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3:24-26)부모를 즐거워하라
어버이주일 설교 / 곽창대 목사
 
모든 인생은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인생 행복이 즐거움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자신의 생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모든 즐거움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경험한 대로 어떤 즐거움은 자신과 이웃에게 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건전한 즐거움은 우리와 주변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건전한 즐거움은 얼마든지 장려해야 합니다. 건전한 즐거움을 통해 맺히는 좋은 열매들이 있는데 그 하나가 화평입니다. 그래서 성령의 9가지 열매 중에 화평이 희락 다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전한 즐거움은 내적인 평안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웃과의 외적인 평화로 확산됩니다.
 
내면의 평안을 갖고 싶습니까? 불안하고 바쁜 세상 가운데서 안식과 여유를 가지고 살고 싶습니까? 즐거움을 회복해야 합니다. 가족이나 이웃이나 교회 안에서 공동체를 견실하게 세우는 평화의 일꾼이 되고 싶습니까? 그러려면 여러분이 먼저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잠언을 보고 있습니다. 잠언에서는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해 훌륭한 지침들을 풍부하게 제공합니다. 잠언의 대부분은 솔로몬이 자기 아들에게 쓴 글인데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은 자기 아들을 향해 소원 한 가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 소원은 다른 것이 아니라 아들 때문에 즐거워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25절을 보세요.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자녀 때문에 기쁨이 가득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소망일 것입니다. 이 소망을 이기적인 소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인정하시는 부모의 자연스럽고 당연한 소망입니다.
 
그러면 어떤 자녀가 부모를 즐겁게 합니까?
24절: 의인과 지혜로운 자녀
l  (시 1:1-2)“복 있는 사람(의인)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아니하며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l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15절: 마음이 지혜로운 자녀
16절: 입술이 정직한 자녀
17절: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녀
19절: 하나님과 부모의 말씀을 따라 바른 길로 걸어가는 자녀
20-21절: 절제와 근면이 체질화된 자녀
22절: 부모를 존경하는 자녀
23절: 진리, 지혜, 훈계, 명철 얻기를 갈망하는 자녀
26절: 마음을 부모에게 주는 자녀
 
저는 26절이 부모를 즐겁게 하는 최고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부모에게 준다는 것은 관심을 가지는 정도가 아니라 부모를 즐거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 공경의 최고의 단계는 부모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동시조 한 편을 낭송하겠습니다. 상상을 하면서 들어보세요!
 
분이네 살구나무 (정완영작시)
 
동네서 젤 작은 집
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서 젤 큰 나무
분이네 살구나무.
 
밤 사이
활짝 펴 올라
대궐보다 덩그렇다.
 
이 동시에서 대조가 되는 것은 오막살이와 살구나무입니다. 분이네가 살고 있는 집은 오두막입니다. 그것도 동네에서 젤 작은 집입니다. 다시 말해서 분이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은 가난입니다.
 
대조적으로 이런 상상이 가능할 것입니다. 동네 이웃 집들은 농촌인데도 도시처럼 대부분 현대식 주택으로 개조되었습니다. 마당은 콘크리트가 깔리고 주차장으로 바뀌어 자가용이 버젓이 들어앉았습니다.
 
그러나 분이네는 아직도 오두막에서 살고 있습니다. 동네에서 제일로 가난했습니다. 그렇다고 분이네가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봄이 되면 화사한 꽃을 피우는 살구나무가 마당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네에서 제일로 큰 살구나무였기에 겨울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동네사람들은 분이네 살구나무를 보며 봄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살구나무에 꽃이 만발하여 꽃대궐을 이루면 동네사람들은 모두 기뻐했습니다. 분이네 살구나무는 분이네 소유가 아니라 동네사람들 전체의 것이었습니다. 살구나무를 베어버리지 않은 분이네 오막살이는 동네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적어도 봄에는 말입니다. 여러분, 작가가 분이네 마당에 서있는 살구나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요?
 
