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우리는 보통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하면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천사들의 찬송 속에서 그리고 동방박사들의 경배를 받으면서 아기 예수가 탄생한 것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탄생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탄생은 미혼모의 출산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는 남편 요셉과 정식 부부가 되기 전에 이미 임신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속도위반'도 아니었습니다. 남편 될 사람 요셉과는 아무 상관없는 임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남자와 부정을 저지른 것도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정식 결혼이 이루어지기 전에 남편의 아이가 아닌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결국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람들은 마리아에게 정혼한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예수가 요셉과 마리아의 사이에서 난 아들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는 요셉과는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는 관계였습니다.

유대인들의 결혼 풍습은 좀 특별한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남녀가 성인이 되면 정혼을 합니다. 이들은 법적으로는 부부이지만 실제로는 부부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실제적인 부부가 되려면 남자가 돈을 벌어와서 잔치를 하고 성대하게 결혼식을 해야 정식 부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경우에는 남편 요셉과 정혼만 하고 정식 결혼이 되기 전에 이미 임신한 것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마리아의 정혼자인 요셉에게도 알려졌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요셉이라면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까? 배신감에 길길이 뛰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자제력이 있고 너그러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모른척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성경은 요셉의 반응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19절,"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당사자 요셉에게는 얼마나 큰 충격이었겠습니까?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겠습니까? 요셉이 이 사실을 알고서는 파혼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여기서 왜 갑자기 요셉이 의로운 사람이라는 것이 나오게 될까요? 여기서 성경은 요셉이 의롭기 때문에 일을 조용히 처리하는 성숙함을 보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가 불의한 사람이라면 마리아의 임신을 문제 삼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파혼하려는 것의 정당함을 증명하려고 많은 사람들을 불러놓고 마리아를 비난하며 정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면 마리아는 돌에 맞아 죽게 됩니다. 요셉은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를 망신 주려고 하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했습니다. 조용히 파혼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도 인격적으로 아주 존경 받을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셉에게 더 성숙한 자세를 요구합니다. 더 어려운 주문을 합니다. 천사를 보내어 요셉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20,21절)

천사는 왜 요셉에게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두려워 말라'고 말하였을까요? 요셉이 임신한 마리아를 정말 데려와야 하나 아니면 파혼하고 버려야 하느냐 하는 것을 두고 고민하였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데려오기를 두려워하였습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경건한 사람이요 의로운 사람인데도 마리아의 임신 소식이 큰 시험거리였고 특히 그가 성령 잉태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두려운 문제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임신한 마리아를 의심해서는 안되며 마리아를 데리고 와서 보호하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그리스도의 오심은 돌발적인 것이었습니다. 정상적인 경건한 사람도 놀라서 도망할 뻔한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꼭 이런 식으로 세상에 오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키엘케골은 영광의 하나님이 유한하고 평범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성육신의 진리를 어느 농촌 소녀와의 사랑에 빠진 왕의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천한 소녀를 사랑한 한 왕이 있었습니다. 소녀는 왕족도 아니었고 좋은 교육을 받은 일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누더기 같은 옷을 걸치고 농촌의 오두막집에서 비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지나다가 소녀를 본 왕은 소녀를 사랑하는 마음에 사로잡혔습니다. 도무지 사랑의 마음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그 소녀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를 고민하였습니다. 왕의 신하들은 정 그렇다면 명령을 내려 그녀를 왕비로 삼으시라고 건의하였습니다. 막강한 힘을 가진 왕으로서 그렇게 하는 일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왕은 소녀에게 강요된 순종을 요구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신하가 그 소녀의 지위를 먼저 격상시켜 벼슬을 내리고 선물을 하사하시어 공주들이 입는 옷과 보석으로 치장한 다음 그녀를 궁중으로 데려 오라고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녀가 정말 마음으로 왕을 사랑하게 될지' 그녀가 얻은 지위와 보석 때문에 왕을 사랑한다고 말하게 될지 알 수가 없어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마침내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됩니다. 왕은 잠시 왕복을 벗고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 농부가 되어 사랑하는 소녀가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농부가 되어 그녀가 입고 있는 동일한 누더기를 입고 그녀가 먹는 동일한 음식을 먹고 그녀가 사는 동일한 오두막집에서 살아가며 그녀의 사랑을 얻기로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사건은 인류의 역사를 BC와 AD로 나눌 만큼 놀라운 사건입니다. 사람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나님이 낮고 천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하신 엄청난 일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보여주는 굉장한 사건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연약한 인간을 사랑하여 하늘 보좌를 포기할 만큼 큰 희생을 하며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의 고통을 감수하며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 이심이라 하니라"(21절) 말씀합니다.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도대체 구원이 무엇입니까? 어떤 위기에서 건져주는 것이 구원이지요.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불타는 건물에 갇혀 있는데 꺼내어 주는 것이 구원입니다. 배가 침몰하여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을 건져주는 것이 구원입니다.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중병에 걸려 있는 자를 치료해주는 것도 구원입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에 예수님은 죄에서 구원할 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죄에서 구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것은 우리 모든 인간이 죄를 범하고 멸망하게 되기 때문에 구원이 필요합니다. 가만두면 모두가 죄로 인해 영원히 멸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죄의 세력의 공격을 받아 죄의 종이 되었습니다. 죄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서 죄의 독소가 온 몸에 확산되어 양심이 마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영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을 모른 채 불의만 행하다가 육체가 죽으면 영혼도 영원한 멸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고자 오신 것입니다. 우리가 죄의 세력을 떨쳐버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으로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영원히 구원하실 목적으로 오셨습니다.

