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40:34-38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고통 가운데 있었지만 엄청난 복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한 환경은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그들의 축복을 빼앗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은 쓴 물이 단 물이 되고 하늘에서 비같이 만나를 내려 주시는 축복을 경험했습니다. 바위에서 샘물이 터지고 원수들이 공격할 때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는 것도 경험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말씀을 받은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예배하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성막의 축복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축복을 받았습니까? 사람들 중에는 축복을 받아 놓고도 받은 줄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그만 것에서도 하나님의 축복을 깨닫고 감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야의 축복 중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축복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축복입니다. 광야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도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대미를 장식할 광야의 축복

출애굽기 39장과 40장을 보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축복’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임하는 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들어 갈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 속에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의 축복을 가리켜 구름 기둥과 불기둥의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축복의 또 다른 의미는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이 마치 ‘나침반과 같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광야 같은 세상에 삽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태평양 한가운데 떠 있는 배와 같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같은 세상에서 무작정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방향을 잡고 나아 가야 합니다.

방황한다는 말은 ‘열심히 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살고 성실하게 살아도 ‘목적이, 방향이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안내자가 필요했습니다. 광야는 내 마음대로 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생도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에도 안내자가 있어야 합니다.

광야를 지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은 안내자 역할을 했습니다. 구름 기둥이 멈추면 이스라엘 백성도 멈추어야 했고, 구름 기둥이 움직이면 이스라엘 백성도 움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이처럼 움직여야 할 때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말아야 할 때 혼자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제멋대로 가다가 낭패를 당하고 절망하고 좌절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하면서도 외롭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고 또 그들의 갈 길을 친히 인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토록 열악한 광야라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천국을 만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먼저 출애굽기 40:34-35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34-35)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이 말씀에 나오는 구름은 뜬구름이나 뭉게구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가득한 구름입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다시 오실 때 나팔 소리와 함께 구름을 타고 오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승천하실 때 영광의 구름 가운데서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덮인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동반한 구름입니다.

35절을 보면, 영광이 회막 위에 떠 있는 순간 그 구름에 나타난 영광은 성막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임재가 이곳에 나타나면 임재는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우리 몸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오면 사람들이 우리를 두려움으로 보게 됩니다.

이것은 모세의 얼굴이 빛나기 때문에 볼 수가 없어서 모세의 얼굴을 수건으로 덮었던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얼굴에도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 영광의 구름이 나타남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은 언제 나타납니까?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막이 미완성이면 구름이 뜨지 않습니다. 성막이 완성될 때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나타납니다.

이 성막은 두 가지로 완성되었습니다. 하나는 순종이고 또 하나는 기름 부으심입니다. 바로 이 두 가지가 축복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산으로 데리고 가셔서 40일 동안 성막에 대한 자세한 청사진을 주셨습니다. 넓이와 길이와 기구와 모형과 색깔까지도 다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가르침대로 성막을 지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우리가 집을 짓다보면 설계보다 방을 더 넓히거나 천정을 더 높이고 싶기도 합니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시키신 대로 했습니다. 이것이 순종입니다. 출애굽기 39:32을 읽겠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마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고’

모든 일을 미리 다 알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일을 다 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축복받는 일도 그런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시키신 일을 순종과 믿음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해주실 것이니까 이 길로 가면 분명할 것이다’라고 믿고 그냥 가야 합니다. 그러면 ‘와 보니까 정말 내가 잘했구나’라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인생이 그런 것입니다. 또 출애굽기 39:42-43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모세가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명령하신 대로’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내 소견대로’가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모두 자기 의견이 있습니다. 자기 의견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나 자기 의견을 믿으면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가장 어두운 역사는 자기 소견대로 행했던 ‘사사 시대’입니다. 사사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고 자기 소견대로, 자기 방법대로, 자기 경험대로, 자기의 세상 지혜대로 행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지만 결국은 망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시키신 대로 명하신 대로 충성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이며 순종입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으라 하신 대로 지었습니다.

‘왜 여기에 집을 지을까? 왜 여기에는 방을 만들었을까? 도대체 이해가 안돼! 왜 이 모양일까? 왜 번제단을 만들까? 왜 물두멍을 만들까? 왜 향단을 만들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그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이면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라고 하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여러분도 축복을 받고 싶으십니까?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판단되면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인간의 것인지 하나님의 것인지 성령님이 가르쳐 주십니다.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기도를 많이 하십시오. 밤마다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잠을 이루기 힘든 분들은 5분만 무릎 꿇고 기도하면 잠이 옵니다. 고민하지 말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전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는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하나님께서 지시한 대로 모두 순종했다고 구름이 떠오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한 가지가 더 있어야 합니다.

출애굽기 40:9-11입니다.

