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0:1-6) 주께서 기뻐하시는 가정
2013-05-19 성령강림주일 설교 / 곽창대 목사
 
  주님께서 기뻐하셨던 한 가정이 있습니다. 고넬료 가정입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을 많이 구제하고 규칙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한 고넬료 가정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1. 하나님께서 고넬료 가정에 주신 첫 번째 선물: 사도 베드로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약성경의 성취와 구원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사도 베드로를 속히 청하라고 고넬료에게 지시하셨습니다(10:5-6).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굳이 베드로를 보내어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을까요?
  베드로가 사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 정확하게 증언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이것은 사도들의 사명입니다. 즉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하여 사도를 부르셨습니다.
  그렇다면 사도가 없는 오늘날에는 사도의 사명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사도적 복음과 가르침이 문서로 기록된 것이 성경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큰 섭리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도 베드로를 고넬료 가정에 파견하신 것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하면 성경을 착실하게 가르치는 말씀의 사역자를 파견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에 주신 최고의 선물은 성경과 성경을 착실하게 가르치는 성경교사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크리스천 가정은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이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 베드로가 고넬료 가정에 전했던 그 동일한 복음을 환영했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사도가 전한 복음의 완결판인 성경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해야 할 뿐 아니라 성경을 열심히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성경대로 살아야 합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들이 성경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성경을 착실하게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인 성경을 주신 것입니다.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성경을 잘 전수하는 가정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 하나님께서 고넬료 가정에 주신 두 번째 선물: 성령 하나님
  고넬료의 초청을 받은 베드로는 욥바의 여섯 형제들과 함께 고넬료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합니다."(10:33) 그래서 베드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10:34-43). 곧,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중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10:44-46). 성령님께서 임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고넬료와 그의 가정을 기뻐하셔서 성령님을 부어주신 것입니다. 고넬료에게만 아니라 고넬료 집에 모였던 일가친척들 모두에게 동일한 선물 곧 성령님을 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전히 주님께서 성도와 가정에 주시는 최고의 선물은 성경과 더불어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이미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우리와 우리의 가정에 성령님께서 내주해계십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성령님의 내주를 넘어서 성령님으로 충만한 성도와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크게 쓰시는 성도와 가정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를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최우선적인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가정에 성령님께서 충만하게 역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3. 하나님께서 고넬료 가정에 주신 세 번째 선물: 교회
   베드로 사도가 성령을 받은 고넬료의 가족들에게 즉시 행한 일 하나가 있었습니다. 물세례를 베푸는 일이었습니다(10:47-48). 이것은 성령을 받은 이방인들을 그리스도를 믿는 한 형제로, 교회의 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그 후에 사도 베드로의 일행은 고넬료의 청을 따라 그의 집에서 몇 날을 더 지냈습니다(10:48). 이것 또한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무너지고 성령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음을 공포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서로 원수 같이 여기던 자들이었는데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한 식구가 된 것,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최고의 소원이었습니다(참고 11:17; 11:18; 행 15장).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섬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진행될 일을 미리 염두에 두고 한 단계 한 단계 주도 면밀하게 계획하시고 실행에 옮기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최대 열망 곧 지구촌 곳곳에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인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왜 교회를 선물로 주셨을까요? 교회를 통하여 세상에 복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먼저 하늘의 신령한 복을 가득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교회를 통해 세상이 하늘의 신령한 복을 맛보게 하십니다. 바로 이 교회! 이처럼 위대한 선물인 교회를 성도인 우리가 먼저 받았습니다. 그러하기에 성도와 성도의 가정은 항상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몸인 교회 안에 살 때 주님께서 신령한 복을 주십니다.
 
  결론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믿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최고의 선물인 성경과 성령님과 교회를 주셨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즐기고 나누라고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선물을 받은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는 그 선물을 즐기고 선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은 성경을 사랑하는 가정입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한 가정입니다. 교회 중심의 삶을 사는 가정입니다. 이런 가정이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세상을 새롭게 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목장에서의 나눔]
1.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2. 성경과 성령님과 교회가 왜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인가요?
3.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을 받아 누리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한 각자의 다짐을 나누어봅시다.

