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여섯째 날)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는 것과 관련한 3가지 기초원리"
누가복음 11장 1-13절

진정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 음성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바라겠습니까?
하나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는 자에게 세밀한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음성을 구할 때 알아야 할 중요한 3가지 기초 원리가 있습니다.
그 3가지 기초 원리가 오늘 본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먼저 본문의 내용을 한번 살펴볼까요?

어느 날 예수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자 한 제자가 말했습니다.
"주님! 세례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준 것 같이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어떤 제자가 이런 부탁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 장면에서 한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도하시는 모습이 너무나도 진지하고 아름다워서
제자들에게도 기도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기도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의 호흡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사상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기도는 우리의 느낌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삶의 생명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한다면 정말 기도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제자의 이런 부탁을 받고 예수님께서 그 유명한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다음과 같은 한가지 아름다운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벗이 있는데 밤중에 그에게 가서 부탁했습니다.
"친구여 떡 세 덩이를 내게 빌려 주라."

아무리 친구라지만 한밤중에 곤히 잠자고 있는데
하찮은 떡 세 덩이로 잠을 깨우는 친구를 곱게 보아주겠습니까?
문전박대하지 않으면 다행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친구에게 계속해서 끈질기게 부탁을 하면 들어줄까요?
그렇게 하면 들어주게 됩니다.
친구이기 때문이 아니라 계속 부탁을 계속 했기 때문입니다.

이 비유를 말씀하시고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8절에서 10절까지의 말씀이 바로 예수님께서 내리신 결론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비록 벗됨을 인하여서는 일어나 주지 아니할지라도
그 강청함을 인하여 일어나 그 소용대로 주리라."

그리고 난 다음에 다음과 같은 권면을 하십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여기서 하나님의 음성을 구하는 것과 관련된 세 가지 기초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원리는 '구체적으로 구하라'는 원리입니다.

주님의 비유에 나와 있는 '떡 세 덩이'가 바로 그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이 비유를 보면 주님은 참으로 상상력이 풍부한 분이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이야기와 비유를 섞어서 진리를 말씀하신 적이 많았습니다.
떡 세 덩이를 얻기 위해 밤중에 친구를 찾아간다는 이 비유는
주님의 비유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잘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나 떡 세 덩이는 비유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등장시킨 소재가 아닙니다.
떡 세 덩이는 바로 구체적으로 구해야 함을 가르쳐주기 위한 소재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저 "떡 좀 빌려 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구할 때는 구체적으로 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구하시기를 원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더욱 하나님을 의뢰하는 믿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소원들 보다 하나님의 뜻을 제일 앞에 두고
그 하나님의 뜻이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역사하도록
추상적인 기도가 아닌 구체적인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체적인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실 것입니다.

둘째 원리는 '끈질기게 인내로 구하라'는 원리이다.

본문에서 분명히 벗됨을 인하여서는 도움을 주지 않지만
강청함을 인하여서는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친구라는 명목보다 끈질기게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소중한 명목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소중한 명목을 가지고 있어도 기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의 선한 인도를 구체적으로 받으면서 살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신앙은 기도하지 않는 명목신앙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구체적으로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저는 여기서 끈질기게 기도한다는 것이
"이것은 꼭 응답을 받으리라."고 집념을 가지고 기도하라는 것이라기보다는
기도를 생활화시켜야 한다는 권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집념 어린 기도'보다는 '생활화된 기도'를 더 기뻐하십니다.
그 생활화된 기도 속에서 하나님은 자연스럽게 응답하시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가장 적절하게 들려주십니다.

집념 어린 기도는 자칫 하나님을 수단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활화된 기도는 하나님을 삶의 목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그래서 집념 어린 기도는 복 중심적 기도가 될 가능성이 많으나
생활화된 기도는 하나님 중심적 순수한 믿음의 기도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여러분 하루에 얼마나 기도를 하고 있습니까?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아침에 기도하는 것으로만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시시 때때로 생각날 때마다 기도해야 하고
또한 잠자기 전에도 기도함으로 하루를 마감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를 아침을 여는 열쇠로 사용하고 밤을 닫는 자물쇠로 사용할 때
하나님은 그의 삶을 세밀하게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간다의 원주민 한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그는 선교사로부터 매일 조용한 시간을 택하여 기도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가 택한 조용한 장소로 기도하러 갔습니다.
그러자 그가 기도하러 가면서 수풀 사이로 길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열대지방이라 수풀이 너무나 빨리 자라기 때문에
만일 그가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길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이틀을 가지 않으면 수풀은 더 높이 자랐습니다.
만일 그가 경건의 기도시간을 계속 빠뜨리면 그 길은 완전히 없어질 것입니다.
그 원주민의 영적 상황은 그가 조용한 장소로 가는 길로 측정되었습니다.

지금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자신의 모습을 잘 살펴보십시오.
지금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도의 길이 뚜렷하게 나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의 기도생활에 잡초가 우거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왜 본문에서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고 비슷한 말을 계속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바로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기도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의 편지가 곧 여러분들에게 배달될 것입니다.

세쩨 원리는 '하나님의 음성은 내가 원하는 음성이 아닐 수 있다'는 원리입니다.

본문 11절에서 13절을 잘 읽어보십시오.
"너희 중에 아비된 자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면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왠지 문맥상으로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문맥상 매끄러운 표현이 되려면 13절은 이렇게 바뀌어져야 합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 대신에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을 해야 문맥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좋은 것' 대신에 '성령'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을 잘못 하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의 말씀은 단어 하나 하나에도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좋은 것'을 구해도
하나님은 '좋은 것' 대신에 '성령'을 대신해서 주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즉 내가 기대하는 응답과 하나님의 응답은 다를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되
그저 응답하시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응답하십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떡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이 사람은 떡보다 믿음이 더 필요해!"라고 생각하신다면
하나님은 그 사람에게 떡 대신에 믿음을 주실 것입니다.
떡 대신에 '성령충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성령충만'을 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적인 축복이 없는 물질적인 축복은 낭비임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원하는 다른 방향으로 하나님의 인도가 있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응답은 항상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우리의 의무는 무엇일까요?
기도 응답을 꼭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닙니다.
기도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의무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기도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기도를 성스러운 의무로 삼아 열심히 기도해 보십시오.
기도는 심오한 진리를 들어올리는 지렛대 역활을 하기도 하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행위이며
문제해결에 접근하는 가장 바른 방법입니다.

여러분! 기도하십시오. 시간이 따로 내어서 지속적으로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 놀랍게 일하십니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기도는 사태를 역전시킵니다!
기도 속에서 우리를 적절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지게 될 것입니다