또 관유를 가져다가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그것과 그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라 그것이 거룩하리라 너는 또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에 발라 그 안을 거룩하게 하라 그 제단이 지극히 거룩하리라 너는 또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계속해서 13절을 보세요.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여 그가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이는 굉장히 중요한 명령입니다. 시키신 대로 모두 순종했더니 하나님께서 우리가 성령이 기름이라고 믿는 관유를 모든 기구에 다 바르라고 하십니다. 번제단과 물두멍과 심지어 제사장의 옷에까지 바르고, 14절을 보면 제사장의 아들에게까지도 기름을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기름을 바른다‘는 것은 ’거룩함으로 구별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기름 붓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름을 발라야 기적이 일어납니다.

에스겔서에서 나오는 해골 골짜기의 말씀입니다. 말라 버린 뼈들이 잔뜩 있는데,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그 골짜기에 데리고 가셔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뼈들에게 명하기를 뼈들아 살아나라.’

이에 에스겔이 명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였습니다. 그러자 뼈들이 소리를 내면서 다 제 짝을 찾습니다. 그 다음에 힘줄이 붙고 살이 붙고 가죽이 붙었습니다. 뼈들이 변하여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시체에 불과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또 말씀 하십니다.

‘동서남북에 있는 생기들아 이 사망당한 자들에게 들어갈지어다.’

에스겔이 명령을 내렸더니 사방에 있는 생기가 시체 같은 사람들에게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들이 벌떡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회복에 대한 유명한 환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5천 년 동안 이 말씀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믿고 지금까지 생존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을 버티게 하는 힘이 바로 이 회복의 힘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뼈만 모였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 생기가 들어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성전에 모든 기구가 만들어졌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성전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출애굽기 39장과 40장에 있습니다. 이 일이 다 끝난 후에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광야에 사는 우리도 정말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 원한다면 자신의 성전을 완성해야 합니다. 그 성전은 순종과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완성됩니다. 그때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 위에 떠오르기 시작하고 성전 안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차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복 중의 복은 무엇일까요? 물론 쓴 물이 변해 단 물이 되는 것도 복입니다. 그리고 바위에서 샘물이 나는 것도, 성막을 받은 것도 모두가 다 복입니다.

그러나 ‘복’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을 소유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은 소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물건을 소유하기를 원합니다. 어떤 남자는 여자를 소유하면 행복한 줄로 압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억지로 가져온 것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진짜 행복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을 소유했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가장 큰 행복은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임재 안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들어 갈 수 만 있다면 그 것보다 더 본질적인 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영광은 성소 안에 있습니다. 성소 안에 순종과 기름 부으심으로 성전을 완성했을 때 구름이 뜨기 시작한 것입니다.

35절을 보면 회막에 구름이 덮였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여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 갈 수 없었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마지막 축복인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의 축복이 여러분에게 나타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너무나 살기 어려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배신과 배고픔과 갈등과 이기주의와 폭력으로 사탄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이 없다면 우리는 한 순간도 제정신차라고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구름 기둥, 불 기둥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

(36-37절)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축복의 구름이 이제 나타났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사건은 구름이 성막 위에서 걷히기 시작한 것입니다(36절). 구름이 움직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짐을 꾸리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겨워서 떠나고 싶어도 구름이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로 떠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비결입니다. 하나님이 움직이시면 여러분도 움직이십시오. 하나님이 멈추시면 여러분도 멈추십시오.

그러나 우리의 신앙생활은 내가 먼저 간 후에 하나님은 나중에 따라 오라고 합니다. 일은 우리가 다 저질러 놓고 해결은 하나님보고 하라고 하는 것이 보통 우리의 신앙생활입니다. 순서가 바뀐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축복을 구할 때도 자신이 몇 가지 종류를 만들어 놓고 그것들 중 한 가지를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여러분 속에 하나님을 끌어 오지 말고 하나님을 따라 가십시오.

사실 이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은 이때 처음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출애굽기 14장에도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모세가 애굽을 탈출한 후 홍해 앞에 섰습니다.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무서운 기세로 쫓아옵니다.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은 좌절합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 시간을 버시기 위해서 구름 기둥을 보내 주셨습니다. 구름 기둥이 생기자 애굽과 이스라엘이 갈라졌습니다. 이것이 구름 기둥이었습니다.

구름 기둥은 방향도 가르쳐 줍니다. 위기 때에 하나님은 이 구름 기둥을 보내 주셔서 우리를 보호해 주실 줄 믿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이 없어서 절망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위해 홍해를 육지같이 가르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홍해를 건넜습니다. 계속해서 바로의 군대가 따라오려 하자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불 기둥을 보내 주셨습니다. 애굽 군대 안에 불 기둥을 보내셔서 일대 혼돈울 일으키시고 애굽 군인들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막으셨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광야의 길을 건너는 인생의 최대의 문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왜 사람들이 자살하는지 아십니까? 가난한 사람들은 자살하지 않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자살합니다. 권력층, 지식층에 속한 사람들이 자살합니다. 길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살합니다.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제 스스로 목숨을 끊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기가 가본 길이 다 막혔기 때문에 ‘죽자’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홍해 가운데로도 길을 만드셨습니다. 길은 반드시 열려 있습니다. 한 길이 막혔다는 말은 다른 길은 열렸다는 말입니다. 막힌 길 때문에 절망하지 마십시오. 길이 막히면 위를 보십시오. 하나님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갈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이 구름 기둥은 예수님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보면 길이 뚫리고 진리가 손에 잡힙니다. 예수님을 보면 생명이 우리 안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 길에서 낮에는 구름 기둥을, 밤에는 불 기둥을 보내 주셔서 그들을 인도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38절을 보십시오.