[설교 전문]

(행 10:1-6) 주께서 기뻐하시는 가정
2013-05-19 성령강림주일 설교 / 곽창대 목사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정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실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제 가정과 가문이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소원을 따라 세 가지 정도의 질문이 생겼습니다.
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이란 어떤 가정일까?
 그 가정에 주님께서 각양 좋은 선물들을 주실 텐데 그 중에서 최고로 좋은 선물은 무엇일까?
 그 선물을 주시는 목적이 무엇일까?

오늘 분문에서는 주님께서 아주 기뻐하셨던 한 가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고넬료 가정입니다. 고넬료는 로마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이었으며 100명 가량의 군인을 통솔하는 장교였습니다.

그 당시 로마제국은 점령지의 치안 유지를 위해 군대를 파견했는데 팔레스틴에 파견된 군부대가 가이사랴에 있었습니다. 가이사랴는 예루살렘에서 서북쪽으로 90km 정도 떨어진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입니다. 고넬료의 집도 가이사랴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고넬료가 이방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정식 유대교 신자가 되었다거나 이스라엘인으로 귀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가 할례를 받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랬어도 고넬료는 팔레스틴에 거주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는 하나님께 매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방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자기뿐만 아니라 집안 식구 모두가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유대인에게 주신 규례를 신실하게 지켰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을 많이 구제하고 규칙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한 고넬료 가정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셔서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고 계시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최고의 선물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그 선물을 저는 세 가지로 간추려보았습니다.

1) 하나님께서 고넬료 가정에 주신 첫 번째 선물: 사도 베드로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경외했지만 하나님께서 얼마 전에 행하신 가장 크고 중요한 일에 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약성경의 성취와 구원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지 못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고넬료의 가족들이 우선적으로 들어야 했던 것은 복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사도 베드로를 속히 청하라고 고넬료에게 지시하신 것입니다.
(행 10:5-6) 『[5]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6] 그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유숙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다 하더라』

여기서 우리는 질문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복음을 전하면 되는데 왜 베드로를 보내어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베드로가 사도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란 예수님과 함께 3년간 지냈던 자들로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특히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을 친히 목격한 자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도들이야말로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 가장 정확하게 증언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이점에서 사도들에게는 독특한 사명이 있습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 사도적 사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또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사도가 없는 오늘날에는 이 사도적 사명을 누가 계승하느냐는 것입니다. ‘성경을 절대 진리로 믿고 전하는 교회’가 사도적 사명을 계승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제가 그냥 교회라 하지 않고 ‘성경을 절대 진리로 믿고 전하는 교회’라고 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도가 믿었던 복음의 진리를 그대로 믿고 전하는 교회만이 사도적 복음을 계승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도적 복음이 말로만 전파된 것이 아니라 성경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이 하나님의 큰 섭리요 선물입니다. 사도적 복음과 가르침이 문서로 기록된 것이 바로 신약성경입니다. 물론 신약시대 이후의 성도들과 교회도 예수님께서 인정하신 구약성경 전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습니다. 동시에 그 구약성경의 성취인 신약성경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신약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것은 사도들이 신약성경 전체를 거룩한 문서로 확정하거나 검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사도 베드로를 고넬료 가정에 파견하신 것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하면 성경을 착실하게 가르치는 말씀의 사역자를 파견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에 주신 최고의 선물은 성경과 성경을 착실하게 가르치는 성경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크리스천 가정은 하나님으로부터 이미 이 선물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도 베드로가 고넬료 가정에 전했던 그 동일한 복음을 환영했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사도가 전한 복음의 완결판인 성경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해야 할 뿐 아니라 성경을 열심히 배우고 가르쳐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성경대로 살아야 합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들이 성경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성경을 착실하게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인 성경을 주신 것입니다. 성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성경을 잘 전수하는 가정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2) 하나님께서 고넬료 가정에 주신 두 번째 선물: 성령 하나님

고넬료의 초청을 받은 베드로는 욥바의 여섯 형제들과 함께 고넬료의 집으로 갔습니다. 고넬료는 일가친척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자기 집에 불러놓고 베드로를 열렬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넬료의 집에 들어선 베드로는 자기가 이곳에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말했고 고넬료도 베드로를 청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전혀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는데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만나게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본론을 말합니다.
(행 10:33)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는데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그래서 베드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10:34-43입니다. 베드로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복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중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령님께서 임하신 것입니다(10:44).

