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66)
28:1-14
[악인]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 (잠언 28:1-14)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악인이란 도둑, 강도, 사기군, 혹은 살인자 등을 가리킬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오늘 잠언기자는 매우 깊이 있는 관점에서 악인을 설명하는데, 정의를 깨닫지 못하는(잠28:5)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진리와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 정확히 말해서 자신이 행하고 있는 불의와 잘못들에 대하여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는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이 같은 악인의 대표적인 특징은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는"(잠28:9) 모습을 갖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의로움에 빠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 자신의 의로움에 빠져서 모든 것들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에게 편한 것, 유익한 것은 옳은 것이고, 자기에게 불편한 것, 불리한 것은 나쁜 것이라는 행동양식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에 집단 이기주의로 인한 피해를 보게 되는데, 그 특징 중에 하나가 자기 집단의 주장과 행동만이 옳다고 하는 태도들입니다. 성경은 이처럼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고 자기에게 묶여 있는 모습들을 악하다고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든, 이익집단이든, 심지어는 교회라 할지라도 자기주장과 이익에 묶여 있다면 악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런 악인들을 향하여 어떤 태도를 갖고 계실까요? 분명히 하나님이 심판하시겠지만, 당장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듣지 않으며, 가증하게 여기십니다.(잠언28:9)
그렇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의인,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잠언기자는 하나의 그림을 들어 설명합니다. "성실히 행하는 가난한 자는 부유하면서 굽게 행하는 자보다 나으니라"(잠28:6) "부자는 자기를 지혜롭게 여기나 가난해도 명철한 자는 자기를 살펴 아느니라"(잠28:11) 이 말씀을 풀어서 설명한다면 이렇습니다. "배가 곯고 가난하게 살아도 성실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바르게 서서 살아가는 것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세상적인 부요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아름다운 것이다"
사실 바르고, 성실하게, 거짓을 행하지 않고 살려 하면, 가난할 확률이 높은 세상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크리스천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르고, 성실하게,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살고자 결단한 사람들이며, 비록 가난하지만 바르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인 것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오늘 우리에게 타협하고, 거짓과 불의를 받아들이고, 부유함을 위해 이기적인 삶을 살 것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은 이 모든 것보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며 사는 것을 가장 높은 가치관으로 삼은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진정한 크리스천인가요?
잠언 (67)
28:15-28
[마음]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이다 (잠언 28:15-28)
이미 앞에서 살핀 것처럼 악인은 자신의 의로움에 빠져서 사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자신의 마음을 좇아서 살아가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왜 자신의 마음을 믿고 좇아 살아가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렘17:9) 그래서 잠언기자는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잠28:26)라고 선언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하나님 없이 자신만을 믿으며 바르고 온전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조금만 유심히 우리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을 살펴본다면, 하나님의 이 말씀들이 무슨 뜻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살면서도 우리는 수없이 간음하고 도적질하고 살인을 합니다. 그 수없는 마음의 움직임을 우리는 늘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의 마음은 이처럼 부패하고 타락한 것입니까? 마음의 타락, 즉 하나님이 주신 양심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이유는,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양심은 스스로 선한 것을 좇아가지 못하고, 늘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만 바르게 양심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통치는 우리들의 마음의 영역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물론 구원의 사건도 이 마음의 영역에 주님을 모실 때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롬10:9)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 위하여 마음의 영역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것을 요청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
이 같은 마음의 모습을 알고 있었고, 마음의 영역에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잠언기자는 "마음이 탐하는"(잠28:25)대로 움직이는 사람의 삶은, 다툼과 전쟁이 있음을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잠언기자는 자신의 마음을 의지하지 말고, 다른 말로 바꾸면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감정을, 자신의 의지를 의지하지 말고 "여호와를 의지"(잠28:25)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길임을 잠언기자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술의 영역이 아니라, 깊은 마음의 영역으로 주님을 초대하시기 바랍니다. 조용히 묵상함으로 나의 깊은 영역, 숨겨놓았고 가둬놓았던 마음의 문을 열고, 곰팡이가 슬고 썩었을지라도 솔직히 내어놓고 주님을 모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시5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