(38절)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지중해에 가 보면 상상할 수 없이 덥습니다. 특히 사막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일단 그늘 안에 들어가면 그렇게 시원하고 좋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구름 기둥은 바로 그런 그늘 역할을 했습니다. 뜨거운 태양, 사막의 작열하는 열기를 막는 그늘을 드리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름 기둥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 그늘 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을 날씨같이 습기도 없는 시원한 산들바람 속에서 광야를 지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렇게 지켜 주셨습니다. 이런 축복이 여러분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불 기둥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는데, 성경을 보니 밤에는 ‘불 기둥이 구름 가운데 있다’고 했습니다.

추울때 가스 난로를 켜서 야외에서도 따뜻하게 해주는 난로가 있습니다. 요이토모에도 야외에 설치를 하려고 하지요. 불이 구름 가운데 있다는 것은 바로 이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 구름 속에 열선을 깔아 온방 장치를 만들어서 그 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춥지 않고 따뜻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40년을 지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불 기둥과 구름 기둥의 축복입니다. 세상은 파도가 치고 비바람이 치고 눈보라가 칩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있는 곳을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십니다.

광야는 거칠고 저주스럽고 맹수와 독충이 있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분이 열선도 보내 주시고 그늘도 만들어 주시고 먹을 것과 물도 주셔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곳으로 바뀝니다.

광야의 축복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그 날로 죽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을 엄밀하게 보면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이 만큼이라도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 뜻대로 내 잘난 대로 살면 잘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보면서 예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그늘이 되어 주시고 구원의 뿔이 되시고 환난 날의 위로가 되시고 우리가 절망했을 때 소망을 주시고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용서해 주시고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길이 되시고 등불이 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까 더 확신이 생깁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고 나를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보면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느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우리 삶에 근원과 근거가 되시는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이제 광야의 설교를 마칠 때가 가까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광야의 삶은 아름답습니다. 광야의 삶은 저주가 아니고 축복입니다. 광야 자체가 아름답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광야에 비밀을 숨겨 놓으셨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기도의 비밀, 축복의 비밀, 만나의 비밀이 광야에 있습니다. 그것은 밭에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니까 결국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습니다.

쓴 물에 나무를 던져서 단 물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나무 십자가를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가는 곳마다 쓴 물이 변하여 단 물이 되는 줄 믿습니다. 죄인이 변하여 의인이 되는 줄 믿습니다. 저주가 변하여 축복이 되는 줄 믿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이 비같이 만나를 내려 주셨는데, 그 만나가 바로 생명의 떡인 예수님입니다.

바위에서 샘물이 나왔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입니다.

아말렉 군대가 공격을 했을 때 여호수아는 전쟁에 나가고 모세는 중보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하늘에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중보 기도하고 계십니다. 모세가 중보 기도했듯이 우리가 위기를 만날 때마다 기도하고 계십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스데반이 죽을 때 예수님이 서 계셨다고 했습니다. 너무 급할 땐 예수님이 서 계십니다. 당신 자녀가 순교를 당할 때 서 계셨습니다.

율법의 완성자는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한복음 1:14을 보십시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말씀이 곧 하나님이신데 그분이 곧 예수님입니다. 율법을 주셨다는 말은 예수님을 주셨다는 말고 같습니다. 성막을 생각해 보면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십자가가 있고 지성소에는 예수님의 보혈이 있습니다. 성막의 전부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용서함 받고 예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광야의 성도를 인도하시는 예수

이렇게 놓고 보면 광야 같은 세상에서 발견할 분은 오직 한 분입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이렇게 그려 보았습니다. 사막에서 물이 나와서 텔레비전의 생수나 맥주 광고처럼 사막에 식탁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예수님이 사막에 준비한 식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먹을 것도 없고 마실 것도 없는 광야에서 예수님이 시원한 샘물과 만나와 포도주와 떡으로 식탁을 준비하시고 여러분을 초대하십니다. ‘이곳에 오셔서 목을 축이시고 굶주림을 채우십시오.’ 이것이 광야의 식탁입니다. 지금 이 식탁으로 와서 주님이 베풀어 주신 음식을 먹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먹고 용기를 얻고 힘을 얻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살다가 언젠가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광야입니다. 그렇다고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의 대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불꽃같은 눈으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여러분을 인도하십니다.

순종하십시오.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으십시오. 그러할 때 하나님의 예배된 축복이 여러분의 삶에 충만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