베드로가 놀란 것은 오순절 다락방에 임했던 바로 그 성령님께서 여기 이방인들에게도 임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성령을 받은 이방인들이 방언을 말함으로써 사도들이 경험했던 동일한 (성령 임재의) 표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행 10:44-46) 『[44]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45]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6]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오늘은 교회력으로 성령강림절입니다. 주후 30년경 예루살렘의 어느 다락방에 예수님의 제자들을 포함하여 120여명의 성도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모였던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분부하셨기 때문입니다.
(행 1:4-5) 『[4]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그들이 한 열흘 정도 다락방에 모여서 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합심기도의 주 제목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성령으로 세례 받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성령님께서 강림하셨는데 그날이 오순절이었습니다. 다락방에 모여있던 120여명의 성도들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했습니다. 그 즉시로 사도들에게 특별한 권능이 나타났습니다. 그날 베드로 사도가 설교했는데 그 한 번의 설교로 3천명이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왔습니다. 귀신도 쫓겨나가고 각종 병자가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예수 믿는 자들이 자꾸 불어났습니다. 이것이 예루살렘 교회의 놀라운 시작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시작과 부흥은 모두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 때문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성령 하나님을 받기 전의 사도들과 받은 후의 사도들이 현격하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의 권능에 사로잡힌 사도들이 예루살렘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가 여러 곳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사마리아에도 성령님이 임했습니다. 이제는 가이사랴의 고넬료 가정에도 성령님이 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님께서 임하신 곳마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사실 고넬료는 성령 받기 전에도 꽤 괜찮은 사람이었습니다. 이방인이었지만 보통 유대인들보다 훨씬 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규칙적으로 기도했고, 가난한 유대인들에게 즐겨 구제했고, 자기 부하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으며 뭇 사람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도 그를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고넬료가 그 정도의 사람으로 머무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놀라운 신앙의 세계로 인도하셨습니다. 그것이 고넬료 가정의 구원 사건이며 성령 임재의 사건입니다. 고넬료가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일이었고 결코 기대할 수도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주도하신 일입니다.

요약하면 하나님께서 고넬료와 그의 가정을 기뻐하셔서 성령님을 부어주신 것입니다. 고넬료에게만 아니라 고넬료 집에 모였던 일가친척들 모두에게 동일한 선물 성령님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최고의 선물인 성령님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인생들이 하나님께 받아야 할 최고의 선물이 바로 성령님임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사람이 착하게 살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며 살 수 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으며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은 반드시 성령님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놀라운 신앙 세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은 물론 가족 전체도 성령님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성도와 가정에 주시는 최고의 선물은 성경과 더불어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이미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우리와 우리의 가정에 성령님께서 내주해계십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성령님의 내주를 넘어서 성령님으로 충만한 성도와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크게 쓰시는 성도와 가정이 됩니다.

여러분에게 최고 소원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싶으신 최고의 선물이 무엇입니까? 오늘 우리가 확인한 대로 가족들 모두가 예수님을 믿어 성령님을 받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가족들 모두가 성령님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성령님의 강력한 역사를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최우선적인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가정에 성령님께서 충만하게 역사하시기를 기원합니다.

3) 하나님께서 고넬료 가정에 주신 세 번째 선물: 교회

베드로 사도가 성령을 받은 고넬료의 가족들에게 즉시 행한 일 하나가 있었습니다. 물세례를 베푸는 일이었습니다(10:47-48). 이것은 성령을 받은 이방인들을 그리스도를 믿는 한 형제로, 교회의 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그 후에 사도 베드로의 일행은 고넬료의 청을 따라 고넬료의 집에서 몇 날을 더 지냈습니다(10:48). 이것 또한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이틀 전에는 이방인들(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유대인 피장의 집에서 하루를 유숙했는데 이제 유대인들(베드로와 욥바의 형제들)이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서 숙식을 같이하며 몇 날을 지냈습니다. 이것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무너지고 성령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음을 공포한 것입니다. 전에는 서로 원수 같이 여기던 자들이었는데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한 식구가 된 것, 이것이야말로 하나님 최고의 소원이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사도행전 11장을 보면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의 편견이 깨어지는 과정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베드로 사도가 이방인의 집에 찾아가서 숙식을 같이하며 하루도 아닌 수일을 지낼 수가 있느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돌아왔을 때 베드로를 책망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동행자 여섯 형제들의 얘기를 듣고서 자신들의 생각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행 11:17)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이 모든 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가 그 일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는 뜻입니다.