로이 레신이라는 분이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글을 남긴 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로이 레신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지식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육가를 보내셨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건강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의사를 보내셨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업가를 보내셨을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즐거움이었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연예인을 보내셨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죄 사함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세주를 보내주신 것이다." 바로 그분의 이름이 예수시고 그가 오신 날이 크리스마스인 것입니다.

그러면 요셉이 천사의 말을 듣고 어떻게 하였을까요?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 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24,25)

요셉은 천사의 말을 듣고 난 후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당장 마리아를 데리고 왔습니다. 요셉은 아직 자기에게 성령의 잉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미적미적 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바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아무 말 없이 마리아를 데리고 왔고 또 마리아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르며 하나님의 길은 내 길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내 생각대로 움직여야 하고 내 방식대로 일하셔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요셉은 의로운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의가 하나님 앞에서 무시당할 때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왜 이 여자를 나보고 책임지라고 하는지 항의하지 않았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의 행복을 빼앗아 가시느냐고 대들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자기 의보다 더 높은 하나님의 의를 인정했고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의 하나님의 복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그의 가정을 통해 탄생하셨고 하나님의 구원이 온 세상에 임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죄에서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통 받는 사람, 외로운 사람, 버림받은 사람, 불행한 사람들에게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찾아가셔서 함께 계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성탄절을 너무 환상적으로만 생각하지 맙시다. 무언가 큰 선물 받고, 다른 때보다 배나 재미가 있고, 신나는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환상적인 크리스마스의 꿈에 깨어 납시다. 내가 생명을 걸고 헌신을 결단함으로 나의 희생적인 순종을 통하여 어떤 사람들이 죄에서 구원받는 은혜가 임하게 합시다. 그리고 슬픔과 위기와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나의 몸을 입고 찾아가셔서 싸매어주시고 위로를 주시며 소망과 새 힘을 주시는 기회가 될 수 있게 합시다.

여러분 주변을 돌아보세요. 아직 죄 가운데 빠져서 아무 소망이 없이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분들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예수님의 이름으로 다가가시기 바랍니다. 성탄절에 예수를 소개합시다. 여러분이 직접 소개하기 어려우면 교회로 초청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주변에 사랑이 필요한 외로운 사람들이 보인다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다가가실 수 있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위로의 말 한 마디, 사랑으로 베푸는 빵 한 조각에 예수님이 함께 하실 때 큰 행복의 열쇠가 그분의 손에 놓여질 것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 7시 반에 이 자리에서 복음가수 나무엔 초청 콘서트가 열립니다.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주위에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도 초청합시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주저 없이 응답하여 우상숭배의 우매와 죄악 속에 묶여 고통 당하는 영혼들을 빛 가운데로 인도하기 위해 홀홀 단신 여자의 몸으로 중국 내륙으로 들어간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중국에서 정치폭도들에게 혹독한 고문을 당하며 심지어 머리를 말의 꼬리에 묶인 채 25마일의 속도로 끌려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중국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중국에 기근이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이 굶어 죽는 것을 보고 같이 금식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다가 영양실조로 죽게 되었는데 그 때가 1912년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로티였습니다. 로티야말로 성탄절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삶을 통해 예수님을 증거하고 간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사람들은 로티를 잃은 슬픔을 기념비나 장식으로 표현하려고 했으나 로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님을 깨닫고 로티를 기념하여 크리스마스에 로티 문 선교헌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확산되어 미국의 남 침례교회 전체에 로티 문 선교헌금이 확산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미 남침례회는 세계적으로 최대의 선교사 파송 교단이 되었습니다.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이름에 담긴 구원은 그분의 희생적인 사랑을 통하여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 된 여러분도 사람들의 구원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아직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내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