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을 연구하던 박사가 벼룩 한 마리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더니 벼룩이 갑자기 튀어 올랐습니다. 벼룩은 자신의 키보다 수백 배나 점프를 하여 거의 3m를 튀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여러 마리의 벼룩을 30㎝의 투명 유리관 안에 넣고 뒤집었습니다. 탁! 탁! 탁! 타라락! 타라락! 벼룩들이 튀어 올라 유리관에 머리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콩 볶는 소리처럼 들렸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에 벼룩들은 변함없이 튀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벼룩들이 안 것이지요. 더 튀어 오르다간 머리가 깨져버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딱 29㎝ 만 점프를 하는 것입니다. 박사가 유리관을 치웠는데도 벼룩들은 29㎝ 이상은 튀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벼룩들은 3미터 이상 총알처럼 튀는 능력이 있음에도 그 자리에서 톡톡거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튀어봤자 벼룩입니다. 박사가 벼룩들을 모아다가 알코올램프로 뜨겁게 달구어진 철판 위에 내려놓았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톡톡 거리던 벼룩들이 “아이고매! 벼룩이 죽겠네.” 하면서 순식간에 다시 3m 점프를 해서 다 도망쳐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벼룩들은 불에 타 죽는 것보다 차라리 머리통이 깨지는 것이 더 낫다고 여겼던 것이 아닐까요? 자신은 뭘 해도 안 된다며 보이지 않는 유리관 높이만큼 밖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뜨거운 맛(?)을 보기 전에 얼른 깨달아야 합니다. 머리통이 깨지더라도 더 힘껏 뛰어 보십시오.

  3m를 튈 수 있는데 29㎝만 튀고 있는 벼룩처럼 모든 면에서 잘 할 수 있는데 적당히 포기하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 시에서 다윗은 진퇴양난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고 구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마음껏 하나님을 찬송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마음속에 있는 낙심과 불안은 찬송할 때 봄 눈 녹듯 사르르 녹아버렸습니다. 찬송은 믿음이고 기도이고 승리입니다. 찬송할 때 마귀는 놀라서 도망갑니다. 찬송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찬송은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그래서 성도의 마음과 가정과 교회와 삶 속에 찬송으로 충만해야 합니다. 29㎝의 찬송이 아니라 3m의 높은 찬송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찬송의 삶을 살았지만 더욱 더 찬송하며 사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 되십니다
  본문 2절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다윗은 하나님을 ‘나의 힘’이라고 간명하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울의 핍박과 원수들을 피해 객지에서 피난 생활을 할 때 그에게 힘과 용기를 부어준 것은 사람이나 부하나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그들도 곤란에 빠진 다윗에게 형용할 수 없는 악담을 퍼부었고 심지어 어떤 이는 후에 압살롬과 함께 반역을 도모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환경과 사람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은 고립무원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힘이 되어 주셨던 분이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환경과 사람을 넘어 오셔서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 중의 하나는 ‘엘’ 혹은 ‘엘로힘’입니다. 이 이름은 이방 신과 대조되는 강하고 능력 있는 하나님을 뜻하는 이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곤란에 처하여 부르짖으면 반드시 건져 주시고 구원하시는 힘이 있으신 분이십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소프라노 가수가 한 도시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비싼 입장료를 마다하지 않고 극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가 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당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여러분들이 기다리시는 가수가 조금 늦는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기다리시는 동안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 가수 한 분을 모시겠습니다.” 사람들은 기대했던 가수가 아닌 이름도 없는 신인 가수가 나오자 야유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가수의 노래 실력은 의외로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박수를 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극장의 2층 앞줄에서 한 아이가 손을 흔들며 “아빠, 너무 너무 훌륭해요!”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신인 가수의 눈에서 눈물이 반짝였습니다. 비로소 청중들의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피어나며 한 사람, 한 사람 자리에서 일어나 어느새 극장 안은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아들의 응원 한 마디에 눈물을 흘렸던 그 신인 가수가 절치부심 노력하여 세계적인 테너 가수가 되었습니다. 바로 루치아노 파바로티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믿었던 바로 그 사람이 힘을 빼거나 힘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믿음과 기도와 순종의 성도들이 큰 힘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이 힘이 되어도 좋고 힘이 나는데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시면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삶, 건강, 가정, 자녀, 생업, 모든 것의 힘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 되시기에 무엇도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영원한 힘이 되심을 믿을 때 불안과 낙심은 물러가고 찬송하게 됩니다. 세상적이고 인간적인 힘은 다 지나가고 바뀌지만 하나님의 힘은 영원합니다. 우리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더욱 더 찬송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하나님은 우리의 기쁨이 되십니다
