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삼하(1)/죽음/조가

제목 : 사울이 죽은 소식

성경 : 삼하 1:1-27

찬송 : 238,249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삼하 1:1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쳐 죽이고 돌아와 다윗이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더니

삼하 1:2 사흘째 되는 날에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나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그가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절하매

삼하 1:3 다윗이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 왔느냐 하니 대답하되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하니라

삼하 1: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너는 내게 말하라 그가 대답하되 군사가 전쟁 중에 도망하기도 하였고 무리 가운데에 엎드러져 죽은 자도 많았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삼하 1:5 다윗이 자기에게 알리는 청년에게 묻되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은 줄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삼하 1:6 그에게 알리는 청년이 이르되 내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가 보니 사울이 자기 창에 기대고 병거와 기병은 그를 급히 따르는데

삼하 1:7 사울이 뒤로 돌아 나를 보고 부르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한즉

삼하 1:8 내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하시기로 내가 그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이니이다 한즉

삼하 1:9 또 내게 이르시되 내 목숨이 아직 내게 완전히 있으므로 내가 고통 중에 있나니 청하건대 너는 내 곁에 서서 나를 죽이라 하시기로

삼하 1:10 그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그의 곁에 서서 죽이고 그의 머리에 있는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내 주께로 가져왔나이다 하니라

삼하 1:11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잡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삼하 1:12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삼하 1:13 다윗이 그 소식을 전한 청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삼하 1:1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삼하 1:15 다윗이 청년 중 한 사람을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그를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

삼하 1:16 다윗이 그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언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

삼하 1:17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삼하 1:18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삼하 1: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삼하 1:20 이 일을 가드에도 알리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지어다 블레셋 사람들의 딸들이 즐거워할까, 할례 받지 못한 자의 딸들이 개가를 부를까 염려로다

삼하 1:21 길보아 산들아 너희 위에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바 됨이니라 곧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아니함 같이 됨이로다

삼하 1:22 죽은 자의 피에서, 용사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이 뒤로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 사울의 칼이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였도다

삼하 1:23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삼하 1:24 이스라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그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삼하 1:25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네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삼하 1:26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삼하 1:27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싸우는 무기가 망하였도다 하였더라

다윗은 아말렉 사람을 쳐 죽이고 시글락으로 돌아왔습니다. 시글락에 돌아온 이틀이 지나 사흘째를 맞이하였습니다. 다윗은 아말렉과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기쁨에 들떠있었던 때였습니다. 다윗은 큰 승리를 거둘 뿐 아니라 엄청난 노략물을 탈취하여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작은 기쁨이었고 다윗은 곧 엄청난 슬픈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참패와 사울 왕의 죽음에 관한 소식입니다. 오늘 본문은 잃었던 가족들을 되찾고 많은 전리품을 차지하여 기뻐하던 다윗이 이스라엘의 참패의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어떻게 이 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사울의 죽음은 더 나아가서 새로운 시대의 여명이 밝아오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삼하 1장부터 4장까지 이스라엘 왕으로서 다윗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합법적인 왕이 되어 가는 가를 보여 줍니다.

사울이 죽은 후에

삼하 1:1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쳐 죽이고 돌아와 다윗이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더니

오늘 본문을 보면 두 사람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울은 죽임을 당하고, 다윗은 죽이고 돌아왔습니다. 사울은 패하였고 다윗은 승리하였습니다. 다윗은 자기 가족들을 노예로 잡아간 아말렉 족속들을 쫓아가서 그들로부터 가족과 백성들을 되찾아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다윗이 일전에 승리했던 바로 그 블레셋 군대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본문 8절을 보면 사울은 다윗이 쳐서 이긴 아말렉 족속에 의해서 죽었음이 확인되는 것으로 구절이 대조를 이룹니다. 물론 사무엘상 마지막 장과 사무엘하 첫 장을 연결하여 분석하여 보면 이 아말렉 청년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아말렉 청년은 자기 손으로 사울 왕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에게 칭찬을 들으려고 자기가 사울을 죽인 것처럼 거짓 보고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일로 인하여 그가 칭찬을 듣습니까? 아닙니다. 도리어 그는 하나님의 기름 부은 자를 죽였다는 사실 때문에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다윗은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다윗은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 부하들과 함께 옷을 찢으며 아파하는 것을 봅니다(11절).

