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란 무엇입니까?
 오늘도 우리는 주일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무엇을 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까?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예배라고 하는 한 목적을 위해 모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배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생각하는 예배란 어떤 것입니까? 저는 예배라는 것을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께 나아가 그분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들 안에서 허락하신 새언약의 축복된 교제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은 새시대의 은혜에 동참하는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면, 그것은 진정 하나님을 예배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고, “내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돌아간다” 이렇게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많은 사람이 임금을 배알하는 자리에 덩달아 참석한 꼴입니다. 먼발치에서 임금의 얼굴도 제대로 못 본 채, 다른 사람이 절하니까 함께 절하고, 찬송하니까 함께 찬송하고, 돌아가니까 함께 돌아가는, 그런 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은혜라면 은혜일 수 있지요. 임금이 부른 잔치에 참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은혜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합당하게 그 은혜를 누리자면, 그런 태도로는 곤란합니다.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자는 식의 방관자적인 태도로는 그리스도의 충만한 은혜를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여하튼 예배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는 서로서로, 이렇게 서로 교통과 교제를 나누는 것이 예배인 것입니다.

 예배는 무엇을 위한 것입니까?
그렇다면 이 예배는 무엇을 위함입니까? 예배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노래하고, 그가 우리를 위해 이루신 크신 일을 인해 감사하고, 그렇게 해서 그분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이 최우선된 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배를 통한 축복을 약속해주셨습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출20:24)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도 요한복음에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말씀하셨습니다. 곧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는 약속된 축복을 얻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기도 합니다. 상처 입은 마음이 회복되는 역사를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근심과 염려로 눌렸던 마음이 평안과 담대함을 얻기도 하고,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 예배 중에 눈물로 죄를 회개하는 가운데 자유함을 얻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된 생활을 고치고자 하는 중대한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던 중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도 하며, 하나님의 약속하시는 말씀을 인하여 큰 위로와 힘을 얻기도 합니다. 나아가 예배하는 가운데 질병이 치유되는 역사가 있기도 하며, 우리의 심령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예배를 통해 주시는 축복들입니다. 다 성령께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예배를 통해 허락해 주시는 은혜들인 것입니다.  

  당시 예배의 구성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이를 위해 예배에는 찬송도 있고, 시 낭송도 있으며, 간절한 기도와 더불어 말씀을 듣는 시간도 있습니다. 또 헌금을 하고, 성찬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를 통해 하늘의 복을 얻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배하는 자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은혜를 얻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예배는 지금 우리가 행하는 예배 형태와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예배는 어떠하였습니까? 26절입니다. “그런즉 형제들아 어찌할꼬?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으며,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 그들도 모였을 때, 오늘날처럼 찬송시로 노래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르치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과는 달리 그 때는 예배 중 강렬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예배 중에 계시가 임하기도 하고, 방언의 역사가 있기도 하였습니다. 방언이 있을 때는 통역하는 이가 일어나 그 방언의 내용을 통역하기도 하였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얼마나 강렬했던지 한 사람의 예언이 다 마쳐지기도 전에, 다른 사람에게 예언의 영이 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30절을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만일 곁에 앉은 다른 이에게 계시가 있거든 먼저 하던 자는 잠잠할지니라” 자신이 성령에 감동되어 예언을 하고 있는데, 다른 이에게 계시가 임하는 것을 보거든, 자신은 멈추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볼 때, 그들의 예배는 지금처럼 틀이 짜여져 있지 않고, 훨씬 자유분방하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훨씬 더 다양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볼 수 없는 신비롭고 기이한 역사들이 많이 나타난 것입니다.

  예배에서 은사가 어떻게 사용되어졌습니까?
  그러나 어떻습니까? 과연 그들의 예배는 은혜가 충만한 예배였을까요? 더 많은 성령의 역사가 있었기에 그들은 더 큰 은혜를 누렸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불행히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성령의 은혜가 그들 가운데 넘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없었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넘치는 만큼 더 많은 은혜를 누리는 것이 마땅한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겠습니까? 서로 미워하고 다투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자랑하고 시기했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지 못하므로, 그들은 충만한 성령의 은사를 받았으면서도, 그 은혜를 누리지 못한 것입니다.