제가 서울에서 목회할 때 저보다 너댓 살 많으신 한 남자 집사님과 대화를 하다가 깊은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집사님께 질문했습니다.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동적인 경험 하나만 얘기하신다면 무엇입니까?” 집사님은 조금 생각하시다가 자신의 대학시절의 경험 한 토막을 얘기하셨습니다.
 
집사님은 어릴 때부터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큰 불만이 있었는데 그 불만은 대학시절(60년대 말)에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의 부조리를 구체적으로 캐기 위해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품팔이 노무자들의 삶을 탐구하고자 서울역으로 나갔습니다.
 
거기서 짐을 나르는 지게꾼 아저씨들의 모습을 살펴보았는데 유독 눈에 띄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다른 지게군 아저씨들과는 인상부터 달랐습니다. 잔잔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날 나와봤는데 늘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용기를 내어 말을 건넸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중하게 밝히며 인사했습니다. 그리고 점심 때가 되어서 자장면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장면을 들면서 물었습니다. “아저씨, 짐을 나르는 일이 그렇게도 즐거우세요? 몇 날을 와서 보았는데 아저씨의 얼굴에는 한 번도 그림자가 없었습니다. 혹 무슨 연유가 있으신지요?”
 
아저씨의 대답은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있지요! 제 아들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들려주었던 얘기. 얼마 전에 대학에 들어간 아들이 서울역으로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같은 과 친구들 몇을 데리고 와서는 자기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아버지를 소개한 다음에 ‘아버지, 우리 배고픈데 자장면 사주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아저씨는 살 맛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들 하나 잘 두었구나! 그래, 난 행복한 아버지야! 세상에 부러울 것 하나 없어!”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지게군인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아들!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자기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아들! 아버지가 사 주시는 자장면을 친구들과 함께 먹고 싶다는 그 아들의 소박한 마음. 이것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달픈 생을 살아가는 아버지의 가슴을 활짝 펴게 했다는 얘기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는 집사님의 생이 바뀌었습니다. 사회의 부조리 때문에 인생이 불행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환경이나 상황이 어려워도 행복할 수 있구나!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까 읽었던 동시 ‘분이네 살구나무’에서 살구나무가 무엇을 뜻하는지 질문했습니다. 저는 가정의 행복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살구나무는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그 무엇입니다. 여러분, 무엇이 가정을 행복하게 합니까?
 
살구나무는 특히 분이네 집안의 내력을 함의하고 있습니다. 동네에서 가장 큰 살구나무라면 아마도 오래 전에 심겨졌을 것입니다. 분이는 살구나무를 심던 얘기며 살구나무에 얽힌 오래 된 얘기를 자주자주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분이네 가족에게는 살구나무가 보통 나무가 아니었습니다. 몇 대에 걸친 가족의 얘기를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나무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살구나무는 분이네 가족들이 귀하게 간직하고 있는 가족의 유대와 사랑 그리고 전통을 상징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좀더 축소하면 살구나무는 가정에서 늘 그 자리에 묵묵히 계시는 부모님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어떤 가정이 행복한 가정입니까? 부모는 자녀를 즐거워하고 자녀는 부모를 즐거워하는 가정일 것입니다. 서로를 즐거워하는 가정이야말로 행복한 가정입니다. 부모님이 계시는 것만으로도 가정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말 어렵던 시절, 서울역에서 짐을 나르던 지게군 아저씨를 행복하게 했던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자녀 여러분, 아버지와 어머니의 존재를 즐거워하는 자녀들, 부모를 즐거워하는 자녀들이 되십시오! 재산을 물려주지는 못하신다 해도 그보다도 더 귀한 자산을 물려주신 부모님들께 감사하십시오! 봄이면 화사하게 피어나는 살구나무 꽃을 보며 분이가 즐거워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 것처럼 부모님들을 그렇게 즐거워하는 자녀들이 되십시오!
 
