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신학(5) 하나님의 삼위일체

삼위일체론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가 되는 교리이다. 삼위일체(三位一體)를 믿느냐 안 믿느냐에 따라 정통과 비정통으로 나뉜다. 그러나 인간의 이성으로는 삼위일체를 이해할 수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다. 삼위일체 용어 자체는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그 교리는 성경에서 명백히 가르쳐진다. 삼위일체 교리에 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삼위일체를 반대하는 이단 사상의 출현으로 인해 초대 교회는 이 문제를 연구하여 진리로서 확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삼위일체(Trinity)라는 말은 하나님의 통일성보다는 삼위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의 용어라고 하기 어렵다. 오히려 독일어(Dreieinigkeit : 셋-하나됨)가 그 개념을 더 잘 표현하고 있다. 영어로 표현할 때는 ‘트리유니티’(Triunity)라고 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이 교리를 올바로 정의하려면 삼위일체 내의 통일성뿐 아니라 삼위의 독특성과 동등성을 포함해야 한다. 삼위일체에 관한 올바른 정의를 한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삼위일체는 별개의 존재를 지니지 않은 세 연합된 인격체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 위격(位格)은 완전히 연합하여 한 분 하나님을 이룬다. 신적 본성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구분되는 세 위 안에 존속한다.”

※ 교회사에 등장하는 삼위일체에 대한 다양한 주장과 설명들은 오히려 삼위일체에 대한 이해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1. 삼위일체의 뜻(요10:30)

1)성부·성자·성령은 각각 하나의 하나님(엡4:5)

2)한 본체에 3위로 실존하시는 하나님(마3:16)

3)하나에 셋, 셋이 하나, 즉 셋인 하나(마28:19)

2. 삼위일체의 동일성

■ 본질상의 동일함(빌2:6)

1)성부 하나님(고전8:6, 엡4:6)

2)성자 하나님(요1:1.18, 롬9:5, 요일5:20)

3)성령 하나님(요15:26, 고전2:11)

■ 능력상 동일함(요일5:20)

1)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성부 하나님(창1:1 히2:10)

2)창조당시 함께 계신 성자 하나님(창1:26 요1:3)

3)창조 때 운행하신 성령 하나님(창1:2 롬8:16)

■ 시간상 동일함(히13:8)

1)태초에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창1:1 신33:27)

2)태초에 계신 영원하신 예수님(요1:1 히7:24)

3)태초에 계신 영원하신 성령님(창1:2 히9:14)

3. 삼위일체의 예증

※이 부분은 성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든 것이지 명확한 설명은 아닙니다.

1)태양 - 본체, 빛, 열

2)물 - 고체, 액체, 기체

3)나무 - 뿌리, 줄기, 열매

4)곤충 - 알, 누에, 나비

5)꽃 - 본체, 색깔, 향기

6)사람 - 영, 혼, 몸

7)사과 - 껍질(보호역할), 살(맛), 응어리(씨)

8)심리적 합일 - 지, 정, 의

9)논리적 합일 - 정, 반, 합

10)형이상학적 합일 - 주관, 객관, 주 객관

4.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

1)인간을 만드실 때 함께 사역(창1:26)

2)예수 세례 받으실 때 성부 성령 함께 사역(마3:16)

3)세례 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사역(마28:19)

4)축복 기원할 때 3위의 이름으로 사역(고후13:13)

5)성부, 성자, 성령은 같은 능력으로 사역(요14:16)

5. 성경의 가르침

■ 구약

구약에서 삼위일체를 긍정하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언급들은 찾아볼 수 없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을 용인하거나 암시하는 구절들은 많이 있다. 창세기 1장의 창조 기록에서, 성부와 성령이 함께 창조 역사를 이루고 계심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언급되는 반면(창1:1), 성령은 지구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수면 위를 떠돌고 계셨다고 언급된다(창1:2). 창1:1의 ‘하나님’은 복수형인 ‘엘로힘’이다. 여기서 삼위일체가 구체적으로 시사되지는 않지만, 창1:26에 나오는 ‘우리가’ ‘우리의’ 같은 복수 대명사들은 이러한 교리를 분명히 용인한다.

시편110:1에서 다윗은 ‘주님’(LORD)과 ‘내 주’(my Lord)를 엄연히 구분하고 있다. 다윗은 메시아에게 하나님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내 주’라는 칭호를 부여함으로써 메시아가 일반적인 인간 왕들보다 훨씬 더 위대하신 분이심을 암암리에 고백한다. 이사야7:14에 있는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에서, 하나님은 동정녀 몸에서 탄생하실 분이 임마누엘, 즉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되실 것을 분명히 약속하셨다. 이는 메시아의 신성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다.

이사야48:16에서 성부는 메시아를 보내시고 성령은 회복된 이스라엘 민족에게 말씀하신다. 사61:1에서 성부는 메시아에게 사명을 지워 성령으로 기름 부으신다. 이 언급들은 삼위의 동등성과 연합성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 신약

성경이 삼위일체를 가르치고 있음을 온전히 입증하려면, 궁극적으로 다음 두 가지 사실을 밝히면 된다. 첫째, 하나님은 오직 한 분만이 존재하며, 둘째, 삼위가 모두 하나님으로 불린다.

‘성부’는 하나님이라 불린다(고전8:6). ‘성자’도 하나님이라 불린다(히1:8-10). ‘성령’도 하나님이라 불린다(행5:3-4).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다(신6:4). 이 네 구절들을 한데 묶으면 삼위일체가 성립된다. 이 외에도 신약에서 성부, 성자, 성령이 단일함과 동등함을 이룬다는 증거들이 많이 나타난다.

승천시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분부하시길, 각 백성들로 제자를 삼아 그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마28:19)고 명령하신다. 여기서는 삼위의 단일성뿐만 아니라 동등성이 명백히 의도되고 있다. 마리아의 수태 사건에서도 삼위일체가 나타난다. 성령이 마리아에게 임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그녀를 감쌌으며, 그 결과 하나님의 아들이 태어나게 되었다(눅1:35). 예수님의 세례 사건에서도 삼위가 확실히 드러난다(이는 양태론에 대한 하나의 반증이 된다. 눅3:21-22). 요한복음14:16에서도 역시 삼위의 단일성이 언급된다. 아들은 아버지께 간구하여 신자들 안에 영원히 거할 성령을 보내 달라고 청한다. 삼위의 단일성은 명백하다. 로마서8:9-11에서는 삼위가 모두 신자 안에 내주하시는 것으로 언급된다. 고린도후서13:13의 축도는 성부, 성자, 성령의 단일성과 동등성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된다(또한 고전2:4-8, 계1:4-5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