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눅17.11-19)

1. 오늘은 한 집사님이 저에게 카톡으로 보내 주신 유머를 함께 나눕니다.

어느 시골 교회 마당에 여러 가지 과일나무를 심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감, 사과, 열매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열렸고 어김없이 동네 아이들이 몰래 와서 과일을 따 먹었습니다. 목사님은 골치가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24시간 내내 지킬 수도 없고...그래서 목사님은 그 아이들의 선한 양심에 호소하기로 마음먹고 다음과 같은 팻말을 나무 옆에 꽂아 놓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십니다”

다음날 “이제 아무일도 없겠지” 라고 생각하며 나무 쪽에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과일은 과일대로 없어졌고 팻말에는 아래쪽으로 다음과 같은 글이 추가로 적혀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절대 비밀을 지켜 주십니다”

2. 다음 주일은 맥추 감사주일입니다. 말 그대로 보리 맥(麥) 결실 추(秋)-보리곡식을 거두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가지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유월절, 맥추절, 수장절이 그것입니다. 출 23:14-16입니다.

“14 너는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15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 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

3가지 절기 중 2가지 절기는 농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맥추절과 수장절인데 맥추절은 보리농사를 짓고 처음 익을 열매를 거두어 들일 때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였고 수장절은 열매를 추수하여 창고에 저장하는 때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였습니다. 첫열매를 거두면서, 그리고 이제 추수를 마치고 창고에 거두어들이면서 어떻게 보면 사람의 노력과 수고가 이제 결실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해 하면서 “내가 대단했지...”라고 생각하기 쉬운 때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때 절기예배를 드려서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명령하신 것은 사람의 수고와 노력 위에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장치였습니다.

맥추절은 이스라엘의 농사시기에 맞추어서 정한 절기입니다. 우리나라 농사시기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전에는 보리농사를 지었지만 요즘은 거의 보리농사를 짓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필리핀에서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인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맥추절을 지켜야 하는가” 라고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우리는 유대인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입니다. 구약에 있는 절기를 지키는 문자적인 방법으로 양을 잡고, 피를 뿌리면서 제사드리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명하신 맥추절을 절기를 지키지 말아야 합니까?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그것은 왜 하나님께서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을까 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리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요 하나님의 의도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대한 기념적 감사입니다. 다른 때도 감사하지만 이때 만큼은 꼭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3. 본문을 보시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셨습니다. 마침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님을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불렀습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제사장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시는 말씀은 제사장에게 가서 나병이 다 낫은 것을 확인 받으란 말씀입니다. 당시의 나병이 다 낫은 것에 대한 증명을 제사장이 했습니다. 그들이 제사장에게 가는 길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10명 모두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했습니다. 그는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4. 이것이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본문은 열 명의 나병환자를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감사하지 않은 9명과 감사했던 1명입니다. 감사하지 않은 9명은 예수님께로부터 책망을 받았습니다.

1) 먼저 예수님께로부터 책망 받은 9명에게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

이 말씀은 결코 칭찬이 아닙니다. 책망입니다. 예수님의 서운함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감사하는 것은 기본 이상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생각의 경향을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감사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감사하지 않는 것은 기본 이하이다 ”

“감사는 하면 대단한 일이고 안해도 그만이다” 가 아니라 감사는 반드시해야 하는 필수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9명의 감사하지 않아 책망 받은 사람들 말입니다. 정말 그들은 감사하지 않았을까? 평생 나병을 앓고 있습니다. 고칠 수 없다는 것을 본인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의 권세로 나병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 조금도 들지 않았을까요? 감사한 마음이 들었을거에요. 그럼요. 만약 감사한 마음이 안 들었다면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데 왜 1명의 나병환자처럼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하지 않았을까? 이게 의문입니다. 이건 제 추측입니다.

“나중에...나중에 감사하자”

나병에서 나은 9명은 가족이 그리웠을 것입니다. 이 분들은 가족으로부터 격리되어져서 집단생활을 했고 오래 동안 가족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감사하지만 먼저 가족을 만나보고 “나중에 감사하자...”