성도 여러분! 사람의 인격은 그의 원수를 대하는 데서 나타난다고 하죠. 특별히 자신의 경쟁자나 원수관계와 같은 사람에게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처신하는 가를 보아 그 사람의 됨됨이를 넉넉히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대단한 안타까움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데 한 번 볼까요?

"저녁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 하니라." 과연 다윗이 사울 왕으로부터 지금까지 당한 고난의 현장들을 돌아 볼 때 이렇게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다윗의 고난의 일들을 아는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에 대하여 형식적인 슬픔이었지 내심은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다윗은 진심으로 슬퍼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윗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 일이 기뻐할 일인가 아닌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원수의 불행을 보고 기뻐하기를 원치 않으신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러한 기도를 드렸지요.

시 109:04 나는 사랑하나 저희는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다윗은 일찍부터 자신이 사울 왕을 완벽하게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감히 자기 손을 들어 죽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기름부음 받은 자를 자기 손을 들어 치는 것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에 부하들은 빨리 죽이라고 했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의식하고 사울 왕을 죽이지 않은 것입니다.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이었기에 오히려 사울왕의 죽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슬퍼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같이 있던 사람들도 저녁까지 슬퍼하며 근심을 했다고 하는데 그들이 다 다윗과 같은 마음을 가져서 슬픔을 표현한 것은 아니겠지요. 오히려 내심 이제 자기들의 고생이 다 지나갔구나 하면서 좋아들 했을 것입니다.

다윗 수하의 사람들, 사실 사울왕의 위협으로 인해 얼마나 힘들고 지쳐 있습니까? 그러니 그 죽음의 소식은 빅뉴스요 좋은 소식이었음에도 누구하나 그렇게 내색하지를 않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비록 내가 상대방으로부터 온갖 고난과 박해를 받았지만 그래도 좀 넓은 마음으로, 믿음의 눈으로 보면 얼마든지 감싸 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이러한 슬픔의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체 남의 불행을 함부로 이야기하면서 다윗에게 보고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아말렉 사람입니다(14절).

10 저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그 곁에 서서 죽이고 그 머리에 있는 면류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내 주께로 가져 왔나이다.

그는 다윗의 진심을 모르고 자기가 사울 왕을 죽였노라고 자랑삼아 말하면서 그 증거로 사울왕의 머리에 있는 면류관과 팔에 있는 고리까지 내어놓았습니다. 그러면 칭찬을 받고 상을 받을 줄로 생각한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는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고 한 다윗의 원수인 것을 잘 알았기 때문에 그 원수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면 크게 기뻐할 줄로만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사실 자기가 죽인 것이 아니었는데도 오직 상을 받기 위해서 다윗의 마음도 모르고 그렇게 전한 것입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다윗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그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파하며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되 저녁까지 하였다고 했습니다.

이제 다윗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사울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이 사람을 처리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지금 엄청난 충격과 좌절에 빠져 있을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하고 수습하는 것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아말렉 청년은 다윗에게는 고마운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사람이 오지 않았다면 다윗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여전히 개인적인 기쁨에만 들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를 용서할 수 없는 것은 감히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를 죽였다는 사실입니다. 다윗이 가지고 있는 믿음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에게 절대로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은 자신이 사울을 죽였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거짓이었고 과장된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그 소식을 자랑스럽게 전한 아말렉 사람을 칭찬하고 상을 주기보다는 대신 죽이도록 명령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자기 입으로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고 하였는데 이는 다윗의 슬픈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남의 불행을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윗은 자기의 원수가 죽었을 때 기뻐하거나 즐거워하지 않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면서 조가(弔歌)까지 지어 불렀습니다.

활의 노래

다윗은 전쟁에서 참패를 당하고 왕과 왕자들마저 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하면 위로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윗이 일어나 블레셋을 쳐서 사울과 요나단의 원수를 갚는 것이지만 현재는 그럴만한 힘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못 본체하고 내버려 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무나도 절망을 하게 될 것 같았습니다. 이때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활의 노래’입니다.