 그들은 서로 자기가 최고인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자기가 선지자라고 생각하면서 일단 마이크를 잡으면 내려놓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예언이 임했음에도 끝까지 자기 말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새로이 예언이 임한 사람이 기다리면 좋은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먼저 말하던 사람을 무시하면서 또 자기 말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또 한 쪽에서는 어떤 잘난 척 하는 사람이 방언으로 떠들어대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사람이 방언을 시작하니, 소위 방언 깨나 한다는 사람들은 다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모두들 서로 자기 잘난 맛에 모든 것을 독차지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 예배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과연 그 예배가 은혜가 되는 예배였겠습니까? 그렇지 못했습니다. 모두들 가득한 시기심과 질투심, 미움과 상처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바울이 제시하는 규칙은 무엇입니까?
 이에 바울이 예배 시의 규칙을 정해주고 있습니다. 27절로 33절 말씀이 그 말씀입니다. “만일 누가 방언으로 말하거든 두 사람이나, 아니면 세 사람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순서를 따라 하고, 한 사람이 통역할 것이요, 만일 통역하는 자가 없거든 교회에서는 잠잠하고 자기와 및 하나님께 말할 것이요, 예언하는 자는 둘이나 셋이나 말하고, 다른 이들은 분변할 것이요, 만일 곁에 앉은 다른 이에게 계시가 있거든 먼저 하던 자는 잠잠할지니라. 너희는 다 모든 사람으로 배우게 하고, 모든 사람으로 권면을 받게 하기 위하여 하나씩 하나씩 예언할 수 있느니라. 예언하는 자들의 영이 예언하는 자들에게 제재를 받나니, 하나님은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요,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

 바울이 제시해 준 규칙은 이렇습니다. 먼저 방언하는 것은 세 사람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순서대로 할 수 있는데, 통역이 없으면 교회에서는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예언하는 자도 둘 또는 세 사람이 할 수 있는데, 혹 곁에 앉은 다른 사람에게 계시가 있으면, 먼저 하던 자는 잠잠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화평한 가운데 은혜스럽게 예배를 진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찌 들으면 매우 당혹스러울 수 있는 말을 꺼내고 있습니다. 34절로 36절입니다. “모든 성도의 교회에서 함과 같이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저희의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만일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임이라.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난 것이냐, 또는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

 여성의 주관하려는 태도에 대한 바울의 생각은 어떤 것입니까?
 여기서 바울은 마치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마치 여자는 교회에서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시 교회적 상황을 염두에 두고서 읽어야 합니다. 왜 바울이 이렇게까지 말했을까를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36절에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난 것이야 또는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라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예배의 혼란의 중심에 여성이 서 있음을 보여줍니다. 당시 몇몇 여성들은 마치 자기가 위대한 선지자나 되는 것처럼 온통 교회를 좌지우지하려 했습니다. 마치 자기에게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 것인 냥, 제멋대로 행동하였습니다. 자기 중심적으로 행동하면서 도무지 지도자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분히 감정적이고 신비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여성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여성이 일반적으로 보이는 감정적 기질을 따라, 쉽게 흥분하고 쉽게 도취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날 기도원 원장의 대부분이 여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일반적으로 여성이 감정적이고 신비적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질을 따라 몇몇 여자 성도들이 신비적 체험을 하게 되었고, 그것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그들의 신비적 체험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자기 중심적 성향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체험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배우려하지도 않았습니다. 말씀보다는 체험 중심의 신앙에 빠져 교회를 어지럽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에 바울이 “하나님 말씀이 너희에게만 임한 것이냐”며 그들의 자기 중심적 성향에 대해 나무라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교만해져 있는 이들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뿐만 아니라 그들은 대부분 스스로 교만해져 있었습니다. 자기 체험이 너무 강하다보니, 사도의 말조차도 우습게 여겨지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체험 중심적 신앙을 가지신 분들이 대부분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체험이 강하다보니 그 체험에 의존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기 중심적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자기 중심성이 강해질 때, 다른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스스로 교만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 중에도 그런 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자기를 선지자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성령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어떤 사람도 자신을 통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나를 통제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를 억압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입니다.