이 말을 듣고서 유대에 있던 사도들과 형제들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대신에 하나님께서 주도하신 놀라운 일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행 11:1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이방인도 구원 받아 하나님의 한 가족이 되는 것 즉 교회의 한 식구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최고 소원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로써 예루살렘 교회의 편견이 제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계의 뭇 백성들을 불러 유대인들과 한 백성이 되게 하실 것이라는 구약성경의 예언을 고넬료 가정의 성령 임재 사건을 통해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사도들에게 약속하셨던 아주 중요한 말씀,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는 말씀도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사도행전 15장으로 가면 이방인의 구원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예루살렘 공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내린 결론은 이방인과 유대인 할 것 없이 예수님만 믿으면 누구나 구원 받으며, 한 형제 한 가족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인종이나 율법이나 전통이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교회 지도자들이 동의하고 결의했습니다. 그런데 그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근거가 바로 고넬료 집에 임하신 성령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섬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진행될 일을 미리 염두에 두고 한 단계 한 단계 주도 면밀하게 계획하시고 실행에 옮기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정말 놀라우신 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구촌 곳곳에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인 교회가 서는 것이 하나님의 최대 열망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왜 교회를 선물로 주셨을까요? 세상 사람들에게 장차 완성될 천국을 미리 예고편으로 보여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최고의 대안이 교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교회에 먼저 하늘의 신령한 복을 가득 부어주십니다. 이유는 교회가 하나님의 복을 세상에 흘려 보내는 구실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늘의 신령한 복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즉 교회가 구원의 방주이며 하나님의 축복을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든 않든 교회야말로 하나님께서 세상에 주신 위대한 선물입니다. 그 위대한 선물인 교회를 성도인 우리가 먼저 받았습니다.

그러하기에 성도와 성도의 가정은 항상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몸이신 교회 안에 살 때 주님께서 신령한 복을 누립니다. 그 복 중에 최고의 복인 성경을 바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경을 가르치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교회 중심의 삶을 산다는 것은 교회의 공식모임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뜻합니다. 주일예배와 수요기도회와 새벽기도회 등에 열심히 참여할 때 개인과 가정이 하늘의 복을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사역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도 교회 중심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사와 재능을 따라 서로를 섬기고 함께 협력하여 세상 사람들을 섬길 때 고넬료 가정처럼 주님께서 기뻐하셔서 최고의 선물을 주실 것입니다.

또한 교회 중심의 삶을 사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도 규칙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해야 할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가정예배를 드린다면 가정이 바로 예배의 처소인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고넬료의 가정처럼 집으로 교회의 식구들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함께 하나가 되어 서로를 축복하는 기도를 한다면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실 뿐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선물인 성령 하나님을 충만하게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와 성도의 가정은 항상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늘의 신령한 복을 받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믿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최고의 선물 세 가지를 이미 주셨습니다. 성경과 성령님과 교회입니다. 이것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선물을 받지 못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손실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세 가지의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단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 즉시로 이 세 가지의 선물을 공짜로 받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세 가지 선물을 주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즐기고 나누라고 주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받은 선물들을 누리지 못하는 자들이 참 많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단 맛을 모르는 성도들이 적지 않습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하지 못한 성도들도 많습니다. 교회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성도들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천국을 맛보지 못할 뿐 아니라 하루하루를 아주 무기력하게 사는 성도들이 참 많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선물을 받은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는 그 선물을 즐기고 선용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은 성경을 사랑하는 가정입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한 가정입니다. 교회 중심의 삶을 사는 가정입니다. 이런 가정이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세상을 새롭게 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