삼하 1:17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삼하 1:18 명령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활의 노래는 남자들이 전쟁하러 가기 전에 활로 박자를 맞추며 율동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입니다. 이 큰 패배를 하나님의 눈으로 소화하면서 슬퍼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비참한 마음을 상당히 절제하여 담았습니다. 절망 속에서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일어서서 활을 두드리면서 비장하게 이 노래를 부를 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한 것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야살의 책은 이스라엘의 전쟁 일지와 같은 것입니다. 다윗은 이 노래를 두 사람의 죽음의 성격에 대하여 정의를 내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삼하 1:19 이스라엘아 네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오호라 두 용사가 엎드러졌도다

이스라엘의 영광이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다는 말은 사울과 요나단이 이스라엘의 영광을 위하여 싸웠으며 그들의 몫을 훌륭하게 해 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다윗의 개인적인 감정과 상관없이 이 두 사람 모두가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한 것은 사실입니다. 사울 왕이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속국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지키다가 영광스럽게 전사한 것입니다. 여기에 다윗은 개인적인 감정을 전혀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고 위로를 받게 된 것입니다. 특이 다윗은 이 두 사람의 전사 소식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삼하 1:20 이 일을 가드에도 알리지 말며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지어다 블레셋 사람들의 딸들이 즐거워할까, 할례 받지 못한 자의 딸들이 개가를 부를까 염려로다

더 나아가 두 용사가 쓰러진 길보아산을 저주합니다.

삼하 1:21 길보아 산들아 너희 위에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바 됨이니라 곧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아니함 같이 됨이로다

길보아 산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산에서 두 용사가 쓰러졌기에 다윗은 길보아 산을 저주한 것입니다.

삼하 1:22 죽은 자의 피에서, 용사의 기름에서 요나단의 활이 뒤로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 사울의 칼이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였도다

삼하 1:23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여기 죽은 자의 피, 용사의 기름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인 것을 말합니다. 사울과 요나단은 결코 헛되이 죽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몫을 충분히 했습니다. 특히 요나단의 활이 뒤로 물러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요나단이 용감하게 싸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이스라엘 딸들에게 부탁합니다.

삼하 1:24 이스라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그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삼하 1:25 오호라 두 용사가 전쟁 중에 엎드러졌도다 요나단이 네 산 위에서 죽임을 당하였도다

다윗은 이스라엘 딸들에게 슬피 울라고 부탁합니다. 슬퍼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울이 나라를 지켜 주었기 때문에 여자들이 붉은 옷을 입었고 금 노리개를 차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사울의 통치로 인하여 고통 받은 것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는 것을 노래하도록 한 것입니다.

특히 다윗은 요나단에 대해서 그의 슬픈 감정을 여과하지 않고 그대로 쏟아냅니다.

삼하 1:26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보고 다윗과 요나단의 사랑은 이성 간의 사랑보다 더 강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성이냐 동성이냐를 떠나서 신앙 안에서의 우정이고 존경이었습니다. 사람은 사람을 알아보게 되어 있습니다. 성령의 사람은 특히 성려의 사람을 알아봅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사용되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성 간의 사랑과 비교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은 이 노래로 침체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했습니다. 다윗의 노래의 특징은 사실적이면서도 절제된 슬픔이 나타나 있고, 활로 박자를 맞추기 때문에 활기차고 힘이 있는 것입니다. 이 노래에는 영적인 리듬이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이 자기 몫을 다 해낸 것처럼 그들도 언제까지 슬퍼하기만 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작은 기쁨에 너무 빠져 있으면 안 됩니다. 이 세상은 영적인 전쟁터이기 때문에 큰 슬픔이 쳐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절제할 수 있었던 다윗은 교만한 거짓 보고자를 징계하고 슬픔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을 위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깨어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됩시다.

다윗은 사울이 죽었기에 아말렉 사람이 가져온 왕관을 스스로 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말렉 사람이 벗긴 사울의 왕관을 스스로 쓰지 않고 유다 족속에 의해서 왕관이 씌워질 때까지 기다린 것입니다. 이는 왕을 잃은 백성들의 아픔을 먼저 달래주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왕이 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이 더욱 백성들로 하여금 신뢰받는 왕이 되게 한 것입니다. 스스로 섰다하는 자는 쉽게 넘어집니다. 언제나 겸손하고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는 넓은 마음을 소유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