 그것은 소위 신령하다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도 말하기를 ‘방언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바울이, 통역이 없으면 방언을 하지 말고, 또 예언을 하더라도 두 세 사람만 하도록 한 것은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바울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37,38절 “만일 누구든지 자기를 선지자나 혹 신령한 자로 생각하거든 내가 너희에게 편지한 것이 주의 명령인줄 알라. 만일 누구든지 알지 못하면 그는 알지 못한 자니라” 무슨 말입니까? 자신의 말은 주의 명령과 같고, 이 말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것은 그 명령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자신의 말을 따라 반드시 예배의 질서를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체를 정리하는 바울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그러면서 전체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39절입니다. “그런즉 내 형제들아 예언하기를 사모하며 방언 말하기를 금하지 말라.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 모든 것을 순리와 질서를 따라 하라는 것입니다. 과도하게 한 쪽으로 치우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조화와 화목의 하나님이시니, 모든 것을 화목한 가운데 조화롭게 하라는 것입니다. 방언과 예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희의 화목과 사랑이 더 중요하니 그 부분에 더 신경을 쓰라는 것입니다. 방언과 예언이라는 은사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보다 풍성한 은혜를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그 심령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그 말씀으로 인하여 위로와 소망과 힘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충만해져 모두가 기쁨가운데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저런 은사 자랑으로 예배를 망치고, 또 서로 가득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돌아간다면, 과연 그 예배가 예배라 할 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차라리 아무 은사가 없어도 서로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면서 기쁨을 나누는 예배가 훨씬 더 낫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만약 그들이 바르게 은사를 사용하고 화목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고린도 교회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고 넘쳤을 것입니다. 다른 교회에서 찾아볼 수 없는 풍성한 성령의 은사와 더불어 큰사랑이 있으니, 어찌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다 신령한 지혜와 지식으로 가득 차, 성숙한 모습으로 교제하니, 어찌 기쁨이 넘치지 않겠습니까? 아마 그 교회는 진정 세상에서 주목받고 칭찬 받는 교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까?  
 그러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외적인 성령의 은사가 아닙니다. 우리 예배 가운데 방언과 예언이 없다고 해서 실망할 일이 아닙니다. ‘왜 우리 교회에는 성령의 기적적인 역사가 없는고’ 답답해 할 일이 아닙니다. 고린도 교회는 그렇게 성령의 은사가 많았어도 참다운 예배가 되지 못하였습니다. 왜입니까? 서로 물고 뜯고 싸웠기 때문입니다. 서로 화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언서에서는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하였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성령의 기적적인 역사가 없어도 화목할 수만 있다면, 성령의 풍성한 역사가 있으면서 다투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기적 같은 일이 없어도 사랑으로 하나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 그 예배가 훨씬 더 은혜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예배가 무미건조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사랑이 있으니 성령의 특별한 역사는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저는 사랑도 풍성하고 성령의 은사도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성령의 특별하신 역사 가운데 감격과 감동으로 예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예배 가운데 실제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예배를 통해 구원의 감격이 회복되고, 상처 입은 심령 심령이 다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근심과 걱정으로 억눌려 있는 자가 있다면, 예배를 통해 평안과 담대함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죄를 지은 자가 있다면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깨끗함과 자유함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한 자에게 위로를 주시고,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자에게 깨닫는 영을 주시고, 하나님의 인도함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심령이 그리스도의 은혜로 뜨거워지고 메마른 심령이 그 은혜에 젖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예배가 하나의 형식적인 의례가 아니고, 우리의 마음이 움직이고 삶이 변화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케 되는 그런 예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예배가 끝나고 나면, 얼굴에는 미소가 머금어지고, 마음에는 기쁨이 일고, 그 눈을 보면 무엇인가 새언약 백성으로 살고자하는 의지에 불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는 우리가, 하루의 예배를 통해 뜨거운 형제애를 느끼고,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 속에 위로와 힘이 되어지고, 화목함과 하나됨에서 느껴지는 큰 기쁨의 충만함으로 충만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없이는 그 어떤 은사도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성령의 특별한 은혜로 병든 육체가 나음을 입은들, 마음에 고통과 실망과 미움을 가득 안고 간다면, 그것이 무슨 은혜가 되겠습니까? 구원의 감격이 있었으나 끝나고 다시 마음이 상해 간다면, 그것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아마 성령의 주셨던 가득한 기쁨은 금새 소멸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이 모든 것의 기초는 무엇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의 화목이 되어야 합니다. 서로 오래 참고, 서로 양보하고, 서로 희생하는 형제 사랑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성령의 주시는 충만한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가 이런 사랑의 든든한 기반 위에, 성령의 다양한 선물로서의 역사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충족한 은혜를 누리는 기쁨의 예배가 되실 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