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로 말미암는 믿음 행3:11-16

오순절 날 사도의 방언 전도를 듣고 하루에 3000명이나 믿기로 작정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날 이후로 성령의 역사는 매우 강하게 역사하기 시작하였는데, 어느 날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으로 기도하기 위하여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상시에도 미문을 통해 성전에 들어가려면 그곳에 나면서 앉은뱅이가 된 사람이 구걸을 하고 있었는데 그 날은 유달리 그 사람이 두 사도의 시각에 들어왔고, 그 사람도 역시 두 사도에게 구걸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그 사람에게 나는 금과 은은 없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명령을 하면서 그 사람을 잡아 일으키니 당장 발이 풀리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오순절 이후 사도들이 행한 첫 기적이며 병 고치는 은사를 통하여 행한 첫 이적이었습니다. 이점을 감안하고 신유의 은사를 잠시 생각해 보십시다.

신유의 은사란 성령의 은사로서 병을 고치는 은사를 의미합니다. 이 은사를 통하여 병을 고치는 것은 환자의 신앙여부와는 관계없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앉은뱅이의 경우도 그에게 믿음이 있거나 기대를 가진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를 보라고 하니 돈 몇 푼 던져 줄 것을 기대하고 바라보았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 순간 그는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만일 성령의 은사를 행하여 병을 고친다고 하면서 환자에게 믿으라고 믿음을 강조하던지, 못 고치면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성경과 합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은사가 나타나지 않으면 믿음이 없다고 오히려 환자를 나무라며 환자들에게 이중적인 고통을 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일은 매우 잘못된 처사이며, 오히려 더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면서 기도하자고 권면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은사를 가진 사람이라고 하여 반드시 모든 경우에 은사가 다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병 고치는 은사가 나타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앉은뱅이가 걷는 큰 역사가 일어나자 예루살렘 사람들은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지난번에는 방언으로 전도를 하여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앉은뱅이를 고치는 사건으로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솔로몬 행각에 모여 사실 여부를 알아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주목하자 베드로는 말씀을 시작했습니다.

사도의 겸손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고 말입니다.

"베드로가 이것을 보고 백성에게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기이히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행 3:12)

나면서 앉은뱅이를 고치는 굉장한 사건을 연출하고도 사람들이 자신들을 쳐다보자 수집음을 느끼면서 왜 우리를 쳐다보느냐고 하는 사도의 말을 통하여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도의 겸손을 볼 수 있습니다. 겸손은 항상 바른 생각, 바른 사태 파악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며, 교만은 자기 주제를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의 소행입니다. 바른 판단, 바른 생각이 있어야 바른 신앙도 가질 수 있고 바른 인생을 살아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도가 가지고 있는 바른 생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이런 사건을 창출한 것은 자신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개인의 권능이나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이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한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신들을 쳐다보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바른 생각을 가지지 못할 때가 허다합니다. 무엇인가 조금만 큰일을 하면 자랑해야 하고, 보여 주어야 하고, 공치사를 해야 하고, 찬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사도행전에는 사도들이 많은 이적을 행합니다. 때로는 죽은 사람도 살립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을 가진 사도들은 자신을 들어내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이 루스드라에서 앉은뱅이를 고친 일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곳 주민들은 자기들의 신이 세상에 내려와 이런 일을 한다고 법석을 떨면서 쓰스 신당의 제사장이 와서 사도들에게 제사를 드리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사도는 옷을 찢으면서 우리도 너희들과 같은 인간이라고 자신을 밝히고, 망령된 일을 끝이고 바른 신앙을 가지도록 권면 합니다(행 14: 8-15). 이것이 자기의 본분을 파악한 사람의 행동입니다.

겸손에 대한 훈련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겸손을 철저하게 교육시켰습니다.

70명 문도가 예수님께 권능을 받아 전도를 하면서 귀신을 쫓아내고 신기하게 여기며 돌아와 보고할 때 "그러나 귀신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눅 10:20)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적과 기사를 행하는 것보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이 더 귀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이런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제자들은 결코 이적을 행하고도 자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겸손해 집니다. 이것이 자기의 본분을 아는 사람의 행동이고 진정으로 예수님의 제자된 사람의 모습입니다.

요즘 신앙간증을 할 때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보다는 오히려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화려한 부분을 간증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죽은 사람도 살리고, 병든 사람도 고치고, 마귀도 쫓아내고, 그가 사용하던 손수건이 병을 고쳐 주기도 하였지만 그의 설교에는 이런 것을 인용하거나 간증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다메섹 도상에서 구원받은 사건을 간증할 뿐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삼층천에 갔던 일도 제 삼자적인 입장에서 말하였고(고후 12:1-4) 자기의 일은 오직 약한 것만을 간증한다(고후 12:9)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사도의 겸손이고 능력의 원천입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자기 자랑이 너무 많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에게서 겸손을 배우고 사도들의 겸손을 본받도록 하십시다.