부모의 존재 자체가 우리에게 즐거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은 부모가 비록 가난해도, 배운 것이 모자라도, 건강이 좋지 못해도, 잘생기지 못해도, 튼튼한 배경이 되지 못해도, 인격에 문제가 있어도 부모는 부모이기에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사상이며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 본문, 잠언의 말씀도 그렇지만 신약성경의 골로새서 3:20의말씀도동일합니다. (골 3:20)『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여기서 말하는 ‘모든 일’ 안에 하나님께 죄가 되는 일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말씀이라도 순종해서는 안될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엡 6:1“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모든 일에 네 부모를 순종하되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주 안에서의 순종은 부모와 관계된 일을 주 안에서 재해석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재해석할 때 결국 부모를 공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부모와 관계된 모든 일을 주 안에서 재해석한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l  아버지가 물려준 젤 작은 오막살이 때문에 불평할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물려준 젤 큰 살구나무로 인해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l  부모의 약점이나 단점을 크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단점과 약점은 있으므로 그것을 젤 작은 것으로 축소시키라는 뜻입니다.
l  대신에 부모의 장점과 강점을 확대하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물려준 귀한 자산을 극대화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에 감사하라, 그것이 나에게 가장 귀한 자산임을 알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잔소리를 귀찮게 여기기 말고 그 잔소리 속에 깊이 박혀있는 자식을 향한 강렬한 사랑을 느끼라는 것입니다. 잔소리하는 부모가 살아 계실 때가 그래도 행복한 시절입니다.
 
부모로부터 상처 받았습니까? 잘못된 영향을 받았습니까? 그러나 그것조차도 나를 성숙하게 한 도구로 이해하고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부모를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부모를 주 안에서 즐거워하는 것은 부모를 즐거워하는 것과 주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함의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부모를 즐거워할 때 주님을 마음껏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역으로 우리가 주님을 즐거워할 때 부모를 진정으로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부모를 즐거워할 수 없다면 결국 주님을 즐거워할 수 없습니다. 부모를 즐거워하지 않으면서 주님을 즐거워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와의 관계 회복과 주님과의 관계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러분, 서두에서 말씀 드린 대로 인생이 행복하려면 즐거워야 합니다. 반대로 인생살이에서 즐거움을 상실하고 늘 피곤한 삶만 지속된다면 어떤 인생도 버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모두에게 즐거움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가능한 빨리 즐거움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즐거움을 상실하는 원인이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그 원인 가운데 가장 큰 원인은 관계의 깨어짐입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질 때 즐거움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질 때 즐거움은 여지없이 바닥나버립니다.
 
이 두 가지 관계가 깨어질 때,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가 깨어질 때 즐거움이 상실됩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 관계 중에서도 근원적인 관계는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교리문답과 소교리문답의 제1문은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에 관하여 질문하고 답합니다.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즐거워하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 팔복을 말씀하실 때도 고난 중에서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다면 항상 기뻐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성숙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항상 기뻐해야 하지만 한 가지 경우만은 괴로워하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경우입니까? 죄 지었을 때입니다. 개인이나 공동체가 범죄했을 때는 즐거워해서는 안됩니다. 그때는 괴로움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통회하고 자복해야 합니다. 마음 아파해야 합니다. 슬퍼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러한 괴로움의 시간을 길게 연장하라고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가능한 빨리 괴로움을 청산하고 기쁨을 회복하라고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이 즐겁게 살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의 예언서를 보면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선언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기쁨의 제거입니다. 대표적으로 예레미야서를 봅시다.
(렘 25:10) 『내가 그들 중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소리와 등불 빛이 끊어지게 하리니』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회복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회복의 약속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기쁨의 회복입니다.
(렘 31:13) 『그 때에 처녀는 춤추며 즐거워하겠고 청년과 노인은 함께 즐거워하리니 내가 그들의 슬픔을 돌려서 즐겁게 하며 그들을 위로하여 그들의 근심으로부터 기쁨을 얻게 할 것임이라』
 