  본문 4절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다윗은 자신의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고백의 문자적인 뜻은 ‘즐거움과 기쁨이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보다 더 이상의 즐거움과 기쁨의 대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메튜 헨리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최고의 기쁨이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고해와 같은 삶의 여정에서 하나님만이 우리의 큰 기쁨, 영원한 기쁨, 최고의 기쁨, 유일한 기쁨이십니다. 하나님의 기쁨의 근원이시고 이유이십니다. 사람이나 물질이나 세상의 기쁨은 다 지나가고 사라지고 변질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불변하시기에 하나님이 주신 기쁨은 영원하며 하나님 자신이 기쁨이고 재산입니다. 더군다나 극한 고통을 당하던 끝에 드디어 하나님 전에 나아가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때 다윗이 맛본 기쁨은 최고의 기쁨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유명한 아시시의 성자인 프란시스가 구원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겪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그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나환자를 만났습니다. 그 나환자를 본 순간에 마음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한편은 그 에게 가서 기도해주고 싶은 마음이었고 다른 한 편은 나환자로부터 병이 전염되면 어떡하나하는 두려움의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두려움의 마음이 이겨 나환자를 그냥 지나쳐 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성령님께서 그의 다른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하시고 부담을 주셨습니다. 그는 마음에 생긴 부담 때문에 그 자리에 서서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나환자를 그냥 지나쳤는데 그것이 잘못입니까?” 그러자 주님께서 “왜 그를 그냥 지나쳤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는 솔직하게 “그가 너무 더럽게 느껴져서 그 병이 점염될까봐 그랬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때 그에게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그 더러운 나환자보다 나으냐? 너는 이전에 그 나환자보다 더 더렵혀진 죄인이었다. 그런데 난 그런 너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했단다.” 그 순간 그는 나환자보다 더 추하고 더러운 죄인이었던 자신에게 주님이 찾아와 사랑으로 받아주셨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시 나환자에게 돌아가 그에게 입 맞추고 축복을 했습니다. 이때부터 아시시의 성자 프란시스는 알베르나의 산록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끊임없는 사랑의 순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생의 목숨이 다하는 순간에 “나의 사랑, 나의 전부이신 예수여!”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의 생애로부터 결실을 찾으십니다. 나보고 결실을 맺으라고 나에게 시간을 주셨습니다. 은혜의 시간이 지나고 심판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특징은 기쁨입니다. 항상 기뻐하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마음, 가정, 일, 생업, 교회, 삶의 모든 부분에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기쁨으로 하고 기쁨으로 살아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바울과 욥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기뻐하였습니다. 세상 무엇도 그들의 기쁨을 빼앗을 수 없었습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힘이고 능력이고 신앙입니다. 오늘날 사탄은 성도의 삶과 신앙에서 기쁨을 빼앗아 갑니다. 그래서 화, 짜증, 무거운 얼굴로 예배하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쁨 없이 계속적인 섬김은 불가능하며 영적 충만함도 있을 수 없습니다. 수금(거문고)으로 주를 찬양할 뿐 아니라 매일 그리고 모든 것으로 더욱 더 찬송하며 사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 되십니다
  본문 5절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사람들 마음속에 낙심과 불안이 찬송을 방해하고 깨뜨립니다.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의 개정판은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낙심과 불안 가운데 있는 자에게 값없는 은혜를 베푸셔서 완전히 구원하심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걸고 구원하시는 은혜입니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친근한 친구처럼 교제하며 어려움을 해결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자를 결코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으십니다. 반드시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포로된 자에게는 자유를, 가난한 자에게는 부요함을, 병든 자에게는 건강을, 불행한 자에게는 행복을, 인생의 짐이 무거운 자에게는 가벼움을, 죄악의 짐을 깨끗하게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언제나 사랑하시고 동행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세상 어디를 보아도 소망이 없습니다. 정치, 경제, 사람, 미래.... 그러나 하나님께는 언제나 소망이 있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너무나 바쁜 그의 일과 때문에 가정의 일과 자녀교육은 자연히 아내의 몫이 되었지요. 그런데 막내아들 녀석이 아빠와 함께 있고 싶다고 하루가 멀다고 졸라대는 겁니다. 그래서 이 아버지는 공휴일 하루를 택해서 이 아들을 데리고 집 근처의 저수지로 가서 하루 종이 낚시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그의 업무 수첩에 “오늘은 아무것도 한 일없이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내일은 더 바쁘게 움직여야겠다.”라고 적어놓았습니다. 그런데 한쪽 곁에서 새근새근 잠이든 아들의 그림일기에는 “오늘은 아빠와 함께 낚시를 갔다 왔다.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은 최고의 날이다. 난 아빠가 좋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관점의 차이입니다. 만약 이 아버지처럼 자신의 관점과 가치관으로 아들을 바라보면서 본의 아니게 아들의 관점을 소홀히 여기게 되면 조금 후 아들이 10대 청소년시기에 들어섰을 때 아들은 부모와 함께 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아이들의 요구와 느낌을 무시한다면 나중에 아이들로부터 똑같은 대우를 받으면서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아이들과 함께 더불어 나누는 시간을 최고의 시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가끔씩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요구를 기쁘게 들어 주는 겁니다. 이 같은 부모를 통해 아이들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감사하며 자라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빠르고 짧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간에 나만을 위해 살지 말고 가족과 하나님을 위해 삽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일마다 도우시고 축복하십니다. 하나님께 도움만 강요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이 도와주고 싶은 인생을 삽시다.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더욱 더 찬송합시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이제 불평과 원망을 버립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힘이시며 기쁨이시며 도움이 되십니다. 더욱 더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사는 찬송의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