그러나 예수님의 나병환자 9명이 감사하지 않은 것을 책망하십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감사는 나중에 아니라 바로 지금해야 한다. 감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것입니다. 여러분 감사한 일이 생각나거든 “나중에 해야지...”가 아니라 바로 지금하시길 바랍니다.

2) 예수님께로부터 칭찬 받은 1명에게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열명의 나병환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사장에게 가는 길에 자기 몸이 깨끗해진 것을 알았을 때 정말 믿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춤이라도 추었을 것입니다. 막 울었을 거에요. 그런데 병이 나은 감격속에서도 그 한명은 자기의 병을 낫게 해 준 분을 잊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말이죠. 예수님께 엎드려 감사할 때 칭찬을 받았습니다.

1명을 잘 살펴 볼 때 우리는 감사의 능력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때 우리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① 내가 감사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18절입니다.

“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1명의 나병환자가 자신의 몸이 깨끗해진 것을 깨닫고 자신을 고쳐주신 예수님께 감사하기 위하여 돌아왔을 때 예수님은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아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자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드리던 알아드리지 않던 여전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아드릴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는 속회모임때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한주간 동안 지내면서 감사했던 일을 나눕니다. 이런 저런 감사 중에 어떤 분이 속회모임에서 중보기도 했었는데 응답 받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입니다. “ 하나님 이 일은 내가 한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으시지만 지금도 살아계셔서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라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마땅히 받으셔야 할 감사를 우리가 정확하게 번지수를 찾아서 감사할 때 영광을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대한 감사는 하나님을 알아드리는 일이고 하나님을 인정하는 일이며 하나님이 하신 것에 공을 돌리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② 내가 감사하면 감사가 더 큰 감사를 불러온다. 19절입니다.

“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께 돌아와 발아래 엎드려 감사했던 1명은 육체적으로 나병만 나았던 것이 아닙니다. 영혼의 구원까지 받았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가 돌아오지 않았다면 육체의 병만 나은 것으로 끝났겠지요. 그러나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할 때 더 좋은 감사한 일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내가 감사하면 더 큰 감사한 일이 내 삶에 일어난다. 믿으시길 바랍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안물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라고 하는 인물입니다. 올해 나이가 95세입니다. 미국의 오마바 대통령은 만델라가 세계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인물중의 한사람이라고 극찬까지 했습니다.

만델라는 아시다시피 감옥에서 27년을 보냈습니다. 끔찍한 세월이지요. 그가 감옥에서 나올 때 사람들은 만델라가 아주 허약한 상태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70세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메우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그래서 취재를 하러 나온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5년만 감옥살이를 해도 건강을 잃어서 나오는데, 어떻게 27년동안 감옥살이를 하고서도 이렇게 건강할 수 있습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감옥에서 하나님께 늘 감사했습니다. 하늘을 보고 감사하고, 땅을 보고 감사하고, 물을 마시며 감사하고, 음식을 먹으며 감사하고, 강제노동을 할 때도 감사하고, 감옥에 보낸 사람들에게까지 늘 감사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후 만델라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대통령에도 당선 되었습니다.

감사하면 내 삶에 기적이 일어나고 감사하면 더 큰 감사가 내 삶에 따라 옵니다. 설교가 스펄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호롱불을 보고 감사하면 별빛을 주시고. 별빛 보고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 보고 감사하면 햇빛을 주신다.햇빛 보고 감사하면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주신다. ”

유명한 말입니다. 내가 감사하면 감사한 것으로 끝나는 것 같지만 그 감사가 더 큰 감사를 불러 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환경을 바라보는 내 관점이 좋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우리 뇌세포가 죄로 파괴되어서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감사한 일을 발견하지 못할 뿐입니다.

내가 감사하면 더 큰 감사한 일이 일어납니다. 내가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감사하는 것이 좋은 것이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잘 안되서 그럴 뿐입니다. 제가 이런 제안을 드립니다. 이번 돌아오는 주가 맥추감사주일인데 이 한 가지를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제일먼저 “하나님, 감사합니다” 5번씩 감사를 고백하시길 바랍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 내 삶에 베푸시는 하나님이 더 큰 감사의 기적이 풍성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