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선한 일      엡 2:11-22

오늘 말씀은 "그러므로 생각하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러므로 지난 주일의 말씀을 생각해 보십시다. 지난주일 연합헌신예배를 드리면서 헌신의 이유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헌신의 궁극적 목적은 선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 선한 일이란 어떻게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구제를 하고 양심대로 사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한 일이란 무엇이고 사람들에게 덕이 되는 선한 일이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가까워 짐

성경은 선한 일에 대하여 베풀고 돕는 일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엡 2:13).

멀리 있던 너희가 가까워졌다고 하였습니다. 멀리 있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으로 멀어져 있고, 관계가 소원해 져 있으며, 대화가 단절되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가까워지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거리가 생깁니까?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당이라 칭하는 자들에게 무할례당이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엡 2:11).

이방인과 유대인, 할례당과 무할례당이라는 구별 때문에 간격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면 이들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유대인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이 있고, 이방인들은 없는 것입니다. 또 유대인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이방인에게는 없습니다. 이들은 근접한 국가 국민이고, 때로는 한 마을에서 생활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런 근본적인 차이 때문에 이들 사이에는 대화가 통하지 않았고 관계가 소원했습니다.

이들이 가까이 살면서도 멀리 있는 것처럼 신앙을 가진 성도와 가지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는 거리가 매우 멀리 있습니다. 인격과 가치관 뿐 아니라 사물을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부분에서 이들의 차이는 매우 클 정도가 아니라 정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 국민들은 주말마다 매우 흥분되고 통쾌한 기분을 가졌습니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인 차범근 사단이 일본에 2:1로 역전승을 하고 UAE 전에도 승리하였기 때문인데, 게임이 끝난 후 차범근 감독이 인터뷰를 할 때 첫마디가 "주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은혜를 내리셨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다른 선수들도 한마디씩 하였는데 이들은 자기들이 열심히 하고 응원도 잘 해주어 승리했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승리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는데도 신앙을 가진 사람과 갖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점이 이렇게 큰 것입니다.

그러기에 멀리 있다는 것은 마음과 생각이 멀다는 것입니다. 한 가정 안에서도 부모와 자녀와의 생각이 멀 수 있고, 형제지간에도 의도하는 것이 멀 수 있습니다. 심지어 부부지간에도 가치관과 물질관을 달리하면 몸은 하나이지만 마음은 멀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 말씀은 이렇게 멀리 있던 사람들이 가까워지는 것이 가장 선한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가까워지는 것은 바로 화목이고, 평안이고, 화평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모두 이런 선을 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가까워집니까?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엡 2:13).

어떻게 가까워 질 수 있느냐 하면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있으면 가까워질 수 있습니까? 믿음을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를 마음에 영접하는 것이고 그를 영접한다는 것은 그의 마음과 생각 뿐 아니라 그의 삶을 모범으로 받아드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그의 마음과 삶은 어떠했습니까?

그는 멀리 있는 분들을 서로 가까이 하기 위하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신 분"(엡 2:14)이십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하여 자신의 육체를 십자가에 던지셨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시고 원수 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엡 2:14-15).

주님의 십자가와 희생이 멀리 있던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가까워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이런 분을 우리는 주님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뜻을 따라 가까워지고 화목과 평화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으로 선한 일을 하시기를 바라십니까? 맺힌 것은 풀고 소원한 관계를 가까운 관계로 회복시키십시오. 이것이 선한 일의 첫 종목입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을 도모하십시오. 이것이 선한 일의 두 번째 덕목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 12:18).

이 말씀은 사회 생활에서 유념해야 할 말씀입니다. 그러나 가까워지는 것은 사회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주십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 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 17:1).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가, 부모와 자녀가, 피를 나눈 형제가, 마음과 뜻을 함께 하고 가까이 하여야 합니다. 주님은 이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내던지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말씀을 하십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정으로 선한 일을 하시기를 바라십니까? 기도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구제를 넉넉하게 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봉사 생활에 약간 떨어져도 괜찮습니다. 재능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화평하고 화목을 도모하시기 바랍니다. 서로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선한 일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이 선한 일로 가득 차기를 바라십니까?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남편이고, 바가지를 약간 긁는 듯한 부인이라도 서로 화목하십시오. 성적이 약간 떨어지는 자녀일지라도 사랑으로 감싸십시오. 그래서 평화로운 가정이 되도록 하십시오. 이것이 진정으로 선함이 가득한 가정이 되는 비결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인간의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주님 안에서 가정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일가 친척이 다 함께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가까워 짐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엡 2:16).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엡 2:18).

이상의 말씀에서 공통된 것은 화목은 인간 상호간의 관계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가까운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어떠했기에 관계의 개선이 필요하고 화목이 필요합니까?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엡 2:12).

이 말씀에는 하나님과 가까이 하지 못하고 화목하지 못한 사람에 대하여 말씀하는데 이들은 첫째 "그리스도 밖의" 사람이고, 둘째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며, 셋째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고, 넷째 "세상에서 소망이 없는" 사람이고, 다섯째 "하나님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과거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에게 기대할 수 있는 선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까? 명예와 권세를 얻는 것입니까? 자선 사업을 많이 하는 것입니까? 그런 것도 선한 일이기는 하지만 그런 선은 불완전한 선, 상대적인 선에 불과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선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하나님과 화목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없이 살던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그와 화목하게 되는 것은 선한 일 중에 가장 선한 일입니다. "세상에서 소망 없이" 절망과 비통한 중에 살던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소망으로 가득하여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다면 이것은 선한 일 중에 가장 큰 선한 일입니다. 한 거름 더 나아가 자신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그리스도 안의 소망을 심어 줄 수 있다면 그것처럼 위대한 선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정으로 선한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됨의 유익

그러면 가까워진 후의 유익은 무엇입니까? 사도는 이렇게 선함이 가득한 사람들을 첫째는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권속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의 권속이요 가족입니다. 믿고 감사로 성경을 읽으십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엡 2:19).

둘째는 하나님을 모시는 건축물 곧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엡 2:20).

이 성전의 기초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이고, 머리 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을 이룬 성도들은 건물을 이루어 가는 벽돌이고 기둥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건물이 성전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의 말씀은 22절입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2).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신앙 생활이 선한 일이 되려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성도들은 연합하여야 하고 화목하여야 합니다. 마치 건축 자재들이 모두 연결되어 하나의 건물이 되는 것처럼 성도들은 모두 연합하고 하나되어야 주님을 모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선한 일이며,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고, 교회다운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맺는 말

연합 헌신예배를 통하여 신앙의 향상을 다짐하면서 헌신의 이유가 죽었던 우리를 살려 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일이고, 헌신의 열매는 선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선한 일이란 그리스도 안에서 가까워지고 화목하고 평화 하는 것이고, 하나님과도 화목하면서 그를 모실 수 있는 성전이 되기 위하여 연합하여 신령한 건물을 이루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진정한 선한 일을 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