 과정이 독특합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존재의의와 독특한 사명을 자각하여 자기 선 자리에서 맡은 일에 충성케 한다.”고 규정하는 교단의 교육목적 세 번째는 성경의 진리를 담아낸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신앙의 부모 여러분, 여러분 자녀의 고유한 개성을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판에 찍어내듯이 교육하지 말고 부모의 판단에 따라서 홈스쿨링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교육의 일차적인 사명은 국가에 있지 않습니다. 학교나 교회가 아니라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부여하신 재능에 따라서 자기 선 자리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게 하는 것이 교단의 세 번째 교육목표입니다.

말씀 정리합니다. 최적기의 신앙교육 언제입니까? 4/14 창을 기억하십시오! 그 때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섬기게 합시다. 이웃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도우며 예수님을 전하는 자녀로 키웁시다. 마지막으로 자기를 소중히 여기도록, 자기의 독특한 사명을 스스로 깨닫도록 키우는 고귀한 사명이 부모 된 여러분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