신약성경에서도 동일하게 말씀합니다.
(빌 4:4)『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사도 바울은 우리 모두가 항상 기뻐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동시에 기쁨의 출처를 밝히고 있습니다. 기쁨이 어디서 흘러나오는가? 주님 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있기만 하면 모든 환경 속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기뻐할 수 있습니다. 주님 안에 있다는 것은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요즘 여러분의 삶이 별 즐겁지 않다면 여러분이 주님 안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면 거의 정확합니다. 그것이 죄입니다. 그러나 죄를 시인하고 회개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다시 즐거움이 생깁니다. 거기서 인간관계나 상황에 바르게 대처할 힘을 얻게 됩니다. 오늘 설교의 내용대로 부모를 즐거워할 수 있는 원동력은 주님 안에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주님과의 교제를 즐기면 자연스럽게 부모님들을 즐거워하게 됩니다.
 
주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자녀들이 부모를 즐거워할 수밖에 없는데 왜 그렇습니까? 자녀들이 주님 안에 있으면, 다시 말해서 자녀들이 주님을 즐거워하면, 부모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달라집니까? 적어도 세 가지 면에서 부모에 대한 성경적인 관점이 확립됩니다.
 
1)  부모는 하나님 축복의 통로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전달한 자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약속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녀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습니다. (엡 6:1-3)『[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하나님께서 부모를 주신 것은 자녀를 축복하기 위해서입니다.
 
2)  부모는 하나님 말씀의 전달자입니다.
 
부모의 훈계와 가르침은 대부분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합니다.
(잠 4:1-4)『[1]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2]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3]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4]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부모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아도 부모의 말씀은 새겨 들으면 버릴 것이 없습니다.
 
3)  부모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와 어머니 같습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아버지처럼 엄하신 분이십니다. 훈계하시고 징계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처럼 든든한 보호자이십니다. 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어머니처럼 오래 참습니다. 끝까지 자기 자녀를 사랑하십니다. 무슨 일이라도 이해하십니다. 자기의 자녀를 편듭니다. 기꺼이 용서하십니다. 대신 희생하십니다. 어머니처럼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녀를 따뜻하게 품어주시고 위로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계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때 더욱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 철든 자식입니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일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 한 가운데는 하나님의 마음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을 읽어내어야 철이 든 자식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하십시오! 더 나아가서 부모님을 즐거워하십시오! 부모님과 관계된 모든 일을 주 안에서 재해석하십시오!
l  부모님께 대하여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좋은 점을 먼저 생각하라!
l  부모의 마음을 읽으세요! 거기서 하나님의 마음을 찾으라!
l  부모님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찾으라!
l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마음을 부모님께 주세요!
l  부모님께 감사하라! 감사의 표현을 구체적으로 자주 하라!
l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함께 있기를 즐거워하라!
그러면 주님의 복을 풍성하게 누리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한 가지를 첨가합니다. 육신의 부모만 부모가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부모요 어르신들이 부모입니다. 확대된 부모입니다. 선생님들과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여기세요. 교회의 어르신들, 장로님들, 권사님들을 주 안에서 존경하세요! 권위를 인정하세요! 영육 간에 건강하시도록 축복하며 기도하세요! 그리하면 하나님의 약속된 축복을 누릴 것입니다.
 
여러분, 천국이 어떤 곳입니까? 즐거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더 이상 아픔이나 눈물이 없는 곳입니다. 성경은 천국이 꼭 죽은 다음에 가는 곳만은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지금 여기서도 천국을 경험하고 누려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천국을 맛보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천국을 맛보아야 합니다. 가정과 교회가 천국이 되려면 가족들이 서로를 즐거워해야 합니다.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가 되어서 서로를 즐거워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 한 가지만은 꼭 기억하십시다. 부모를 즐거워하는 자녀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부모를 즐거워하는 자녀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