사도 베드로는 자기를 주목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주목하여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신 이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시라고 합니다. 시각의 초점을 하나님 쪽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참으로 바른 자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겸손을 소유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그는 하나님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소개를 하였는데, 하나님을 이렇게 호칭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부르시고 양육하시고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가르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그는 별로 믿음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양육하십니다. 먹을 것을 따라 애굽으로 갈 때도 그를 지키면서 그것이 좋은 신앙의 방법이 아닌 것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그가 거짓 말을 할 때도 그것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 것을 생활을 통하여 가르칩니다. 그가 인간적인 방법으로 자녀를 생산했을 때도 그런 방법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결국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칠 수 있는 돈독한 신앙인으로 만들어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와 그의 자손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아! 나는 믿음이 없어! 믿음이 좀처럼 생기지 않는 단 말이야! 하시는 분들도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루실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신앙인이 될 뿐 아니라 아브라함의 복도 주실 것입니다. 믿으십시오.

둘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그가 내리는 복을 대대로 계승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버지 아브라함, 아들 이삭, 손자 야곱, 증손자 요셉, 이와 같이 믿음의 대를 이어가기를 원하시며, 그가 내리는 복도 그와 같이 대를 이어 누리기를 바십니다.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그리고 아들 디모데에게 신앙이 이어지기를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사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하나님은 산자의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살아 있을 때부터 우리와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고 그 관계가 영원토록 지속되기를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죽어 천국에 가서만 만날 수 있는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지금도 우리와 만나시고 교제하시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넷째, 불변의 약속을 하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가르칩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이삭과 야곱과 요셉과 모세에 이르기까지 유효하도록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그를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믿는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으십니까?

이적의 목적

이런 하나님이 이적을 행하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런 하나님께서 이적을 행하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그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이적의 목적은 고금을 초월하여 오직 한가지 목적만을 가지는데 그것은 그의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도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곧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 그 종 예수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행 3:13).

요한 복음에는 기도의 응답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의 기도에 응답을 주십니까? 기도 응답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요 14:13).

기도를 응답하심으로 아들로 인하여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 아담이 범죄 했을 때, 하나님이 그에게 책임을 추궁하자 자신이 책임을 지지 아니하고 하와에게 돌립니다. 하와는 뱀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은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칭찬은 자기가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책임은 자신이 지시고, 영광은 다른 분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도산 안창호는 망국의 책임을 이완용에게 돌리지 말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다 자기의 책임으로 간주하고 그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참된 주인의식이 생기고 국가는 흥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도 그러합니다. 성도들이 모여 봉사하고 활동할 때 어렵고 고통스런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공로와 칭찬은 자기가 차지한다면 그 교회는 어지러운 교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공은 양보하고, 책임을 자신이 지려고 할 때, 그 교회는 화합이 있고, 사랑이 넘치고, 은혜가 충만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믿습니까?

그의 이름을 믿는 믿음

"그 이름을 믿으므로 그 이름이 너희 보고 아는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나니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 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행 3:16)

이 앉은뱅이가 어떻게 고쳐졌는가를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그 이름 곧 예수님의 이름을 믿음으로 그 이름이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예수의 이름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의 이름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을 믿는 것이고, 그 이름이 그 사람을 성하게 하였다는 것은 예수의 이름이 행하였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이 그 일을 행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떤 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십니까? 그의 이름을 믿는 믿음을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그것을 본문에서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너희 모든 사람 앞에서 이 같이 완전히 낫게 하였느니라"(행 3:16).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능력 있는 사도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믿음이 이런 일을 행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믿음이 그런 능한 일을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그런 믿음을 통하여 능력의 주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귀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능력있는 믿음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가질 수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위대한 믿음을 가지기보다는 위대한 능력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기를 원하십니다.

그 믿음은 위대한 신앙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믿음입니다. 순수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신다고 믿는 매우 단조로운 믿음입니다. 이것저것 재는 신앙이 아닙니다. 능하신 하나님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믿음을 통하여 역사하신다고 믿는 단순한 믿음입니다. 어린아이들과 같은 신앙입니다.

이런 신앙은 사도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특출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 이런 신앙을 가지시고 앉은뱅이와 같은 어려운 일, 그것이 나면서부터 생긴 일이던지 아니면 최근에 생긴 일이든지를 막론하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도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내가 구주로 믿는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신다고 확신하는 믿음을 가지고, 그에게 전적으로 의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